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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의 먹을텐데’ 출연한 학동역 중식 맛집 ‘홍명’

© 성시경의 먹을텐데 화면 캡쳐

학동역 부근에서 중식당을 찾고 있다면 꼭 방문해 봐야 할 ‘홍명’. 성시경의 ‘먹을텐데’ 방송 이후 더 유명해져 항상 웨이팅이 있다. 방문 시 대기 시간을 염두에 두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긴 웨이팅을 할 만큼 매력 있는 식당이었는지, 생생한 방문기를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 웨이팅 시간: 보통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
  • 예약 가능 여부: 예약 불가
  •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131길 10 미현빌딩 1층
  • 주차 가능 여부: 전용 주차장 없음,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 영업 시간: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학동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홍명’

메뉴는 아래와 같이 다양하며, 요리 주문 시 수제만두를 즐길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다릴 만한 값어치가 충분히 있는 식당이었다. 평범한 중식당과 달리 손님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함께 기본에 충실한 요리가 돋보였다. 기본 메뉴부터 별미 메뉴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자랑했으며, 기본기를 바탕으로한 진정한 중식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홍명의 기본 상차림은 간소하다. 짜사이, 단무지, 그리고 차가 함께 제공되어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기자는 간짜장, 짬뽕, 난자완스을 주문했다. 직접 먹어보니 방송에서 소개된 것처럼 깊고 풍부한 맛을 담고 있었다. 각 메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구성 덕분에 만족감도 컸다. 지금부터 각 메뉴별로 맛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 간짜장 –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깊이 있는 맛


일단 비주얼에서부터 차별화가 느껴진다. 면 위에 얹어진 튀긴 계란이 아주 매력적이다. 짜장 소스는 살짝의 불향을 입힌 양파를 메인으로 다양한 재료로 구성되어 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군침을 돌게 하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홍명의 간짜장은 특히 양파의 식감과 향이 살아있어 간짜장다운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보통 간짜장은 소스가 다소 기름지고 묵직할 수 있는데, 홍명의 간짜장은 과도하게 기름지지 않고도 풍미를 잘 유지한다.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풍부한 감칠맛도 느껴진다. 걸쭉한 소스는 부드럽게 면에 잘 어우러져, 먹을 때마다 면과 소스가 입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간짜장은 부담 없이 즐기기 좋고, 다 먹고 난 후에도 입안이 깔끔하게 남아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직접 볶아낸 소스의 풍미가 면에 고스란히 묻어나서 마지막 한 입까지도 아쉬움 없이 맛볼 수 있었다. 성시경 씨가 ‘먹을텐데’에서 이 간짜장을 맛있게 먹던 모습이 떠오르며, 그가 왜 간짜장에 반했는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비비기만하고 먹지 않은 사진입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간짜장의 양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다소 아쉬운 양이며, 평소 소식좌인 기자가 다른 요리(난자완스)까지 함께 시켜 먹었음에도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 짬뽕밥 –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의 중독성


홍명의 짬뽕은 ‘전형적으로 맛있는 짬뽕의 맛’이다. 기본적으로 해산물과 야채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 국물의 깊은 감칠맛과 시원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국물은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과하지 않은 매운맛이 입안에 퍼지며 적당한 매운맛과 시원한 국물의 조화가 돋보이는 맛이다.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국물의 시원함을 살려주면서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을 주는데, 성시경 씨가 방송에서 “국물이 정말 맛있다”라고 한 대목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홍명 짬뽕은 특히 매운맛이 찌르는 느낌이 아니라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데, 이 점이 참 매력적이다.

홍명의 짬뽕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기자는 짬뽕밥을 주문했기 때문에 밥을 조금씩 말아서 먹었는데, 이때 조화가 좋았고, 전체적으로 한 그릇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간짜장을 먹었을 때만큼의 놀라운 맛까지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간짜장을 한 입 먹었을 때 접한 신세계와는 달리, 짬뽕은 요리 좀 잘하는 중식당에서 먹어봤을 법한 맛 정도였다.

😋 난자완스 – 고급스러운 중식당의 품격을 보여주는 메뉴


난자완스는 이곳에서 가장 기대했던 메뉴 중 하나로, 성시경 씨가 방송에서 극찬한 메뉴다. 더욱 기대를 품고 한입 베어 물자, 잘게 다진 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져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내렸다. 소스는 짜거나 달지 않고 은은하게 맛을 살려주어 마치 호텔 중식당에서 맛볼 법한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식감도 일품이다. 부드러운 식감 외에도 야채가 이븐하게 익고, 아삭함이 적절히 살아 있다. 재료 선택부터 신선도가 느껴지며, 과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으로 고소함과 담백함이 조화를 이룬다. 식감이 무겁지 않아 다른 메뉴와 함께 먹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난자완스는 다소 중식당에서 만나기 힘든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하며 특별한 식사를 만들어 준다. 미묘한 풍미와 고소함이 잘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요리라, 특별한 날 방문해도 손색없는 메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리고, 기름지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홍명에 직접 와보니, 왜 유명세를 탔고 성시경 씨가 추천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기본적인 메뉴에서부터 특별한 요리에 이르기까지 중식당이 갖춰야 할 기본기와 섬세한 조리가 잘 나타나 있었다. 강남 부근에서 중식당을 찾는다면, 그리고 제대로 된 중식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홍명을 추천한다.

Ian

개인적으로 “중식은 느끼하다”라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홍명은 저와 같은 편견을 가지신 분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방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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