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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주인공처럼, 박수민 사우👸🏻

안녕하세요 수민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W마케팅팀 박수민입니다. 저는 크로니클 글로벌 마케팅을 주로 담당해 왔고, 최근에는 ‘Strikers1945: RE’와 론칭을 준비 중인 다른 타이틀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커버스토리 지원 계기는 무엇인가요?

언젠간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의 표지 모델 경험자이신 과장님께서 좋은 추억을 남기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적극 추천해 주셔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요즘 이런 이미지 사진을 남기는 게 유행이라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또 저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익명의 누군가가 등을 떠밀어줘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물랑루즈 콘셉트가 가장 좋았습니다. 너무 예쁘기도 했고, 이런 사진은 컴투스온이 아니면 절대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벌써 사진을 보는 게 기대되네요!

어린 시절 기타리스트를 꿈꾸셨다고요. 기타리스트는 아니지만 물랑루즈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본 소감은 어떠셨나요?

어린 시절엔 절대 평범하게 살지 않는 게 인생의 목표였는데요. 어느 순간, 남들과 똑같이 살려고 노력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아직도 가끔 특별하고 특이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꿈을 꾸곤 합니다. 이번에 물랑루즈 주인공처럼 무대에 서서 사진을 찍으며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10월 커버스토리 모델이 되어 회사 곳곳에 제 사진이 걸리게 되면 어린 시절 꿈을 이루게 된 셈이겠네요.

평소 성격은 어떠신가요?

제 MBTI는 INTP인데요. I라서 낯을 가리거나 내성적이진 않은데, 확실히 밖에 나가서 노는 건 극도로 싫어하는 집순이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즐기는 취미들이 대부분이에요. 우선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게임이라 주말에는 약속이 없으면 집에서 게임을 주로 하고요. 이외 시간에는 집안일, 채소 키우기,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보통 하시는 일이긴 하지만, 저의 다른 점은 좀 전문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살던 집은 옥상에 텃밭이 있어서 밭고랑을 내고 비료를 뿌려가며 농사를 지었고요. 요리도 일반적인 요리보다는 해외 직구로 식자재를 사서 최대한 현지 맛을 제대로 내는 독특한 음식을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타코야끼, 직접 재배한 고수를 넣어서 제대로 현지식으로 만든 타코, 이탈리안식 해산물 찜 등이 있습니다.

글로벌 마케터시라고요. 하고 계신 업무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주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크로니클’은 단계적으로 론칭한 타이틀이라 한국 론칭, 미국 론칭, 글로벌 론칭 마케팅 캠페인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는데요. 요즘은 전체 국가에 론칭을 한 상태라 큰 규모의 론칭 마케팅 캠페인을 하진 않고 대만과 유럽 지역의 마케팅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마케팅의 경우, 실제 마케팅 액션 실행은 법인의 역할이 큽니다. 하지만 본사에서도 관리하고 서포트해야 하는 점이 아주 많습니다. 작게는 현지 마케팅 액션 준비를 위해 법인을 대신해 개발/사업팀과 논의하는 부분부터, 크게는 현지 지역의 행사를 개최하며 법인과 함께 행사의 A to Z를 함께 준비하는 일까지, 법인과 함께 현지 사정에 맞는 마케팅 캠페인을 실행하기 위해 많은 소통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 마케팅은 타산업 마케팅과 어떻게 다른가요?

게임 마케팅은 타 산업 마케팅에 비해 독특한 부분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타 산업 마케팅이 인지도 상승과 구매 유도를 목적으로 진행된다면, 게임 마케팅은 거기에 더해 현재 유저들을 떠나지 않게 만드는 목적의 액션들도 많이 진행합니다. 예를 들자면, 일부 국가에서는 마케팅에서 상위 길드를 관리하고 있기도 하고, 토너먼트 대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저 유입을 위한 마케팅 액션만 진행하지는 않는다는 게 독특한 점 같습니다.

마케팅과 개발부서의 연관성은 어떤가요?

연관성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것 같은데요^^ 일반적인 소비재 마케팅이 그러하듯 제작자(개발자)로부터 리소스를 공급받아야 하기도 하고, 마케팅 액션을 위해 지원받아야 할 요소들이 있기에 주로 업무 지원 요청을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 팬들은 새로운 콘텐츠나 캐릭터의 시각적인 이미지에 많이 반응하기에 아트팀에도 많은 요청을 드리고 있습니다.

업무할 때와 평소에 반전되는 모습이 있으신가요?

성격이 많이 반전되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마케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확실히 말을 안 할 수 없는 직업이라서요. 업무할 땐 처음 보는 사람과도 곧잘 얘기하고, 꽤 사교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을 안 할 때는 꽤 과묵한 편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이랑 만나도 많이 말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제가 과묵한 편이라고 하면 같은 팀원 분들이 많이 웃으실 것 같네요. 그 정도로 업무할 때는 말이 많은 편이라 평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과 비교해보면 좀 대조되는 것 같아요.

