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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첫 회사인 주니어들의 솔직한 이야기: 컴투스가 키운 주니어들

처음 회사에 발을 내딛던 날의 설렘과 긴장감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내 능력을 멋지게 발휘하고 싶은 열망이 교차하는 그 순간 말이다.

여기 그 순간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는 네 명의 주니어가 있다. 각기 다른 경로로 합류했지만, 비슷한 설렘과 고민 속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키우고 발휘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하루하루 성장하며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들이 말하는 ‘나의 첫 회사, 컴투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인터뷰 참가자

  • KD: 곧 입사 1년을 앞두고 있는 사업PM, 야구 게임 담당
  • 블랭크: 야구 게임 개발팀에서 근무 중인 3년차 클라이언트 개발자
  • 디디: 클라이언트로서 야구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곧 3년차 개발자
  • 해달짱: 컴투스인이 된 지 만 4년차, 서머너즈 워의 아트를 담당

PART 1. 합류 경험

Q. 어떤 경로를 통해 컴투스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블랭크: 2022년도 상시 채용 공고로 입사했습니다. 타 회사 면접에서 다른 직무를 권유받아 한창 직무 변경을 고민하던 시기였어요. 컴투스의 공고는 합류할 프로젝트가 명시되어 있어, 입사 후 제가 기대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디디: 2022년 지니어스 인턴십 4기 클라이언트 부문 인턴으로 처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게임 회사에 관심이 있어서 채용 페이지를 종종 확인하곤 했었어요. 마침 딱 이전 인턴십이 끝났을 때 공고가 올라왔고, 자격 요건에 제가 적합한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해달짱: 회사 이름이 아직 ‘게임빌컴투스’였던 시절의 2021년… 우연히 공개채용 포스터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겜성캠핑이라는 주제로 게더타운에 모여 채용설명회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KD: 원래 컴투스 게임을 즐겨 하던 유저이자, 게임 업계에 관심이 있는 취준생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컴투스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대학 시절엔 ‘컴투스 플레이어’ 활동을 했고,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된 직후엔 ‘지니어스 인턴십’에 지원하여 컴투스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Q. 지원서를 쓰기 전에는 컴투스를 어떤 회사라고 알고 있었나요? 막상 들어와 보니 어떤 점이 달랐나요?

블랭크: 귀여운 IP와 손쉬운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누구든 함께하기 좋은 게임이라 친근감이 높았어요. 입사 후 이 친근한 감각을 위해 수많은 설계와 작업이 뒷받침된다는 것을 알고 무척 놀랐어요.

디디: 피처폰 사용 시절 ‘미니게임천국’을 재밌게 했던 기억이 컴투스에 대한 제 첫 인상이에요. 그래서 모바일 게임 강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들어와 보니, 스팀 같은 PC 게임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등 제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프로젝트가 있더라고요.

해달짱: ‘미니게임천국’이나 ‘타이니팜’ 같은 인기작뿐만 아니라 ‘더비데이즈’, ‘매직트리’ 같은 다소 마이너한 컴투스 게임까지 섭렵할 만큼 팬이었습니다. 실제로 들어와보니 그보다 더 많고 폭넓은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KD: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만큼 야구 게임도 즐겨하다 보니 ‘야구 게임 명가’라는 인식이 가장 강했습니다. 과거 피처폰 시절 유명했던 게임의 대다수를 서비스한 회사라 ‘고전 캐주얼 게임 명가’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Q. 취업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지금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블랭크: 역시 포트폴리오가 아닐까요? 먼저, 정해진 양식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진로를 늦게 결정해서 막학기를 앞뒀을 때도 게임 포트폴리오가 다소 부실했어요. 막막했지만, 학점 연계 인턴십을 진행하며 배운 지식들, 무모하지만 열정적으로 도전한 1인 개발 내용 등을 어필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화려한 외부 활동도 좋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주도적으로 노력한 열정과 꾸준히 습득한 성실성을 전달할 수 있다면 분명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부족한 경험 때문에 막막해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제 이야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디디: 저도 내가 가진 장점 중 어떤 걸 어필할 수 있을지 가장 고민했던 것 같아요. 취업 준비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짧은 시간 내에 엄청나게 발전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내가 자신 있고, 잘하는 게 뭔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게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적으로는,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담당했었고, 어떤 걸 배웠고, 이런 걸 할 수 있다’를 강조하고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어요!

