12월은 1년을 마무리하는 달로 크리스마스 파티, 망년회 등 많은 모임이 진행된다. 지난 1년을 회고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지막 추억을 쌓기 좋은 12월, 컴투스 그룹에서도 사우들을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를 준비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컴투스 그룹만의 조직문화이다. 일 외에도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지원해 사우들이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12월 플레이그라운드는 크리스마스, 연말을 주제로 가족, 동료,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무려 333명이 넘게 신청했으며 총 60명의 사우가 함께했다.


12월의 가장 큰 이벤트가 있다면 바로 크리스마스다. 이번 12월 플레이그라운드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생화 미니트리 만들기 시간을 가졌다. 겨울 잎 소재들의 상쾌한 향을 맡으며, 그리고 반짝이는 오너먼트까지 꽂아주면 나만의 개성을 담은 트리가 완성된다. 12월 초에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12월 내내 트리로 집 안, 사무실을 장식할 수 있게 했다. 사용된 겨울 잎들은 본연의 색감과 형태를 유지하며 크리스마스 때까지 트리가 시들지 않는다. 간혹 너무 온도가 높으면 살짝 변색이 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아름답게 드라이 되어 한껏 겨울 분위기를 더 연출할 수 있다. 생화로 만든 미니트리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더 느끼는 시간이었다.

사우분들의 후기

네온사인만큼 작지만, 큰 존재감을 가진 소품이 없다. 다소 밋밋하고 어두운 공간에 작은 불빛만으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 길거리, 맛집, 카페, 집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불을 켜도, 꺼도 예뻐서 네온사인을 장식하면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업시켜줄 수 있다.

이번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주변에서 눈으로만 감상해 왔던 네온사인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네온사인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어떤 색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에 따라 각각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사우들은 집 안, 방 안에 장식할 네온사인을 직접 만들어보며 감성과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공간을 빛으로 채우는 네온사인처럼 컴투스 사우분들의 연말을 활짝 빛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우분들의 후기

파티와 모임이 많은 12월, 이런 시기에 케이크보다 더 좋은 선물이 있을까? 즐겁고 행복한 연말이 될 수 있도록 플레이그라운드에서도 도시락 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케이크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리스, 산타, 트리, 눈사람, 겨울 등으로 디자인했다.

열심히 크림을 짜고 있는 사우의 모습

울퉁불퉁하고 투박해도 좋다. 케이크를 처음 만드는 사우들도 쉽게 따라 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작은 케이크에 담아냈다. 케이크를 꾸미면서 서로의 디자인을 확인하고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우분들의 후기


연말에 사우분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던 [12월 플레이그라운드]를 소개하였다. 앞으로도 시즈널 한 주제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기획할 예정이다. SEE YOU SOON🤗

• 개발 : 인섬니악 게임즈
• 유통 :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 플랫폼 : PlayStation 5
• 장르 : 3인칭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 출시: 2023년 10월 20일

인섬니악 게임즈의 마블 스파이더맨이 정식 넘버링으로 돌아왔다. 오픈 크리틱 91점, 메타스코어 90점. 이 게임은 역대급 풍어였던 올 콘솔 게임 대작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월척이다.

평론적 성공은 물론 출시 하루 만에 250만 장이 팔렸다. 출시 한 달 만인 11월에는 23년 미국 게임 연간 판매량 4위를 달성했다. 전작의 경우 2018년 9월에 출시해 2년 3개월 만인 2020년 11월  판매량 2,000만 장을 돌파했는데, 전작보다 훨씬 빠른 판매고다. 왜 이 게임은 이렇게 잘 팔릴까? 

이동: 윙 슈트, 짜릿하다

손목을 꺾어 뿜어낸 거미줄이 스카이라인 끝자락에 걸린다. 온몸의 체중이 거미줄을 축으로 호를 그리며 빌딩 사이를 비집고 날아오른다. 발아래로 빼곡한 도로망과, 마천루가 짜릿하게 펼쳐진다. 양손으로 거미줄을 뻗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첨탑 위에 내려앉으면 와우, 뉴욕이 별천지다.

잘 알려진 대로 전작, ‘마블 스파이더맨’은 역대 스파이더맨 소재 게임 중 가장 ‘웹 스윙’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블 스파이더맨2’는 여기에 새로운 이동 방식을 추가했다. ‘윙 슈트’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이후 흔해진 글라이딩 시스템이지만, 속도감은 차원이 다르다. 빌딩 사이로 흐르는 기류를 타면 화살처럼 뉴욕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 ‘이동’은 빌런을 무찌르러 가기 위한 지루한 여정이 아니다. 움직임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된 콘텐츠다.

적응도 어렵지 않다. 튜토리얼 맛집이다. 시작부터 윙 슈트를 전개, 초거대 보스 ‘샌드맨’과 전투를 치르게 된다. 새로운 슈트의 기능에 당황할 새도 없이 압도적 속도감에 몰입하게 되고, 어느새 윙 슈트가 내 몸에 난 날개처럼 익숙해진다. 시작부터 ‘속편’의 한계, ‘소포모어 징크스’를 후려갈기는 ‘베놈 펀치’가 불을 뿜는다.  

밀도: 뉴욕, 그 잡채

한편, 게임 기획에 있어서 빠른 이동은 필연적으로 콘텐츠 소모 속도를 가속시킨다. 따라서 많은 오픈월드 게임은 의미 없는 심부름 서브퀘스트들 즉, ‘유비식 오픈월드’를 도입했다가, 망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정직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그 딜레마를 극복한다. 맵의 크기를 확장한 것. 마블 스파이더맨과, 후속작 마일즈 모랄레스가 맨해튼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 작품에서는 ‘뉴욕’의 범위를 퀸즈와 부르클린까지 확대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Bryan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전 작품의 두 배가량의 맵 사이즈’를 자랑한다. 방대한 맵의 크기는 러닝 타임을 보장한다. 

더 놀라운 점은 크기만큼 밀도도 높아졌다는 데 있다. 레고 블록 같은 빌딩 오브젝트의 나열이 아니다. 수많은 빌딩의 수많은 창문 안에서, 노란 스웨터를 입은 캐릭터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풍경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빌딩 숲을 벗어나 교외의 거주 지역의 한가로움도 즐길 수 있고, 공원에 빼곡한 수목이 자아내는 색감이 풍요롭다. 골목골목을 수놓는 예술적 그래비티나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인물들은 인종과 문화의 ‘잡채’, 같은 뉴욕, 그 자체를 보여준다.

도대체 얼마큼의 개발력을 갈아 넣은 걸까? 이 게임의 총 제작비는 3억 1500만 달러. 이는 플스 진영 사상 최고의 게임 제작 금액이다. 적절한 비유인지 잘 모르겠지만, 역시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 

액션: 피터⨉마일즈=∞

주인공으로는 전편의 피터 파커와, 외전인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의 마일즈 모랄레스가 동시에 등장한다. 특정 캐릭터 전용 플레이 구간도 있지만, 보통은 간단한 조작으로 주인공을 전환하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두 명의 주인공은 두 배 이상의 액션 쾌감을 선사한다. 사실, 액션 혹은 소울 게임 마니아들에게 이 시리즈의 난이도는 ‘매우 쉬움’이었다. 버튼 몇 번 누르면 가공할 위력의 기술과 콤비네이션이 적들을 압살한다. 진짜 슈퍼 히어로가 된 듯한 느낌은 더할 나위 없으나 몇 합 만에 보스를 작살내고 나면, 엘든링 출시 첫해 90억 플레이어를 절망감에 빠뜨렸던 나쁜 여자 ‘유다희(You Died)’가 아련하게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두 캐릭터의 개성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전투가 훨씬 다채롭고 풍성해졌다. 익혀야 할 커맨드도 다양하고, 화려한 이펙트의 기술들도 넘쳐난다. 높은 난이도로 설정하면 짭짤한 손맛도 괜찮다. 더블 캐스팅으로 스토리 측면에서 볼륨감이 더해진 것도 장점이다.  

스토리: 게임-시네마, 선 넘는다 

그래, 스토리! 스토리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낮은 것도 장점이다. 이 게임은 얽히고설켜 뉴비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스파이더맨 세계’의 심오함을 다루지 않는다. 원작의 기본 설정만 알고 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히려 이 글을 쓰는 기자처럼 이 게임을 통해 다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뒤적이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으리라.

마블도 이런 케이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스파이더맨 멀티버스를 총 집결한 희대의 명작,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3년 6월 개봉)’에서 이 게임의 피터 파커가 ‘인섬니악 스파이더맨’으로 등장하며 스파이더맨 소사이어티 멤버로서 한 자리 차지했음을 알린 것.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존재감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보면, 수많은 스파이더맨 ‘시네마’를 봐 왔지만 이 게임만큼 ‘시네마틱’한 시네마도 없었다. 서사와 연출은 물론, 그래픽 측면에서 PS5 기준, 영화의 CG와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본질적으로 영화와 게임의 차이점은 뭘까? 콘텐츠의 주도권이 감독에게 있냐, 유저에게 있냐 정도의 차이는 아닐까? 시청자 or 게이머라면, 나는 게이머를 선택하겠다.    

결론, 이 게임의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스가 궁극적으로 구한 것은 뉴욕이 아니라 어쩌면 텐션 떨어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혹은 ‘게임의 미래’일지도 모른다. 선 넘었나?

퍼즐은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를 뜻한다. 일반적인 놀이로서의 퍼즐은 스도쿠, 직소 퍼즐 등이 있으며,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놀이일 것이다.

비디오 게임의 장르적 의미에서 퍼즐은 정해진 규칙 내에서 조건을 완료하여 게임을 클리어해 내는 구조를 가진 게임을 지칭한다. 퍼즐 게임의 대명사로 테트리스, 뿌요뿌요 등이 있고 이 게임들 모두 위에서 언급한 정해진 규칙 내에서 조건을 완료하는 게임에 해당한다.

테트리스
뿌요뿌요

하지만 이는 장르적 의미의 퍼즐을 뜻하는 것이고 이번 기사에서는 게임의 레벨 디자인적으로 퍼즐이란 요소가 어드벤처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퍼즐 게임 VS 어드벤처 게임 내 레벨 디자인 요소로 들어간 퍼즐의 차이점

퍼즐 게임과 어드벤처 게임에서 이벤트 요소로 들어간 퍼즐은 상당히 다르다. 일반적인 퍼즐 게임의 경우 한 가지 규칙을 내포한 한 가지 종류의 퍼즐을 메인으로 한다.

