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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그래서 어디에 쓰는데?

NFT(Non-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으로 그림·영상 등의 원본성과 소유권을 나타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현재는 문화·예술 분야에 치중되어 있지만, 사실 어느 한 분야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닌 하얀 도화지 같은 기술이다. 게임 속 아이템이 NFT로 구현될 수도 있고, 우리의 신분증이 NFT가 될 수도 있으며, 내 프로필 사진 삼을 이미지를 NFT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럼 NFT는 어디에 쓰이고 있을까?
매일 빠르게 변하는 NFT 시장의 현황을 지금 소개한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사례

트위터 로고

NFT는 수많은 디지털콘텐츠 수집가들의 호응(?)에 힘입어 점점 활용처를 넓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대응에 나선 곳은 트위터로, 지난 1월, ‘트위터 블루(Twitter Blue)’라는 신규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월 $2.99를 지불하면 자신의 디지털 지갑을 연동해 보유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렇게 인증된 프로필 이미지는 원형이 아닌 육각형의 형태로 유저가 NFT 프로필 사용자임을 알릴 수 있게 한다.

트위터의 새로운 서비스, ‘트위터 블루’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고, 국내 역시 미지원 중인 서비스다. 하지만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NFT에 관심이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VPN을 이용해 국가 변경 후 해당 서비스로 NFT 프로필을 사용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메타 (구. 페이스북)

메타(구. 페이스북) 역시 지난 5월부터 인스타그램에서 NFT 게시 기능을 시범 운영했다. 그리고 8월 30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디지털 지갑을 연동해서 NFT를 게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의 NFT 게시 기능

이용자가 보유한 NFT를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올리게 되면 사진처럼 하단에 NFT 표기가 붙게 되는데, 이것을 클릭하면 해당 NFT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보유자, 창작자 정보를 알 수 있다.

라인

또한, 일본의 라인에서도 지난 4월 간단하게 NFT를 거래할 수 있는 ‘라인 NFT 서비스’를 출시했다. 7월에는 프로필을 NFT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출시해 현재는 체험 서비스 중이다.

일본 라인이 출시한 다양한 NFT 서비스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이용자가 보유한 NFT를 자신의 라인 메신저 프로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재 지원하는 NFT는 ‘라인 NFT 서비스’에서 검색되는 토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국내 사례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NFT를 발행했지만 대부분 이벤트 성 배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NFT에 대한 활용처를 가장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기업은 롯데와 신세계로 보인다.

롯데의 벨리곰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에서 발행한 NFT로 자사 IP인 벨리곰을 활용하여 보유자들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유틸리티 기능을 가지고 있다.

벨리곰 NFT (출처 : bellygom.world)

벨리곰은 등급에 따라 혜택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롯데월드 프리 패스권, 전용 홀더 입장 파티 개최, 롯데 계열 호텔 할인, 라이브 커머스 할인, 롯데홈쇼핑 적립, 매달 L.Point 5,000 지급 등의 다양한 혜택이 있다.

벨리곰은 출시 이후 99,999 Klay(약 $22,979, 한화 약 3,200만 원)에 거래되는 최고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세계의 푸빌라 소사이어티

푸빌라 NFT (출처 : puuvillasociety.com)

‘푸빌라’는 신세계 그룹에서 새로운 IP로 발행한 NFT로 보유자들에게 그룹사 혜택을 제공하는 유틸리티 기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백화점 VIP 멤버쉽과 유사한 혜택이 제공되는데, 등급에 따라 퍼스트 라운지 입장, 발레 주차, 할인 사은권, 커피 쿠폰, F&B 식사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푸빌라소사이어티의 유틸리티 토큰의 종류, 혜택은 매월 갱신된다.

이러한 실용적인 혜택 덕분인지, 가장 희소성 높은 NFT의 경우 최근 무려 119,000 Klay(약 $27,346, 한화 약 3,800만 원)의 가격에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TMI 💬
기자도 푸빌라 소사이어티의 Uncommon(언커먼, 25%) 등급 유틸리티 NFT를 소유하고 있다. 언커먼 등급은 전체 NFT의 25%로 이름은 언커먼이지만 상당히 커먼한 등급이다.
매월 1만 원의 F&B 쿠폰과 멤버스바 커피쿠폰, 3시간 무료 주차권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매월 갱신되는 쿠폰 덕분에 겸사겸사 신세계 백화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됐는데, 단순히 쇼핑 위주로만 꾸며진 것이 아니라, 음식과 문화가 다채롭게 어우러져 있어서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다녀오곤 한다.

NFT는 점점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문화·예술로 점철되는 것처럼 보이던, 거창한 것만 같았던 NFT가 점차 일상으로 침투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 로열티 차원의 혜택 외에도 커뮤니티 기능을 위한 행사들도 마련하고 있다고.(이에 관한 이야기는 2탄 예정!)

무언가를 소유하고 수집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로, 디지털 세상에서는 구현되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었다.

출처: Adobe stock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의 소통이 자연스러워지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NFT의 활용도가 극대화된 것 같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디지털콘텐츠 수집가들이 자신을 나타내고 뽐낼 수 있도록 전시의 기능을 도입하고, 오프라인에서는 기업의 로열티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멤버십 형태를 구현하기도 한 것처럼 말이다.

앞선 다양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디지털과 현실 세계의 연결, 사용자들이 NFT라는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놀이터가 생긴 듯하다. NFT로 인한 디지털 소유의 시대가 활짝 열린 지금, 이 기사를 읽고 계신 독자분들도 내 프로필로 삼을만한 PFP NFT 혹은 혜택을 받을 멤버십 NFT를 한 번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 더욱 대중화될 NFT의 NEXT를 기대해 본다. 😄

추민수 기자

이번 기사는 어떠셨나요? 세상에는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자주 기사를 투고하여 여러분들께 그런 신기한 세상을 압축해서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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