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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개발자가 전하는 ‘SWC2025’ 아시아퍼시픽 컵 현장 이야기

글로벌 e스포츠 축제, 부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세계 최강을 가리는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5(이하 SWC2025)’ 아시아퍼시픽 컵이 올해 대회 최초로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경기는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이스포츠아레나에서 열렸다. 공교롭게도 필자의 고향이 부산이라 더욱 뜻깊은 마음으로 대회장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관중,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경기장

필자에게는 두 번째 SWC 경기 관람이었다. 이른 오전부터 경기장을 찾은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었고, 오후 2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열띤 응원과 환호가 객석을 달궜다. 서머너즈 워의 지속적인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고,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함을 느꼈다.

유저들의 모습
경기장
중계에 찍히다 (어쩌다 보니 카메라 줌에 잡혀버렸다)

경기는 5판 3선승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서머너즈 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트위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현장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와의 1대 1 매치를 비롯해 승부 예측, 포토존 등 글로벌 e스포츠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SWC2025’ 출전ZZI-SOONG
‘SWC2025’ 출전SCHOLES

아시아퍼시픽 컵답게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SCHOLES와 ZZI-SOONG이 출전했다. 자국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관객들의 응원도 한층 더 열띠게 이어졌다.

8강전부터 시작된 박빙의 명승부

올해에도 8명의 선수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8강부터 풀 매치 박빙 승부가 이어지며 경기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첫 경기는 ‘PU’ 선수와 ‘SCHOLES’ 선수의 대결이었다. 한국 선수인 ‘SCHOLES’는 첫 경기부터 지난해 우승자이자 최강자로 꼽히는 ‘PU’를 상대하게 되었다. 승부 예측 통계에서는 압도적으로 ‘PU’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필자 역시 객관적으로는 ‘PU’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마음속으로는 한국 선수가 파이널 무대에 오르길 간절히 바랐다.

‘PU’ 선수와 ‘SCHOLES’ 선수의 대결

예상을 뒤엎고 ‘SCHOLES’ 선수는 훌륭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3:2로 마무리된 경기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연패 후 2:2 동점까지 추격했을 때는 역전의 가능성도 엿보였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세트를 내주며 패배했다. 그러나 최강자를 상대로 보여준 선전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두 번째 경기는 ‘KELIANBAO’ 대 ‘FRANK’의 대결이었다. 지난해 챔피언인 ‘KELIANBAO’의 압승이 점쳐졌으나,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가 오히려 독이 되었는지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2:2 박빙의 승부가 전개되었다. 위기를 맞은 ‘KELIANBAO’는 마지막 세트에서 마음을 다잡고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며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KELIANBAO’ 대 ‘FRANK’의 대결

세 번째 경기는 한국 선수 ‘ZZI-SOONG’과 ‘TAKUZO10’의 대결이었다. 같은 한국 선수라 더욱 열심히 응원하게 되었는데, 이날 경기 중 가장 치열하고 재미있는 명경기가 펼쳐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이번에도 2:2 동점 상황까지 갔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TAKUZO10’ 선수의 암속성 키메라가 압도적인 화력을 발휘하며 ‘ZZI-SOONG’ 선수는 아쉽게 패배했다.

경기와 별개로 인상 깊었던 점은 해외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부산까지 찾아온 팬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해외 팬 응원 사진

네 번째 경기는 ‘TC’ 대 ‘ETOWARU’의 대결이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 태도 면에서 ‘ETOWARU’ 선수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략적이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3:1 승리를 거두며 앞선 접전들과는 달리 여유 있게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TC’ 대 ‘ETOWARU’의 대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PU, KELIANBAO, TAKUZO10, ETOWARU가 4강에 진출했다.