해달짱: 전형적인 게임업계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선입견에 갇히지 않고, 내가 그림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저의 돌파 포인트였습니다.

KD: 나만의 강점을 많이 어필하려고 했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스펙, 자격증보다는 내가 남들에 비해 어필할 수 있는 성격적인 강점이나 특별한 경험이 있는지 생각해봤어요.

Q.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혹시 여러 회사 중 선택했다면, 컴투스를 고른 이유도 궁금해요.

블랭크: 사실 결과를 들은 당시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그날 저녁 바로 외식을 했는데, 맛도 잘 안 느껴지고 주변 분위기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어요. 첫 출근날이 돼서야 합격을 실감한 것 같아요. 현실적인 요소를 많이 반영한 게임을 좋아해서, 실사에 가까운 플레이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는지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디디: 너무 다행이다! 지니어스는 전환형 인턴이라 인턴십이 끝난 후 2차 면접을 진행했어요. 인턴십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아 꼭 컴투스에 오고 싶었죠. 다른 곳은 지원하지 않고 합격 여부를 기다렸는데… 불안한 마음을 품고 떠난 여행지에서 합격 메일을 받고, 부모님께 행복한 전화를 돌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해달짱: 서류 접수부터 과제 제출 그리고 1,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발표까지 장장 3개월이 걸렸기 때문에 ‘끝나서 후련하다!’ 하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1차 면접까지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엄청 떨었어요. 코로나 시기라 화상 면접을 봤는데, 면접관으로 오신 실장님이 왜 이렇게 떠냐고 걱정하실 정도로… (화면을 뚫고 전해지는 진동.) 그때 전부 떨었는지 2차 면접때는 오히려 의연해지더라고요. 몇 번의 관문을 거치면서 채용 과정이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는 걸 느껴서 그런 것 같아요. 최종 발표날짜가 12월 29일이었는데, 전화로 들려온 합격 소식이 저에겐 최고의 한 해 마무리이자 새해 선물이었습니다.

KD: 제 강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컴투스에 가장 관심이 갔어요. 지원도 컴투스 하나밖에 하지 않았을 정도로요. 그만큼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였기 때문에 합격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Q. 온보딩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블랭크: 퀘스트 일지 미션 중 힌트에 맞는 장소를 찾아가는 미션이 기억에 남아요. 첫 출근이라 무척 긴장했는데, 회사보다는 게임 속 맵을 돌아다니는 느낌이라 긴장도 풀리고 즐거웠어요. 정말 게임 회사다운 온보딩 방식이라고 생각했죠!

디디: 인턴때 근무했던 팀에 다시 합류하게 되어 다 알고 있었지만, 마치 처음 뵙는 분들처럼 온보딩을 진행했는데 기억에 남아요. 온보딩 때 주신 커피 쿠폰으로 팀원분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어요! 같이 협업하는 다른 팀들과 함께하는 미션이 더 많아지면 좀 더 좋을 것 같아요.

해달짱: 입사 후 3일 동안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그때 동기들과 말문을 튼 이후 3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실무에 집중하게 되면 자연스레 다른 직군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는데, 이때 만난 든든한 동기들이 있어서 다른 팀 소식도 종종 듣고,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KD: 다른 직무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일회성에 그치게 되는 인연이 많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어요.

PART 2. 슬기로운 컴투스 생활

Q.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기대와 현실의 차이’는 무엇이었나요?

블랭크: 출근길과 등굣길은 꽤나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현실 같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 정말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출근길에는 회사 메신저를 확인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것들을 할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는 시간연차를 쓸 때를 제외하고는 메신저는 확인하지 않고, 아침에 고민하는 것도 학생 때와 별반 다르지 않네요.

디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회사 근처에서 살았어요. 안양천을 바라보며, 점심시간에 사원증을 하고 한 손엔 커피를 들고 돌아다니는 분을 부러워했죠. 그런데 막상 회사 구내식당이 무척 좋아서 점심시간에 밖에 나갈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도 가끔씩 날이 좋은 날이면 나가서 커피도 사고 걸어다니며 로망을 실현해보곤 합니다.

해달짱: 예전에는 멋진 정장에 구두를 신고 출근하는 로망이 있었는데요, (정확히는 로망이라기보다는 어른은 마땅히 그런 것이다! 라는 환상이요!) 하지만, 어느 순간 편한 트레이닝 팬츠에 아이디어가 깃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KD: 직장인이 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손에 들고 출근을 하거나 멋지게 업무를 처리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직도 커피는 맛이 없고 허둥대며 업무를 하곤 합니다.

