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함께 읽는 힘, 컴투스 독서 동호회 ‘북적북적’

새해에는 달라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누군가 독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때마다 기자는 한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힘 좀 빼셔도 됩니다.” 일단 책과 가까워져 보라고 권하고 싶다. 손이 가는 대로 꺼내 읽고, 지루해지면 다른 책을 뒤적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책은 저자가 수년간 계획하고 기록하며, 저자의 고유하고 치열한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컴투스 그룹사에서도 책 곳곳에 물음표를 남기고, 천천히 산책하듯 샛길을 돌아다니며 여태 보지 못했던 삶의 재미와 의미를 발견하고 있는 독서 동호회가 있다고 한다.


북적북적 동호회를 소개해요!

컴투스 그룹의 독서 동호회 ‘북적북적’은 협업툴 ‘Notion’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동호회를 관리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모임이다. Notion을 통해 회원 간의 원활한 소통과 정보 공유가 가능하며,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명확하게 제공한다. 동호회 메뉴는 카테고리별로 구성되어 있어 편리한 접속이 가능하다.

동호회 활동 안내를 살펴보겠다. Notion에는 각 절차가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으며, 동호회 가입 및 탈퇴, 그리고 활동에 대한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동호회 활동 일정을 통해 참여 일정, 도서 구매, 토론회, 정기 모임 등의 내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집 대상

✅독서를 하고 싶지만 어려움 때문에 여러번 실패하신 분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으신 분
✅자녀를 위해 책을 사주고 싶으신 분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분
✅교양에 관심이 많으신 분

📚북적북적 일일 동호회 체험

동호회에서는 정기 모임과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독서 토론회가 있다. 기자는 일정상 12월 정기 모임에 참석할 수 없어 독서 토론회에 참여하게 됐다. 총 6명이 참석했으며, 모두 처음 만나는 분들이었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최은영 저자님의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 대한 이야기였다.

컴투스온에서는 취재 활동을 위한 비용 5만 원을 지원해주고 있어, 커피 대신 샌드위치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매번 든든한 지원 감사합니다!)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식사를 하며 책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기자인 본인은 저서를 읽지 않고 참석했기 때문에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 그렇게 토론회는 이 책을 선택한 이유와 책이 시사하는 의미에 대해 나누며 관련된 질의응답도 실시간으로 병행된다. 소설 속 이야기와 현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례들의 유사점을 찾아보며, 자연스럽게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로 이어졌다.

토론 중간 중간 어느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았고, 어떤 내용들에 대해서 감명을 받았는지 찾아서 공유를 해주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글귀가 시사하는 바와 그 의미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 속에는 우리의 인생과 유사한 상황이나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해당 소설에서는 “희로애락”이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되며, 기자 또한 많은 감정과 생각에 잠긴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에서 언급된 다른 도서들도 함께 추천드린다!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읽고 싶다면?
🔗가즈오 이시구로 장편 소설 <우리가 고아였을 때>
🔗Kazuo Ishiguro 단행본 <ever Let Me Go>

🎙️북적북적 동호회가 궁금해요

Q. 북적북적 동호회 소개 및 설립 계기가 궁금합니다.
북적북적 동호회는 책과 친하거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모임입니다. 동호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다른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지원금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독서 동호회를 찾아봤지만 존재하지 않아 신기했으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동호회 아이디어를 팀원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동조해주신 분들이 있어 용기를 얻어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설립 후, 독서 동호회를 기다리신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웃음)
Q. 동호회 활동 내용도 궁금합니다.
– 도서 구매: 지원금으로 각자가 원하는 책을 삽니다.
– P2P 도서관: 동호회원끼리 서로가 가진 책을 빌려볼 수 있습니다. (구매 도서는 자동으로 등록)
– 독서 토론: 함께 보고 싶은 책을 보고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챌린지: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대하소설이나 어려운 책들에 함께 도전하고 보상도 얻습니다.
Q. 모임 주기 및 장소는 어떻게 되나요?
월 1회 지하카페에서 만나 책과 관련된 특별한 활동을 합니다.
Q. 정기 모임 활동은요?
처음에 정기 모임은 정해진 시기에 책을 대량으로 함께 사고 나누는 모임이었습니다. 최근에 도서 구매는 상시 가능한 것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정기 모임에서 책을 나눠가질 필요가 없어졌어요. 대신 책과 관련된 특별활동을 합니다. 지난 번 모임에서는 ‘Book Around’라는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부루마불의 책 버전이죠. 다음 모임에는 스피드 퀴즈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보상은 도서 구매비 추가 지원입니다.
Q. 토론회 주기와 형식은 어떤 식으로 진행 되나요?
저희 동호회는 ’도서 구매’가 주요 활동이고 ‘독서’는 부가 활동입니다. 그래서 토론회는 비정기적으로만 진행합니다. 토론회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만 진행하는 것이죠. 토론회는 두 가지 컨셉이 있습니다. 소통 토론회는 책을 매개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쉽고 재미있는 책을 선정합니다. 강독 토론회는 책의 내용에 집중하여 함께 본 책에 대한 이해를 나누고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강독 토론회는 조금 어려운 책을 선정하지만,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선택합니다.
Q. 모임 인원수가 정해져 있을까요?
모임은 두 명 이상 진행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다섯 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Q. 현재 동호회 인원수는요?
2025년 1월 기준 83명입니다. 홍보할 때마다 많은 문의가 들어와서 설립 초기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규모가 엄청 커졌네요.
Q. 책 구매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할당된 금액 내에서 어떤 책이든 구매할 수 있으며, 만화책, 컬러링북, 스티커북, 그림책 등 ISBN이 발급된 모든 도서가 포함됩니다. 독서대나 e북 리더기와 같은 도서 관련 물품도 구매 가능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지원금을 많이 모아야 합니다.
Q. 챌린지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나요?
삼국지나 토지와 같은 대작 소설들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지만, 막상 도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동호회에서 이러한 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마련했습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작품을 선정하여, 회원들이 각자 진도를 체크하며 함께 읽어나가는 것입니다. 모든 작품을 다 읽고 나면, 엄청난 보상금과 함께 토론회를 겸한 회식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집니다. 2025년 상반기에 챌린지 도서로 선정된 작품은 <얼음과 불의 노래>입니다. 이 작품은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로 유명한 작품이죠.
Q.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제가 생각하는 동호회의 핵심 활동은 서평 공유입니다. 하지만 서평을 공유할 공간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접근하기 쉬운 간단한 게시판 기능이 필요했는데, 여러 가지를 찾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선 네이버 카페를 통해 서평을 공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카페를 운영해보니 접근성이나 UI 등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회원분들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이후 노션을 조금 연구하여 현재의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 스스로도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Q. 향후 발전 방향
북적북적 동호회는 회원 수가 더 많이 늘어나기를 바라며, 온라인 활동이 중심이기 때문에 회원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더 많은 독서 경험을 나누고 싶고, 서로의 책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활발한 지식 공유가 이루어지는 동호회가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끼적끼적 서평 공유 예시

