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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무기가 되는 원소 액션 어드벤처, ‘페이딩 에코(Fading Echo)’

게임 속에서 물은 보통 회복 아이템이나 하나의 속성 효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페이딩 에코(Fading Echo)’는 이 물이라는 소재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게임에서 물은 주인공의 능력 그 자체다. 이동, 탐험, 기믹 해결, 전투까지 게임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원소를 조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페이딩 에코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페이딩 에코는 위기에 빠진 사막 행성 코렐(Corel)에서 자신의 과거를 찾고 미래를 지키기 위해 떠나는 주인공 ‘원(One)’의 여정을 그린다. 액션과 탐험, 다양한 환경 기믹을 하나로 엮으면서도 ‘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물, 능력이 되는 독특한 게임플레이

페이딩 에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물을 활용한 플레이다.

주인공은 물로 변신하고 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특별한 능력을 사용한다. 적에게 물 속성 공격을 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좁은 공간을 이동하거나 주변 환경을 바꾸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같은 공간이라도 능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막힌 길 앞에서 새로운 길을 찾기보다, 지금 가진 물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직접 답을 찾아가는 탐험의 재미가 살아 있는 구조다.

원소 조합이 만들어내는 전략적인 전투

페이딩 에코는 물 하나만으로 완성되는 게임이 아니다.

게임 안에서는 물, 용암, 독성 물질 등 다양한 원소가 등장하고, 서로 다른 속성을 조합해 전투와 탐험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적을 무작정 공격하기보다 상황에 맞는 능력을 고르고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덕분에 전투 역시 공격 버튼을 반복하는 방식보다 “어떤 방법으로 풀어낼까” 고민하는 재미가 크다. 낙사, 석화, 화상 같은 환경 요소 효과를 조합하면 빠르고 화려한 전투가 가능하다. 원소 시스템은 전투뿐 아니라 탐험과 기믹 해결에도 연결돼 게임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주는데, 플레이에 적응할수록 손에 익은 스킬처럼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된다.

페이딩 에코만의 독특한 분위기의 세상

글리치를 연상시키는 분위기 역시 페이딩 에코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붕괴해가는 세계와 신비로운 구조물이 공존하는 배경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중에 떠 있는 섬과 개성 있는 지역 디자인은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탐험하고 싶은 장소라는 느낌을 준다.

페이딩 에코는 화려한 비주얼을 앞세우기보다 세계관과 게임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방향을 택했다.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며 세계의 비밀을 알아가고, 주인공이 가진 능력의 의미를 조금씩 발견해가는 과정이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다.

페이딩 에코 속 디테일, 화려한 성우진

게임의 몰입감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목소리다. 스피커 너머로 들려오는 페이딩 에코의 스토리텔링에서 시네마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발더스 게이트 3’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사만다 베어트(Samantha Béart), 재스민 불러(Jasmine Bhullar),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I’의 로라 베일리(Laura Bailey), 크리티컬 롤로 잘 알려진 리암 오브라이언(Liam O’Brien) 등 묵직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성우진이 대거 참여했다.

매 장면마다 시네마틱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은 대사 텍스트 너머의 감정을 전달하는 이들의 연기와 맞물려 게임의 숨은 디테일을 완성한다.

인디 개발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특별한 프로젝트

페이딩 에코는 프랑스의 퍼블리셔 뉴테일즈 산하의 개발 스튜디오 Emeteria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물을 활용한 액션 어드벤처’라는 콘셉트는 흔히 볼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 이 아이디어를 하나의 설정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 기믹 해결, 전투까지 연결되는 핵심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페이딩 에코의 세계관이 처음부터 하나의 게임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초기에는 테이블 RPG 형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작은 아이디어가 하나의 게임 세계로 확장되고, 실제 플레이 가능한 작품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인디 게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다.

스팀에서 만나는 페이딩 에코

페이딩 에코는 Emeteria의 독창적인 게임 디자인에 뉴테일즈(New Tales)와 컴투스홀딩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이 더해진 게임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번 퍼블리싱을 통해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액션 어드벤처 경험을 전하고 있다. 개성 있는 아이디어에 글로벌 서비스 경험이 더해져 스팀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지점이다.

페이딩 에코, 영상으로 만나기

페이딩 에코의 가장 큰 특징인 물 능력과 원소 조합 시스템은 글과 스크린샷만으로는 온전히 느끼기 어렵다. 이 느낌은 공식 런치 트레일러에서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속 이동 방식과 전투 장면, 다양한 환경 요소와 분위기를 미리 살펴볼 수 있어 구매 전, 플레이 전 게임의 분위기를 엿보기 좋은 영상이다.

마무리

페이딩 에코는 익숙한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 ‘물’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한 작품이다. 물을 이용해 이동하고, 환경을 변화시키며, 전투와 다양한 기믹을 해결하는 과정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새로운 게임 시스템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탐험과 환경을 활용하는 액션 게임을 선호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물’이라는 소재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페이딩 에코(Fading Echo). 올여름 색다른 모험과 새로운 어드벤처 게임 플레이를 찾고 있다면, 페이딩 에코를 주목해보길 바란다.

추민수 기자

오랜만에 완성도 높은 어드벤처 게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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