게임 개발에도 관심이 있으셨나요?

특정 직군의 게임 개발자가 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습니다. 스타듀밸리의 1인 개발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서 혼자 도트로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움직임을 주는 데까지 성공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후엔 큰 동기가 없기도 하고, 기술적인 지식에도 한계가 있어 그 이상 시도하진 않았습니다.

출장을 가도, 여행을 가도 이 게임은 꼭 한다! 가을에 할 만한 게임 추천해 주세요.

저의 인생 게임은 ‘Rimworld’라는 게임입니다. 저는 모든 제 손으로 직접 만드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게임도 대략의 가이드만 있고 저만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나가는 형태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Rimworld’도 행성에 불시착한 사람들이 직접 자원을 획득하고, 베이스를 꾸리며 일종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인데요. 단순히 ‘생존’에만 집중된 게 아니라 종교, 정치, 의학 등 다양한 부분이 세밀하게 디자인되어 있는 전략적인 요소가 뛰어난 게임입니다. 검색해 보시고 조악한 그래픽에 선뜻 시도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한번 시도해 보시면 이 게임을 추천한 저에게 고맙다고 생각하게 되실 겁니다.

근데 사실 이 게임은 PC 게임이라 출장을 가서는 즐기기 어렵습니다. 출장을 갔을 땐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비행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 모바일 게임류를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카이로 소프트의 타이쿤 게임 시리즈는 나오는 족족 구매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온천골 스토리2’를 가장 추천합니다.

이번에 할로윈 유령신부 콘셉트에 도전하셨는데요, 평소 할로윈을 즐기시는 편인가요?

항상 마음으로는 즐기고 싶은데, 보통은 거의 집에만 있습니다. 그래도 집 꾸미는 걸 좋아해서 작년 할로윈 땐 호박이나, 박쥐 가랜드 등의 장식물을 사서 혼자 할로윈 분위기를 내며 놀았습니다. 할로윈 시즌 땐 항상 할로윈 플레이 리스트를 들으며 그 시즌의 기분을 한껏 느끼고 있습니다!

맥주를 특히 좋아하신다고요! 출장지에서 드셔본 맥주와 어울리는 현지 로컬 음식을 추천해 주세요.

최근 대만 지역을 담당하며 대만 출장을 많이 갔습니다. 보통 대만 여행에 가시면 Taiwan beer를 많이 드시는데요. 저는 생산 후 딱 18일 동안만 판매하는 ‘18일 맥주’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맥주가 유명한 유럽 국가들의 맥주만큼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름진 대만 음식을 잘 중화시켜주는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맥주입니다.

맥주와 가장 어울리는 로컬 음식은 하나만 꼽긴 어렵고, 대만 법인 근처에 있는 ‘소림(Xiao Lin)’이라는 식당을 추천합니다. 관광객은 하나도 없고 찐로컬 주민들이 주로 가는 식당인데요. 일반적인 새우구이나 소고기 구이도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취두부, 생선찜, 오징어입, 닭고환 등 생소한 로컬 음식들도 시도해볼 수 있는 괜찮은 식당입니다.

업무로 가는 출장지 이외에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가 있으신가요?

쿠바에 가보고 싶습니다! 어릴 때 우연히 쿠바 관련 다큐멘터리를 봤는데요. 쿠바의 폐쇄적인 국가 특성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이미지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올드카들이 달리는 하바나 비치는 살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흡연자는 아니지만 쿠바에 간다면 꼭 시가를 한 대 피우며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음악을 듣고 모히또를 마시고 싶습니다.

휴가를 영국으로 다녀오셨다고요. 좋았던 곳 추천해 주세요.

Windmere라는 국립공원 지역을 다녀왔는데요, 피터래빗의 작가인 베아트릭스 포터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드넓은 초원과 호수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곳곳에 작은 들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요. 정말 피터래빗 동화책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한편으론,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인지 인적 드문 곳으로 가면 서양 스릴러가 떠오르더라고요. 주인공 가족이 이사 가면서 사건이 시작되는 동네처럼 보이는 느낌 ㅎㅎ

그룹사 사우들에게 한마디.

컴투스에 들어와서 딱 한 달만큼은 컴투스의 대표 얼굴이 될 수 있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 업무하다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사상이 그쪽은 아닙니다만, 과거 중 2병 시절에 혁명가 체게바라의 명언을 좋아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 명언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긴 하네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마음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품자!”

-체 게바라-

정영하 기자

멋진 꿈을 만들고 주인공처럼 사시는 여러분들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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