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LB, NPB까지 주요 프로리그를 배경으로 한 야구게임을 국내외 통틀어 유일하게 모두 만드는 곳인 만큼, 야구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은 기획자라면 자연스럽게 컴투스로 향하게 된다. 실제로 학창시절부터 컴투스의 야구게임을 즐겨온 유저가 어느새 그 게임을 만드는 기획자가 된 ‘덕업일치’ 사례가 유독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좋아하던 게임을 직접 만드는 경험은 어떤 모습일까. 팬으로서의 시선과 기획자로서의 시선은 어떻게 다를까? 열혈 유저이자 기획자인 이들을 만나, 덕업일치의 현실과 각 시리즈가 가진 저마다의 매력을 직접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랭이: <プロ野球RISING>의 아웃게임 기획을 담당하는 랭이입니다. 아쫄: KBO 프로젝트에서 아웃게임 기획을 맡고 있는 아쫄입니다. 고구마말랑이: 37년 야구외길, 인게임기획팀 고구마말랑이입니다.
IN-GAME
인게임 기획
경기 시작 버튼을 누른 순간부터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담당 영역
선수 등장 연출
타구의 방향과 속도
해설자 멘트
관중 응원
OUT-GAME
아웃게임 기획
경기 전후, 게임을 둘러싼 모든 화면과 시스템을 설계하는 영역.
담당 영역
타이틀 화면
로비
이벤트
상점
Q. 컴투스의 다양한 야구 게임 라인업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아쫄: 라인업이 다채롭다보니 종종 다른 분들께서도 차이를 궁금해하십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두 그룹으로 나누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GROUP 01컴투스 야구게임의 근본
피처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시리즈
세세한 컨트롤로 타격과 투구의 디테일을 즐길 수 있다.
컴투스프로야구2026
KBO LICENSE
MLB 9이닝스
MLB LICENSE
GROUP 022020년대 신작 시리즈
새로운 엔진·시스템 기반
빠르고 가벼운 실시간 PVP 플레이가 강점이다.
컴투스프로야구V26
KBO LICENSE
MLB 9이닝스 라이벌
MLB LICENSE
プロ野球RISING
NPB LICENSE
두 그룹은 투구 및 타격 조작 방식에서 차이가 큽니다. <컴투스프로야구2026 (이하 컴프야)>과 <MLB 9이닝스>에서는 더 세세한 컨트롤로 타격과 투구를, 신작 시리즈에선 보다 빠르고 가볍게 실시간PVP 기반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랭이: 개인적으로 <컴프야2026>, <MLB 9이닝스>는 오랜 Live서비스로 쌓인 많은 컨텐츠와 플레이 자체에서 오는 재미가 강하다면, <컴프야V26>, <MLB 9이닝스 라이벌>은 압도적인 그래픽 퀄리티와 극대화된 분석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리그를 다루는 <プロ野球RISING>은 편의성과 색다른 컨텐츠를 강점으로 기존 작들과 또 다른,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고구마말랑이: 야구를 오랫동안 많이 본 사람 입장에서도 <プロ野球RISING>의 심판모드가 새롭게 야구를 즐길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에 직접 들어가서 보지 않으면 느끼기 어려운 모드나 컨텐츠가 많이 도입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PART. 01
유저에서 기획자로
Q. 기획자가 되기 전부터 야구 게임을 오래 즐겨 오셨다고요! 나의 덕후력은?
고구마말랑이: 1990년대 말 해태 타이거즈 팬이 되어 종종 야구 직관을 가곤 했습니다. 집이 무등 경기장에서 멀지 않았거든요. 어린 시절부터 주입(?)된 경험이 자연스럽게 게임을 고를 때도 이어져, 야구 게임을 즐겨하게 됐어요. 특히, 대학 시절에는 다양한 야구 게임에 영혼과 쌈짓돈을 갈아넣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플레이했어요. (혹시 부모님께서 보실 수도 있으니 금액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야구 시청도 여전히 좋아합니다. 직관파라 기회가 될때마다 야구장을 방문하고 있어요. 덕분에 야알못이었던 아내가 이제는 응원가를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가 됐죠😎 주말 아침에 일찍 일어나 MLB 하이라이트를 보고 있을 때면, 아내가 “오빠는 온통 야구 생각 뿐이지!”하고 말할 정도로 야구 속에 파묻혀 살고 있습니다.
