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전신으로 풀어나가는 퍼즐!
볼더링 체험 후기

운동은 해야겠는데
차가운 기계 위에서 느릿느릿 움직일 생각하니 벌써부터 지겹다.

무언가 색다른 거 없을까?

스릴에 가슴 뛰게 하면서 잠들어있는 승부욕도 깨워줄 그런 운동.

나의 볼더링 체험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볼더링이란?

로프나 다른 보조 장치 없이 4.5m 정도의 암벽을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이다. 어디서든 검색을 해본다면 어렵지 않게 근처 실내 클라이밍 센터(암장)를 찾을 수 있어,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꽤 괜찮은 취미가 아닐까 싶다. 

시작이 두려운 초보자들은 일일 강습을 신청해 보자

처음으로 볼더링에 도전하게 된다면 낙법을 배운 뒤 초심자 코스에서 시작하게 된다.

눈앞에 세워진 알록달록한 벽 앞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나는 스파이더맨이다”를 다섯 번 되뇐 뒤 홀드를 잡으면 된다. 그리고 ‘손/발/발/손’을 기억하면 된다. 오른쪽으로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오른손->오른발->왼발->왼손의 순서로 이동하는 것이다.

초보자 코스

당신을 끌어당기는 중력의 힘과 서서히 밀려오는 근육통과 함께, 홀드를 잡고, 딛는 감각에도 곧 익숙해질 것이다.

준비물은 운동이 필요한 신체, 운동복, 그리고 암벽화인데, 대부분의 암장은 암벽화를 대여해 주니 걱정 말자.
암장에서 대여한 암벽화

처음 볼더링을 할 때 알아둬야 할 정보 몇가

볼더링의 재미있는 개념

볼더링 루트를 문제(problem)라고 부르고, 루트의 끝까지 도달하는 것을 문제를 푼다(problem solving)고 한다.

클라이머들은 무턱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기 전에 어떤 방법으로 풀어나갈지 충분히 고민한 후 홀더를 잡는다. 볼더링이 마치 전신으로 풀어나가는 퍼즐과 같은 이유이다. 점점 높아지는 높이에 아찔함을 느끼면서도, 머릿속으로 세운 계획과 몸의 움직임을 당신의 통제하에 두고 한 조각, 한 조각씩 맞춰나가는 것이다.

영차 영차 !

2020도쿄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을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여타 스포츠 게임이 그러하듯, 볼더링도 우리가 삶을 보는 색다른 시야를 제공한다.

1. 문제가 주어졌을 때, 가장 효율적인 풀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
2. 중간에 떨어져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것
3.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

저마다의 문제를 안고 사는 우리에게 확실히 영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 문제씩 완등을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은 덤이다.

성하민 기자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도전을 이번기회에 하게 되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평소에 도전해보고 싶으셨던 취미가 있으시다면, 이번 주말에 시작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독자님들의 퇴근 후 일상이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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