Q. 지금 소속된 팀의 분위기나 장점, 자랑해주실 만한 포인트가 있다면요?

블랭크: 저희 팀은 꽤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빌드 이슈가 없다면 업무 방식이나 연차 사용에 큰 제한이 없어요. 팀장님도, 팀원분들도 규율을 강제하기보다는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해주시는 편이라, 큰 틀을 제외하고는 각자의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합니다. 그렇다 보니 업무할 때는 다소 조용한데, 워크샵 콘텐츠나 회식 메뉴를 고를 때는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갑니다. 유연하고 끈끈한 팀워크가 있는 팀이라 생각해요.

디디: 팀원분들에게 뭔가 제안했을 때, 다들 쉽게 고개를 끄덕여주시는 점이요! 예전에 워크숍을 주도한 적이 있는데, 다들 긍정적인 리액션을 해주셔서 결정하는 순간이 막힘없이 술술 진행됐어요. 다들 참여에도 적극적이셔서 진행하면서 뿌듯하더라고요!

해달짱: 팀원들 간 사이가 정말 좋다는 게 가장 큰 자랑 포인트예요~ 친구들과 한 팀이 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일할 때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쉴 수 있을 때는 다 같이 신나게 쉬자! 라는 느낌이에요!

KD: 직급 상관없이 의견 교환이 활발하다는 점이 저희 팀의 멋진 점입니다. 사원인 제 의견도 항상 존중해주시죠 ㅎㅎ 저희 팀도 비슷하게, 일을 할 땐 확실하게 하고 쉴 땐 잘 쉬자는 분위기예요. 이런 환경 덕분에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개인적인 일상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입사 후 기억에 남는 첫 프로젝트나 업무 경험은 무엇인가요?

블랭크: 수습기간에 진행한 미니 야구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주어진 것만 만들어서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했어요. 공이 항상 균일한 포물선을 그리고, 안타일 때 UI 효과도 미미한 상태였거든요. 그걸 보신 팀장님이 실제 게임에서 어떤 효과와 방식으로 게임의 ‘재미’를 살리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프로젝트 의도를 그때 깨달은 것 같아요. 이후엔 공을 던지는 작업 하나에도 며칠이나 필요해서, 결국 야근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발표 가능한 수준이 될까 의심했지만, 주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야구 룰을 따르는 무언가가 나와서 뿌듯했던 기억이 나요.

디디: 제가 처음한 업무는 인턴 때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포팅하는 거였어요. 새로운 플랫폼 위에 기존과 다른 언어로 동일하게 동작하도록 포팅을 진행했었습니다. 덕분에 한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보고 수정해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요. 인턴 때 개발했던 거라 지금 다시 보면 너무 부끄럽지만, 덕분에 몰랐던 유니티 기술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컴투스만의, 혹은 게임 업계라서 그렇구나 싶었던 독특한 문화나 풍경이 있나요?

디디: 점심시간에 다들 게임을 즐겨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게임회사구나 싶었어요! 새로운 게임의 사내 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하면, 정말 어떻게 벌써 저기까지 간 거지?? 의문이 들 정도로 빠르게 클리어하시는 분들이 많아 매번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답니다. 이렇듯 소소한 일상 속에서 컴투스 사우분들의 게임을 향한 열의를 느낄 때 특별함을 느껴요.

KD: 작년 아공 게임 대회에 참여하면서 게임 업계의 즐거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어요. 다들 게임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겨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 대회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

Q. 사내 복지 제도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건 무엇인가요?

블랭크: 사내 복지의 메카인 지하 1층이요! 사무실 다음으로 많이 가는 방앗간 같은 곳이라 꼭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사내 식당뿐만 아니라 최근 독서 라운지의 역할까지 더해진 사내 카페까지! 카페는 음식과 휴식뿐만 아니라 스터디나, 회의 용도로도 잘 이용하고 있어요!