그러나 어드벤처 게임에서 퍼즐의 경우 게임 진행 중간마다 쉬어가는 시간 겸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서 퍼즐이 삽입된 것이기 때문에 퍼즐 게임처럼 한 가지 규칙을 가진 퍼즐이 나오지 않는다. 매번 다른 규칙의 퍼즐이 나오며 클리어하는 방식은 당연히 전부 다르다.

어드벤처 게임에서 나오는 퍼즐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물론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매번 다른 퍼즐의 종류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같은 종류의 퍼즐이 반복해서 나오기도 한다. 특히 퍼즐이 메인 요소인 어드벤처 게임의 경우 수많은 퍼즐 종류를 전부 만들 수는 없기에 같은 규칙을 가진 퍼즐을 조금씩 중간 과정만 다르게 하여 보여주기도 한다.

게임 진행 중간에 쉬어가는 의미가 있어 매번 같은 퍼즐이 나오면 지루한 시간이 될 것이다.

어드벤처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을 조종하여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 모험하고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퍼즐 게임처럼 내가 퍼즐을 클리어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주인공’이 스토리와 모험을 진행하면서 퍼즐을 클리어해 나간다. 게임의 주인공이 해결한 퍼즐이기 때문에 분명 내가 조종하는 게임의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게임 세계관에서 내가 끼어든 부분은 없다.

내가 퍼즐을 풀었냐, 게임의 주인공이 퍼즐을 풀었냐. 게임 내에서 주는 느낌이 확 다르다. 이 느낌이야말로 퍼즐 장르의 게임과 어드벤처 게임 내 포함된 퍼즐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퍼즐 게임의 경우 대부분 그 퍼즐에 들어가는 조각을 조종하지만 어드벤처 게임에 포함된 퍼즐 요소의 경우 주인공을 조종하여 퍼즐을 조종한다.

어드벤처 게임의 퍼즐 요소

어드벤처 게임들의 경우 대부분 전투가 결합한 ‘액션 어드벤처 장르’가 가장 메이저하며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비록 어드벤처라는 요소가 추상적이고 장르명을 붙이는 개발자 마음이지만 액션과 모험이 결합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은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장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전투와 모험이 이미 게임 안에 꽉 자리 잡고 있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 퍼즐 요소가 굳이 필요할까?

매번 전투와 이동만 하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 것이고 언젠가는 지루해지는 구간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런 구간을 비교적 재미있게 해결하기 위해서 퍼즐을 포함하며, 이동만 하는 것보다 중간에 두뇌를 써가며 퍼즐을 해결하는 것은 나름의 재미 요소이다.

퍼즐이 메인 요소인 어드벤처 게임도 있지만 수많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 역시 대부분 퍼즐 요소를 포함한다.

게임을 진행하며 마주하는 대부분의 퍼즐 요소는 어디까지나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한 일종의 장치로, 난이도 역시 적당한 수준이 좋다. 어드벤처 게임에서의 퍼즐 요소인데 플레이어가 몇 시간을 투자해 가면서 클리어해야 한다면 색다른 재미를 주기 전에 오히려 흥미만 잃어버리게 하고 말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레벨 디자인적 요소로서 포함된 퍼즐은 몇 번 쓱 둘러보고 시도해 보면 의도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퍼즐이 대부분이다. 가끔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만드는 퍼즐이 등장하기도 하나 대부분은 게임의 진행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여담으로 모든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 퍼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퍼즐이 아예 메인 콘텐츠로 자리 잡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도 있고 퍼즐 요소가 단 하나도 없는 게임도 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경우 대부분의 퍼즐이 클리어하지 않아도 엔딩을 보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장이 없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퍼즐이 메인 요소인 게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무시하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지만 말이다.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의 경우 게임을 진행하면서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퍼즐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경우 플레이어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만든 퍼즐이 많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어디까지나 부가 요소인 퍼즐을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서 가만히 앉아 하루 종일 풀고 있을 수는 없다.

언제부터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에서 퍼즐 요소가 등장했는지 찾아보면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80년대에 출시한 게임 중에도 아예 퍼즐이 메인 요소인 어드벤처 게임이 있고 퍼즐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 2D 플랫포머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에서도 비록 사이드 요소지만 퍼즐이 등장한다.

오래전부터 어드벤처 게임에 퍼즐이 들어간 만큼 이후 어드벤처, 즉 싱글 플레이 게임 내 퍼즐은 쉽게, 자주 볼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화려한 연출이나 복잡한 모델링의 요구를 덜 하고 상대적으로 플레이 타임을 증가시키면서 플레이어들이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개발사는 상대적으로 개발비를 절약하면서 플레이 타임을 늘리고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는 등 어드벤처 게임에서의 퍼즐 요소는 개발사나 플레이어나 서로 Win – Win 관계가 아닐지 생각한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의 경우, 이미 80년대에 출시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3부터 퍼즐은 꾸준히 중요 사이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어드벤처 게임에서 퍼즐이란 요소가 꼭 쉬어가거나 색다른 경험을 주는 용도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퍼즐 자체가 핵심인 포탈 시리즈의 경우 복잡한 퍼즐이 매 챕터마다 준비되어 있어 상당한 두뇌 회전과 컨트롤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처럼 어드벤처 게임 내 퍼즐 요소를 알아보았다. 평소 어드벤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퍼즐 요소가 나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만약에 그냥 별생각이 없었다면 잘 만들어진 퍼즐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세계관에 내가 의문점을 던질 필요도 없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사고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퍼즐이기에 사람이라면 퍼즐 요소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드벤처 장르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서도 퍼즐 요소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평소에 게임을 즐겨하든 즐겨하지 않든, 그 게임에서도 퍼즐 게임을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어드벤처 게임에서의 퍼즐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다. 적당히 두뇌를 쓰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얻는 쾌감은 누구나 좋아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게임에서의 간단한 퍼즐은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방치형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20년에 출시된 ‘AFK 아레나’ 돌풍부터 최근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안착까지.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구글 매출 상위권에 자리 잡은 게임들을 보면 방치형 게임이 대세 장르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방치형 게임의 자세한 장르 소개나 관련 게임을 추천 받고 싶다면, 박지은 기자가 쓴 아래 글을 참고해 보자.

📌 게임소개

방치형 키우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가 티키타카 스튜디오(대표 유희상)와 손잡고 신작 ‘소울 스트라이크(Soul Strike)’를 출시한 것!

🎮 출시일: 2024년 1월 17일
🎮 플랫폼: iOS & Android
🎮 장르: 방치형 키우기 RPG
🎮 제작: 티키타카 스튜디오
🎮 배급: (주)컴투스홀딩스

참고로 기자는 여러 방치형 게임을 깔아두고 서서히 키우는 걸 선호한다. 흔히 분재 게임이라고 부른다. 키우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하면 성장시키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분재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소울 스트라이크’를 강력 추천한다. 지금부터 사전예약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즐긴 ‘소울 스트라이크’ 리뷰를 시작해 보겠다.

🚩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그래픽

이제 막 여정을 시작한 캐릭터

‘소울 스트라이크’는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SD 형태로 작고 귀엽다. 한 손에 들어올 것만 같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여기에 육성하면서 얻게 되는 영혼 장비들과 강력한 스킬들을 장착하면 점점 전투 화면이 화려해진다. 이에 스킬 쿨타임을 기다리게 된다.

사방으로 퍼지는 화려한 스킬을 보는 맛이 있다.

다른 방치형 키우기 게임들과 달리 ‘소울 스트라이크’는 세로가 아닌 가로 화면으로 플레이 된다. 태블릿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스마트폰이야 가로든 세로든 화면이 작기 때문에 게임이 플레이되는 방향에 맞추면 된다. 하지만 태블릿은 대부분 스탠드를 사용해 가로로 세워 둔다. 그래서 태블릿으로 방치형 키우기 게임을 하는데 불편함이 많았다. 하지만 ‘소울 스트라이크’는 사무실에서도 거실에서도 가로 태블릿 화면에 띄워 놓고 즐길 수 있다. 고화질로 넓은 필드를 보면서 게임을 진행하기 편하다.

넓직한 필드를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 노가다 스트레스 없이 알아서 성장

은화를 쉽게 모을 수 있는 ‘고블린 소굴’ 컨텐츠 스크린샷

‘소울 스트라이크’는 게임을 꺼둔 상태에서도 재화와 아이템을 제공한다. 그리고 다시 게임에 접속하면, 게임을 종료한 상태에서 수집한 아이템으로 캐릭터와 동료를 쉽게 육성할 수 있다. 노가다 스트레스 없이 캐릭터를 키우며 다음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맛이란~

다만, 강화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아서 헷갈릴 수 있다. 이때 ‘가이드 미션’을 참고하면 쉽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가이드 미션 아이콘은 화면 좌측에 위치한다. 이 아이콘을 누르면 다음에 무엇을 레벨업해야 할지 자연스럽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성장’ 컨텐츠 스크린샷

무엇보다 높은 등급의 아이템과 동료, 스킬, 유물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내 캐릭터가 희귀, 영웅 등급의 영혼 장비 의상을 착용하고 있다가 전설, 신화 영혼 장비 뽑기에 성공하면 전투력이 급격히 상승한다. 영혼 장비 뽑기는 과금 없이 누구나 플레이만 하면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과금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들이고 도전하다 보면 좋은 장비를 마련할 수 있다.

🚩 있을 만한 콘텐츠는 다 갖춘 방치형 게임

‘스토리’ 팝업 화면 스크린샷

성장의 기본이 되는 ‘모험’ 스테이지를 비롯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빠르게 재화를 얻을 수 있는 ‘도전’ 콘텐츠, 계속해서 한계를 돌파해야 하는 ‘시련의 탑’, 거대한 보스를 물리쳐야 하는 ‘보스 레이드’ 등이다. RPG나 방치형 게임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콘텐츠들을 모두 갖췄다.

