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보며 ‘와, 멋지다!’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은 그 멋짐의 근본적인 이유를 알려준다. 사실 차의 외관에는 세대별 변화, 디자인 언어, 철학 같은 수많은 요소가 숨어 있다. 이 책은 그런 디테일들을 끄집어내어 자동차 디자인이 어떻게 시대를 반영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며, 기술과 함께 진화하는지 보여준다.
BMW, 폭스바겐부터 현대자동차까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어떤 정체성과 개성을 가지고 달려왔는지 그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디자인 트렌드까지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자동차를 보는 안목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줄 것이다.
💡 이 책,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막연히 자동차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왜 멋있는지’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알고 싶은 분 ✔️ 디자인에 관심이 많거나,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와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분 ✔️ 멋진 자동차를 보면 휴대폰을 꺼내 사진부터 찍는 분 (사실 글쓴이 본인의 모습이다.) ✔️ 모터쇼에 한 번이라도 방문했거나 관심 있는 분
『그 남자의 자동차』, 신동현
“자동차를 단순히 집과 직장을 오가는 데 쓰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을 이용하는 만큼의 시간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동차를 ‘사람’과 같다고 여기는 저자인 만큼,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슴에 와닿을 이야기가 가득하다. 저자가 수많은 차량을 경험하며 느낀 감정을 담고 있는데, 단순한 시승기나 스펙 비교가 아니라 자동차를 통해 마주한 삶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기록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명차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오래된 차에 깃든 애정까지, 자동차 저널리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저자의 경험과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슈퍼카의 짜릿한 시승기부터 자동차와 얽힌 개인적인 에피소드, 그리고 자동차 문화에 대한 통찰까지 폭넓게 다룬다. 무겁고 진지하게 기능이나 역사만 나열하는 대신, 자동차가 우리 삶에 어떤 낭만을 주는지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읽다 보면 자동차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되는지 깊이 공감하게 된다.
💡 이 책,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자동차 저널리스트의 생생한 경험과 시승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싶은 분 ✔️ 자동차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소중한 분 ✔️ 기술 중심의 정보보다 자동차에 얽힌 스토리와 감성을 좋아하는 분 ✔️ 한 번쯤 자동차도 말을 할 수 있을 거라 상상해 본 분
『테슬라 폭발적 성장 시나리오』, 강정수·김이라·이현정
“준비되지 않은 기업은 이 역사적 전환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테슬라를 단순히 전기차 제조사로만 알고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AI, 로봇,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이 어떻게 연결되어 테슬라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지 설명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기존의 엔진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배울 수 있다. 앞으로 자동차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기술이 산업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선명하게 그려주는 책이다.
💡 이 책,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투자, 기술, 혁신 분야를 좋아하는 분 ✔️ 자동차 산업이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분 ✔️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에 관심이 많은 분 ✔️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이 가져올 세상의 변화를 알고 싶은 분
『자동차 구조교과서』, 아오야마 모토오
자동차의 핵심 구조와 기술 요소를 기초부터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
엔진, 변속기, 섀시, 전기장치 등 자동차를 구성하는 주요 시스템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연결되어 작동하는지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복잡한 기계적 원리를 단순화한 그림과 함께 안내해 주어 기술 용어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이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대에 맞춘 내용도 다루고 있어, 자동차 기술의 흐름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 이 책,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자동차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 튜닝/커스텀에 관심 있는데 기초 지식이 부족한 분 ✔️ 운전만 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더 깊게 자동차를 알고 싶은 분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동차 이야기』, 김우성
“인생은 짧고, 길은 멀다. 좋은 차와 함께라면 즐거움은 배가된다.”
조제프 퀴뇨의 첫 증기자동차부터 시작해 350년 동안 이어진 자동차 역사를 50개의 흥미로운 키워드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대적 흐름은 물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까지 다양한 영역을 폭넓게 다룬다. 어려운 기술 설명보다는 ‘왜 이런 기술이 필요하며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에 집중하는데, 소설을 읽듯이 가볍게 자동차 교양 지식을 쌓기에 아주 좋다.