디디: 다른 분들도 1순위로 뽑을 것 같긴 한데… 역시 복지포인트요! 연마다 250만 원씩 지급되는데, 거의 모든 곳에서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처음 입사했을 때 받은 걸로 가격 때문에 여러 번 망설였던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3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사무실 메이트로 무척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답니다. 연말 연초가 되면 팀원분들이랑 복지 포인트로 사고 싶은 것들로 이야기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예요ㅎㅎ

해달짱: 막 입사했을 때, 스낵바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에 한두 개씩 간식을 꼭꼭 챙겨먹었죠. 지금은 사내식당이 제일 만족스럽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소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먹으러 갈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복지인 것 같아요. 최근에 생긴 컴투북스도 무척 좋은 복지 같아요. 만화책을 잔뜩 읽을 생각에 한껏 신이 나 있답니다~

KD: 저도 복지포인트를 꼽겠습니다! 초반에는 포인트라고 하길래 사용할 수 있는 분야에 제한이나, 불편함이 있을 줄 알았는데 금액도 크고 사용도 편해서 감사히 잘 쓰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복지나 제도 면에서 더 추가되거나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블랭크: 어려운 것은 알지만, 엘리베이터 문제를 감안하여 이석 시간을 계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층민의 비애)

해달짱: 여름 휴가가 갖고 싶어요☺️

Q. 사내 이벤트나 동호회 활동 중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블랭크: 게임 출시 혹은 N주년 이벤트를 좋아합니다. 특식에 상품 가챠나 미니게임 부스가 더해져 축제 분위기가 나는 게 즐겁습니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아무래도 매일 비슷한 일상을 보내게 되는데, 이런 이벤트 덕분에 리프레시가 돼서 좋습니다. 가챠 운이 좋은 편이라 상품을 자주 타는 것도… 회사 생활의 행복을 더해줍니다🥰

디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게임대회 했을 때! 원래도 취미로 e-sports 자주 보러 가거든요. 경기가 열릴 때마다 사내 카페에 가서 응원도 하고, 멋진 플레이가 나왔을 때 사우 분들과 함께 하나가 된 것처럼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KD: 저는 테니스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테니스장 예약도 어렵고, 같이 칠 사람도 없어 자주 못 쳤는데요. 사내 동호회에 들어오고 나서는 함께 자주 운동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Q. 흔히 “게임 회사는 워라밸이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 다녀보니 어떠셨나요?

블랭크: 야근이 아예 없는 직무와 비교하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직무나 업계에서 일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곳이든 추가 근무가 아예 없는 곳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납품 준비 등의 이유로 가끔씩 야근을 꼭 해야 하는 날도 있지만 이를 상쇄시켜주는 많은 복지 혜택과 유연한 근무 환경이 있어서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디디: 바쁠 때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낼 정도로 바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에요. 사실 이건 어디를 가든 동일하지 않을까요? 저는 오히려 ‘추가 근무나 야근을 몇 시간 하냐?’보다는 회사에서 구성원들의 워라밸을 고려한 제도를 충분하게 운영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는 유연근무제가 기본이고, 시간 연차 제도에 리커버리데이까지 있잖아요. 저는 곧 3년 근속을 채워서 첫 장기근속휴가를 맞이할 예정이라, 벌써 이 시간을 어떻게 쓸지 행복한 고민 중이에요! 바쁠 땐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중요한 이슈가 없을 땐 일상을 챙길 수 있는 여러 제도로 지원하는 게 게임업계의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Q. 앞으로 컴투스에서 꼭 경험해보고 싶은 업무나 기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디디: 요즘 플레이어 세미나로 여러 마스터분들이 발표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어요.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이해가 쉽게끔 다들 너무 발표를 잘해주시더라고요. 앞선 분들의 엄청난 퀄리티에 비교당할까 두렵기도 하지만, 언젠가 저도 제가 좋아하는 주제로 마스터가 되어 발표해보고 싶어요!

해달짱: 이런 얘기를 해도 될까요…? 언젠가 이곳에서 AD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PART 3. 직장인으로서의 나

Q. 처음으로 “나도 이제 진짜 직장인이구나!” 하고 실감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블랭크: 처음 연말정산하는 날 직장인이 된 것을 실감했습니다. 환급, 추가 납부 이런 이야기를 제가 하게 되었다는 게 무척 신기했어요.

디디: 퇴직연금 가입 신청서를 라운지에서 작성했을 때! 이제 정말 직장인이구나 느꼈어요. 이전에도 알바나 인턴으로 월급을 받아본 적이 있어 오히려 첫 월급은 큰 감흥이 없었는데, 외부에서 오신 분에게 제가 다니는 회사를 소개하는 느낌이 새롭더라고요. 친구들과 만나서 자연스럽게 연금, 재테크 같은 주제로 대화하게 될 때도 이제 정말 직장인 다 되었구나 싶습니다.