🚩 캐릭터를 원 없이 꾸밀 수 있는 999여 종의 영혼 장비 조합

‘소울 스트라이크’는 999여 종의 영혼 장비를 조합해 외형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총 6개 파트의 영혼 장비 조합을 통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을 갖춰나가는 것은 물론 나의 애정이 듬뿍 담긴 캐릭터로 꾸며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 마치며

🙋 여러 방치형 RPG 게임을 즐기는 분재형 유저라면 무조건 설치해 즐겨보길!
🙋 아기자기한 판타지 세상에서 동료들과 함께 파티를 꾸려 나가는 재미가 쏠쏠
🙋 태블릿도 문제없는 가로형 플레이 해상도와 고사양 배경 지원
🙋 친절한 가이드 미션만 따라 해도 저절로 강해지는 쉬운 육성!

마무리는 유튜버 중년 게이머 김실장의 ‘소울 스트라이크’ 리뷰 영상과 함께 하고자 한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영상을 통해 실제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확인해 봐도 좋겠다. ‘소울 스트라이크’가 전 세계 많은 방치형 키우기 게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 오랫동안 꺼내어 볼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바라며… 🥰

재밌게 즐기셨다면 스토어에 평가를 남겨 주시는 센스 😍

셋째날은 오전 8시 30분부터 AWS Data, Gen AI VP인 Swami Sivasubramanian가 ‘데이터, Gen AI, 인간 지능 간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키노트를 시작했습니다.

  1. 데이터 및 Gen AI 기술은 인간 지능을 촉진
    • AI의 연산 능력과 데이터 처리 능력은 인간의 독창성을 보완해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과 효율을 이끌어냄
    • 공생 관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인간은 맞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가속화부터 의료와 같은 중요한 영역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급 애플리케이션에 AI를 활용할 수 있음 – Pluralsight. Michael Cassidy

  2. Gen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의 필수 요소
    • 다양한 기초 모델(FM)에 대한 액세스
    • 데이터를 활용하는 비공개 환경
    •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배포하기 위해 사용하기 쉬운 도구
    • 목적에 맞게 구축된 ML 인프라

  3. Amazon Titan Image Generator를 사용하여 믿을 만한 AI 생성 이미지 만들기
    • 자연어 프롬프트를 사용해 고품질의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하고 사용자 정의도 가능
    • Titan Image Generator에서 생성된 모든 이미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가 포함되어 있음. 이를 AI 생성 콘텐츠로 식별하고, 잘못된 정보를 줄이고, AI의 책임감 있는 사용을 지원

  4. Amazon Q 통합으로 데이터 관리 단순화
    • 특정 조직 데이터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비즈니스용 보안 AI 챗봇
    • AWS 서비스와 통합할 몇 가지 방법
      • Amazon Redshift의 Amazon Q Generative SQL : 일반 영어로 SQL 쿼리 권장 사항 생성
      • AWS Glue의 Amazon Q 데이터 통합 : 사용자 지정 ETL 작업을 단순화하고 자연어를 사용해 데이터를 통합
      • Quicksight의 Amazon Q : 데이터에서 스토리를 생성하고 신속하게 통찰력을 끌어냄

  5. Amazon SageMaker Hyperpod로 모델 훈련 시간 단축
    • 기본 모델 훈련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클러스터를 생성하고, 모델 교육을 배포해야 함. 그런 다음 모델을 검사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함. 그리고 하나의 클러스터가 실패하면 전체 훈련 과정이 중단됨
    • Amazon SageMaker Hyperpod는 대규모 분산 교육을 위해 특별히 구축된 인프라를 제공 위의 문제점을 해결. 자동으로 클러스터를 확인하고, 결함이 있는 노드를 교체하고, 체크 포인트에서 훈련 재개 가능

  6. 재교육 혁명: 생성 AI 시대의 소프트 스킬
    • 기조연설에서 나온 주제 중 하나는 AI 및 ML 전문가부터 현장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까지 모든 사람이 AI 도구 및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의 중요성
    • 이번에 공개된 도구와 사용 사례에 따라 AI 엔지니어,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고객 서비스 담당자 모두 AI를 사용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생산성 향상 가능
    • 모든 사람이 AI와 상호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기술적 능력만이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 아님
    • 창의성, 윤리성, 적응성과 같은 소프트 스킬이 더욱 중요해질 것

  7. 더 많은 AWS 데이터 및 AI 발표
    • Amazon Titan 다중 모드 임베딩 : 사용자를 위한 보다 정확하고 관련성이 높은 다중 모드 검색 결과를 도출하고 권장 사항을 쉽게 구축
    • Amazon Bedrock의 모델 평가 : 사용 사례에 가장 적합한 기반 모델을 빠르게 평가, 비교, ​​선택
    • Anthropic Claude를 위한 사용자 정의 모델 프로그램: AWS 전문가와 협력해 필요에 맞게 Claude를 사용자 정의
    • AWS Clean Rooms ML : 전체 데이터 세트를 공유할 필요 없이 파트너와 협력해 ML 모델을 구축, 교육, 배포
    • Amazon S3와 Amazon OpenSearch Service zero-ETL 통합: ETL 파이프라인을 생성하지 않고도 한 곳에서 데이터를 원활하게 검색, 분석 및 시각화
    • Amazon OpenSearch Serverless용 벡터 엔진 : 수십억 개의 벡터 임베딩을 저장, 업데이트, 검색
    • Amazon Neptune Analytics : Amazon Neptune용 분석 데이터베이스 엔진과 함께 그래프와 벡터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8.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준비
    • 생성적 AI 아키텍처 구축 : AWS 전문 서비스 부사장인 Francessca Vasquez는 생성적 AI를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책임감 있게 확장하기 위한 아키텍처를 생성하는 방법을 설명함. 궁극적으로 올바른 아키텍처를 통해 조직은 생성 AI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됨.
    • 생성적 AI로 더욱 빠르게 혁신 : AI 및 ML 부문 AWS 부사장인 Bratin Saha 박사는 AI 통찰력에 대해 설명. 그는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고객이 AI 및 ML을 통해 비즈니스를 혁신시키는 전략과 접근 방식을 알아냄
    • AWS 데이터베이스로 애플리케이션의 미래 보장 : IT 환경이 빠르게 발전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대부분 조직의 주요 관심사가 됐음. AWS 데이터베이스 및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부사장인 Jeff Carter와 AWS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엔진 부사장인 Rahul Pathak은 생성 AI 등 차세대 신기술을 채택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 민첩성, 적응성을 위한 최적의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설계하는지 발표.
키노트 다시보기

넷째 날은 Amazon.com VP & CTP인 Werner Vogels이 ‘검소한 건축가’라는 제목으로 키노트를 시작했습니다. 발표에서는 비용 고려와 더불어 지속 가능하고 현대적인 IT아키텍처를 구축하기 위한 간단한 규칙을 안내했습니다.

디자인

  1. 비용을 비기능적 요구사항으로 만들기
    • 비용이 수익보다 크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비용 영향을 고려
  2. 비즈니스에 맞게 비용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시스템
    • 수익이 허용하는 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 수단에 맞춰 시스템을 설계
  3. 건축은 일련의 절충안
    • 기술 및 비즈니스 균형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하고 위험 허용 범위와 예산에 맞는 최적의 지점을 찾기

측정

  1. 관찰되지 않은 시스템으로 알려지지 않은 비용 발생
    •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라는 격언처럼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초과 지출을 찾아내고 운영을 조정해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
  2. 비용 인식 아키텍처로 비용 제어 구현
    • 절약형 아키텍처의 핵심은 비용 최적화 기능과 결합된 강력한 모니터링. 인프라, 언어, 데이터베이스는 모두 조정 가능해야 함

최적화

  1. 점진적인 비용 최적화
    • 비용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지속적인 여정. 핵심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더 깊이 파고드는 것
  2. 도전받지 않는 성공은 가정으로 이어짐
    •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질문할 것. 이전에 성공했더라도 그 방법과 도구를 다시 살펴보기

마치며

AWS 행사 마지막 날엔 아침 일찍 AWS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로 이동했습니다. 아쉽게도 라스베이거스와는 작별했죠. 4일 동안 AWS re:Invent 행사를 참석하며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Gen AI’가 우리 곁에 밀접히 다가왔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고객 응답을 해주는 챗봇 AI부터 인간 수준을 뛰어넘는 개발 AI까지 많은 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보며, 이러한 제품들을 보다 잘 활용하는 능력에 초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11/27 ~ 12/1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AWS re:Invent 2023’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총 사흘간 즐겁게 참석했던 세션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맑은 날씨의 안양천과 시애틀 상공

Amazon re:Invent’가 뭐냐면

Amazon re:Invent는 AWS(Amazon Web Services)가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컨퍼런스입니다. 매년 11월 말부터 일주일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됩니다. 클라우드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자리로, 세계 각국의 엔지니어들과 기술 전문가들 약 6만명 가량의 인원이 참석합니다. 개인적으로 AWS의 새로운 클라우드 제품을 확인하고, 관련 업체 엔지니어와 함께 미래 IT 기술 동향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입장 준비

각 AWS 행사장 출입을 위해서는 ID카드(네임택)와 배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수령하기 위해 아침 일찍 베네시안 호텔을 방문했습니다. 수령한 ID카드는 행사장 출입과 아침 식사, 셔틀 교통편을 이용할 때 수시로 체크하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은 항상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ID카드 수령 후에는 기념품을 얻기 위해 줄을 섭니다. 올해는 기모 후드티와 물통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쌀쌀한 아침저녁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기념품이 아닐까 싶네요. 라스베이거스는 식수가 부족한 사막이니까 물통은 필수죠.

키노트

흥겨운 락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Peter Desantis의 키노트

저녁 8시부터는 AWS의 수석 부사장 Peter Desantis가 ‘먼데이 나이트 라이브’ 후 키노트를 시작했습니다. 키노트의 내용을 간략히 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완전한 서버리스로 가기 위한 AWS의 6가지 신상품 및 기능 소개
– Amazon Aurora Serveless
– Caspian(Incl. new hyperviser, heat management system)
– Amazon Aurora Limitless Database
– Amazon Time Sync Service
– Amazon ElastiCache Serverless
– Amazon Redshift Serverless 신기능
: Next-generation AI-driven scaling and optimizations
2. 라이엇게임즈(Riot Games) AWS 사용 사례
3. AWS의 양자컴퓨팅 반도체 칩 개발 현황 및 제품 첫 공개
키노트 다시보기

꿀팁

AWS re:Invent 세션을 예약할 때 한 가지 중요한 팁을 드리자면, 회화가 유창하지 않은 경우 세션의 유형을 선정해 듣는 것이 좋습니다.