아쫄: 저도 경남 출신이라 모태 롯데팬을 점지 받았습니다. 부산으로 직관은 물론, 상경한 뒤로는 잠실 야구장도 자주 다녔습니다. 야구 게임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건 중학생 때입니다. 처음 핸드폰을 샀는데, 당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컴투스프로야구>였어요. 당시엔 KBO 라이선스가 없을 때라 가명인 선수들을 키웠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래리 서튼 선수의 충격적인 가명 ‘커튼’… 그래도 덕분에 홈런 많이 때렸습니다💥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선 <MLB 퍼펙트이닝> 시리즈에 시간을 많이 쏟았고, 컴투스에 들어온 이후로는 <컴프야2026>은 물론 <컴프야V26>을 개발 단계부터 지금까지 쭉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랭이: 현재 팀에 오기 전부터 컴투스의 야구게임들을 즐겨했습니다. <컴프야2026>, <MLB 9이닝스>, <컴프야V26>, <MLB 9이닝스 RIVALS>, 그리고 현재 담당하고 있는 <プロ野球RISING>에 쓴 돈을 다 합치면 차🚗 한대는 뽑고도 남지 않을까….
두산왕조가 시작되던 2010년대 초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야구에 매료된 두산 베어스 팬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은 팀 성적이 조금 아쉬운데요😭 경기와 지표 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 팀 경기도 보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어떤 스포츠보다 통계와 밀접하게 얽혀 있으면서도, 또 어떤 순간엔 그 통계를 가볍게 뒤집어버리는 야구의 매력이란😮💨
Q.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랭이: 어린 시절 처음 꾼 꿈이 게임 기획자였어요. 언제나 명확하다는 점에서 숫자라는 언어를 가장 좋아하는데, 야구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 무수한 지표와 방대한 누적 데이터를 품고 있는 종목이고, 게임도 그렇잖아요. 이 모든 것이 집약된 게 야구 게임이라 어떤 장르보다 빠르게 빠져들게 된 것 같습니다.
고구마말랑이: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 난 뭘해서 먹고 살 것인가?’ 고민하다가 야구계에 몸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간접적이지만, 야구 게임이 떠오르더라고요! 야구 게임을 만드는 회사의 일원이 되고 싶어서 게임 기획자가 됐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게임 업계에 입문한 순간부터 항상 ‘언젠간 컴투스에 가야지’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이래서 야구 명가구나 싶더라고요🥰
아쫄: 대학생 때 <MLB 퍼펙트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배터리를 하루에 몇 번이나 갈아 끼우면서 전 경기를 풀 플레이로 진행할 정도로 원 없이 많이 했죠. 4학년이 되면서 진로를 고민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 게임 장르를 기획해 봐야겠다 마음 먹게 됐습니다.
Q. 입사 전 기대했던 모습과 지금의 현실은 얼마나 일치하나요? YES or NO!
고구마말랑이: 엄청난 야구&게임 덕후만 모여있을 줄 알았다! YES…? 직군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둘 중 하나만 해당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게임 덕후거나, 야구 덕후거나! 그래도 확실히 다른 팀보다 야구팬 비율이 월등히 높아 야구 얘기할 사람이 많다는 게 좋습니다.
아쫄: 야구 중계도 업무의 일환이라니, 매일 매일 경기만 보고 있을지도? NO! 실제로 중계를 보며 업무하는 분위기는 맞습니다. 하지만 전 오히려 경기 시청 시간이 약간 줄어 들었어요. 일이 바쁘다 보면 집중해서 경기를 시청하기 어렵더라고요. 예전엔 남는 게 시간이라 아침엔 MLB, 저녁엔 KBO를 보곤 했는데…. 지금은 틀어 놓는다 하더라도 무음으로 화면만 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최신 뉴스와 정보 등은 최대한 빠르게 팔로우하려고 노력합니다. (고구마말랑이: 저는 여전히 KBO 전 경기 다 시청하고, MLB와 NPB도 챙겨봅니다!!)
랭이: 현실 반영이 중요한 장르 + 오래 서비스한 시리즈도 많음 = 새로운 시도는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NO!
단순한 현실 반영이나 고증을 넘어 새로운 모드와 폭넓은 컨텐츠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プロ野球RISING>은 다양한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서 신선함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Q. 팬심으로 쌓은 경험이 업무적으로 도움이 된 적이 있나요?
랭이: 새로운 스킬 아이콘을 만들면서 유저분들이 보자마자 “어?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는 재미를 느끼길 바랐습니다. 마침 최근 MLB에서 활약하는 유명 일본인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이 영감처럼 스쳤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콘 제작을 요청했습니다. UI팀에서 아주 근사하게 구현해주신 덕분에 무척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덕업일치’를 이루며 체감한 장점과 현실적인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고구마말랑이: 역시 가장 큰 장점은 좋아하는 것에 파묻혀 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가 좋았는데, 10년을 넘게 일로 해도 여전히 좋은게 야구거든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담당 프로젝트가 점점 늘면서 한 리그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는 점 정도일까요.