Q. 동호회 회장으로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사실 저는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제 1순위 취미가 아니거든요. 저는 축구를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게임을 즐깁니다. 이 두 가지를 할 수 없을 때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몇 가지 습관을 바꾸면서 나름대로 책을 꽤 읽게 됐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서와 공부를 비슷하게 여긴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공부하듯이 조용한 곳에서 혼자 집중해서 1시간 동안 읽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독서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담스러워합니다. 저는 취미로 독서를 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기 위해 조용한 환경이나 독서실, 긴 여유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마치 쇼츠를 보듯이 짬이 날 때 잠깐씩 책을 읽어도 충분합니다. 짧게 읽어서 몰입이 안 되는 것은 제 문제가 아니라 책이 재미없기 때문입니다. 그럴 땐 다른 재미있는 책을 찾아보면 됩니다. 세상에는 책이 너무 많고, 그 중에 저와 맞는 책 한 권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저희 동호회는 그런 책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독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쇼츠 대신 책을 읽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동호회 가입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책을 중심으로 한 동호회입니다. 독서토론회가 아닙니다. 저희 동호회에는 필독서가 없습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책과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도 저희 동호회에 가입하고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독서 활동을 저희가 응원하고 도와드리겠습니다. 부담 없이 문의해 주세요.

⭐⭐동호회 가입 문의 : AI개발팀/ 이재호⭐⭐

북적북적만의 특별한 챌린지 소개!

🐢엉금엉금 챌린지: 삼국지, 토지와 같이 분권이 많은 책을 회원들끼리 함께 읽어나가는 활동

유명한 양서들 중에는 분권이 많은 책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삼국지가 있다. 이런 책들은 마음먹고 읽지 않으면 시도조차 어렵고, 시작하더라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책들은 읽는 것이 힘든 만큼 얻는 것도 많다. 엉금엉금 챌린지는 양서로 알고는 있었지만 쉽게 시도할 수 없었던 독서 활동을 응원하고자 기획했다고 한다.

독서로 마라톤을 하는 느낌으로 서로의 독서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독서 의지를 불태운다. 완주를 하면 두 가지 특전이 주어진다. 첫 번째는 ✅추가 지원금이다. 챌린지를 시작할 때 일정 금액을 상금으로 설정하고, 챌린지가 종료되면 완주자들이 상금을 동일하게 나눠 갖는다.

두 번째는 ✅챌린지 토론회다. 완주자들이 모여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회식도 할 예정이다. 대상 도서는 회원분들께 추천을 받아 랜덤으로 정한다. 이번 챌린지에선 회원들의 추천으로 ‘셜록 홈즈’, ‘토지’, ‘얼음과 불의 노래’, ‘삼국지’, ‘듄’이 올라왔고, 아주 공정한 룰을 통해 얼음과 불의 노래가 선정됐다고 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회원분들의 피드백을 많이 수용하여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대하 소설류를 주로 읽을 계획이지만, 특정 작가의 작품을 여러 권 읽거나 특정 주제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는 프로그램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북적북적 동호회 리서치!

북적북적 동호회원 29명 대상 (참가율: 49.1 %)

👀사우분들께 책 한 권을 추천한다면 어떤 책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생각의 탄생
내몸 혁명
문맹
여행의 이유
좋은 기분
삼국지
느리게 나이드는 습관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
소년이 온다
미술관에 간 의학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리스인 조르바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스토너
동물농장
지구 끝의 온실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싯다르타
허삼관 매혈기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이상한 그림
행복의 기원
역행자
내 아이가 되어줘서 고마워

기자의 느낀 점

이번 모임에서 논의할 도서를 미리 읽고 가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다.😢 그래서 책의 모든 내용을 다 알지는 못했지만, 토론회를 통해 해당 책이 시사하는 내용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감성에 젖어 들었고, 분위기에 푹 빠졌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경청하며 메모도 했더니 오랜만에 문화 생활을 즐긴 느낌이 들어서 새로웠다!

족제비 기자

2025년에는 독서왕 어떠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