세션 유형특징
BREAKOUT Sessions강의 스타일 (약 1시간)
Workshops           직접 실습하는 소그룹 세션 (약 2시간)
Builder’s Sessions전문가 1명과 최대 5명이 참여하는 소그룹 세션 (약 1시간)
Code talks  라이브 코딩 또는 코드 샘플을 제공받아 토의 (약 1시간)
Chalk talks   AWS 전문가를 기술 토론을 진행하는 대화형 (약 1시간)

그리고 각 세션을 듣는 장소와 시간, 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 참고하실 만한 내용을 적어봤습니다.

  1. 각 세션의 참석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AWS Events 앱 또는 행사 웹페이지에서 예약을 합니다.
  2. 각 세션은 라스베이거스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각 호텔 대형 행사장에서 진행됩니다. 쉽게 말해 ‘강남역’과 ‘삼성역’ 사이 대로변에 위치한 호텔 행사장 강의에 참석하신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3. 수강 신청은 대학교 수강 신청 방식과 유사합니다.
  4. 발표자가 강의하는 형식의 BREAKOUT Sessions은 메인 행사장 1곳에서 실제 강의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다른 장소에 위치한 행사장 2~3곳에서 해당 강의를 실시간 스트리밍 해줍니다. 그러므로 세션을 듣기 편한 곳을 선택해 참석하시면 됩니다. 가까운 지역의 호텔 세션을 듣는 것이 좋고, 이동 시에는 걷거나 버스, Tram을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식사가 끝날 즈음에 AWS CEO를 비롯해 VIP가 매일 키노트를 발표합니다. 사실 이 키노트는 1000개가 넘는 수많은 세션의 요약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날 키노트는 AWS CEO Adam Selipsky가 마이크를 잡았고, “Here we go – It’s AI time”이라고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제는 ML/AI가 대세가 된 게 실감 나는 키노트였습니다.

AWS CEO ‘Adam Selipsky’는 다른 VIP의 키노트와 달리 아침 8:00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부터 그 내용을 요약해 전달드리겠습니다.

  1. 생성형 Gen AI 스택 3가지 요약
    • ML/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인프라
      • GPUs (NVIDIA)
      • Trainium(ML 훈련용 칩)
      • Inferentia (ML 추론용 칩)
      • Neuron (S/W SDK 개발킷)
      • SageMaker (완전 관리형 ML 서비스)
      • EC2 UltraClusters (대규모 ML 훈련)

    •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기본 모델(Foundation Model)을 구축하기 위한 도구
      • Amazon Bedrock
        • Guardrails
        • Agents
        • Customization Capabilities

    • 기본 모델(FM)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
      • Amazon Q
      • Amazon CodeWhisper

  2. Amazon S3 Express Zone One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강화
    • 지연 시간이 짧은 고성능 개체 스토리지를 제공
    • S3 Standard보다 한 자릿수 ms의 지연 시간과 최대 10배 빠른 데이터 액세스 속도, 최대 50% 낮은 비용을 자랑

  3. Amazon Q :  Gen AI 기반의 도우미
    •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 코드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어려운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게 해주는 AI 지원 제품
      • Amazon Q Code Transformation 을 이용하여 Java 버전 8 또는 11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Java 버전 17로 업그레이드 가능
    • Amazon QuickSight (BI 시각화 대시보드)에도 Amazon Q가 추가되어 BI 도우미를 제공
      • Amazon Q에게 데이터 제공, 검색, 분석을 요청하면 사용자 입력에 대한 자연어 처리 덕분에 빠르고 편리하게 필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
    • Amazon Connect (클라우드 고객센터)에서 Amazon Q를 활용해 연락 센터와 고객 간의 경험을 향상시킴

  4. 단순화된 데이터 카탈로그화를 위한 Amazon DataZone AI 권장
    • Amazon DataZone : 생성형 Gen AI에서는 데이터가 차별화 요소이므로 데이터 검색,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관리 서비스에서 자동으로 생성된 메타데이터를 제안
    • 비즈니스 카탈로그 자산의 테이블 이름과 열 이름 생성을 자동화하는 생성적 Gen AI 기능을 제공.

  5. New zero-ETL 통합
    • AWS redshift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여러 데이터 저장소의 데이터 통합을 손쉽게 가능
    • 아래 4가지 저장소
      • Amazon Aurora PostgreSQL와 Amazon Redshift의 제로 ETL 통합
      • Amazon RDS for MySQL와 Amazon Redshift의 제로 ETL 통합
      • Amazon DynamoDB와 Amazon Redshift의 제로 ETL 통합
      • Amazon DynamoDB가 Amazon OpenSearch Service의 제로 ETL 통합

  6. AWS Graviton4 및 Trainium2
    • AI / ML을 지원하는 고성능 CPU 프로세서
    • AWS Graviton4
      • 광범위한 클라우드 워크로드에 대해 현재까지 가장 강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AWS 프로세서
    • AWS Trainium2
      •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더 빠르고 더 저렴한 비용으로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교육하기 위해 최고 성능의 컴퓨팅을 지원

  7. Amazon Bedrock
    • 다양한 AI회사에서 제공하는 고성능 기본 모델(FM)을 단일 API로 제공하는 관리형 서비스
    • 제공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회사명 – 모델명)
      • AWS – Titan (언어 모델)
      • AI21 labs – Jurassic-2 (언어 모델)
      • Anthropic – Claude (언어 모델)
      • Cohere – Command (언어 모델)
      • Meta – Llama 2 (언어 모델)
      • Stability AI – Stable Diffusion  (텍스트-이미지 모델)

  8. Amazon Bedrock을 위한 Guardrails
    • LLM(대형 언어 모델)에 가드레일을 적용해 AI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할 수 있음. 조직의 정책과 모범 사례를 따르는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AI 사용을 보장
    • 거부된 주제 및 콘텐츠 필터를 기준으로 사용자 쿼리와 FM 응답을 평가해 콘텐츠를 제한할 수 있음

  9. Amazon Bedrock용 Agents
    • 반복적인 사용자 요청 작업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자동화
    • 에이전트는 자동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회사별 정보로 안전하게 보강해 사용자에게 자연어로 답을 제시
    • 상담원은 생성 AI를 사용하여 고객 질문에 답변하거나 판매 주문을 받는 등의 다단계 작업을 실행

  10. 향상된 Amazon Bedrock 사용자 정의 기능
    • Fine-Tuning
      • 미세 조정된 모델을 생성하면 다양한 작업에 대해 레이블이 지정된 자체 비즈니스 교육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음. 그 덕분에 모델의 정확성 향상 가능
    • 검색 증강 생성 (RAG – 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with Knowledge Bases)
      • 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 (LLM)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정 도메인의 유용한 데이터를 이용해 원하는 모델을 더 정확하게 만드는 메커니즘
    • Continued Pre-training for Amazon Titan Text Lite&Express
      • 모델을 생성할 때 레이블이 지정되지 않은 자체 데이터를 사용해 현재 기본 기반 모델에 존재하지 않는 콘텐츠와 지식으로 모델을 훈련시킬 수 있음

  11. Salesforce, Nvidia 및 Anthropic 파트너십 확장
    • Salesforce는 이제 Salesforce에서 AI 기반 앱과 워크플로를 강화하기 위해 Amazon Bedrock을 지원할 예정
    • Nvidia 창립자 겸 CEO인 Jensen Huang은 무대에 올라 AWS와 Nvidia가 어떻게 협력하여 클라우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최대 언어 모델의 훈련 시간을 단축하는지 설명
    • Anthropic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Dario Amodei는 Amazon과의 확장된 파트너십, Claude 2.1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방법, 모델을 평가하고 측정해야 하는 필요성 설명

  12. Project Kuiper 설명
    • Amazon의 위성 광대역 네트워크인 카이퍼 프로젝트를 2024년말 제공 예정

이 외에도 여러 세션을 들었는데요. 매일 저녁마다 준비된 AWS의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가 있어서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IT업계의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키노트 다시보기

에필로그

AWS 행사 기간 동안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묵었는데요. 처음 방문해 보는 고급 호텔로, 시설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베네시안 행사장 옆 초대형 식당으로 들어가면 매일 아침 아침 7시부터 8시 30분 사이 조식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푸짐한 과일과 빵, 베이컨, 커피, 음료수가 잔뜩!😆

방문 첫날 오후에는 호텔 가까이에 자리한 MSG스피어에 방문했습니다. 스피어는 2023년 9월 29일에 개장한 공연장인데요.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9층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큰 구체 모양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크기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건물 자체가 안팎으로 디스플레이라는 점입니다. 밖에서 보는 영상도 놀랍지만 안에서 보는 영상은 정말 엄청납니다. 라스베이거스에 갈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

👉🏻 참관기 2부에 계속 됩니다.

한파가 심할 때 유독 생각나는 나의 따뜻한 남국, 방콕

승무원들이 사랑하는 *레이오버 (*비행 후 도착지에 1박 이상 머물렀다, 베이스로 복귀하는 듀티) 장소엔 몰디브도 세이셸도 파리도 있겠지만, 내 최애 중 하나는 늘 방콕이었다. 차이 밀크티 하나에 바나나 로띠, 그리고 해산물을 푸짐하게 먹어도 늘 은총이 내려오는 가성비와, 비염이 심해 늘 여러 개를 묶어 구매했던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시원하게 눌러주는 전신 지압 마사지.. 그곳이 천국 아니겠는가?

