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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방문기

2022년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 ‘재벌집 막내아들’은 컴투스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와 래몽래인이 투자·제작한 작품이다. ‘래몽래인’은 ‘위지윅스튜디오’가 최대 주주인 드라마 제작사로, 컴투스에서는 종영 이후 재벌집 막내아들 IP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엑스플래닛 <순양그룹> 한정판 엠블럼

이번 기사에서는 래몽래인 사옥을 직접 방문해 평소 드라마 제작에 궁금했던 점과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왔다.


드라마 제작사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소개를 부탁한다.

말 그대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곳이다. 기획부터 캐스팅, 편성까지 드라마 방영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컨트롤한다. 다만 촬영은 외부 스튜디오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우리 회사는 현재까지 연 4~5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데 올해는 더 많은 8편까지 제작하는 것이 목표이다. 회사 규모 역시 키우려고 한다.

▲ 경영본부 정현일 이사님

드라마 제작사의 역할이 상당히 큰 것 같다. 그렇다면 드라마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나리오와 캐스팅이다. 극의 완성도를 위해 탄탄한 시나리오와 찰떡같은 주연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시나리오의 경우 짧게는 1개월부터 길게는 2년까지 수정을 거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주연 배우는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하기 때문에 좋은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서라도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하다.

찰떡같은 캐스팅을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제작한 드라마 중 ‘이 배우가 아니면 안 된다.’ 싶었던 배우가 있었나?

모두 예상하셨다시피 <재벌집 막내아들>의 송중기 씨다. 송중기 씨뿐만 아니라 진양철 회장역의 이성민 씨나 주변 인물들 역시 좋은 캐스팅이었다. 특히 송중기 씨는 워낙 바쁘기 때문에 캐스팅을 위해 제작 시기가 잘 맞아야 한다. 여러모로 운과 시기가 잘 맞아 촬영할 수 있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큰 이슈였다. 특히 원작과 다른 오리지널 결말로 마무리했다. 새롭게 창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재미다. 뻔히 아는 스토리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또 원작의 세계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른 결말을 창작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시즌2 계획이 있나?

이미 진도준의 이야기는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이후의 스토리는 어려울 것 같고 나와도 프리퀄이지 않을까? 아직 예정은 없다. 또 송중기 씨의 캐스팅이 워낙 쉽지 않다. 항상 차기작 일정이 차 있는 분이기 때문에..

<시멘틱에러>를 통해 마이너한 ‘BL’ 장르를 양지를 끌어올렸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드라마로 제작하기에 한국 사회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소재다. 투자, 제작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새로운 도전이긴 했지만 두려움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이므로 작품성을 보고 투자 제작을 결정했다. 작품이 좋은데 마이너한 장르라고 해서 도전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K-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다. 세계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K-드라마만의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나리오와 디테일이다. 특히 완성도 높은 극본은 우리나라 드라마의 큰 강점이다. CG 등 기술적인 면은 다른 나라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디테일이나 ‘콘텐츠’의 힘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감성이다.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

그렇다. 특히 중국 시장이 매력적이다. 일단 인구수가 많기 때문에 규모도 크고 광고비 규모도 상당하다. 다만 문화적 장벽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문화 교류가 조금 더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처음부터 중국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할 수도 있겠다.

왓챠, 넷플릭스, 공중파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 과거에는 OTT로 송출하더라도 TV로 먼저 방영하거나 최소한 동시 송출이었다. 최근에는 아예 왓차나 넷플릭스 단독 방영도 하는데 플랫폼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장 나은 제작환경을 제공하는 OTT를 선택한다. OTT마다 조건이 다르고 제작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단순히 ‘송출 채널’로써 OTT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처음부터 OTT를 끼고 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나은 제작 환경을 제공하는지, 제작비 투자 규모, IP 소유권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제작사 입장에서 플랫폼이 다양해진 것은 긍정적이다. 제작비가 오르고 환경이 좋아졌다.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제작사에게 기회가 많아졌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

코로나 시기 전후로 드라마 제작환경도 달라졌을 것 같다. 어떤 점이 있나?

사전제작이 더욱 활발해졌다. 배우나 스탭의 코로나 감염 이슈로 촬영이 미뤄지거나 하면 방영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또 송출 플랫폼 선택을 위해 방송국에 미리 작품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케이팝 공연도 주관하고 있다.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가?

그렇다. 6월 18일, 일본에서 개최하는 드림콘서트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공동 주최했다. 케이팝이나 드라마나 크게 보면 모두 ‘문화 콘텐츠’이다. 수익성을 위해 공연 쪽 사업의 기회도 꾸준히 보고 있다.

드라마 제작자로서 개인적인 꿈이나 비전이 있나?

재벌집 막내아들과 같은 초대박 작품을 여러 개 제작하는 것이다. 나중에는 방송국 채널까지 만들고 싶다. 머지않은 미래에 국내 최고의 제작사로 거듭나 ‘래몽래인’ 하면 모두가 다 알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성균관 스캔들부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대한민국 대표 드라마 제작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래몽래인>.

얼마 전 채널A에서 방영되었던 ‘가면의 여왕’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반기에는 더 많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K-POP과 공연 쪽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전개할 래몽래인의 미래를 기대한다.

김은우 기자

좋은 외근이었습니다. 덕분에 드라마 제작사도 가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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