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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END!
순한 맛 게임 & 매운맛 게임

TREND: 사상이나 행동 또는 어떤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방향.

바야흐로 여름이 코앞이다.
아니, 온도만 보면 벌써 여름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는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는 이때, 오히려 시원한 집에서 스트레스 없이 혼자 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즐기는 것. 그게 바로 요즘 트렌드 아닌가?

오늘은 요즘 이슈가 되는 게임이자, 극단적일 수도 있지만 독자분들이 어떤 맛을 좋아할지 몰라 두 가지나 준비했다.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순한 맛 게임’과 본때를 보여주는 ‘매운맛 게임’을!  


<순한 맛 게임 – 숲속의 작은 마녀>

▲ 사진 출처: 공식 트위터

제목: 숲속의 작은 마녀 (Little witch in the woods)
플랫폼: PC
출시일: 2022년 5월 17일

넘쳐나는 자극적인 게임의 향연 속에서 가끔은 잔잔하게 큰 스트레스 없이, 쉬어 가는 듯한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게임을 찾는 게이머라면 주목하라!

2020년 텀블벅 펀딩 30일 만에 목표치의 1,000%를 달성하며 1억 원 펀딩에 성공한 ‘숲속의 작은 마녀’.
펀딩 모집 시 플레이 데모를 공개해 수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언제 나올까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숲속의 작은 마녀’가 지난 5월 17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의 형태로 출시됐다.

그래서 어떤 게임이냐고?

국내 개발사 써니사이드업(SUNNY SIDE UP)에서 출시한 ‘숲속의 작은 마녀’는 견습 마녀 엘리가 한 마을에 떨어져 마을의 주민들과 교류하며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은 힐링 어드벤처 게임이다.

귀엽고 디테일한 픽셀 그래픽과 색감이 컨셉과 어우러져, 따뜻하고 부드러운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엘리로 빙의한 플레이어는 마을 주변의 숲을 탐험하며 신비한 동식물들을 만나거나 약초 채집을 하고, 채집한 재료를 통해 마법 약을 만들기도 한다. 핵심은 마법사로서 여러 능력을 발휘해 주민들을 돕는 것이다.

라떼 이즈 홀스!

혹 90년대 즈음 유명했던 ‘마법사가 되는 방법’이라는 PC게임을 아시는가?

‘숲속의 작은 마녀’에서 도감을 보고 재료를 찾아 떠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시절의 향수가 슬그머니 떠오르기도 한다. 물론 ‘마법사가 되는 방법’을 모르는, 해리포터를 보며 자란 세대에게도 어필 요소가 많은 게임이다.

▲색깔은 좀 그래도 몸에 좋은 약(?)이다. (사진 출처: 스팀 공식 트레일러)

얼리 액세스 출시 후의 성적은 어떨까?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증명하듯이 ‘숲속의 작은 마녀’는 얼리 액세스 출시 후 ‘최고 인기 제품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얼리 액세스 버전은 프롤로그+챕터 1개로, 개발사 피셜 약 5시간 정도 플레이 타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식 출시는 2023년 예정으로, 프롤로그+챕터 3개+엔딩까지 약 20시간 정도 플레이 타임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텀블벅(크라우드펀딩) 1,000% 달성 약속으로 무료 DLC까지 추가된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결론적으로 ‘숲속의 작은 마녀’는 주인공 엘리가 되어 그때그때의 미션들에 집중하다 보면 “그래, ‘지금’을 열심히 살아가자!”는 철학적인 결심이 ‘포로롱’ 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처럼 편안한 게임이다.


<매운맛 게임 – 쿼리>

▲사진 출처: 쿼리 공식 홈페이지

제목: 쿼리 (The Quarry)
플랫폼: PC, PlayStation, Xbox
출시일: 2022년 6월 10일

앞에서 마시멜로처럼 말캉말캉 달콤한 힐링 게임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단맛 뒤에 땅기는 뼛속까지 짜릿한 맵고 자극적인 맛! 보장된 공포장인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신작 공포게임, ‘쿼리’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회사: 슈퍼매시브 게임스 (Supermassive Games)
▲슈퍼매시브게임즈 로고 (https://www.supermassivegames.com/)

앞서 소개한 ‘숲속의 작은 마녀’가 한 달 전 이미 출시가 된 케이스라면 ‘쿼리’는 6월 10일에 발매한 따끈따끈한 게임이다.

