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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만나는 트로피컬
<코코넛 박스>

기자는 대만에서 왔다. 한국에 온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가끔 고향의 따뜻한 공기가 그리워지곤 한다. 그리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한국에서도 이국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홍대에 위치한 <코코넛 박스>는 비행기를 탈 필요 없이 문만 열면 1초 만에 따뜻한 동남아 나라에 도착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도심 속 이국 트로피컬 분위기가 가득한 카페 <코코넛 박스를>를 소개하고자 한다.

<코코넛 박스>
위치: 서울 마포구 홍익로3길 20 서교프라자 지하 2층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368m)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예약 방법: 네이버 통해 예약 가능

방갈로 이용 시간 및 입장료
[전시회] 20,000원 (코코넛 박스 + 러브뮤지엄)
[전시회 + 방갈로2인] 50,000원
[방갈로 세트]
1부 (11:00~13:30) 평일 70,000원 / 주말, 공휴일, 지정일 80,000원
2부 (13:30~16:00) 평일 80,000원 / 주말, 공휴일, 지정일 90,000원
3부 (16:00~19:00) 평일 80,000원 / 주말, 공휴일, 지정일 90,000원
4부 (19:00~22:00) 평일 80,000원 / 주말, 공휴일, 지정일 90,000원

홈페이지: http://www.coconutbox.co.kr/

1초 만에 동남아 도착!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일반 카페와 달리 다양한 음식도 판매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전시, VR 체험, NFT 아트 공간 및 볼이 가득 채워진 볼풀장 등 남녀노소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미지 출처: 코코넛박스 홈페이지)

코코넛 박스는 총 32개의 방갈로와 다양한 체험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리 네이버에서 예약했다면 지하 1층 위치한 카운터에 가서 예약한 사람의 이름만 직원에게 알려주면 된다. 그리고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게 되는데 직원의 안내에 따라 해당 서류와 영수증을 지참해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된다.

메인 공간으로 입장하자마자 그동안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동남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국가별 특징을 가진 아기자기한 방갈로가 진짜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도착한 것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도심 속 나만의 비밀 힐링 공간

울창한 정글로 꾸며진 산책로를 지나면 직원들이 트로피컬 유니폼을 입고 맞이한다. 카운터에서 원하는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고 마음에 드는 방갈로 앞에 문패를 걸면 된다. 방갈로마다 특색이 있어 마음에 드는 방갈로 선점을 위해서는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자는 주말 오후 1시 반 정도에 방문했는데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았다.

누구나 한 번쯤 나무 위 나만의 아지트를 꿈꿔본 적이 있지 않은가. <코코넛 박스>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오랜 소망을 이룰 수 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드디어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득템!

방갈로 안에서 예쁜 사진도 찍고 NFT 작품도 감상할 수 있으며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코코넛 박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메뉴는 아래 메뉴판을 참고하자.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에프터눈 티 세트

기자는 방갈로 세트(2부 (13:30~16:00) 평일 80,000원 / 주말, 공휴일, 지정일 90,000원)를 예약했는데, 이 상품에는 에프터눈 티 세트가 함께 제공된다.

(이미지 출처: @coconut.box 인스타그램)

고급스러워 보이는 3단 디저트 플레이트에서 하나하나 꺼내서 먹기 편하게 세팅했다. 밑단부터 제일 상단까지 당도가 점점 높아지므로 1단의 크루아상과 크로플부터 먹는 것을 추천한다.

크루아상은 빵도 부드럽고 야채, 치즈, 햄 등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었다. 크로플도 크림과 위에 뿌려진 초콜릿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이제 2단의 있는 디저트 맛볼 시간! 요거트는 2개 제공되나 파운드케이크와 쿠키는 각 1개씩이라 일행과 사이좋게 나눠 먹으면 된다. 요거트에는 견과류 토핑까지 더해져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케이크와 쿠키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요거트와의 조화가 좋았다. 디저트의 달콤함을 요거트의 상큼한 맛으로 잡아주니 아주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2단쯤 먹고 나면 배가 어느 정도 불러온다. 하지만 마지막 3단의 디저트도 역시 놓칠 순 없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위스키 샷 잔 크기로 채워져 있는 주스 두 잔! 한잔은 무난한 오렌지 주스였고 그 옆에 연핑크 색 주스는 대만 석류 (구아바)와 똑같은 맛이 나서 깜짝 놀랐다. 매우 맛있었으며 열대 과일을 쉽게 보지 못하는 곳에서 고향에 맛을 느낄 수 있어 반가운 기분도 들었다.

그 외에는 작은 타르트, 무스케이크, 마카롱, 쿠키 등도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다. 중간에 있는 생과일(딸기, 블루베리)은 디저트와 같이 먹으면 단맛이 어느 정도 중화된다. 단 것을 선호하지 않은 분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트 공간에서 힐링

코코넛 박스에는 NFT 작품 전용 갤러리와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도 있다.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던 NFT 작품을 실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작품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 아트 공간 ‘입구’로 들어가면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명화가 불빛과 같이 영상으로 움직이면서 테마도 변한다. 사진으로는 실제의 화려함과 감동을 다 담을 수 없었다. 가운데 의자에 앉아 감상하다 보면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환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코코넛 박스에서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끊기지 않는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볼풀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님들도 아이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도시의 번잡함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다.

게다가 곳곳에 위치한 포토존에서는 귀여운 화환 및 트로피컬 스타일 모자 등을 활용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소중한 사람과 서로 꾸며주면서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남겨보는 게 어떨까?

(이미지 출처: MBN 뉴스 https://m.mbn.co.kr/news-amp/4707666)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코코넛 박스>로 가보자. 평범했던 하루가 소중한 추억으로 가득 찰 테니까😊


총평 ★★★★

시간제한이 있는 점에 조금 아쉽다. 하지만 여름날 추억을 되새기며 나만의 아지트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기에 추천한다.

맛: ★★★
다양한 메뉴를 전부 다 시도하지 못했지만, 일단 에프터눈 티 세트가 푸짐하고 맛도 괜찮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단것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단맛 나는 음식이 많은 점 참고하고 주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인테리어/분위기: ★★★★★
사진만 봐도 벌써 여행을 떠난 것 같지 않을까? 도심 속에 이러한 동남아 휴양지 분위기를 내는 대형 카페 및 문화 공간은 찾아보기 어렵다.

재방문 의사: ★★★★
이번에는 디저트 먹느라 커피 종류를 아예 맛보지 못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가서 아이스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

유우교 기자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원래 좋아하는데요. 이 주제로 기사 작성하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먹으러 다니며 더 많은 맛집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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