씨콘 스퀘어의 레스토랑에서 먹은 해산물
차이 밀크티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중략)
마지막 과실을 탐스럽게 무르익도록 명해 주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날] 발췌

사계절의 온도 차가 극명한 나라에 살다 보면, 추운 겨울엔 더운 여름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땀이 없고 추위를 많이 타는 필자는 겨울 연말연시에는 꼭 따뜻한 곳으로 가족과 연말 여행을 가곤 했다. 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크리스마스 연휴, 짐을 꾹꾹 눌러 챙겨 떠난 방콕. 달라진 태국 여행 트렌드를 참고하여, 요모조모 둘러보고 온 방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현지에서 직접 해 먹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의 맛, ’타이 쿠킹 스쿨‘

Sompong Thai Cooking School 주소: 31/11 Silom Road, Bangkok Thailand 10500 

태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집에서 태국 음식을 만들어 보는 상상을 해 보았을 것이다. 팟타이 밀키트, 그린 커리 페이스트 등을 구매해 집에서 새우를 볶고 땅콩 가루를 올리며 내가 원하는 그 맛이 나겠지? 하는 순간들. 하지만 현지에서 직접 전문가의 지도와 함께 그 맛을 직접 구현해 보았다면, 집에서 태국 음식을 해 먹더라도 정통 레시피로 훨씬 맛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솜풍 타이 쿠킹 스쿨’에서 직접 만든 팟끄라 프라오까이(바질 닭고기 볶음), 추치궁(매운 새우 커리), 카오니아우 마무앙(망고 찹쌀밥), 팟타이(태국식 볶음 쌀국수)

내가 방문했던 ‘솜풍 타이 쿠킹 스쿨’은 직접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감별하여 구매하는 방법부터, 조리 후 예쁘게 요리를 플레이팅하는 방법까지를 쉬운 영어로 알려 준다. 이를테면, 팟타이를 만들 때 양념 재료로 들어가는 건새우는 빨간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은은한 주황빛이 좋고, 코코넛 설탕은 바로 사용할 거라면 약간 수분감이 남아있는 되직한 덩어리로 구매하는 게 좋다. 구매한 재료들을 은그릇에 덜어 한 숟가락씩 맛보며 아, 이런 감칠맛이 조리에 사용되어 이런 맛을 만드는구나 하고 느끼면 요리가 재밌어진다. 현지 요리사 선생님의 지도하에 재료들을 직접 다듬고, 썰고, 볶고, 끓이는 과정들은 맛과 향으로 오감을 자극함과 동시에 직접 만들어 먹는 한 그릇의 뿌듯함을 준다.

30가지 레시피 중 커리 1종, 볶음요리 2종, 디저트 1종을 선택하면 조리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전부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들어가는 이 다양한 재료들이 얼마나 섬세하고 깊은 맛을 구현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30가지 태국 요리 조리법이 기록된 메뉴 레시피 북

경복궁엔 한복을, 왓 아룬에선 쑤타이를

왓 아룬 사원 주소: 158 Thanon Wang Doem, Khwaeng Wat Arun, Khat Bangkok Yai, Krung Thep Maha Nakhon 10600, Thailand
새벽에 더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왓 아룬 (새벽 사원) (이미지 출처: 인터파크 투어)

’새벽 사원‘으로도 불리는 왓 아룬은 옛 아유타야 왕국 시절부터 존재한 불교 사원의 이름이다. 수상 보트를 타고 짜오프라야강을 건너면 100밧의 입장료와 함께 들어갈 수 있으며, 실제 수행 중인 스님들의 거처인 관계로 반바지, 민소매, 망사옷 등은 입장이 제한된다. 안에는 아름답고 섬세하게 조각된 사리탑과 대웅전, 집회소 등이 있으며 색유리 조각과 금박, 타일 등으로 장식된 처마와 탑들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200밧(한화 약 7천 원)을 내면 세 시간 동안 대여해 입고 예쁜 사진을 잔뜩 남길 수 있는 태국 전통 의상 ‘쑤타이’ (이미지 출처: Thailand Insider)

인스타그래머블 한 사진과 함께 사원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면, 태국 전통 의상인 ‘쑤타이’를 사원 근처에서 빌려 입고 사진을 찍는 것도 추천한다. 세 시간에 200밧(약 7천 원)으로 전통의상, 신발, 장신구, 머리 스타일까지 태국 스타일로 치장하고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요즘 가장 핫하고 깔끔한 야시장, ‘조드 페어’

조드 페어 주소: Rama 9 Road Huai Khwang, Bangkok 10310, Thailand

방콕엔 규모와 종류 면에서 정말 다양한 야시장이 존재하지만, 깔끔하고 쾌적한 도심의 야시장을 즐기고 싶다면 단연코 가장 핫한 야시장은 ‘조드 페어’라고 할 수 있다.

흰색 천막 텐트 부스로 이루어진 ‘조드 페어(Jodd Fair)’의 전경 (출처: 티스토리)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처럼 구획별로 잘 정돈된 각각의 부스들에서 마감 좋은 수공예 제품과 선물용 굿즈들, 디저트 및 다양한 태국 음식 등을 팔고 있으며, 번화한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랍스터와 푸짐한 랭쌥(태국식 돼지 등뼈 감자탕)을 맛보고, 후식으로 바나나 로띠(태국식 팬케이크)와 코코넛 아이스크림, 타이 밀크티를 즐긴 뒤 기념품까지 사고 싶다면 무조건 이곳을 추천한다. 희고 깔끔한 천막 부스 옆에 색색의 반짝이는 네온사인 간판들이 붙어 있어 야경 사진도 근사하게 나오는 것은 덤이다.

엄청난 비주얼이 시선을 뺏어가는 랭쌥(태국식 돼지 등뼈 감자탕) (출처: 트립닷컴)

가장 세련된 태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아이콘 시암’

아이콘 시암 주소: 299 Charoen Nakhon 5 Alley, Khwaeng Khlong Ton Sai, Khet Khlong San, Krung Thep Maha Nakhon 10600, Thailand
럭셔리 플래그십 스토어, SPA 매장 등 다양한 가게가 입체적으로 설계된 건물 안에 입점한 아이콘 시암 백화점의 1-3층 실내 모습 (출처: Klook)

에밀 졸라의 소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Au Bonheur des Dames)’ 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백화점은 자본주의 사회의 상업적 욕망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낸 장소이다. 열대 기후의 혹서를 피하는 공간이기 때문인지, 태국엔 유달리 많은 초대형 규모 복합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가장 화려하고 구경거리가 많은 백화점을 꼽자면 ‘아이콘 시암’이라 할 수 있다. 여의도의 ‘더 현대 서울’ 백화점을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마켓, 전시 행사, 팝업 스토어 구경 등 구매보단 문화 체험 공간으로 인지하고 방문하듯이, 아이콘 시암도 구매보다 다양한 시각적경험으로 즐거움을 전달한다.

태국 수상시장을 실내에 구현한 ‘아이콘 시암’ 백화점의 G층 ‘쑥 시암’. 디즈니/픽사 영화에 나올 것 같은 화려한 색감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특히 꼭 둘러봐야 할 곳은, G층에 조성된 ‘쑥 시암’으로, 태국 수상시장을 재현한 거대 푸드코트와 레스토랑, 다양한 상점을 구경할 수 있다. 압도적 규모와 높은 층고로, 트렌디하지만 전통 양식을 살려 낸 목조가옥들과 전통 조각상, 연못, 다리 등을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 구현해 두었단 점이 인상적이다. 2층, 3층을 올라가면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고급 수입차 매장이 독특하게도 백화점 안에 자리하고 있고, 성형외과, 통신사, 은행, 영화관 등 거의 모든 업무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미슐랭 셰프로 유명한 알랭 뒤카스의 파인다이닝을 짜오프라야 강변 및 방콕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꼭대기 층에는 각종 콘서트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대형 홀과 아름다운 분수가 놓인 조경 공간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기획 전시, 공연 및 수상 박물관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니, 문화 자본적 경험을 확장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이콘 시암’을 꼭 추천한다.

방콕의 힙지로, ‘딸랏노이’ 

고가구와 고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앤틱한 감성의 홍시엥콩 카페 (출처: 트립닷컴),
정비소와 빈티지 자동차가 서 있는 골목을 지나면 나오는 딸랏 노이의 벽화 거리

‘방콕 MZ들은 뭘 하며 어디에서 놀까?’란 궁금증이 생긴다면, 방콕의 힙지로이자 문래동인 딸랏노이를 소개한다. 딸랏노이는 태국어로 ‘작은 시장’이란 뜻이나, 실제 딸랏 노이에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에 오면 골목길을 따라 위치한 알록달록 예쁜 색감의 오래된 집들과 벽화 골목, 독특한 인테리어의 감성 카페, 열심히 부품을 튜닝하고 다듬는 중인 정비소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화양연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Old Customs House’, 오래된 가옥을 개조해 고가구, 고미술품 구경이 가능한 카페로 만든 ‘홍시엥콩’도 딸랏 노이에 자리 잡고 있으니, 시간이 되면 꼭 한 번 방문을 추천한다.

Old Customs House 주소: Bang Rak, Bangkok 10500, Thailand
홍시엥콩 주소: 734, 736 Soi Wanit 2, Khwaeng Talat Noi, Khet Samphanthawong, Krung Thep Maha Nakhon 10100, Thailand

짧은 방콕 여행을 마무리하며

그간 길고 짧은 해외여행을 종종 다녀왔지만, 이번 여행은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해 경비를 전액 부담한 효도 여행이란 점에서 부모님께 ’딸자식 잘 둔 보람’을 실컷 안겨드릴 수 있어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그리웠던 여행에 대한 갈망을 다소간 채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 직후인 26일을 ‘회사 공휴일’로 지정함으로써 긴 연차 소모의 부담을 줄여준 회사와, 다소 긴 휴가였음에도 흔쾌히 일정을 컨펌해 주신 팀장님 그리고 실장님께도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갑진년 푸른 용의 해인 2024년에는 내 주변 모든 사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여행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공항 직통열차 탑승을 위해 길을 물어보는 딸이 대견해 보여 찍었다는 엄마 시선에서의 나
뷔페 메뉴가 맛있어 예약한 보람이 있던 호텔 조식 사진

20년 이상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되고 전 세계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게임 IP들은 뭐가 있을까.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콜오브듀티’ 등 다양한 레전드 게임들이 떠오를 것이다. 오늘은 많은 레전드들 중 하나인 ‘몬스터헌터’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오랜 세월을 거쳐 많은 게이머들에게 계속 사랑받는 레전드 게임들 🎮

🚩 몬스터헌터 시리즈 알아보기

요즘 아이돌은 2019년부터 4세대로 구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몬스터헌터는 무려 5세대로 구분된다. 물론 공식 구분은 아니고 팬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이 만든 것이다. 처음 플레이스테이션2 플랫폼에 출시된 ‘몬스터헌터(2004)’ 이후, Wii 플랫폼으로 출시를 확장한 ‘몬스터헌터 G(2005)’, PSP 플랫폼으로 나온 ‘몬스터헌터 포터블(2005)’, 닌텐도 3DS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헌터 트라이 G(2011)’가 발매됐다. 5세대에 이르러서는 PC를 포함해 PS, XBOX를 모두 통틀어 ‘몬스터헌터 월드(2018)’가 출시됐다. 본 리뷰에서 소개할 ‘몬스터헌터 라이즈’의 경우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해 PC, PS, XBOX 모두 확장해 출시한 시리즈 최초의 올멀티플랫폼 게임이다.

