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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버블 팝팝! 대만인이 알려주는 버블티 찐맛집부터 비추천 브랜드까지

대만 현지인인 나에게 아리산 고산차는 단순한 명차 그 이상이다. 할아버지께서 그곳에서 대대로 차밭을 운영해 오신 덕분에, 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물 대신 고산차를 마시며 자랐다. 차를 향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고, 차향을 감별하는 기준도 꽤 까다로운 편이다. 밀크티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한국에 와서도 단순히 달기만 한 음료가 아니라, 차향이 진하고 개성이 뚜렷한 버블티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동안 직접 발품을 팔아 마셔 본 한국의 버블티 브랜드들을 정리해 보았다. 차 한 잔에도 진심인 사람의 시선으로, 어떤 곳은 왜 좋았고 어떤 곳은 왜 아쉬웠는지 가감 없이 소개해 본다.

CHABAIDAO
차백도
찐 우유의 고소함이 살아 있는 곳

이곳은 라떼와 밀크티의 차이가 명확하다. 하나는 진짜 우유를 쓰고, 다른 하나는 크림 파우더를 사용하는데, 풍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무조건 ‘라떼’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찻잎의 쌉싸름함과 우유의 고소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 추천 메뉴: 피치우롱 라떼, 타로무스 밀크티

📌 꿀팁: 홍대 1호점은 펄을 늘 적게 주는 경향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비추 😭😭 차백도는 펄보다 타로볼의 식감이 훨씬 뛰어나므로 타로볼은 꼭 추가하는 것이 좋다.

상하이 출장 당시 현지에서도 배달앱으로 차백도를 시켜 봤다. 역시 본토에서 마시는 차백도가 한 수 위였다. 호텔 로봇이 직접 음료를 배달해 주는 이색적인 광경도 무척 신기했다.

AUNTEA JENNY
아운티 제니
쫀득한 식감의 강자

상하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로, 서울 건대입구에 한국 1호점을 열었다. 본래 신선한 과일 음료로 유명한 곳이지만, 버블티 매니아인 나는 이곳에서 오직 밀크티만 주문한다. 차향이 굉장히 묵직한 데다, 무엇보다 버블(이곳에서는 ‘보보’라고 부른다)의 식감이 압도적으로 쫀득해 씹는 맛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 추천 메뉴: 대홍포 보보 치즈 폼, 타로 보보 밀크티는 꼭 한 번 마셔 보시길 권한다.

📌 꿀팁: 라지 사이즈와 점보 사이즈의 크기 차이가 꽤 크다. 무조건 점보 사이즈로 주문해야 후회가 없다.

OOLONG TEA PROJECT
더정 우롱티프로젝트
대만 감성의 깔끔함

최근 대만에서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린 우롱차 전문 브랜드다. 현대적인 미니멀 디자인을 내세우면서도 우롱차 특유의 향기를 극대화한 것이 강점이다. 대만 현지인들이 건강을 고려해 당도를 낮춰 마시듯, 이곳에서도 당도를 0%나 30%로 선택하면 차 자체의 풍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 추천 메뉴: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라면 ‘레몬 스프링 우롱티’를, 진한 차향의 밀크티를 원한다면 ‘호지차 라떼’에 펄 추가를 추천한다. (기본 우롱 라떼는 개인적으로 차향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다.)

📌 꿀팁: 펄은 갓 삶아져 나왔을 때가 가장 맛있다. 매장에서 새 펄 통이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주문하면, 따뜻하고 쫀득한 최고의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HEYTEA
헤이티
프리미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브랜드

중국 본토에서 고퀄리티와 현대적인 미감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브랜드다.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재료의 품질이 확실하게 보장된다. 특히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럽을 제로 칼로리로 선택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인다. 단맛은 줄이고 싶지만 밀크티의 만족감은 포기할 수 없는 사람에게 훌륭한 선택지다.

🧋 추천 메뉴: 추천 메뉴는 말차 계열 음료다. 말차 맛이 굉장히 진하고, 자스민 티 라떼도 차향과 우유의 균형이 적당하다. 슈가 버블티 역시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단맛을 낸다.

CHAGEE
차지
기대와 다른 평범함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최근 한국에도 강남·신촌·용산아이파크몰 3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다. 상하이 출장 당시 큰 기대를 품고 마셔 보았으나, 솔직히 특별히 맛있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차향을 강조하는 브랜드임에도 실제 풍미는 아주 은은한 수준에 그친다. 가장 결정적인 단점은 펄 추가가 불가능하다는 점인데, 나 같은 버블티 애호가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한국 매장은 현재 앱 주문 위주로 운영되며, 매장 현장 주문은 마감 1시간 전부터만 받는다. 오픈 첫날부터 앱 주문을 시도했으나 3주 연속 실패했고, 결국 마감 1시간 전에 매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 주문으로 겨우 성공했다.

매장에는 찻잎 향을 직접 맡아 볼 수 있는 시향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체험해 봤는데, 향 자체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만 음료로 마셔 보니… 여전히 맛이 밋밋하다는 인상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

🧋 추천 메뉴: 아직 뚜렷한 정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랍상소우총 밀크티’가 무난한 편이었다. 현재 앱 다운로드 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니, 궁금하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맛만 보는’ 정도를 추천한다.

MIXUE
미쉐
가성비의 한계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 브랜드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블랙 밀크티든 타로 밀크티든 인공적인 화학 향이 너무 강하게 올라와 저렴한 풍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가격은 매력적일지 몰라도 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차라리 비용을 조금 더 보태어 팔공티를 마시는 편이 맛과 건강 모두에 훨씬 나은 선택이다.

🧋 추천 메뉴: 다만 미쉐에서 굳이 하나를 고른다면 펄 아이스크림 정도는 가볍게 먹어볼 만하다.


SUMMARY
🧋 브랜드별 버블티 특징 한눈에 보기
차향, 펄 식감, 한줄평으로 정리한 브랜드 비교표
가게명 차향의 강도 펄의 식감 종합 한줄평
차백도 중상 타로볼 추천 차의 향긋함과 우유의 고소함이 퐁당
아운티 제니 우수 쫀득한 버블을 원한다면 정답
더정 중상 보통 식후 입가심으로 가장 깔끔하다
헤이티 중상 우수 가격만큼의 고급스러운 맛을 보장한다
차지 토핑 없음 아직은 명성의 이유를 모르겠다
미쉐 비추 가성비는 좋지만 맛은 글쎄…

버블티는 단순히 달고 쫀득한 음료가 아니다. 좋은 밀크티일수록 차 본연의 향이 살아 있고, 우유나 토핑이 그 향을 가리지 않는다. 단맛만 강한 음료보다 찻잎의 개성과 깔끔한 뒷맛이 남는 음료가 입안에 오래 기억되는 법이다.

이번 리스트가 한국에서 버블티를 고를 때 작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 유명한 브랜드를 무작정 따르기보다, 자신이 선호하는 차향과 토핑의 식감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실패 확률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허보운 기자

커피 컴친소에 참여했을 당시 "한국 버블티가 맛이 없어서 결국 커피를 마시게 됐다"는 진심 반, 장난 반의 한마디가 밀크티 기사 작성 제안으로 돌아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 앞으로도 더 많은 버블티 가게를 부지런히 다니며 진짜 '버블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마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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