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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구라는 것이 있다고?
‘헬린이’의 일기 2편

지난 편에서는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홈트를 찾아보았다.

한 달이 지난 지금, 기자의 글을 보고 호기심에 시작한 유사 헬린이들이 다양한 스트레칭과 타바타를 통해 운동에 자신감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도구를 이용한 근력운동에 도전해 보자.

그래서 준비했다. 헬린이가 전하는 ‘홈트용 도구 사용법!’

비상시에 빨래걸이가 되어주는 ‘턱걸이 기구’

업무에 치여서, 혹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귀가가 늦어진다면 점점 빨래가 쌓일 것이다. 한번 밀리기 시작한 빨래는 반드시 건조대가 부족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걸 ‘사필귀정’이라고 하던가? 역시 이보다 좋은 게 없다.

▲일타쌍피! 건조대로 쓸 수 있으니 꼭 사놓자!
(아… 아니 이게 아니고)
▲본래의 목적인 턱걸이를 해보자!

턱걸이하면 팔에 힘이 들어간다는 생각에 턱걸이를 팔운동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턱걸이는 등 운동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바로 턱걸이를 하러 올라갈 때 가슴을 대각선 위로 내밀고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 힘이 부족해서 턱을 걸러(?) 올라가는 것이 너무 어렵다면 밴드를 사서 시도해보자. 턱걸이는 분명 매우 어려운 운동이지만 밴드를 발에 걸고 그 탄력을 이용하면 쉽게 성공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가지 방법으로도 자신이 턱걸이를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한 헬린이라 좌절하고 있다면, 우선 ‘오래 매달리기’부터 시작해보자.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단언컨대, 턱걸이 운동에서 악력은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생각보다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케틀벨’

▲무릎에 너무 많은 하중이 가지 않도록 유의하자. 당신의 관절은 생각보다 약하다!

케틀벨은 코어 근육 강화에 좋은 효과를 가진 도구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처음으로 등장해 현대에 이르러 세계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해 많은 프로 선수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친구다. 크로스핏과 같은 기능성 운동을 대표하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어렵고 복잡한 사정은 모른다. 흔히 쇠공, 쇠목탁, 포탄이라는 쉬운 명칭으로 부른다. 근본 있는 전통의 운동기구답게 케틀벨은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다양한 부위의 운동을 복합적으로 할 수 있다. 특히 하체의 중요성은 모든 운동인이 강조하므로, 케틀벨 운동 중 하체에 자극이 가는 운동 한 가지는 꼭 하자!

문명의 발전이란 이런 것! 무게 조절식 ‘덤벨’

아, 21세기에 이르러 탄생한 가장 위대한 발명을 꼽자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다양한 무게의 덤벨들을 살 돈도, 공간도 없는 사람들을 위한 완벽한 아이템! 21세기의 모든 기술력이 들어간 듯한 완벽한 그것, 바로 무게 조절식 덤벨이다!

▲덤벨이 무게 조절이 가능하다니! 어머 이건 사야햇! (광고 아님)

2kg부터 24kg까지 다양한 무게로 사용할 수 있는 덤벨을 영입한 후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의 범위가 상당히 늘었다.

마치며 – 운동은 정말 만능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기자는 데드리프트를 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발생한 적이 있다. 잘못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운동 자체를 멀리했다면 디스크로 고통받을 일도 없었겠지!

옛 어른들께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셨는데, 사실 과한 운동을 하고 나면 정신이 나갈 것 같다!!

그러나 기자는 디스크가 생겼어도, 운동으로 여분의 시간을 모두 소모해도 헬스를 하러 간다. 왜냐고?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드레날린이 나올 때의 쾌감을 좋아하고, 10분 운동 후 15분 거울 앞에 서 있는 감정을 사랑하며, 오늘의 운동을 해냈다는 성취감에 만족할 수 있다면 하루 중 여분의 시간을 헬스에 투자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권가람 기자

혹, 평소 헬스장에 가는 것이 무서웠다면 기자처럼 홈트로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바라며, ‘득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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