‘몬스터헌터’ 20주년 공식 일러스트

기본적으로 유저는 세계 속 헌터가 되어 길드의 의뢰를 받고 사냥, 채집, 납품 등을 수행한다. 대부분의 의뢰는 강하고 거대한 몬스터들의 사냥이나 포획이 주를 이룬다. ‘몬스터헌터’가 헌팅 액션 게임 장르의 대표작으로 떠오른 것은 빠른 반응과 세밀한 조작 능력을 요구하는 것과 관계 깊다. 진입 장벽이 아주 높고 근성이 요구된다.

결국 달리고 쫓고 싸우고 채집하는 것이 전부다. 가끔 협동도…

오랫동안 조금씩 변주하며 차기작들이 출시됐던 몬스터헌터 시리즈. 시리즈가 많은 만큼 이번 기사에서는 최신작을 기준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몬스터헌터 나우’와 ‘몬스터헌터 라이즈’의 간단 리뷰를 살펴보자.

🚩 ‘몬스터헌터 나우(Monster Hunter: NOW)’ 리뷰

🎮 출시일 : 2023년 9월 14일
🎮 플랫폼 : iOS & Android
🎮 장르 : 리얼 월드 헌팅 액션
🎮 개발 : 나이언틱(Niantic) & 캡콤(Capcom)

‘몬스터헌터 나우’는 ‘포켓몬고(Pokemon: GO)’를 만든 나이언틱에서 출시한 AR 증강현실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부분 유료화되어 있다. 한국에선 유저가 적고 인기가 없는 반면, 일본에선 출시 2주 만에 매출 1위, 출시 5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포켓몬고의 GPS 기반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했다. 몬스터와의 전투가 포켓볼을 던지는 단순 터치였다면, ‘몬스터헌터 나우’는 몬스터헌터답게 조작을 바꿨다.

매일 갱신되는 맵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각 지역의 종류마다 다르다. GPS 기반으로 해당 지역에 직접 도달해야만 위 몬스터를 만날 수 있다.

다행히 사무실은 포세권, 아니 몬세권이다. 랜드마크를 마구 터치해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다. 물론 GPS 기반으로 점심시간 외에는 주변을 탐색하기 어려웠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걸어서 맵의 목적지에 도달하기 더 힘들다.

실제 플레이는 길을 걸으면서도 할 수 있도록 쉽게 설계 됐다. 세로 형태에 한손 조작이 가능한 드래그 앤 터치 방식의 간단한 헌팅 액션을 구현한 덕분이다. 다만 *자이로 센서에 의해 조준이 변경되는 활과 라이플의 경우, 걸으며 플레이하기 쉽지 않다. 가급적 고정된 상태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좋다.

*자이로 센서: 지구의 회전과 관계없이 높은 정확도로 항상 처음에 설정한 방향을 유지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물체의 방위 변화를 측정하는 센서. 출처: 국방과학기술용어사전

길에서 몬스터를 만나 속성에 맞게 장비를 착용하고 피하고 쏘고 때리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몬스터 사냥이 끝난다. 반복 플레이를 통해 재료를 모아서 방어구와 무기를 제작하고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무섭게 느껴지던 몬스터들이 점점 쉽게 잡히고 우습게 보이기 시작한다. 점차 더 강한 몬스터와의 대결을 꿈꾸면, 이미 강력한 헌터로 거듭난 것이다. 나이언틱 빨리 다음 업데이트 줘~!

재료를 모아 다양한 장비를 제작하고, 상성 별로 쓸 무기를 강화하기 위해 퀘스트를 반복한다. 계속 사냥, 또 사냥한다.

리뷰를 작성하는 중에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도 들려왔다. 일해라 캡콤!
😎 이건 좀 재밌다!
– 모바일로 편하게 즐기는 몬스터 헌터
– 플레이 타임이 짧아서 가끔 꺼내 사냥을 즐길 수 있다는 점 😊
– 몬스터의 패턴만 알면 타이밍 맞게 피하면서 멋진 연타 액션 가능
🤔 이건 좀 아쉽다!
– 모든 몬스터 사냥의 플레이 타임이 2분 내외라 몬스터헌터 IP 팬에게는 아쉬운 부분
– 약 1달 정도면 모든 콘텐츠(스토리 포함)를 다 즐기게 되어 금방 루즈해짐.
– GPS 기반으로 근처 유저들과만 협동 플레이가 가능해서 한국에서 파티를 찾기가 어려움 🤨  
🤡 게임을 더 즐겁게 만들 꿀팁
  – GPS 기반이라 버스에서 켜면 매우 편함.
빠르게 이동해서 ‘운전 감지 주의’가 떠도 다음 정류장에 도달하면 또 풀리니 이때 몬스터를 잡고 아이템을 채집하자.

🚩 몬스터헌터 라이즈(Monster Hunter: Rise) 리뷰

🎮 출시일 : 2021년 3월 26일(NSW) / 22년 1월 13일(PC) / 23년 1월 20일(XBOX, PS)
🎮 플랫폼 : Switch, XBOX, PS, PC
🎮 장르 : 헌팅 액션
🎮 개발 : 캡콤(Capcom)

☞ 몬스터헌터 라이즈의 대형 확장 콘텐츠(DLC) ‘선브레이크(Sunbreak)’는
각 플랫폼에 22년 6월(NSW, PC), 23년 4월(XBOX, PS) 순차 발매됐다.

‘몬스터헌터 라이즈’는 닌텐도 스위치로 먼저 발매되고 이어서 PC와 콘솔로 출시된 시리즈다. 이번 작품에서 거점은 일본풍, 헌터엔 닌자, 몬스터엔 요괴 콘셉트가 차용됐다. 기자의 경우 스토리를 일본어 더빙으로 진행했더니, 일본 전통 연극을 보는 듯한 연출을 느꼈다. 다행히 모든 화면과 구성의 한글화는 완벽했다.

매번 달리고 굴렀던 이전 몬스터헌터 시리즈에서 벗어나 ‘가루크’라는 동반자 시스템이 신규 도입됐다. 헌터는 이 동반자에 올라타면 맵을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다. 가루크는 기존의 아이루 동반자와 함께 전투에도 참여하고 채집도 도와준다. 덕분에 좀 더 수월하게 초반 사냥을 진행할 수 있다.

더불어 캐릭터뿐만 아니라 동반자들도 모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나만의 콘셉트로 꾸미는 것도 재미 포인트.

시스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기본적인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게임성을 갖췄다. 여기에 더해 ‘몬스터헌터 라이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넣어 색다른 느낌도 풍긴다.

또한 새롭게 도입된 밧줄벌레 덕분에 장애물도 더 쉽게 넘고, 전투에서도 더 빠른 템포로 변한 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다. 기자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다음 시리즈에서도 꼭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건 좀 재밌다!
– 밧줄벌레로 날아다니고 몬스터도 조종하는 새로운 경험을 보여준 진화된 사냥 시스템
– 동반자가 많아져서 편의성이 대폭 상승 🤩 혼자서도 다같이 사냥하는 느낌
– 용 조종으로 필드의 다른 몬스터를 이용해 괴물vs괴물 체험  
🤔 이건 좀 아쉽다!
– 전작인 몬스터헌터 월드에서 쉽게 가이드 해줬던 안내벌레가 도입되지 않음
– 강제되는 백룡야행(디펜스) 콘텐츠는 헌팅만 좋아하는 기자와는 친해지기 어려웠던 콘텐츠
– 출시 초반에 유저가 몰리고 이후 멀티플레이 파티를 구하기 어려운 건 여전히 단점 😥  
🤡 게임을 더 즐겁게 만들 꿀팁
– PC버전 한정으로 키보드, 마우스의 조합보다는 게임패드를 준비해서 즐기는 것이 찐 헌터의 느낌을 낼 수 있음.
기자는 XBOX 패드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플레이했다.

이전 기억을 돌아보면, 몬스터헌터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불편함이 줄고 동시에 편의성은 높아지는 것같다. 신규 입문 유저일지라도 최신작부터 시작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몬스터헌터’ 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라떼는… 허공에, 열기구에 인사해가며 찾았는데…) 캡콤의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유저라면 모바일의 ‘몬스터헌터 나우’든 콘솔, PC의 ‘몬스터헌터 라이즈’든 최신 시리즈로 헌터 시리즈에 입문해 보길 추천한다. 새로운 헌터는 언제나 환영이야!🤠

홍콩 여행 시 단연 놓칠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바로 ‘딤섬’이다. 딤섬은 대나무 통, 증기 찜통에 넣어서 만든 음식으로 종류만 수백 가지다. 대표적으로는 육즙 좔좔 샤오롱바오, 통통한 새우 살이 씹히는 하가우가 있다! 상상만 해도 입이 즐거워지는 홍콩식 딤섬을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하여 다녀왔다. 그곳은 바로 ‘팀호완’.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86길 30 1층
전화번호: 0507-1374-3082
영업시간: 11:30~21:30 / 15:00~17:30 브레이크타임

팀호완은 홍콩 현지에 본점을 두고 있는 딤섬 레스토랑이다.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되기도 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최고의 레스토랑’이다.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은 유명 맛집이 한국에 있었다니… 한국에는 삼성, 용산, 잠실, 명동에 지점이 있다고 한다. 그중 기자는 110석 큰 규모를 자랑하는 ‘팀호완 삼성점’을 다녀왔다.

이렇게나 규모가 큰데도 웨이팅이 있다. 네이버 예약 또는 전화 예약을 추천하며, 만일 예약을 놓친 경우 현장 방문 웨이팅을 걸면 된다. 기자는 1시 30분쯤 도착해 운 좋게도 20분 대기 후 입장했다.

