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게는 어릴 적 마음 놓고 살 수 없었던 물건들에 대한 한이 있다.
그래서 경제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이 한을 풀기 위한 지출을 많이 하게 됐는데, 최근엔 이러한 한(?)과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지갑을 위협하는 중이다.

(출처: 레고 아타리 2600 세트 공식 홈페이지)
요즘은 닌텐도의 게임보이와 오락실 감성의 레트로 게임에 빠져있는데, 이번 월간it템 코너에서는 다양한 레트로 게임기 중 장식용으로도 가장 좋다는 <네오지오 미니>에 대한 리뷰를 하고자 한다.

그 시절 오락실의 대세,
SNK의 창사 40주년 기념 한정판
<네오지오 미니>는 SNK가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2018년 5월 10일에 발매한 게임기로, 출시된 지는 사실 4년이나 지났다.
과거 오락실이 대세였던 시절, SNK가 아케이드에 유통한 네오지오 SC-19를 모티브로 복각한 미니 게임기로, 40여 개의 게임을 내장하고 있다.
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는지 아쉽게도 2019년 7월에 생산을 중단했다고 한다. 다행히 아직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재고 넉넉한 한정판이라는 느낌이다.
<네오지오 미니>는 현재 오픈마켓에서 8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조이트론을 통해 판매되었는데, 출시 당시 12~14만 원에 판매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격이 많이 조정이 된 편. 다만 기자가 2인 플레이를 위해 별도로 구매한 전용 미니 패드의 가격을 생각하면, 실제 구매는 본체+@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혹시 학창 시절에 점심시간마다 모여 교실 컴퓨터에서 보던 그 로고가 생각나는가?
큼지막한 네오지오 로고와 함께 수록된 40가지 네오지오 게임의 타이틀 이미지가 빼곡하게 나열되어 있다.
2018년에 생산되었다는 표기도 눈에 띈다.
두둥! 언박싱 (Unboxing!) 📦


아쉽게도 외부 연결을 위한 Mini HDMI 케이블이나 와이프와의 2인 플레이를 위한 컨트롤러는 별도로 추가 구매해야 한다. 아예 묶어서 패키지로 좀 더 할인해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네오지오 미니>가 얼마나 작은지 보여주기 위해 집에 있던 플레이 모빌 미니 피규어를 나란히 세워보았다. 플레이모빌이 엄지손가락 하나 정도의 사이즈이니 얼마나 귀여운 오락기인가! 😁

판매 구성 외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기의 조작부와 상단이 비어 있어 스티커를 붙여야 했는데, 모두 셀프 서비스였다는 것이다.(긁적) 다행히 쉽게 떼어져서 몇 번의 시도 끝에 납득할 수준으로 붙이기는 했지만 “왜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개봉박두!
외부 전원 연결이 필요해 집에 있던 USB 충전기에 동봉된 케이블을 꽂아 전원을 켰다. 도대체 충전기는 왜 없는 것인가… 잠시 아쉬움이 스쳤지만 기기에서, 전원을 켠 후 익숙한 음의 네오지오 기계음이 들리자 모든 아쉬움이 날아갔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조작부가 조금 작아 보여서 “직접 기기를 조작하는 건 아무래도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실제로는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 보다는 커서 생각보다 조작감이 괜찮았다.
싱글 대전으로 ‘킹오파(더 킹 오브 파이터)’를 플레이해 봤는데 신기하게도 무의식중에도 각 캐릭터들의 기술 커맨드를 기억해서 지켜보던 와이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후훗, 나란 남자😚)

게임은 혼자 하면 재미가 없지!
간단한 테스트(라고 쓰고 자랑이라고 읽는다!)를 끝내고 와이프와 함께 ‘메탈슬러그’를 플레이하기 위해 TV에 연결했다. 화면이 커지니 대형 오락실에 온 기분이 되어 더 신나는 느낌이다.
다만 세월과 함께 기자의 실력이 너무 녹슬어 생각보다 둔한 움직임을 보였고, 계속 스타트를 눌러가서 목숨을 이어가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어 살짝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 시절, 주머니 속 동전을 동내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쓸쓸히 떠나던 뒷모습을 생각하면 무한 컨티뉴가 가능해서 좋았다!

매일 할만한 게임기는 아니지만 간간이 생각나면 추억을 재소환할 수 있는 점이 이번 월간it템 <네오지오 미니>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추석처럼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 이 레트로 게임기를 가져가서 다 함께 대전 토너먼트를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장식장이나 책장 앞에 진열해도 귀엽고 볼 때마다 나만의 미니 오락실이 있음을 만끽할 수도 있다. 😄
총 평
별점: ✦✦✦✦✧ (5점 만점에 4점)
레트로 오락실 감성을 한방에 채워주는 귀여운 게임기
👍👍👍 만족 포인트
- 비교적 저렴한 가격(8만 원 대)의 레트로 게임기
- 제조사 공식 제품으로 라이선스 걱정 없는 찐 레트로 감성 제품
- TV 연결 시 대화면에도 딜레이나 어색함 없는 게임 재생 가능
- 미니 게임기 감성이 충만하며, 장식품으로도 어울리는 높은 퀄리티
실망 포인트 👎👎👎
- 수동으로 붙이는 스티커 튜닝
- 별도 구매 해야 하는 사실상 필수 구성품들
(외부 입력 케이블, 전용 컨트롤러) - 배터리가 없어 외부 전원 연결로만 플레이 가능
- 게임 교체시 전원을 재부팅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