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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달려봤니? 대세는 마라톤

팬데믹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러닝크루’와 ‘러닝족’이 빠르게 증가했다. ‘러닝 크루(Running Crew)’는 함께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나 단체를 의미한다. 시간을 내서 사람들과 모여 달리기를 한다… 도대체 왜? 달리기의 매력이 뭐길래? 달리기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장비나 비용 부담 없이 누구나,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말 그대로 뛰기에 편한 운동화와 옷, 그리고 튼튼한 몸과 정신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와 함께, 러닝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마라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 온라인 커뮤니티

러닝을 꾸준히 하다보면 마라톤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 혹은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마라톤에 참여해보기로 하고 대회 준비를 하기도 한다. 기록과 등수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고 있는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것!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돼 이색적인 경험과 성취감을 제공하는 마라톤 대회, 기자가 직접 참여해봤다.

기자가 이번에 참여했던 마라톤은 ‘올림픽데이런 2024’ 대회다. ‘올림픽데이런 2024’는 국내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올림픽 행사이자 전 연령이 참가 가능한 행사로 2024 파리올림픽을 한달 남짓 앞두고,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 개최일 보다 앞당겼다고 한다. 코스는 총 2개로 5km와 10km가 있었다.

올림픽데이런 참가자 기념품

기념품
노스페이스 티셔츠, 피니셔 메달, 스포츠 타월, IOC 모바일 인증서, 스티커, 배번표, 키 체인, 오륜기 짐색

그리고 집으로 도착한 올림픽데이런 참가자 물품. 푸른 계열의 팀코리아 굿즈들과 기능성 티셔츠까지 구성이 괜찮았다. 굿즈 종류도 많았고! ☺️

올림픽데이런 당일

그리고 드디어 당일, 6월 23일 일요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으로 마라토너들이 모였다. 6천명의 참가자가 올림픽의 선전을 기원하며 달렸다. 다양한 기념품과 완주 메달, 그리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이유로 기자의 지인을 설득하여 5키로를 함께 완주할 수 있었다. 체력장을 끝으로 달리기와 작별한 사람이 어떻게 50분만에 5km를 완주할 수 있었을까?

출발 라인에 서 있는 사람들

시작시간이 되니 삼삼오오 모이는 사람들. 간만에 뛰는 마라톤이라 그런지, 떨렸다. 전날 내렸던 비 때문일까? 해가 쨍쨍할 때 뛰는 러닝이 곤욕이라 오히려 조금 습하지만 해가 없고 선선한 날씨가 좋았다. 중반부부터 조금은 숨이차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페이스를 조절하며 열심히 달렸다. 그 결과, 50분만에 완주할 수 있었다.

5km 완주 메달과 맛있는 간식들

완주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완주 메달과 탄수화물이 들어간 다양한 달달구리 간식들 덕분에 지쳤지만 힐링되는 순간이였다. 짧은 시간 안에 느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파민과 성취감이랄까? 마라톤을 도전해볼까 고민 중인 사우분들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하지만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니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잘 달릴 수 있을지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멋진 날개짓을 위한 발돋움을 내딛어 보자!

부상 방지를 위해 러닝화는 필수!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러닝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 운동화와 비교했을 때 쿠션감과 반발력이 더 좋다. 무게도 훨씬 가볍기 때문에 더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다. 러닝화 한 켤레는 반드시 준비하도록 하자. 추천 러닝화는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훈련은 이렇게!

1단계 : 달릴 수 있는 시간을 늘리자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심장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5분도 달리지 않던 사람이 10분 이상을 달리면 몸에 과부하가 오게 된다. 아주 천천히도 좋으니 러닝머신의 시간을 20분 정도로 설정하고 끝까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km당 10분~12분 페이스면 좋다.)

2단계 : 조금씩 속력을 높여보자

약 20분 정도 달려도 괜찮은 상태가 되면, 이때부터는 조금씩 달리는 속도를 높일 차례다. 0.5km나 1km씩 올려서 같은 시간 달리기를 유지해보자.