💡 이 책,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처음 자동차 관련 독서를 시작하려는 분 ✔️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너무 기술적인 책은 부담스러운 분 ✔️ 차를 바꿀 때 제대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지식을 얻고 싶은 분 ✔️ 자동차의 역사, 기술, 시장 트렌드를 균형 있게 알고 싶은 분
chap3. 독서 페어링 아이템
캐모마일 티 캐모마일 티는 카페인이 없는 차라 밤 시간 독서에도 잘 어울린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책을 읽으면 긴장이 자연스럽게 풀려 몰입도를 높이고,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잠들기 전 마시면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어, 하루의 끝을 편안하게 정리하는 데도 좋다.
chap4. 컴투북스 릴레이 소설
#1 여느때와 다름없는 오늘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나를 깨운다. 어두운 새벽녁에 눈을 뜬다. 밖은 비가 내렸는지 짙은 안개가 자욱했고 지끈지끈한 두통으로 인해 잠을 설친 나는 지칠대로 지친 몸을 억지로 일으키며 일어선다. 긴 하품과 함께 물을 벌컥벌컥 마신 후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주섬주섬 옷가지를 입고 출근을 한다. 출근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은 나와 같이 다 피로해 보였고 그들도 삶의 투쟁을 하고 있었다. 열차 소리와 방송 안내음 외에는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 적막한 열차 안에서 나를 비롯한 그들은 스마트폰 세상속에 살고 있다. 시선은 언제나와 같이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직 반딧불이 처럼 빛나는 액정에만 시선을 두고 있다. 그렇게 도착역에 다와갈 때 쯤..누군가가 나에게 손을 뻗어 강제로 종이를 급하게 쥐어주고 사라졌다. ‘이건 무슨일이지? 나아게 지금 뭘 전달하려는 거지?’라는 생각과 함께..종이를 펼쳐 보니 그것은..
#2 사내 캠페인 홍보지였다. [마인드 리셋 데이 : 3, 6, 9, 12월 넷째 주 금요일,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휴식을 권장합니다.] 처음엔 ‘우리 회사가 유급 휴가를?’ 같은 의심이 블라인드를 도배했지만, 이제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모두 아는 제도를 굳이 홍보할 이유가 있나? 자세히 보니 재작년 날짜였다. 지금은 쓰지 않는 합병 전 로고도 눈에 띄었다.
뭐야, 우리 회사 사람이었어? 이걸 왜…나한테? 빠르게 멀어지는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한번 더 종이를 살폈다. 뒷면에도 흐릿한 글씨가 있었다. [대외비/ 담당자 외 열람 금지] 해당 일자에는 사옥 내 모든 기록 시스템이 일시 정지됩니다. 이전 분기 발생한 보안 사고를 고려하여, 일부 조치가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습니다. 급하게 출력한 듯 내용이 잘린 공문. 여백엔 빨간 색연필로 휘갈긴 글씨가 한 줄 적혀 있었다. -이번 달엔 뭘 할래? 무심코 종이를 문지른 손끝에 붉은 자국이 남았다. 마치 지장이라도 찍은 듯, 선명하게.
#3 사무실에 도착하자 분위기가 묘하게 달랐다. 출근 시간인데도 사람들의 대화는 줄었고, 다들 화면을 바라보며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메신저에는 “오늘 시스템이 자꾸 끊긴다”는 메시지가 줄줄이 올라왔다. 순간 아침에 본 문구가 떠올랐다.
“해당 일자에는 사옥 내 모든 기록 시스템이 일시 정지됩니다.”
설마… 우연일까? 나는 조심스럽게 종이를 다시 펼쳐 보았다. 여백에 적힌 붉은 글씨가 어째서인지 더 선명하게 보였다.
– 이번 달엔 뭘 할래?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망설이다 전화를 받자,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4 “종이 받으셨죠? 이번 달은 당신 차례입니다.”
“네? 뭐가 제 차례인가요?”라고 말하자 상대방이 말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죠?”
그 질문에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미처 대답하지도 못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잠시 숨을 고르며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통화 속 상대방의 목소리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묘하게 익숙한 목소리였다.
기묘한 전화 통화를 뒤로하고 회사에 도착하니, 동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나 역시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그때 사무실 전체의 불이 잠시 깜빡이더니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사내 캠페인 홍보지를 받은 사람은 즉시 회사 밖으로 나오세요.”
놀란 동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슨 일이냐며 서로 물었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눈치였다. 홍보지와 이상한 전화를 받은 사람은 나뿐인 것 같았다. 그 안내 방송은 결국, 나를 향한 경고임을 분명히 알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