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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이머들 총집합! ‘지스타 2024’ 탐방기 1탄

수능이 끝난 다음 날, ‘G-STAR 2024(이하 ‘지스타’)’ 참관을 위해 아침 일찍 부산으로 향했다. 학생 때는 호기롭게 게임스컴, 도쿄게임쇼를 다녔어도 사회인이 되어 게임을 직업으로 삼으면서도 직접 가보진 못한 지스타로의 첫 방문이어서 기대가 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어 전국의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역에 내려서 벡스코로 걸어가는 인파에 한번 놀라고, 생각보다 많았던 코스어분들과 게임을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현장의 분위기에 또 한 번 놀랐다. 성큼 다가온 추운 겨울의 공기와 달리 지스타 현장에는 열기가 가득했다. 어떤 게임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자!

반가워 벡스코!

넥슨(메인 스폰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던 넥슨은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구성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0주년을 기념하는 콘셉트로 꾸며진 부스 중앙에는 넥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출품작이 두 시간 넘는 대기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모든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없던 점이 아쉬웠다.

주요 출품작
1. 슈퍼바이브
MOBA 배틀로얄 장르, 다양한 캐릭터와 빠른 템포의 게임플레이가 돋보였다
2. 프로젝트 오버킬
던파 IP를 활용한 액션 게임, 연계가 빠르고 화려했던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3. 퍼스트 버서커- 카잔
던파 세계관의 액션 RPG, 콘솔급 그래픽과 특유의 분위기가 멋졌다
4. 환세취호전 온라인
무협 MMORPG, 동양풍 그래픽 레트로 감성의 비주얼 눈길을 끌었다
5. 아크 레이더스
TPS 게임,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과 협동 생존 시스템을 선보였다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시연 버전을 국내 게이머에게 최초로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콘솔과 PC(스팀)까지 모든 플랫폼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붉은사막’의 멋진 그래픽과 액션성 높은 전투 시스템을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게임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에 맞춰 분위기를 연출한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주요 시연대가 가려져 있어서 더 궁금했던 붉은사막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전시관 구석에 설치한 PUBG 카페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눈이 편안한 카페 분위기 느낌의 전시관을 차렸다. 그 와중에도 다양한 신작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여기저기 마련되어 있었는데, 특히 심즈의 정신적 후속작 같은 ‘인조이’의 인기가 가장 좋았다. 여기서 주는 큰 가방이 탐났는데 대기시간이 3시간이라고 해서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주요 출품작
1. 인조이(inZOI)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현실적인 그래픽과 자유도 높은 컨텐츠가 특징
2. 프로젝트 아크
탑다운 뷰의 슈터 게임으로, 슈팅 매커니즘의 리얼함이 돋보였다
3. 딩컴 투게더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협동 플레이가 특징
4. 하이파이 러시
리듬 액션 게임으로, 독특한 아트 스타일과 중독성 있는 플레이를 연출

그 외에도 크래프톤은 야외에 렐루게임즈의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부스와 정글 부스를 마련하여 다양한 체험과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넷마블

넷마블은 전시관 중앙에 행사장을 마련하여 인플루언서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양옆에는 두 개의 게임 시연대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인기가 있었다. 시연대 주변에는 드라마 왕자의 게임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고풍스러운 조형물들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주요 출품작
1.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미드 고증을 강조했다
2. 몬길: STAR DIVE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그래픽 요소와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스타에 첫 참가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규모가 꽤 있는 부스를 준비해서 4종의 신작을 공개했다. 대표작인 ‘오딘’의 캐릭터를 구현한 코스어분들 앞에는 특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나가기 어려웠다. 신작을 전시하면서도 ‘오딘’의 개발사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함인지 관련 영상이 부스에서 자주 재생되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 시연이 주를 이루었다.

주요 출품작
1. 발할라 서바이벌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 한손 몰이 사냥이 특징이었다
2. 프로젝트 S
루트 슈터 장르의 게임으로,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3. 프로젝트 Q
오딘 IP를 확장한 스핀오프 타이틀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4. 프로젝트 C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캐릭터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그라비티

많은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시연됐던 ‘그라비티’ 부스는 라그나로크 굿즈 상품을 대대적으로 판매하는 공간이 있었다. 라그 IP 신작과 다양한 게임들의 시연대도 시선을 끌었다.