팀호완은 딤섬 전문점답게 딤섬 종류만 해도 약 15가지가 넘었다. 이 외에도 Noodles , Rice, Desserts 메뉴들도 다양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있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정신 차리면 어느새 종류별로 딤섬을 하나씩 담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메뉴들이지만 위장은 한정적이기에, 심사숙고 끝에 정신을 차리고 아래 메뉴들을 주문했다.

메뉴 설명

딤섬 메뉴

샤오마이
숙성된 돼지목살과 새우 그리고 버섯의 맛이
잘 어우러진 딤섬

부채교

절인 시금치와 새우를 수정피로 싼 딤섬,

쪘을 때 속이 보이는 게 특징

소룡포(샤오롱바오)

육즙이 흘러넘치는 대표적인 딤섬
채 썬 생강과 초간장을 찍어 먹는 게 특징

하가우

싱싱한 새우로 바로 제조해 신선한 맛과
탱글한 식감이 돋보이는 딤섬

사천식 완탕
돼지고기소를 기본으로 싼 완탕을
18가지 엄선된 재료로 오랜 시간
조리한 팀호완 특제 칠리소스와
함께 먹는 국물 없는 완탕 요리

밥 메뉴

바베큐차슈덮밥
직접 로스팅 한 차슈 고기와 밥, 청경채.
계란 그리고 팀호완 특제 소스를 밥에
곁들여 먹는 든든한 식사.

면 메뉴

홍콩식 완탕면
새우를 베이스로 한 완탕을 곁들여 먹는
대표적인 홍콩식 면 요리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최고의 레스토랑’ 수식어답게 메뉴를 6개 시킨 가격이 착하다…!!

맛 평가 time!

기자의 원픽은 진~한 육즙을 가득 머금은 소룡포(샤오롱바오)! 줄줄 흐르는 저 영롱한 자태를 보아라. 다시금 침샘을 자극한다.

두 번째로 사천식 완탕은 평소 고수를 못 먹는 기자 또한 만족스럽게 맛봤다. 완자의 속 재료에 고수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토핑으로 올려지는 고수는 빼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심사숙고 끝에 주문한 메뉴라 기대감이 컸는데, 모든 메뉴가 성공적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팀호완에 다녀온 이후 뒤늦게 알게 된 X.O 소스의 존재다. 3일간 숙성시켜 만드는 이 소스는 팀호완에서 자체 개발한 소스로,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하는 매콤함이 특징이라고 한다. 딤섬에 소스로 찍어 먹어도 되고, 소스로 만든 볶음밥도 있으니 맛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서울 마포구 연희로1길 65 1층
전화번소: 010-5882-5112
영업시간: 11:30~21:30 / 15:00~17:30 브레이크타임

번외로, 기자는 팀호완을 다녀온 이후 딤섬에 빠져 서울 딤섬 맛집을 찾아 추가로 방문했다. 그곳은 바로 연남동에 위치한 중국 요리 전문점 ‘연교’다. 기자가 주문한 메뉴는 다음과 같다.

샤오롱바오
육즙을 가득 담고 있는 딤섬

성젠바오
찜과 동시에 밑부분은 구워서 나오는

상해의 시그니처 육즙 만두

챠우셔우
라유와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드린 새우 완탕(마라맛!)

사진 출처: 연교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업체 등록

연교에서 맛볼 수 있는 만두류 중 단연 1위는 성젠바오였다. 기자가 주문한 메뉴들은 팀호완의 샤오롱바오, 사천식 완탕과 비슷했다. 다만, 성젠바오는 위에는 촉촉한 찐만두 아래는 바삭한 군만두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색다른 맛이 일품이다.

팀호완과 연교 모두 특별한 딤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강추한다!

다만, 두 음식점 모두 웨이팅은 어마어마하기에 오픈런을 권한다.

연교에 대한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연교 2호점인 월량관도 연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컴투스온이 2024년 새해를 맞아 2023년도 통계자료를 준비했다. 통계 자료를 살펴보며, 미처 몰랐던 복지와 사내 소식을 함께 알아보자!


제일 많은 사람이 출근하는 시간대는?

1위. 9:30 ~ 10:00 (40%)
2위. 10:00 ~ 10:30 (33%)
3위. 9:00 ~9:30 (27%)

컴투스 그룹은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선택적 근로시간제도’를 운영 중이다. 9시에서 10시 30분 사이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의무 근로 시간대(코어타임)만 지키면 그 외 근무 시간은 직원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331명이 장기근속휴가(안식월)를 사용했다.

컴투스 그룹에서는 최초 입사일 기준 근속 기간 만 3년 단위로 5일의 유급 장기근속휴가를 부여한다. 또한 60만 원의 장기근속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컴투스 그룹에서 결혼한 사람은 총 45명이다.

직원 중 6명이 출산, 8명이 임신을 하였다.

컴투스 그룹은 보육료 지원, 육아기 단축근무 등 가족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시행 중이다. 그중 눈에 띄는 제도는 예비 엄마들을 위한 임신 기간 단축근무 제도다. 법적으로 임신 기간 내 단축근무는 임신 초기나 출산이 임박했을 때만 가능하지만 컴투스 그룹에서는 임신 기간 내내 2시간 단축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우수 인재 채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내추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내추천제도는 말 그대로 사내 구성원이 회사채용 공고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 추천하는 제도로, 컴투스 그룹에서는 추천한 지원자가 입사 시 2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3년에만 총 82명이 ‘사내추천제도’를 통해 입사했다.

작년 한 해 동안 2명의 추천자가 입사에 성공해 총 400만 원을 수령해 간 행운의 주인공이 있다. 특이점은 보통 사회생활 경력이 길수록 추천을 많이 하는데, 이 주인공은 총 경력이 5년이 넘지 않는 ‘사원’이였다. 당사자를 만나 짧게 이야기 나눠보았다.

사내 추천으로 2명을 입사시킨 ‘OOO 사원’ 인터뷰

Q : 어떤 계기로 사내 추천을 진행하였는지

Q : 총 두 분 최종 입사하셨는데, 추가로 사내 추천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입사하지 못한 지인분들도 있나요?

Q : 추천하신 분들과는 어떻게 알고 지내던 사이신가요?

Q : 사내 추천 보상으로 무엇을 하셨나요?

Q : 추천을 통해 입사하신 분들과 이후에 교류가 있으신가요?

Q : 추천을 받아 입사하신 분들의 만족도는?

컴투스온은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컴투스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2023년 한 해에만 150여 명의 임직원들이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그중 자원 기자 제도를 통해 연간 10개의 기사를 작성한 직원이 있다.

기사 작성 10회, 우수 기사 선발(퓰리처상) 5회에 빛나는 ‘OOO 직원’ 인터뷰

Q. 자원 기자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Q. 자원 기자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요?

Q. 활동 지원금은 어떻게 사용하셨나요?

Q. 우수 기사에 선발될 수 있었던 비결은?

Q. 기사 아이템을 선정하는 나만의 팁은?

먹는 것에 진심인 컴투스 그룹. 사내 식당 Cooking에서는 무료로 삼시세끼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내 카페에서는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음료를 1,000원에 제공한다. 스낵킹(탕비실)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각종 음료 및 시리얼, 컵밥, 죽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23 사내 식당 인기 메뉴 TOP 3

1위. 제육볶음 & 우렁쌈장정식 (평점 4.81)
2위. 사리곰탕 (평점 4.77)
3위. 김치비빔국수 (평점 4.76)

2023 사내 카페 인기 메뉴 TOP 3

1위. 아이스아메리카노
2위. 콜드브루
3위. 딸기바나나

2023 사내식당 음악 방송 최다 신청곡은 [버추얼 아이돌 PLAVE]의 노래다.

사내 카페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쓴 사람은 얼마까지 썼을까?

최고 결제자: ‘OOO 수석’ 인터뷰 (9월부터 12월 말까지 음료 약 342잔 구입)

Q. 혹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가요?

Q. 화목한 팀 분위기의 비결은?

Q. 사내 카페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쓴 수석님의 최애 메뉴는?

Q. 올해 지출 예상액은? 올해는 작년보다 +일까요, -일까요?

2023년도 한 해 사내 교육을 이용한 총 임직원 수는 1,136명이다.

컴투스 그룹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사내 온라인 학습 플랫폼 인프런/휴넷으로 상시 수강 신청이 가능하며, 임직원이라면 매월 2개 과정까지 수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외부 기관에서 주최하는 교육은 연간 100만 원 한도로 지원하고 있다.

2023년 한해, 교육을 가장 많이 들은 사람은 12개 과정을 수강했다.

가장 인기 있었던 교육 과정은?

인프런의 ‘프로그래밍 시작하기 : 파이썬 입문 (Inflearn Original)’

23년 12월 기준 22개의 동호회가 개설되어 있다.

컴투스 그룹 임직원이라면 사내 동호회에 누구든 가입할 수 있다. 현재 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동호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활동 시 동호회 유형(A/B)에 따라 10,000원~20,000원의 활동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동호회는 개수에 제한 없이 중복 가입이 가능하며 4개의 동호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직원이 5명이나 된다.

2023년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한 동호회는

총 83명이 활동 중인

꽃꽂이 동호회 ‘꽃uS’이다.


이 밖에 통계 자료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다양한 복지들은 컴투스온 기사를 통해 만나보자.

추운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나라 여행지로 눈을 돌리게 된다. 마침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동남아 왕복 항공권 구매가 가능했다. 거기다 원하는 날짜에 좌석도 있지 않은가? 마치 하늘에서 여행을 떠나라고 권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자는 추운 겨울을 잊고 쉬다 오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행 티켓을 끊었다.

통상 필리핀 여행지로 보라카이, 보홀, 세부를 우선 꼽는다. 하지만 기자는 과거 마닐라에서 1년 넘게 살았던 경험이 있다. 잊혀가는 추억을 다시금 맛보고자 마닐라를 택했다.