4강전과 결승, PU의 압도적 기량으로 2연속 우승 달성

선수들 단체 사진

준결승에서는 압도적 기량을 선보인 지난해 우승자 PU와 TAKUZO10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던 ‘ETOWARU’ 선수가 같은 일본 출신인 ‘TAKUZO10’ 선수에게 패하고, 3·4위전에서는 각성한 ‘KELIANBAO’에게 져서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그가 보여준 경기들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암 이타도리 크리티컬

결승전에서 만난 PU와 TAKUZO10은 서로 한 세트씩 가져가며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필자가 주술회전 콜라보 당시 간절히 얻고 싶었던 캐릭터인 ‘암속성 이타도리 유지’를 PU 선수가 마지막에 꺼내 압도적으로 경기를 캐리해내는 모습은 서머너즈 워 PVP 콘텐츠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PU는 두 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2년 연속 아시아퍼시픽 지역 최강자로 월드 파이널 챔피언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PU 선수

이번 SWC 아시아퍼시픽 컵에서는 명경기가 연이어 펼쳐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경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특히 압도적인 승리가 거의 없어 마지막까지 누가 파이널에 진출할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관전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최종 순위 및 월드 파이널 진출자 확정

이번 ASIA-PACIFIC CUP을 위해 최선을 다해 명승부를 펼친 모든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최종 순위는 다음과 같다.

[대회 결과]

  • 1위: PU / 월드 파이널 진출
  • 2위: TAKUZO10 / 월드 파이널 진출
  • 3위: KELIANBAO / 월드 파이널 진출
  • 4위: ETOWARU
  • 5위~8위: SCHOLES, ZZI-SOONG, FRANK, TC

PU, TAKUZO10를 비롯해 3·4위전에서 ETOWARU를 꺾은 지난해 챔피언 KELIANBAO 등 상위 3인에게는 월드 파이널 진출 티켓과 함께 총 2만 달러(한화 약 2,850만 원) 규모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되었다.

경기 외에도 풍성했던 즐길 거리

경기 외적으로도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경기 시작 전 진행된 뽑기 이벤트, 승부 예측, 미니 게임 등을 통해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장을 찾은 유저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마도사 무드등

경기 관람이 끝난 후에는 모든 관객에게 나눠주는 굿즈가 있었는데, 특히 마도사 무드등은 디자인이 매우 훌륭해서 돈을 주고라도 구매하고 싶을 정도였다. 생중계에서 공개된 특별한 조각상 선물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킷님과 한 컷

건물 내부를 둘러보다 중계에 힘써주신 서머너즈 워 유튜버 스킷님과도 사진을 찍게 되었다. 실물이 더 인상적이었으며, 평소 취침 전 스킷 월드 아레나 방송을 즐겨보는 터라 직접 뵙게 되어 반가웠다.

월드 파이널 대진표 추첨 완료, 11월 파리에서 진정한 최강자를 가린다

SWC2025 ASIA-PACIFIC CUP 종료 직후에는 SWC2025 WORLD FINALS의 대진표 추첨이 진행되었다. ‘SWC2025’는 이번 아시아퍼시픽 컵을 끝으로 월드 파이널 출전 라인업을 모두 완성했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선발된 총 12명의 선수들은 오는 11월 1일 토요일 오후 9시(한국 시각 기준) 프랑스 파리의 La Seine Musicale에서 월드 챔피언의 영예를 걸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25년 최고의 소환사가 가려지게 될 SWC2025 WORLD FINALS까지 오직 단 한걸음, 그 영광을 향한 길에 소환사 여러분들도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이번 아시아퍼시픽 컵 경기를 놓치신 분들은 서머너즈 워 eSports 유튜브 채널에서 모든 경기를 다시 관람할 수 있으며, ‘SWC2025’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머너즈 워 공식 카페와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s://esports.summonerswar.com/swc)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주년을 향해, 유저와 함께 걸어가는 서머너즈워

서머너즈 워가 어느덧 12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랜 시간 서비스 중임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사랑해 주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경기장까지 찾아와 주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현장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개발자로서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과 의지가 한층 커졌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머너즈 워를 사랑해 주신 모든 유저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서머너즈 워와 함께할 새로운 10년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빵빵개 기자

국내에서 진행하는 swc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역시나 대회 경기는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게 100배는 재밌는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참석해서 관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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