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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모바일 MMORPG의 20년, 성수동에서 만난 ‘아이모 시네마’ 방문기

성수동에 열린 아이모 시네마

아이모 20주년을 기념한 팝업 전시회 ‘아이모 시네마’에 다녀왔다.

이번 팝업은 팝업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 그중에서도 ‘비컨 스튜디오’에서 2026년 5월 16일 토요일부터 17일 일요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컴투스 게임 팝업을 성수동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기도 하고, 괜히 더 반갑게 느껴졌다.

성수동 특유의 팝업 감성과 아이모의 픽셀 감성이 만나면 어떤 분위기가 될지 궁금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큼지막한 쿠이가 반겨주고 있었다.

곳곳에 큼직하게 배치된 아이모 아트 덕분에 ‘아, 여기 제대로 아이모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들었다.

전체 공간은 이름 그대로 영화관 콘셉트로 꾸며져 있었다. 티켓 부스를 닮은 포토존, 시네마 무드가 감도는 그래픽, 곳곳에 배치된 캐릭터 아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아이모 시네마’라는 이름이 꽤 잘 어울렸다. 굿즈만 사고 나오는 일반적인 팝업이 아니라, 아이모가 걸어온 시간을 천천히 돌아보게 하는 전시형 공간이었다.

20년의 모험을 돌아보는 공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공간은 아이모의 20년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영상존이었다. 대형 LED 화면에서는 20주년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고, 아이모를 오래 플레이한 유저라면 익숙하게 느낄 장면들이 잇따라 펼쳐졌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영상을 가만히 바라보며 추억에 잠긴 모험가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와 이거 기억나?”라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특히 아이모 특유의 픽셀 캐릭터들이 화면에 등장할 때면 반가움이 한층 커졌다. 요즘 게임들이 점점 화려하고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향하는 흐름 속에서, 아이모의 픽셀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도 쉽게 낡지 않는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이어진 공간은 20년의 역사가 담긴 히스토리 월이었다. 피처폰 시절의 화면부터 오래된 이미지, 과거 타이틀, 초창기 설정 자료까지 아이모의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초창기 아이모의 모습이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우디워디·우디위디 마을의 옛 풍경, 오래된 타이틀 화면, 그리고 캐릭터 ‘쿠이’의 변천사를 한눈에 따라갈 수 있는 구성이 꽤 흥미로웠다. 지금의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쿠이도 처음부터 이 모습은 아니었다는 점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변화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래된 유저들에게는 의미 있는 구간이었을 듯하다.

우디워디 마을과 우디위디 숲, 버섯늪지와 관련된 아이디어 스케치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미공개 스케치라고 하니, 아이모를 오래 좋아해 온 모험가들에게는 한층 더 특별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직접 플레이하고 남겨본 아이모의 순간들

전시를 둘러보다 보면 아이모를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만날 수 있었다. 오래된 유저에게는 익숙한 조작감과 화면이 반갑게 다가오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분위기의 모바일 MMORPG도 있구나’ 하며 가볍게 입문해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특히 체험용 계정의 캐릭터 레벨이 어느 정도 높게 세팅되어 있어, 초반부만 살짝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모의 콘텐츠를 조금 더 빠르게 경험해볼 수 있었다. 덕분에 플레이도 쾌적했고, 전투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포토존도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었다. 티켓 부스처럼 꾸며진 공간에서는 아이모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20주년 축하 일러스트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있었다. 전시 전체가 영화관 콘셉트로 이어져 있다 보니, 사진을 남기기에도 동선이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공간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메시지 월이다. 아이모의 2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 여러 모험가들의 응원 메시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곳곳에 애정 어린 문구들이 눈에 띄어, 아이모가 단순히 오래 서비스된 게임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긴 추억이 쌓인 공간이라는 점이 새삼 느껴졌다.

필자도 응원의 메시지를 한 줄 보탰다.

뽑기 이벤트와 시네마에서 빠질 수 없는 팝콘까지

팝업 전시에서 체험 이벤트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장에는 캡슐 뽑기 기계가 준비되어 있었다.

코인을 3개 받아 도전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뽑기에는 실패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인게임 쿠폰과 생수를 나눠주는 등 실패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여러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다. 이런 작은 이벤트 하나하나가 현장 분위기를 한층 더 가볍고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사전 예약자들에게는 쿠이 키링, 아이모 프린트 우산, 문구류 등으로 구성된 ’20주년 스페셜 굿즈 패키지’가 별도로 증정됐다. 참고로 사전 예약은 오픈 2시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됐다고 하니, 오랜 유저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체험존을 모두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면 귀여운 쿠이 솜사탕과 팝콘을 받을 수 있는 스낵존이 있다. ‘시네마’ 콘셉트에 맞게 팝콘을 챙겨주는 점도 좋았고, 캐릭터 콘셉트가 담긴 솜사탕까지 더해지니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포토존, 체험존, 뽑기 이벤트, 간식까지 구성 요소가 다양했다. 짧은 동선이지만 아이모의 20년을 알차게 압축해 담아낸 전시였다.

마치며: 오래된 게임이 주는 반가움

아이모 20주년 팝업 전시회를 둘러보며 가장 크게 느낀 건 ’20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무게였다.

게임은 업데이트되고, 캐릭터는 조금씩 바뀌고, 유저들도 각자의 시간 속에서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한다. 그런데도 하나의 게임이 20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건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 국내 최초의 모바일 MMORPG라는 타이틀이 단지 수식어가 아니라 실제 시간으로 켜켜이 쌓여 있다는 점이 새삼 와닿았다.

이번 전시는 화려한 체험형 팝업이라기보다, 아이모를 오래 지켜본 사람들에게 추억을 되짚게 하고 그 시간을 기록해두는 공간에 가까웠다. 성수동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들른 사람들에게는 아이모의 분위기를 가볍게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마주친 모험가들의 표정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오래된 화면을 보며 반가워하고, 메시지를 남기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 하나하나에서 아이모가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20년 동안 이어진 아이모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팝업이 오래된 모험가들에게는 작은 선물처럼, 새로운 방문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시작처럼 기억되기를 바란다.

쿠쿠쿠쿠이 기자

아이모를 오래 알고 있던 사람에게 추억을 전해주는 팝업이었다. 20주년이라는 숫자가 그냥 붙은 기념 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많은 시간과 유저들의 기억이 쌓인 결과처럼 느껴졌다. 아이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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