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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아트박스 방문기: Z세대 트렌드와 컴투스 IP 영감 찾기

가산 현대아울렛 2층, 그곳에 가면 ‘요즘 유행’이 보인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마리오아울렛과 현대아울렛은 익숙한 점심 산책 코스다. 그런데 현대아울렛 2층 한편의 ‘아트박스’가 요즘 알파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다이소를 잇는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제 아트박스는 단순히 학용품을 파는 곳이 아니다. 최신 캐릭터 IP, 유행하는 완구, 감성 굿즈, 밈 아이템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트렌드 큐레이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항목 상세 내용
위치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10길 9, 현대아울렛 가산점 2층
영업시간 10:30 ~ 21:00
매력 공식 캐릭터 상품의 다양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아이템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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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입장: 게왹이가 반겨주는 매장 입구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인기 캐릭터 ‘게왹이’ 포토존이다. 게왹이는 ‘외계인 침공 시 귀여운 사람이 먼저 잡혀간다’는 콘셉트의 게으른 외계인 캐릭터다. 헤드폰을 쓴 초록색 게왹이가 별 쿠션을 안고 앉아 있고, 벽면에는 우주 콘셉트의 일러스트가 이어진다.

상품 진열대로 곧장 들어서는 구조가 아니다. 입구에서부터 게왹이의 세계관 안으로 발을 들이는 기분이다. 바닥의 캐릭터 그래픽과 곳곳의 응원 문구를 따라 걷다 보면, 아직 아무것도 사지 않았는데도 이미 한참 구경한 듯한 느낌이 든다.

요즘 오프라인 매장이 그냥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한 번 머물다 가고 싶은 공간’을 지향한다는 걸 입구에서부터 알 수 있다. 사진 한 장 찍고 캐릭터에 반응하는 사이, 지갑을 열기도 전에 이미 즐기고 있는 셈이다.

캐릭터부터 스트레스 해소템까지, 현장에서 읽은 소비자 코드

화려한 매장 입구를 지나면 본격적인 캐릭터 IP의 총집합소가 펼쳐진다. 산리오의 시나모롤 텀블러부터 가나디 머그컵, 먼작귀 가습기, 몬치치 키링까지 인기 캐릭터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웬만한 ‘덕질’ 대상은 이곳에 다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규어와 가챠 매대도 발길을 붙잡는다. 소니엔젤부터 잔망루피까지 익숙한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요즘은 단순히 인형을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랜덤’의 짜릿함을 즐기고, 이를 수집해 SNS에 인증하며 노는 과정 자체가 소비의 핵심이 된다.

매장 곳곳에 놓인 스퀴시와 슬라임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특히 대왕 말랑이는 쫀득한 촉감이 은근 중독적이다. 멍하니 누르고 만지다 보면 별다른 설명 없이도 왜 이 아이템이 ‘스트레스 해소템’으로 불리는지 바로 납득이 간다.

손맛을 자극하는 ‘왁뿌볼’이나 ‘클릭커’도 눈길을 끈다. 반복적으로 누르는 단순한 행위가 묘한 해방감을 준다. 거창한 힐링보다는 손끝에서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기분 전환. 이것이야말로 요즘 세대가 열광하는 감각 소비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스테이셔너리 존이 넓게 펼쳐진다. 특히 노트 표지에 적힌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는 문구는 보는 순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묘한 대리만족을 느낄 만했다. 잔망루피가 직장인 밈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은 이후, 이런 키덜트 감성과 사회생활 밈을 겨냥한 MD가 더욱 많아진 듯했다.

우산 손잡이에 끼워 내 우산을 표시하는 ‘메지루시’도 매력적이다. 내 우산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인데, 캐릭터 가챠 형태로 출시돼 수집욕까지 자극한다. ‘우산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하나 샀다’는 그럴싸한 핑계를 대며, 귀여운 캐릭터를 뽑고 싶은 사심까지 채우기 딱 좋은 물건이다.

결론적으로 아트박스는 ‘요즘 유행하는 건 다 있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캐릭터, 촉감 완구, 밈 문구, 실용 키링, 가챠형 수집템까지 소비자의 작은 취향을 건드리는 요소들이 촘촘하게 배치돼 있었다.

단순한 행운은 거부한다, 스스로 운을 만드는 적극적 포춘 문화

이번 방문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행운’을 테마로 한 상품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예전엔 행운을 그냥 기다리는 것이라고 여겼다면, 요즘 세대는 행운을 직접 사고 모아서 일상에 깔아둔다. 말하자면 스스로 ‘긍정 버프’를 거는 셈이다. 운을 끌어올리려는 이런 움직임이 매대 곳곳에서 보였다.

디자인 부적 카드, 행운 기록 전용 노트,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액막이 인형’ 등이 대표적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귀여운 아이템으로 조금이나마 다뤄보고 싶은 심리일까. 요즘의 포춘 아이템은 미신이라기보다 감정 관리 도구에 가깝게 느껴졌다.

컴투스 IP에 트렌드 한 방울 섞어보기

현장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컴투스 IP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싶은 시나리오도 떠올려 보았다. (아래 내용은 회사의 공식 기획이 아닌, 기자 개인의 상상이다.

오타니의 철학을 빌린 ‘컴프야’ 행운 줍기 캠페인 (가상 시나리오)

세계적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고교 시절 작성한 목표 달성 표 ‘만다라트’는 이미 유명하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운’을 끌어모으는 실천 방안으로 ‘쓰레기 줍기’를 꼽았다는 점이다. 그는 이를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운을 줍는 행위’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철학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승리를 비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흐름을 ‘컴투스프로야구’만의 브랜드 캠페인으로 풀어내 보면 어떨까. 단순히 경기장 주변을 청소하는 활동이 아니라, 특별 제작한 전용 봉투에 우리 팀의 승리 기운을 꾹꾹 눌러 담는 ‘행운 수집 캠페인’을 상상해 본다.

핵심은 환경 보호를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운을 모으는 놀이’로 전환하는 데 있지 않을까. 쓰레기봉투가 그 자체로 참여를 인증하는 힙한 굿즈가 된다면, 컴프야라는 브랜드 역시 팬들에게 한층 더 친근하고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수거한 쓰레기 무게만큼 게임 재화를 리워드로 돌려주고, 목표 쓰레기량을 달성한 참여자에게는 ‘승리 기원 야구 액막이 인형’을 제공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야구 팬덤의 승리 염원, 환경 보호, ‘행운 수집’이라는 최신 트렌드를 절묘하게 엮은 컴투스만의 참여형 마케팅이 될 수 있다.

마치며: 공간이 제안하는 경험의 가치

매일 출근하는 가산이지만, 잠깐 짬을 내 들른 아트박스에서 느낀 게 많았다. 이곳은 귀여운 물건을 파는 상점을 넘어, 누군가에겐 행운을 모으는 ‘럭키맥싱’의 도구이고 누군가에겐 속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공간이었다.

작은 키링 하나에도 행운을 담고, 기괴하면서도 킹받는 비주얼에 열광하는 Z세대의 감각을 지켜보며 일상 속 영감을 다시금 체감했다. 트렌드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매대 위에 이미 놓여 있었다.

업무 중 리프레시가 필요하거나 요즘 세대의 온도가 궁금하다면 가산의 이 ‘트렌드 방앗간’에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멍하니 클릭커를 누르거나 행운 부적을 뒤적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소소한 즐거움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해탈한 직장인 기자

소감: 직장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스퀴시와 클릭커, 메지루시, 그리고 액막이 인형까지 한가득 결제하고 말았다. 지갑은 가벼워졌지만, 든든한 행운을 듬뿍 챙겼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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