‘쿼리’는 출시 전부터 개발사의 유명세 덕분에 아주아주 기대받는 게임이었다. 공포게임 마니아라면 누구나 알 만한 영국의 슈퍼매시브게임즈가 개발했기 때문이다.

슈퍼매시브 게임즈 언틸 던 PS4 중고,한글판
▲언틸 던, 2015년작

2015년 출시한 ‘언틸 던(Until Dawn)’은 배우들의 모션 캡처를 통한 실사 같은 그래픽 구현과 플레이하는 유저의 선택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나비효과 스토리로 당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이후 출시되고 있는 ‘다크 픽쳐스 앤솔로지(Dark Pictures Anthology)’는 8부작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질 예정인데 현재까지 출시된 3부작 모두 특유의 퀄리티와 연출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언틸 던’의 계보를 이어받아 나비효과식 전개, 캐릭터들의 생사와 진행내용 변화, 모션캡처를 특징으로 한다.

‘쿼리’는 이런 슈퍼매시브에서 나온 신작으로, ‘언틸 던’ 스타일의 계보를 따르고 있다.

▲모닥불 피어나고, 공포도 피어나고!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흥미진진한 스토리

늦은 여름, 해킷 채석장에서 10대 캠프 지도교사들은 마지막 밤을 보내려고 한다. 아이도, 어른도, 어떠한 규칙도 없이 말이다. 유저들의 손에 운명이 달린 캠프 지도교사 9명의 파티 계획은 예측할 수 없는 공포로 빠져든다.

유저는 9명의 캠프 지도교사 캐릭터들을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수많은 결정의 순간이 눈앞에 닥칠 것이며, 매 순간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생사를 결정짓는다.

당신이 하는 모든 행동과 언사들은 캠프 지도자들의 인간관계와 전체 이야기 흐름에 영향을 준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구석구석을 탐방하면 각종 수집품과 숨겨진 단서를 획득할 수 있고 게임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다양한 모드로 즐기는 게임

쿼리는 다양한 모드로 즐길 수 있다. 일반적인 싱글 플레이로 즐길 수도 있고, 최대 7명의 친구가 각각 한 명 이상의 캠프 지도교사를 플레이하는 협동 모드로 컨트롤러를 돌려가며 플레이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게임 내용은 궁금하지만, 플레이 하기 귀찮은 유저라면 영화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몇 가지 변수를 사전에 결정해두면 해당 선택에 맞추어 스토리가 자동으로 펼쳐지고 마치 영화를 감상하듯 편하게 게임을 ‘시청’할 수 있다.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사진 출처: 쿼리 공식 홈페이지)

공포영화에는 법칙이 있지…

이번 ‘쿼리’의 경우, 80년대 공포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이틴, 8~90년대, 복고, 기묘한 이야기 스타일을 좋아하는 유저들의 관심을 자극할지도 모르겠다.

기자가 보기에 이번 작품은 특히 슈퍼매시브 게임들 특유의 서양 공포영화물 감성이 살아있는 것 같은데(젊은이 여럿이 놀러 와서 하나씩 제거되는…그런 감성 말이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도 취향에 맞을 듯 하여 추천드린다.

영화 모드까지 있으니 더욱 추천추천!

▲화기애애한 캠프의 단란한 한때(사진 출처: 쿼리 공식 홈페이지)

선택은 플레이하는 유저의 몫

이렇게 해서 2가지의 트렌디한 핫게임들을 소개해보았다.

하나는 인디로, 하나는 (세미)메이저로.
하나는 힐링으로, 하나는 공포로.

기분이 이끄는 대로 순한 맛과 매운 맛을 각각, 또는 같이 즐기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포근한 집에서 두 게임과 함께 든든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김연경 기자

평소 관심이 있던 두 게임에 대해 다뤄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살면서 처음 써보는 기사였는데 신경 쓸 부분이나 어려운 점이 많아 기자님들이 매우 존경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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