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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끝이 궁금하다.
퇴근 후 정주행 추천작

K-콘텐츠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올해 초 종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는 경직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일본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4차 한류 신드롬에 불을 지폈다. 한류 팬=일본 중년 여성이라는 공식을 깨고 10-20대 여성뿐만 아니라 30-40대 남성 팬이 늘어났고 몇 달 동안 일본 넷플릭스 톱10 TV 프로그램 1~3위를 모두 한국 드라마가 차지했다.

역대급 콘텐츠가 쏟아진 2020년, 코로나19를 핑계로 당당하게 집순이를 자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자가 퇴근 후에 잠도 줄여가며 정주행한 콘텐츠를 소개한다.

드라마 부문

1. tvN <악의 꽃>

작·감·배 합이 완벽했던 드라마. 연출은 엔딩 깎기 장인, 작가는 수미쌍관의 달인. 미친 연기력과 현실판 닉주디 케미를 보여주는 이준기&문채원 입덕 드라마. 후반부에서 <비밀의 숲>, <앨리스>와 방영 시기가 겹치며 이른바 전두엽이 콩알만 한 남주 시대를 열었다. 아무런 스포일러 없이 보기를 추천하는 작품. 그 어렵다는 스튜디■드■곤를 뚫고 블루레이 확정을 받아냈다!!

2.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작·감·배 합이 완벽했던 드라마다. 그 어렵다는 스튜디■드■곤 블루레이 확정과 더불어 주연들의 미친 연기력이 눈에 띈다. 서예지는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웹소설 <하렘의 남자들> 광고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고, 자폐 성향을 가진 문상태 역을 연기한 오정세의 미담이 방영 중에 알려지며 입덕 간증이 속출했다.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좀비아이·봄날의 개 등 드라마 속에서 창작된 이야기가 시청자의 요청으로 실제 동화책으로도 출간되었다.

3. MBC <카이로스>, <365>, <그 남자의 기억법>

몰락한 줄 알았던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멱살 잡고 끌어올렸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뛰어난 연출미와 함께 고구마 없이 매 회차 5G급 전개 속도로 드라마덕후를 미치게 만든 멜로 작품. <카이로스>와 <365>는 적극적으로 소개를 하고 싶지만 모든 내용이 스포일러라 적을 수가 없다. 아무런 정보 없이 보기를 추천한다. <365>일본 원작을 봤다고요? 전혀 달라요 달라!

4. JTBC <18어게인>

미국 영화 17Again의 리메이크 드라마. 적절히 한국 패치가 되었다. <호텔 델루나>에서 청명을 눈여겨보았다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 이도현의 재발견!! K-드라마의 공식 약속의 8화는 통으로 레전드 회차이고 패드립 씬과 12화, 14화는 메이킹까지 챙겨봐야 제맛이다.

5. 넷플릭스 <스위트홈>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김칸비 원작에 연출이 이응복(태양의 후예·도깨비·미스터션샤인)인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웹툰도 보고 드라마도 보세요, 두 번 보세요.

6. 넷플릭스 <상견니>

연출·스토리·연기 삼박자가 완벽하다는 찬사와 함께, 시청률 1%만 나와도 대박인 대만에서 무려 2.5%를 넘었다. 역시 스포일러 없이 봐야 한다. 13화짜리 원작을 한국에서는 21화로 쪼갠 탓에 회차별 엔딩이 정말 뜬금없지만 4화(대만판 2화)까지만 참고 보자. 중간쯤 모두가 멍청구간이라고 부르는 곳까지 지나고 나면 어느새 당신은 “쏘이쟌스 짱니옌징 비러치라이~(자, 이제 잠시 두 눈을 감아 봐)”를 외치고 있을 것이다. <더 킹-영원의 군주>나 <앨리스>를 보다가 하차했다면 더더욱 추천.

기타 정주행 추천작
<하이에나>, <스토브리그>, <동백꽃 필 무렵>, <산후조리원>, <구미호뎐>, <슬기로운 의사생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경이로운 소문>, <더 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랑의 불시착>, <쌍갑포차>, <청춘기록>

웹툰/웹소설 부문

1.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아직은 종이책이 더 좋은 기자가 유일하게 쿠키 구워가며 보는 작품.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가 자신이 읽던 소설이 현실이 되고 격변한 세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영화·웹툰·애니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진행 중.

2. 웹툰 <오버더문>

동해로 가는 버스를 탄 주인공이 정차한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갔다 오다가 달빛을 보고 쓰러졌는데 눈을 뜨니 갑자기 10일 넘게 지나 있다. 42화로 완결된 작품으로 주말 하루 투자하면 정주행이 가능하다. 여러분, 빨리 밖을 보세요! 달빛이 너무 아름다워요!!

3. 영상화가 확정된 추천작

<오늘도 사랑스럽개>, <비질란테>, <연의 편지>,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4. 정주행 추천작

1) 네이버: <올가미>, <11me>, <돼지우리>, <먹이>, <두번째 생일>, <조의 영역>, <낮에 뜨는 달>, <슈퍼시크릿>,<이번 생도 잘 부탁해>,<운수 오진 날>,<문유>

2) 다음: <살아말아>, <십이야>, <관찰인간>, <생존인간>, <고래별>, <어쩌다 발견한 7월>, <실>, <설공찬전>, <조류공포증>

3) 기타: <극한견주>, <즐거우리 우리네 인생>

강래은 기자

입사하자마자 업무 파악과 기자 두 마리 토끼를 쫓느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고 막막했는데 끝이 나긴 나네요.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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