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Hive Platform 유럽 무대에 서다, 게임스컴 2025 참여기

지난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Gamescom 2025)는 전 세계 120여 개국, 1,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다. 매년 수십만 명의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게임, 기술, 플랫폼을 경험하는 이 자리에서 컴투스플랫폼은 게임 백엔드 서비스 ‘하이브플랫폼(Hive Platform)’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게임스컴 출장기를 전한다.

엔지니어링 파트너로 서다

컴투스플랫폼은 게임스컴 B2B 전시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서는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을 대상으로 하이브플랫폼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할 파트너를 모집했다. 기자는 플랫폼사업총괄 부서 소속으로 이번 행사에서 두 가지 미션을 맡았다. 첫째, 데모 앱 Planet explore를 기반으로 Hive SDK 적용 사례를 시각적으로 설명하며 기술력과 효율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둘째, 시연 이후 방문객과 고객사의 기술 질의에 답하는 것. 단순한 시연자가 아니라 하이브플랫폼의 기술적 신뢰성을 현장에서 증명하는 엔지니어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하이브플랫폼(Hive Platform)이란?
컴투스플랫폼의 게임 백엔드 서비스(Game Backend Service)다. 인증, 빌링, 애널리틱스, 웹상점, 보안 등 필수 기능을 하나의 SDK와 통합 관리 페이지로 제공해 게임사가 핵심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개발과 운영 업무의 효율을 높여 출시 일정을 단축하고 수익을 향상시키도록 돕는다. 현재까지 250개 이상의 게임이 하이브플랫폼을 적용했으며, 하이브플랫폼이 탑재된 게임의 총 누적 유저수는 9억 명에 달한다. 

데모 앱 시연을 위한 준비

시연 대상은 사전 예약된 고객사와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이었다. 특히 고객사 미팅은 하이브플랫폼 도입 가능성이 높은 고객과의 자리이기에 짧고 명확한 시연이 필요했다. ‘데모를 잘한다’는 의미는 곧 다음을 지키는 것이다.

  • 데모는 10분 이내에 끝내 지루하지 않게 한다.
  • 기술적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다.
    • 기기에 Planet explore를 클린 재설치한다.
    • 네트워크 연결 상태를 점검한다.

현장은 소음이 많아 발표 형식으로 진행하면 집중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짧게 시연하고, 남은 시간을 자유로운 질의응답이나 하이브플랫폼의 추가 장점을 어필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네트워크 문제

국내에서 준비한 데이터 에그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현지 속도가 느리고, 사용량 초과 시 속도 제한에 걸릴 수도 있다. 이로 인해 Hive SDK가 지연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에그 단말기로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IP 주소가 간헐적으로 한국으로 할당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 경우 유럽 GDPR 팝업이 아닌 한국 약관 팝업이 노출되는 문제도 생겼다. 이에 현장과 호텔의 무료 와이파이·핫스팟을 활용해 데모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했고, 시연을 훨씬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시간 제약

데모 시연은 실제 스토어에서 Planet explore 앱을 기기에 클린 재설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재설치하는 이유는 Hive SDK 초기화 과정에서 ‘약관 동의 팝업’을 노출시켜 해당 기능을 간략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 미팅마다 앱을 다운로드해 재설치하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에 대비해 Planet explore를 바로 설치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빌드를 백업해 두었고, 실제로 자주 활용했다. 돌이켜보면 프로젝트 전체가 아니라 .ipa 파일이나 .apk 설치 파일만 미리 준비해도 충분했을 것 같다.

실제 데모 시연을 위한 랩탑의 화면 구성: (좌) 실제 디바이스 미러링, (우) Hive 콘솔

글로벌 도전의 첫걸음

행사 기간 동안 하이브플랫폼을 다양한 국가의 관계자들에게 소개했고, 심층 미팅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오간 질문과 피드백은 하이브플랫폼의 기능 개선과 글로벌 확장 전략에 중요한 인사이트가 됐다.

이 과정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에 대한 돌발 질문도 있었는데, 이때는 단순히 “없다”로 끝내기보다 유사한 대안이나 차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했다. 필요 시 부서 확인 후 이메일로 답변하겠다고 안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이번 게임스컴 참가는 Hive가 글로벌 통합 게임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플랫폼사업총괄 부서의 시연 경험, 플랫폼사업실의 기획, 전사적인 지원이 더해져 유럽 시장에서도 하이브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Hive는 전 세계 게임사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번 경험은 그 여정의 든든한 출발점이 됐다.

마치며

비행기와 기차로 12시간 이상 이동해 처음 가본 해외에서 영어로 하이브플랫폼을 소개하고 시연한 경험은 값졌다. 행사 이후 네트워크 파티에서 업계 종사자들과 목표와 경험을 나누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폭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해외 지사의 리더들과의 대화에서, 컴투스가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기자의 역할이 실제 미팅에 도움이 됐다는 플랫폼사업실의 피드백이 큰 격려가 됐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시연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하이브플랫폼의 존재와 가치를 이해하는 잠재 고객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회사에 깊이 감사드린다.

용석진 기자

첫 해외 출장은 개인적으로 저의 커리어에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팀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업무 경험들을 최대한 담백하게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역시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네요!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