SOOP

인플루언서를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아프리카TV에서 사명을 변경한 숲은 스트리머를 위한 제작 도구를 소개하고 무대존, 이벤트존, 스트리머존으로 3가지 공간을 운영했다. 팬미팅이나 게임 대회를 현장에서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웹젠

웹젠에서는 서브컬쳐 수집형 RPG ‘테르비스’와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를 출품하여 전시했다. 원신 같으면서도 일본풍 같았던 드래곤소드 PV 영상이 멋졌다.

하이브IM

주요 참가사 중에선 유일하게 제2 전시장을 활용한 하이브 IM는 멀티플랫폼 MMORPG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출품했다. 웬만한 트리플 A급 게임 못지않은 훌륭한 그래픽과 심리스 월드 기반의 거대한 스케일, 박진감 넘치는 논타겟팅 액션 등이 매력적이었다. 주목받을 만한 게임이었지만, 2전시관에 있어서 사람들이 덜 몰린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다.


그 밖에도 ‘그리프라인’의 ‘명일방주: 엔드필드’ 부스도 현장에서 인기가 많았다.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계명대학교, 인제대학교가 공동관을 운영했고, 다양한 기관에서 준비한 인디 게임들도 멋진 굿즈와 함께 관람객을 모객하며 현장에서 자신들의 게임을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이번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컴투스플랫폼은 올해 지스타에 B2B 부스를 열었다. 송병준 의장님은 제2전시장에 있는 컴투스플랫폼 부스에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가셨다. 게임업계 현주소를 파악하는 동시에 관람객들의 분위기를 읽기 위해 B2C부스를 둘러보기도 하셨다.

지스타 2024 탐방기 2탄에서는 컴투스플랫폼의 지스타 부스 참가 도전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지스타로 출장을 다녀온 담당자가 소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1. 무조건 입장 전에 팔찌를 교환해라!

  • 티켓 구매가 끝이 아니다, 사전에 안내된 수령처를 찾아 제일 먼저 줄을 서야 한다.
  • 이 작은 입장권을 얻기 위해 약 1시간을 또 줄을 섰다.

2. 코스어와 사진을 찍을 때 부끄러워하지 마라!

  • 생각보다 친절하시고 사진 함께 잘 찍어주시니 용기를 내서 다가가자.
  • 찍고 나면 찍어주신 분께 감사의 인사는 꼭 드리자.
  • 어떻게 저 소품을 만든거지? 싶은 고퀄 코스프레가 많았다.

3. 콘센트의 위치 파악은 필수!

  • KTX도 그렇고 벡스코 안에서도 앉아서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에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다. 작은 보조배터리와 함께 충전기를 가져가면 배터리 걱정은 없을 것이다.
  • 배터리가 20프로 밑으로 내려갔을 때는 전기 난민 된 기분이었다.

4.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 모든 부스의 게임을 체험하기는 어렵다. 사전에 받고 싶은 굿즈나 해보고 싶은 게임을 정해서 입장하자마자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 밖에도 안에도 사람은 정말 많다.

점심은 야외 푸드트럭 존에서 철판 소고기를 골랐다. 인파에 치이며 지친 육체에 HP 회복으로 제격! 중식 빼고 모든 장르의 요리는 다 있는 것 같았다.

사무실에 앉아 막연하게 BTC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현장에서 게임을 만든 사람보다 더 즐기는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가 어떤 산업에 속해 있는지 누구와 소통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대기열이 긴 줄에서도 누구보다 즐겁게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현장에서 플레이하며 과금도 하고 함께 온 지인들과 진지하게 공략법을 고민하던 열정적인 모습들이 한동안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 봤던 모습(모바일 게임만 가득했던 행사장)이 아니고 이제는 PC와 콘솔 플랫폼에 출시되는 게임들도 많이 보여서 변화하는 업계의 트렌드를 최전선에서 볼 수 있었다. 즐거웠던 게이머의 축제 ‘지스타 2024’, 이젠 굿바이! 내년에 또 보자😆

추민수 기자

🙂 내년에는 컴투스 그룹의 대형 부스가 지스타를 가득 채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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