해달짱: 처음으로 월급을 받았을 때요! 아르바이트로는 볼 수 없었던 단위가 통장에 찍혔을 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돈도 받을 수 있다고? 하며 무척 신났던 기억이 납니다.

KD: 금요일 저녁이 기다려지고, 일요일 저녁은 슬퍼지는 일주일을 반복하면서 느꼈습니다..

Q. 입사 초반, 회사 생활을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 기억나시나요?

블랭크: 입사 초에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말을 자주 떠올렸던 것 같아요. 잘 다져진 공동체에 제가 새로 들어가는 것이니까, 처음에는 공동체의 규칙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거든요. 항상 겸손해야 된다는 의미로도 포함되어 있고요.

해달짱: 이 회사에서 제일 먼저 출근하고, 제일 늦게 가는 사람은 나다!! 라는 각오로 다녔던 기억이… 지금은 일과 휴식 사이 밸런스를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꾸준히 이 일을 즐겁게 하려면 필수더라고요. 입사 초반의 패기였습니다.

KD: 빠릿빠릿하게 잘 하자!라는 마인드로 출근을 했지만, 막상 자리에 앉으면 모르는 일도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ㅋㅋㅋ

Q. 지금도 종종 이불킥하게 만드는 황당한 실수가 있다면요?

블랭크: 입사 일주일도 안 된 시절, 웍스를 둘러보다가 임원분들을 초대한 단톡방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뒷자리 선임님께 처음 질문한 것 같아요.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상대방은 다행히 방의 존재를 모른다 해서 조용히 나왔습니다.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긴장해서 지금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네요.

디디: 팀을 옮기면서 이사를 온 날, 전 팀원분이 캐비닛 옮기다가 열릴 수도 있으니까 잠그고 가라고 해주셨어요. 저는 그게 잠기는지 그때 처음 알았어요. 중요한 물건들을 넣고 처음으로 캐비닛을 잠그고, 자리를 옮겼는데… 가고 나니까 열쇠가 사라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짐 옮긴 경로를 따라 걸으며 열쇠를 찾다가, 결국엔 이전 사무실까지 가서 컴투스 한바퀴를 돌아버리고 말았죠. 그런데, 놀랍게도 열쇠는 제 바지 주머니 깊숙한 곳에 있었습니다…😭 속으로 첫인상부터 망했다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Q. 그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블랭크: 의사소통 능력이 아닐까요? 대표적으로 메신저로 문의할 때 뜸들이는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입사 초에는 별말 아닌 내용을 보낼 때도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거든요. 구두로 문의할 경우에는 질문 내용을 다 숙지하고 갔음에도, 목소리는 떨리고 내용은 횡설수설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설명을 썩 잘하진 않지만, 바짝 긴장하는 모습은 제법 사라진 것 같아요.

디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엔 걱정 근심이 가득한 상태로 잔뜩 긴장해서 업무를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어느 정도 경험도 쌓이고, 조언도 많이 듣다 보니 많이 달라졌죠!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해결책을 찾고 동료들과 의논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된 덕분이에요.

KD: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루틴에 익숙해지면서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조금 더 디테일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게 되었어요. 넓은 시각으로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미리미리 여유 있게 업무를 준비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회사 생활을 하며 가장 빨리 깨달은, 나만의 사회생활 신조는 무엇인가요?

블랭크: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제가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라, 저도 다른 사람에게 꼭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달짱: 그 어떤 경험도 쓸모가 있다. 어디서든 배울 수 있으며, 모든 것은 내 마음가짐에 달렸다. 그리고 호의를 받았다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 것!

Q. 지금까지 회사 생활 중 가장 행복하거나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디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해결했을 때요. 검색을 아무리 하고 AI를 사용해도 안 되는 걸 제가 구조 파악해서 해결하고 이걸 적용해서 해결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게 실제 서비스에 반영되었을 때가 참 뿌듯했던 것 같아요.

해달짱: 이전 팀에서 팀원분들을 전부 캐리커처 해서 굿즈로 나눠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다들 사원증 오른쪽 빈 부분에 그 캐리커처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셨을 때의 뿌듯함이란… 우리 팀만의 재밌는 문화를 만든 것 같아서 즐거웠어요.

KD: 제가 직접 기획한 이벤트/콘텐츠/BM 등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특히 뿌듯해요!

