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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부터 화성까지, 컴투스 회의실 이름에 숨겨진 비밀

무심코 예약하던 회의실 이름에 숨겨진 소소한 규칙

매일 회의실을 예약하면서 한 번쯤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여긴 왜 뉴욕일까? 갑자기 피카소는 왜 회의실 이름이 됐을까?

단순히 회의실 1, 2, 3처럼 숫자로 구분하지 않고 고유 명사를 사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전사 회의실 리스트를 살펴봤다.

확인 결과 층별로 명확한 테마가 존재했다. 겉보기에는 비슷한 회의실처럼 보이지만, 동별로 큰 콘셉트가 있고 층마다 세부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었다. 재미 삼아 시작한 탐색이었지만 생각보다 흥미로운 규칙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상에서 우주까지, 층별 테마 한눈에 보기

전체 리스트를 살펴보니 회의실 이름은 크게 세 가지 흐름으로 구분됐다.

먼저 예술가, 음악가, 발명가 등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남긴 인물들의 이름으로 구성된 곳이 있다. 다빈치, 피카소, 베토벤, 에디슨 등 익숙한 이름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반면 또 다른 공간은 세계 주요 도시와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다.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지역별 특성이 층마다 나뉘어 있어 마치 세계 지도를 따라 이동하는 느낌도 든다.

태양계 행성과 별자리 등 우주를 테마로 한 이름들이 사용된 곳도 있다. 세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과 달리, 이 곳은 시선을 지구 밖으로 확장한 셈이다.

특히 이 구역에는 다수가 사용하는 회의실 외에도 개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룸이 마련돼 있다. 집중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들이 자주 찾는 공간 중 하나다.

참고로 회의실 이름의 정확한 유래를 확인해 보기 위해 여러 관계자에게 문의했지만, 현재는 당시 네이밍 작업을 담당했던 실무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만 관련 내용을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메타버스가 주목받던 시기에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장소를 이동한다’는 개념을 오프라인 공간에 반영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정확한 선정 기준은 현재 확인이 어려웠다.

직접 가보고 느낀 층별 회의실 특징

몰입과 휴식이 공존하는 카페 회의실

사내 카페 회의실은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구성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간이다.

회의실 이름은 단순하지만, 은은한 커피 향과 적당한 백색 소음 덕분에 일반 회의실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회의실 내부에서 카페 음악 볼륨을 회의실 안에서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 회의가 길어질 때 바로 옆 카페에서 리프레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이나 비교적 캐주얼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다양한 회의가 오가는 회의실 밀집 공간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을 한 곳에 모아둔 층도 있다.

한 층에 다수의 회의실이 모여 있어서 언제든 회의 공간을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으며, 타 부서와의 회의 시에도 적합하다.

연말정산 시즌에는 외부 회계팀이 상주할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고, 적당히 개방된 구조 덕분에 답답함이 덜하다. 회의실이 많은 만큼 스낵 공간도 여유 있게 갖춰져 있어 장시간 이어지는 회의에도 집중력을 유지하기 좋다.

또한 회의실 주변으로 스낵킹 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긴 회의 중 잠시 리프레시하기에도 좋다.

컴투스의 정체성이 느껴지는 야구 테마 공간

야구 게임 명가 컴투스 답게 야구를 테마로한 회의실도 찾아볼 수 있다.

더그아웃(Dugout)은 야구 경기 중 감독과 선수들이 머물며 실시간으로 전술을 구상하는 벤치다. 불펜(Bullpen)은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기 전 투구 컨디션을 점검하는 예비 투구 장소를 뜻한다.

이름의 의미를 알고 나면 회의실을 예약할 때도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미지가 생긴다. 전략 회의를 앞두고 더그아웃을 예약하면 왠지 중요한 작전을 논의해야 할 것 같고, 불펜은 프로젝트를 최종 점검하는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컴투스의 스포츠 게임 DNA를 떠올리게 하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조명 명당

다른 느낌의 조명을 사용하는 회의실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다른 층이 주로 화이트 톤 조명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 회의실은 따뜻한 전구색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방문해 보니 공간 전체가 한층 부드럽고 아늑하게 느껴졌다. 조명 하나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상대방과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미팅이 있다면 한 번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마치며: 익숙한 공간을 다시 바라보다

매일 출근하는 회사지만, 우리가 머무는 공간을 한 겹 더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요소가 적지 않다. 단순히 1, 2, 3으로 불리는 대신 테마에 맞게 꾸며진 공간들 덕분에, 업무의 단조로움이 조금은 달라진다.

다음에 회의실을 예약하게 된다면 이름의 의미를 한 번쯤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와 같은 공간도 조금은 새롭게 보일지 모른다.

도라도라 기자

공간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문화를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다. 집중이 필요할 때 혹은 리프레시가 필요할 때 상황에 딱 맞는 회의실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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