3단계 : 오버 페이스로 달려보기

1, 2단계를 반복하면 조금씩 속도도 붙고 달리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어느 시점부터 성장이 더딘 것처럼 느끼는 때가 온다. 이런 날에는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달려 보자. 본인의 한계가 느껴질 때까지 달리고 나면 상당히 괴로울 수 있지만, 다음 러닝이 상당히 가볍고 쉽게 느껴질 것이다.

4단계 :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

러닝도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매일 달리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2~3일에 한 번씩 달리면서 본인의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상태가 좋으면 이틀 연속으로 달려도 괜찮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3일 이상 쉬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한 달을 반복하다 보면 30분 이상 달릴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때부터는 근처 하천이나 강을 따라 달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달리면서 경치를 즐기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회를 약 1주 앞두고 3.5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굳이 5km를 완주할 체력을 만들 필요는 없다. 대회 당일이 되면 대회 분위기에 취해 5km를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기록을 목적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다면 완주가 가능하다. 중간에 급수대가 있으니, 수분 및 이온 음료를 보충해주면 된다.

(참고 – 5km 기준 3.5km / 10km 기준 8km / 하프 기준 17km / 풀 기준 35km 정도만 달릴 수 있으면 대회 완주는 충분하다.)

✅대회 당일 체크리스트

1. 대회 3, 4시간 전 탄수화물 보충 (하프 마라톤 이상은 필수)
2. 대회 전 스트레칭 및 운동 필수
3. 출발 전 화장실 반드시 다녀오기
4. 평소에 아픈 부위가 있다면 테이핑으로 부상 방지
5. 새 러닝화보다는 50km 이상 달린 길들여진 러닝화 신기 (새 러닝화는 물집 잡힐 가능성이 높다)
6. 급수대가 보이면 무조건 수분 및 당 보충하기

러닝이 요즘 인기라며?

최근 ‘러닝 크루’에 가입하는 2, 30대가 많다. (크루 : 공통된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집단) 동호회와 달리 가입비가 없고, 의무 참가 조건이 없는 특징이 있다. 참여가 부담이 덜하다는 이유로 점점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기자가 속한 크루의 경우도 작년 3월 기준 40명이었던 회원이 24년 6월 현재 150명이 됐다.

기자는 작년 1월에 혼자 달리기를 했다. 3월에 마라톤 대회를 나가서 ‘러닝 크루’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동네 크루에 가입했다. 여럿이 모여 함께 달리다 보니 재밌기도 하지만 꾸준하게 달릴 수 있었다. 덕분에 11월에 크루원들과 42.195km도 완주할 수 있었다.

기자가 생각하는 러닝 크루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사람들과의 약속
혼자서 달리는 것은 상당히 지루한 일이다. 그러다 보면 금방 포기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힘들면 바로 달리기를 멈추기도 한다. 사람들과의 약속을 통해 약간의 의무감으로 꾸준히 달릴 수 있다.
2. 목표 실천
각자의 목표를 설정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거리, 속도, 다이어트 등 무엇이든 상관없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점차 발전할 수 있다.
3. 다양한 정보
무작정 달리다 보면 다칠 수 있다. 올바른 주법, 러닝화의 정보 외에도 본인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서 보다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찐 러너, 기자가 추천하는 러닝화

각 브랜드마다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용도에 맞게 다양한 러닝화를 판매하고 있다. 수많은 러닝화 중에서 기자가 실제로 착용한 신발 및 크루원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추천 라인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브랜드5km, 10km21km, 42km
나이키인빈시블 3, 페가수스 40알파플라이 3, 베이퍼플라이 3
아디다스아디제로아디오스 프로 3
뉴발란스Rebel v4SC Elite v4
호카클리프톤 9
써코니엔도르핀 프로 3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는 특별한 경험이다. 자신을 시험하고,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달리며 연대감을 느끼고, 분위기 속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모두 건강한 라이프생활을 위해 달려보는 건 어떨까?

김재현 기자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땐 달려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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