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오래 산다고?
‘헬린이’의 일기 1편

컴퓨터 앞에 앉아 긴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친구들이 익숙할 것이다.

장시간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거북목’, 턱을 앞으로 내밀어 생긴다는 ‘일자목’,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다리가 저릿한 ‘허리디스크’.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주 스트레칭을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퇴근 시간이다.

스트레칭과 퇴근 중 하나를 택하라면 100명 중 99명은 못 참고 퇴근해 버리지 않을까? 

홈트란?

시대적인 환경요인 외에도 홈트는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헬스장 같은 으리 으리한 기구들을 들여놓는 사람도 있겠지만, 간단한 덤벨 정도만 가져다 놓는 사람도 있다. 사실 기자도 ‘전문가’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실상은 부끄러울 정도로 조금만 기구를 들여놓았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가장 큰 심경의 변화는 ‘집에 대한 욕구’다. (운동기구 때문에 큰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졌다…)

바쁜 일상에 헬스장 갈 시간도, 용기도 없는 분들이 체형 관리나 근력 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금부터 따라 해 보도록 하자.

뭘 보고 따라 해야 할까?

필자의 유일한 친구 유튜브에는 수많은 운동법 영상이 있다. 그렇지만 초보자가 하기에 제일 신나고 목적의식도 있는 운동을 타바타가 아닐까?

유튜브에 ‘타바타’를 검색하면 집에서 할 만한 운동들이 매우 많이 나온다. 홈트라고 하면 혹 층간 소음으로 인해 아랫집에 민폐를 끼칠까 봐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타바타는 인터벌 트레이닝의 일종으로 맨몸 운동으로 구성된 20초의 고강도 전신운동 후 10초 동안 휴식하는 사이클을 정해진 횟수만큼 반복하는 것이다. 맨몸 스쿼트나 버피 테스트, 플랭크 등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런데 이 타바타는 4분 만에 8회를 해야 하므로 너무 빠르다고 느낄 수 있다. 헬린이인 기자도 실제로 따라 해 보고 느꼈다.

‘이거 너무 빠른데??’

너무 빠르다면 배속을 줄여서 0.75배로 해보자! 아니면 따라 하기 더 쉬운 타바타를 찾아도 좋겠다. 그래도 다양한 동작을 단시간 내에 할 수 있어서 맨몸 운동으로 하기엔 딱 좋은 듯하다. 씐나는 노래가 나오는 건 덤이지만 너무 흥을 내진 말자. 타바타가 층간 소음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흥겨운 노랫소리에 아랫집에서 올라올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올블랑TV’의 타바타를 좋아하지만, 힘들거나 어렵다면 ‘땅크부부’를 추천해본다!

무슨 운동부터 해야 할까?

따라 할 채널을 선택하고 기자 같은 헬린이도 할 수 있는 홈트를 찾아보았다. 우선 맨몸 스트레칭이다.

유튜브 채널 ‘땅끄부부’에서 다양한 스트레칭을 따라 해 보았다. 그냥 하면 심심하니까 집에서 영상을 보며 스트레칭을 해도 괜찮은 것 같다. TV가 없는 사람도 휴대전화나 패드, 혹은 모니터라도 있지 않을까? 기자는 TV가 없어서 모니터를 겸사겸사 다용도 만능으로 쓰고 있다. 물론 운동은 집중도가 매우 중요하므로 집중해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고등학교 시절이 기억나는가? 신체검사 날 유연성을 측정하는 이 자세는 통칭 ‘허리 숙여 밀기(?)’다. 과거 이 자세에서 측정 도구를 무려 32cm나 밀어내며 교내 유연성 1위를 했던 기자이지만 야속한 세월을 이길 수가 없나 보다. 햄스트링이 거세게 울부짖는다.

이번에는 도구를 이용한 스트레칭이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에 있어서 폼롤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 폼롤러는 체형과 유연성을 좋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다리 살을 빼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식단이나 유산소도 중요하지만, 폼롤러를 이용하면 다리 근육 이완에 직빵이다. 하지만 기자는 불행하게도 폼롤러가 없어서 대용품으로 페트병을 이용해 보았다.

본래 폼롤러도 과거 통나무를 이용하던 모습에서 등장한 운동 도구라고 하니 현대에 어울리게 페트병으로 하는 것도 일리는 있다. 최소한 기자는 그렇게 믿는다. 물론 병을 굴릴 때마다 ‘드드득’하는 플라스틱 소리가 ‘아주 쵸큼’ 거슬리긴 하지만 이 정도면 쓸만한 롤러(?)인 것 같다!

이번에는 기자가 운동할 때마다 의문점을 느끼는 복근 운동이다. 식스팩은 왜 있는 걸까? 거기에 빨래할 것도 아닌데… 개인적으로 유산소 다음으로 싫어하는 운동, 복근 운동이다. 하지만 복근 운동을 통해 내장지방을 낮추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인 것이다. 여러분도 필수적으로 따라 하자.

다음 편 맛보기를 위한 스포일러 도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