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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으로 타임 리프! 경복궁 한복 나들이

세계 각국의 많은 나라들은 저마다 고유한 전통 의상을 가지고 있다.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창구가 된다. 전통 의상은 단순한 옷 뿐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살아 있는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전통 의상을 통해 우리는 각 나라의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고,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며 배울 수 있게 된다.


일본의 기모노(着物), 중국의 치파오(旗袍), 베트남의 아오자이(Áo dài), 태국의 쑤타이(ชุดไทย) 등 각국의 전통 의상은 해외여행이나 미디어를 통해 많이 접해보았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세계가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에도 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전통 의상인 ‘한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복은 많은 사람들이 설날과 추석 같은 명절이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만 착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멋있는 우리나라의 한복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어 아쉬운 분들에게 이번 기사를 추천하고 싶다!

이번에 한복을 입으러 다녀온 곳은 바로 서울의 랜드마크인 ‘경복궁’이다. 인터넷에서 ‘경복궁 한복 대여’를 검색하면 많은 매장을 확인할 수 있는데, 기자는 그중 ‘고운솔한복’이라는 매장을 방문했다. 이번에 방문한 매장 외에도 네이버에서 예약을 하면 대여 추가 시간을 주는 매장이 많으니 미리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는 이번에 예약한 방법이며, 다른 매장도 비슷한 방법으로 예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네이버에서 ‘고운솔한복’ 검색 후 예약 선택
  1. 예약 유형을 선택한 뒤 방문 인원과 예약 날짜 선택 
  1. 방문 시간 및 매장의 요청 사항 등 확인
  1. 동의 후 예약 및 예약 확정 확인

최종적으로 예약이 확정되면, 날짜와 시간에 맞춰 매장에 방문하면 된다. 한복 대여 매장 대부분이 경복궁역 근처에 매장이 위치해 있어서 방문하기 전, 지도를 보고 위치(건물, 층수 등)를 파악해 다른 매장에 방문하지 않도록 하자!

예약자명을 말한 뒤,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먼저 마음에 드는 치마를 고르고 저고리를 선택하면 되었다. 한복은 테마 한복과 고급 한복 두 종류로 나누어져 있었다. 기자 본인은 고급 한복을 골랐고 같이 간 동생은 테마 한복을 사이좋게 골랐다.

치마를 고른 후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저고리가 걸려있는 곳으로 함께 가서 추천 저고리 1~2개를 골라 주신다. 꼭 추천 저고리를 선택하지 않아도 내가 입고 싶은 저고리가 있다면 그 저고리를 선택해도 된다.

저고리 종류도 치마만큼 아주 다양했고, 사이즈도 작은 사이즈부터 큰 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누구나 방문해 한복 대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사진 촬영은 하지 못했지만 유아용 한복과 남자 한복도 매장에 있어서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좋을 것 같고, 커플들도 많이 방문하는 모습이 보였다.

겨울에 입는 망토도 보였는데 한겨울에 입는다고 상상을 하니 조금 추울 것 같지만 망토가 귀여워서 가을~겨울 환절기 즈음에 방문해서 입으면 좋을 것 같다. 저고리까지 다 고르게 되면 간이 탈의실로 들어가 직원분이 옷을 입는 것을 도와주신다. 이때! 당연하지만 상의는 속옷, 민소매 외 다 탈의를 해야 하니 갑자기 옷을 벗으라고 해도 놀라지 마라.

🚨바지와 신발은 입고 간 그대로 위에 치마를 입으니, 꼭 편한 바지와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을 추천!

옷을 다 갈아입으면 매장에서 주는 가방에 짐들을 다 보관해서 보관 룸에 놓으면 된다. 타 매장은 로커룸으로 된 곳도 있었는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어 귀중품 등은 들고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옷을 다 갈아입으면 직원분이 머리를 예쁘게 땋아 주시고 한복과 어울리는 장신구를 달아 주신다. 하나로 땋는 게 싫을 경우,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반 묶음도 가능하다. 매장에 따라 머리 장식에 추가 금액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매장은 무료로 머리 장식을 해준다. 머리가 너무 짧아 묶지 못하거나 머리 장식이 싫은 사람은 무료로 머리띠를 대여할 수 있으니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고급 한복 착샷. 테마 한복보다는 조금 더 한복의 전통미가 돋보인다.🙂

한복에 맞는 가방도 무료로 대여가 되니 귀중품이나 필요 물품을 한복 가방에 넣어서 나오면 된다.

경복궁은 한복을 입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일반 대인은 입장료 3,000원으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 후 입장 가능하다.

또 내부가 꽤 넓어 미리 지도를 보고 어디까지 방문을 할지, 혹은 어떤 코스로 구경을 할지 미리 정해놓고 가면 넓은 궁궐 안에서 길을 헤매지 않고 계획적으로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내부 지도 및 추천 코스 등 확인 가능하니 미리 경로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경복궁 어디든 다 사진 스팟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건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지만 잔디밭에 주저앉아서 ‘쉬는 아씨’ 콘셉트로 사진도 찍어 보고

직원분께서 예쁘게 만져 주신 머리도 뽐내며 사진 촬영을 하고 왔다.

경복궁을 함께 방문한 동생과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데, 궁녀 한복을 입으신 분이 오셔서 세자빈 아씨 가야금 연주공연을 보고 가라며 종이를 나누어 주셨다.

종이에는 많은 행사 설명과 시간이 적혀 있었는데, 한복 대여 시간 때문에 프로그램 구경을 하고 오지는 못했지만 방문할 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찾아보고 가면 그냥 둘러보는 것보다 더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복이 일상복처럼 편하지는 않았지만, 궁 안을 걷다 보니 ‘정말 조선시대에 살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궁 안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과 계속 마주치다 보니 마치 조선 시대로 타임 리프를 한 기분이 들었고, 여러 명의 왕도 만났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우리나라의 궁을 현재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곧 경복궁의 야간 개장 시기가 다가온다. 멋있는 우리나라의 전통 의상 ‘한복’을 입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경복궁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서녕 기자

평소에 한복 입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컴투스온 덕분에 예쁜 한복도 입고, 우리나라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우님들도 완전한 여름이 오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한복 나들이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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