Q.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달라진 가치관이나 태도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블랭크: 무엇이든 경험해봐야 한다는 가치관이 생겼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전보다 다양한 상황을 접할 수 있었어요. 항상 좋은 경험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게 어떤 경험이든 결과적으로 제가 성장하는 데 크고 작은 도움이 됐어요. 프로그램으로 치면 조건문이 좀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특정 케이스에 대해 이전에는 1가지 대처만 가능했다면, 이제는 두세 가지의 대처법이 생긴 것 같아요. 이론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부분이죠.

KD: 주 5일 출근하는 모든 직장인들은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었구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Q. 컴투스가 아마 첫 직장으로서 회사 보는 기준이 되었을 텐데요, 만약 미래에 이직을 고려한다면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실 것 같나요?

블랭크: 구내식당 여부를 먼저 체크할 것 같아요. 외식을 자주 한 주에 확실히 지출이 큰 걸 보고, 회사 덕분에 식비 세이브를 많이 하고 있다는 걸 체감했거든요. 저희 구내식당은 심지어 맛도 좋죠! 늘 신경 써주시는 구내식당 담당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디디: 저는 통근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를 편도만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먼 거리로 다녔어서 직장만큼은 가까운 곳으로 가고 싶다고 줄곧 생각했었어요. 지금은 집과 회사가 가까워서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해달짱: 비포괄 임금제도가 있는 곳이요.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면 하루 적정 근무시간인 8시간을 넘길 때도 있잖아요? 일한 만큼 받을 수 있으니 시간만 채우고 집에 가는 게 아니라, 좀 더 제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요.

KD: 유연한 근무제도를 볼 것 같습니다. 결국 일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걸 고려하면, 제 스스로를 챙기는 게 먼저인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근무제도가 유연해서 업무와 개인적인 일상을 모두 챙길 수 있어요. 내 삶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업무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걸 깨닫고 나니 더욱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충분히 좋은 근무제도 아래 있는 지금도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다 하진 못하는데… 경직된 곳이라면 더욱 힘들지 않을까요?

Q. 앞으로 어떤 시니어, 어떤 동료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블랭크: 믿음직한 동료가 되고 싶습니다. 정확히는,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문의에 확실히 답할 수 있는 사람이요! AI 시대이지만 대외비이거나 사람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는 질문은 여전히 많잖아요. 제가 도움받은 것처럼 저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믿음직한 동료로 성장하고 싶어요.

디디: 같이 일하면 편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업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같이 있으면 편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요! 같이 일하는 팀원 중 그런 사람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해달짱: 어떤 일을 시켜도 자신감 있게 해낼 수 있는 동료이자 시니어, 그리고 리더가 되고 싶어요.

KD: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떤 팀이나 프로젝트에 투입되더라도 안정적으로 맡은 역할을 해내는 균형 잡힌 인재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멋진 직장인/선배로서 이루고 싶은 포부나 바람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블랭크: 맡은 일을 잘해서, 맡길 수 있는 일에 제한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현재는 콘텐츠 개발을 주로 맡고 있는데, 몇 년 후에는 다른 업무도 척척 해낼 수 있는 동료로 성장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흐릿해진 초심을 되새길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제가 먼저 지식을 나눠드릴 수 있을 만큼 성장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디디: 끊임없이 무언가에 계속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제가 이전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나 다시 한번 살펴봤어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해나가고 싶다고 적었더라고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그냥 누워서 바로 자고 싶고 핸드폰만 보다가 자는 그런 일상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소소하게라도 뭔가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나가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해본 것과 아예 해보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더라고요. 계속 도전하고 발전해서 주변 동료분들이 멋지다고 생각할 만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KD: 저만의 관점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주어진 업무만 반복하다 보면 쉽게 대체 가능한 인력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종종 불안을 느껴요. 돌파구는 저만의 관점과 사고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아닐까요? 주변을 꾸준히 관찰하고, 능동적으로 사고하며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처음’ 앞에 서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과 도전을 마주한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서툴렀던 시작도 시간이 흐르며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는 것을 이들의 멋진 포부를 들으며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팀 안에서 개성과 능력을 펼치며 컴투스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 언젠가 ‘시니어 레벨업 인터뷰’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

작은 대파 기자

저 또한 컴투스가 첫 회사인 '컴키인'으로서 무척 공감 가는 인터뷰였습니다. 바쁜 와중에 귀한 시간 내어 참여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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