TMI
1~2년 정도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사용하면 동남아 왕복 티켓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마일리지가 모이는 것 같다. 물론 각자의 여행 빈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자의 경우 그렇다. 만약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카톨릭 국가

필리핀 인구 약 80%가 카톨릭 신자다. 카톨릭 축일이 공휴일로 재정되어 있다. 이혼도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보수적인 가톨릭 국가 스페인으로부터 321년간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필리핀의 12월엔 카톨릭의 나라답게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이 가득하다. 독특한 점을 꼽자면 반팔과 땡볕 그리고 트리가 조화를 이루는 썸머 크리스마스라는 점이다.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는 한국의 명절 설날과 같이 매우 중요한 날로 여겨진다. 1년 동안 모은 돈을 크리스마스에 전부 쓴다고 할 만큼 말이다. 때문에 12월엔 절도가 많으니 한적한 곳 등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마닐라의 작은 스페인 ‘인트라무로스’

‘성 안’이라는 뜻의 인트라무로스는 16세기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은 스페인 사람들이 건설한 성벽 도시다. 국적이 스페인이거나 스페인과 필리핀 혼혈인들만 거주했던 곳이다. 당시 인트라무로스에는 관공서, 병원, 교회, 저택 및 기타 주거용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마닐라 대성당, 성 어거스틴 대성당, 인트라무로스를 방어하기 위해 사용됐던 산티아고 요새 군사 시설이 있다.

인트라무로스의 여행 방법은 세 가지다.

1) 천천히 걸으며 돌아보는 방법
2) 스페인 시대의 마차 ‘칼레사’를 이용하는 방법
3) 트라이시클을 활용하는 방법. 트라이시클은 흥정을 잘해야 한다.

마닐라는 위험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걸어서 둘러보는 걸 추천한다.

마닐라 대성당

주소: Cabildo cor Beaterio Intramuros, Manila, Luzon 1002 Philippines

‘마닐라 대성당’은 필리핀 최초의 성당이다. 지진, 전쟁 등의 파괴로 7번째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 미사가 진행 중이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다.

마닐라 대성당 사진

성당 가운데 동상은 스페인의 왕 카를로스4세다. 필리핀에 천연 백신을 도입한 왕이라고 한다. 내부를 소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경해봤다.

저녁에 바라본 마닐라 대성당 ©마닐라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

산 아구스틴 성당

주소: Gen Luna & Real Sts Intramuros, Manila, Luzon 1002 Philippines

산 아구스틴 성당은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바로크 석조 성당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마닐라 대성당 바로 뒤 5분 거리에 자리한다. 마닐라 대성당처럼 화려하진 않아서 보통의 관광객은 잘 모르고 지나쳐 갈 수도 있다.

© 트립 어드바이져

하지만 필리핀에서 이 성당의 인기는 상당하다. 이곳에서 결혼 미사를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전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왜 그런가 하니, 이 성당은 마닐라 성당과 달리 화재와 대지진, 2차 대전을 겪고도 지금까지 온전히 남아 있어 ‘기적의 성당’이라고 불리기 때문이란다. 참고로 처음 지어질 때 대나무, 야자 잎, 진흙으로 지어졌다가 화재로 소실된 후 1599년 돌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성당 입구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1인 200페소에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꼭 관람해 볼 것을 권한다. 박물관엔 카톨릭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필리핀에 카톨릭이 전파된 이야기와 들어본 듯한 익숙한 천사들의 이름을 찾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박물관 입구

내부로 들어가면 성당의 웅장한 모습과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보면 감탄 금할 길이 없다.

산아구스틴 성당의 중앙 정원도 놓치지 말고 꼭 가봐야 할 포인트다.

인트라무로스를 지키는 요새 ‘포트 산티아고’

주소: Intramuros, Manila, Luzon 1002 Philippines

‘포트 산티아고’의 1593년 본래 건설 목적은 스페인 식민 시절 인트라무로스를 지키기 위한 요새였다.

© 공식 홈페이지

입장료는 1인당 75페소다. 오전 8시 ~ 오후 11시 사이에만 구경이 가능하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길 중간중간에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물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요새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높은 평점을 받은 인기 명소 중 하나다.

지하 감옥은 스페인 식민시절 탄약고로 사용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높은 습도 등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고 지하 감옥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그곳에 수감된 가장 유명한 인물이 필리핀 독립영웅 ‘호세 리잘’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을 점령한 일본은 지하 감옥에 독립운동가를 가뒀다. 일본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하고 처형하는 장소로 사용된 것이다. 그리고 2차 대전이 막을 내리고 미군이 요새를 다시 찾았을 때 무려 600구가 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한다.

마치며

필리핀 여행 팁
1. 택시보다는 그랩을 추천! 카드 등록은 필수.
2. 늦은 밤 혼자 다니지 않기.
3. 필요한 경비는 하루하루 챙겨 다니고 날치기 주의할 것.
4. 도로변에서 핸드폰 사용은 자제.
5. 한국의 여름은 필리핀 우기이므로 가능한 피하는 게 상책.
6. 필리핀은 트래픽이 심하다. 하루에 한곳만 다니는 것을 추천.
7. 환전은 달러에서 페소로, 카드 사용은 몰이나 호텔에서만 할 것.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방문한 마닐라에서 고향을 다녀온 듯한 행복을 느꼈다. 어떤 여행지든 간에 그 나라의 과거와 아픔 그리고 유래를 찾는 걸 좋아하는 기자에겐 매우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물을 싫어하는 타입의 이들에겐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마닐라 여행을 강추한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 ‘아바타’ 영화를 보지 않았을까? 혹시라도 본 적 없는 이들을 위해 간단히 영화 스토리를 소개하겠다. 발전된 미래의 인류는 지구를 벗어나 판도라 행성에서 자원을 캐내고자 한다.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의 환경을 파괴하자 행성의 토착민인 나비족(Na’vi)이 이를 막아내는 스토리다.

©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공식 홈페이지

영화 아바타는 한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이뤘다. 2009년 개봉한 1편과 2022년 개봉한 리마스터링은 도합 1400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제치고 외화 한국 관객 수 1위를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관객 수를 보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팬층이 두껍다.

이러한 팬층을 겨냥한 게임이 출시됐으니, 바로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매시브에서 개발하고 유비소프트에서 2023년 12월 14일에 출시한 일인칭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은 ‘아바타: 물의 길’ 영화의 이전 스토리를 다룬다. 게임 속 주인공이 *RDA에 잡혀 있다가 풀려나 1차 전쟁 때 부족민을 잃은 나비족 ‘솔렉’과 만난다. 그리고 함께 판도라 행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다.

*RDA: 〈아바타 시리즈〉에 등장하는 초거대 성간 기업. 아바타 시리즈의 만악의 근원이자 악의 조직으로 비유한다면 우주 스케일의 동인도 회사이다. © 나무위키

그래픽 (5/5)
★★★★★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는 영화 아바타의 세계관을 그대로 구현했다. 영화에서 보는 것과 동일한, 아니 어쩌면 더욱 뛰어나게 자연경관과 생물들을 생생히 표현했다. 플레이 도중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특히 나비족의 복장과 문양, 문화 등이 세밀하게 묘사됐다. 영화 속 동물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아바타 팬이었던 기자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탐험 (4.5/5)
★★★★☆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는 방대한 오픈 월드를 탐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다양한 종류의 임무와 퀘스트를 수행하고, 판도라 행성의 여러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새로운 생물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더불어 나비족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다. 단지, 너무 맵이 넓고 숲이 우거져 길 찾기 난이도가 상당할 뿐 😂

유비 소프트의 오픈 월드 게임이 늘 그러하듯, 게임이 너무 똑같은 종류의 반복인 감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나비족이 있었다면 이런 식으로 살지 않을까? 게임 속의 동일한 고민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기획적 고찰이 아주 잘 보이는 퀘스트들인 것 같다.

게임 플레이 (3/5)
★★★☆☆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의 게임 플레이는 ‘어쌔신 크리드’ ‘파크라이’ 시리즈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은 나비족의 전통 무기와 RDA의 무기 그리고 능력을 사용해 적을 물리친다. 이를 통해 메인 퀘스트와 다른 부족들의 고민거리(퀘스트)를 해결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플레이는 ‘이크란’이다. 나비족이 타고 다니는 익룡 ‘이크란’을 처음 타는 퀘스트는 아바타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BGM과 함께한다. 하늘에서 떨어져 익룡을 타게 되는데 그 순간의 광경과 음악이 아직도 머릿속에 새겨져 있다.

스토리 (3/5)
★★★☆☆

앞서 언급했듯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의 스토리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이전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이 판도라 행성에 도착해 나비족과 만나고, 함께 판도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게 핵심 이야기다. 스토리는 다소 진부한 편이지만, 영화에서 보지 못한 판도라 행성과 나비족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덕분에 나비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다.

아바타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나무

사운드(5/5)
★★★★★

모든 사운드가 영화 아바타와 동일하다. 배경음악, 판도라 동물들의 울음소리, 물소리와 RDA의 총소리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훌륭하다. 특히 퀘스트 도중에 나오는 아바타의 배경음악은 다시 한번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했다. 꼭 헤드셋을 착용하고 사운드를 즐기며 플레이하길 추천한다!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는 뛰어난 그래픽, 오픈 월드에서의 탐험과 스토리로 뭉친 게임이다.

다만 다소 스토리가 뻔하고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또한 유비소프트식의 오픈 월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너무나도 판도라 행성을 정확히 구현한 탓에 길 찾기와 재료 구하기가 힘들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는 오랜만에 게임 속 세상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해준 게임이었다. 특히 영화 아바타의 배경음악을 들으며 판도라 행성을 누비고, 야생동물과 식물을 관찰하고,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밤의 자연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힐링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최근 많이 플레이했던 AOS 게임, FPS 게임, 수집형 RPG와는 결이 달랐다. 즉각적인 인스턴트 즐거움이 아닌, 느긋하게 스토리를 즐기며 탐험하는 맛이 있었다. 덕분에 도파민 디톡스가 되지 않았나 싶다.

먼치킨처럼 강해지는 게임도 아니고(오히려 쉬움으로 플레이해도 RDA의 총은 정말 아프다…), 튜토리얼도 길고, 퀘스트는 설명이 부족하다. 하지만 자신이 아바타의 팬이고 오랜만에 탐험할 맛이 있는 오픈 월드를 즐겨보고 싶다면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를 강하게 추천한다.

이미지 출처: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공식 홈페이지 및 플레이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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