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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문명의 나라 ‘멕시코’에서의 삶, 그리고 경험

기자는 멕시코에서 약 5년간 거주하며 생활했었고, 그 기간 중 여행 가이드로 일했던 적이 있다. 그 실제의 삶과 여행 가이드의 경험을 바탕으로 멕시코를 소개한다.

멕시코는 어떤 나라인가

🇲🇽 지리학적으로 북미

많은 사람들이 멕시코는 중남미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연적/지리적으로 북미에 속한다. NAFTA라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자유 무역 협정만 봐도 알 수 있다. 언어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인구는 약 1억 3천만 정도. 면적은 남한의 약 20배 정도 된다

멕시코 간략 정보

언 어  스페인어
인 구  약 1억 3,026만 2,220명 / 세계 10위 (2021년 통계청 기준)
면 적  1억 9,643만 7,500ha / 세계 13위 (남한의 약 20배)

🇲🇽 멕시코는 사막인가?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는 멕시코가 허허벌판의 사막지대라고 생각한다. 그건 아마도 미국 영화, 드라마, 뉴스 보도에서 종종 보이는 선인장과 판초가 강하게 각인되어서인듯하다. 기자도 처음 가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알고 보면 멕시코는 천혜의 자연을 품은 복 받은 나라로, 물과 숲을 아우르고 있다. 한동안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꼽혔던 ‘칸쿤’도 멕시코에 있다.

🇲🇽 환상적인 자연환경

멕시코에는 높은 건물들이 많지 않아 하늘이 뻥 뚫려 광활한 천공이 머리 위로 펼쳐진다. 그와 함께 푸르른 녹음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연 풍경을 만들어낸다. 실제로 경험해보면 통상적으로 매체에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와 느낌을 주는 나라가 멕시코다.

🇲🇽 사람들이 제일 우려하는 안전, 그래서 멕시코 치안은 안전한가?

멕시코 하면 마약과 카르텔로 인해 치안이 안전하지 않은 나라, 무서운 나라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자는 가이드를 할 때 관광객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가지 말라는 곳 가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게 더 무서우려나? 머쓱)

🇲🇽 왜 멕시코에 가봐야 하는가?

세계에서 피라미드가 가장 많은 곳이 멕시코라고 하면 믿겠는가? ‘피라미드’ 하면 일반적으로 이집트를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사실 멕시코에도 엄청 많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피라미드 역시 멕시코에 있다. 잊힌 채로 방치되어 산이 만들어지고 그 위에 성당이 세워졌지만 그 또한 멕시코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이다.

🇲🇽 다양한 문명의 발생지

멕시코 동쪽 해안가에 자리 잡은 인디오 문명 마야, 멕시코 중앙 고원에 자리 잡아서 번성한 문명 아즈텍, 아즈텍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똘떽 문명, 태양의 피라미드를 건설한 떼오띠우아칸 문명, 메소 아메리카 최초의 문명 올멕까지. 그 문명들이 남겨둔 유산을 확인할 수 있다.

🌮 식도락의 천국

식도락도 즐기는 이들에게도 천국인 나라다. 멕시코 주식인 ‘따꼬’, 옥수수 반죽으로 만든 ‘또르띠야’에 치즈를 넣어만든 ‘께사디야’, 옥수수 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고기를 넣고 찐 ‘따말’ 등 전통적인 멕시코 음식부터 풍부한 과일과 고기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적은 돈으로 풍부한 맛을 느껴볼 수 있다. 게다가 멕시코 음식들이 묘하게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편. 한국에서 멕시코 음식점들을 찾아다녀봤지만 역시 본토의 맛은 따라갈 수 없었다.

🇲🇽 세계 3대 성모마리아 발현지

포르투갈의 ‘파티마’, 프랑스의 ‘루르드’에 이은 멕시코시티의 ‘과달루뻬 성당’. 이 성당은 교황청에서 인정한 세계 3대 성모 마리아 발현지 중 가장 먼저 기적이 일어난 곳으로, 500년 된 성화가 보관되어 있어 더욱 특별하다. 카톨릭 신자들에겐 성지 순례지로도 유명하다. 과달루뻬 외에도 너무 아름답게 지어져 교황이 극찬을 하고 갔다는 성당도 있다.

🇲🇽 이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지만 지금 나열한 것들만으로도 충분히 멕시코를 가봐야 할 이유는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이드를 하며 만났던 자유여행객들은 멕시코를 비롯하여 중남미를 다 돌아봤지만 열에 여덟 명은 멕시코가 제일이었다고 말한다. 멕시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후회하기도 했다. 그만큼 보고 경험할 것들이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 인해 하늘길이 막힌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며 다시 하늘길이 열릴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조만간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날이 오면 쌓아 두었던 휴가를 왕창 사용하여 멕시코 여행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박소명 기자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전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어떻게 추릴까 하는 부분이 걱정이 됐었습니다. 어떻게 든 추려냈지만 전하고자 하는 것들이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보 참여로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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