랭이: 게임 기획자로 일하게 되며 오히려 야구에 더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예전이라면 눈여겨 보지 않았을 발사각, 타구 속도 같이 업무를 위해 참고하는 여러 지표에도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다만, 깊게 몰입하니 상대적으로 다른 장르 게임은 예전만큼 즐기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아쫄: 업무 중 야구 중계를 틀어 둘 수 있는 분위기, 야구 팬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죠. 직무때문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하나 있다면…. 사무실 베란다에서 고척돔이 바로 내려다보이는데, 정작 티켓 구하기가 힘들어 ‘그림의 떡’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여름에 고척돔에 가면 참 시원하고 야구 보기 좋은데 말이죠. 밥 먹듯 중계를 틀어놓고, 경기장을 바라보며 일하지만 직관은 갈 수 없는 슬픔🥺
PART. 02
야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Q. 예전에는 그냥 넘겼던 장면인데, 기획자가 된 이후에는 다르게 보인 순간이 있다면?
고구마말랑이: 작업한 부분을 실제 리그에서 마주할 때 훨씬 더 세밀한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광판 잔루 표기 부분이 언제 바뀌지?’ 하고 유심히 본다던가, 해설 멘트를 들으며 좋은 부분을 메모해둔다거나 하는거요.
아쫄: 유저분들은 선수의 특이폼이나 외모 변화 같은 요소까지 애정을 갖고 섬세하게 지켜보십니다. 그래서 저 또한 작은 변화도 예의주시 하려고 노력해요.
한번은 김하성 선수의 타격 폼이 실제와 다르다는 제보를 확인했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후 미세하게 수정된 배트 각도까지 정확히 짚어내셨더라고요. 정말 섬세하게 보시는 구나, 감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이 중요하다 보니, 롯데 경기를 보면서도 김원중 선수의 바뀐 헤어스타일이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컴투스 사내 카페엔
김원중 선수의 책도 있다!
랭이: 예전엔 가볍게 웃고 넘겼던 ‘번트 2루타’ 같은 장면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게임에서 확률적으로 구현할 필요가 있을지?’, ‘어떤 능력치와 연결해야 자연스러울지?’, ‘그럼 수비를 직접 조작하는 모드를 도입할 순 없을지?’ 등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됩니다. 최근엔 SEA vs LAA 경기에서 홈런을 무려 3개나 훔쳐낸 조 아델 선수의 호수비를 보고, 상황에 따라 슈퍼플레이가 가능한 시스템을 상상했습니다. 경기를 넘어, 오픈월드 게임처럼 365일 언제든 야구의 세계관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지속적이고 도전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기획자로서의 제 목표입니다.
Q. 일을 하며 새롭게 알게 된 야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고구마말랑이: 스탯캐스트에 새로운 지표가 추가될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배트 스피드가 추가 됐을 때! 그 동안 의문이었던 부분이 단번에 풀리는 상쾌한 기분이었어요. 앞으로도 그런 순간이 많길 기대합니다.
랭이: 예전엔 응원팀의 경기나 기록을 위주로 봤다면, 지금은 NPB, KBO, MLB 세 리그 전반의 최신 소식까지 섭렵하며 챙겨봅니다. 새로운 매력보단, 오히려 각각의 차별화된 매력을 점점 더 뚜렷히 느끼고 깊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컨텐츠를 모두 소화하는 야구 게임 계정만 4개🎮)
Q. 세 분이 함께 일하고 싶은 야구게임 기획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고구마말랑이: 야구를 좋아하는 건 기본입니다. 프로리그도 많이 보고, 직접 해보는 것도 좋아하고, 집요하게 하나를 파고드는 태도를 가진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랭이: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야구를 사랑하고 숫자에 매력을 느끼며,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분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아쫄: 야구를 좋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국 하는 일은 ‘게임’ 기획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구를 자주 보고 느끼는 것도 결국은 더 좋은 ‘야구 게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니까요. ‘야구가 좋아!’라는 마음 뿐이라면 생각보다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내가 만드는 게임이 유저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고구마말랑이: 1993년에 시작한 FIFA 시리즈(現 EA sports FC 시리즈)가 꾸준히 지속되어 축구 게임의 대명사가 된 것 처럼, 컴투스의 야구 게임들도 오랫동안 이어져서 앞으로도 ‘야구하면 컴투스⚾’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랭이: 컴투스 지원 자기소개서에 이런 문장을 썼습니다.
“현재엔 온·오프라인 친구들과 웃으며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게임’, 시간이 지나 돌아봤을 땐 ‘즐거운 추억’이 되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획자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아쫄: 기네스북에 올라갈 초장수 게임이 되어 ‘기억’ 수준이 아니라 전무후무한 ‘기록’이 되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고구마말랑이: 아내와 전국 구장을 다 가보는게 오랜 꿈 중 하나였습니다. 어느덧 창원NC파크 하나 남았네요! 7월 말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디 그때까지 기아의 시즌이 계속 되고있길 바랍니다😢
랭이: 3월 개막 업데이트로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6 시즌도 화이팅입니다💪
아쫄: 최.강.롯.데.
잠실승리요정기자
무더위가 오기 전, 야구장 나들이 어떠세요? 만약 표를 못 구하셨다면?
실제 경기장만큼이나 리얼한 컴투스 야구 게임으로 입장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