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 서울 마포구의 한 행사장. 영하의 날씨가 무색하게 이곳만큼은 한여름처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대한민국에서 ‘게임 좀 만든다’ 하는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
그렇다. 게임 개발 꿈나무들의 축제이자,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2박 3일간의 버라이어티 게임잼, ‘유니잼’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것이다! 👏👏👏
만반의 준비를 하고 모인 학생들
‘유니잼’은 전국 대학생 게임 개발 동아리 연합 ‘유니데브(UNIDEV)’가 주최하는 게임잼 행사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즉석에서 팀을 꾸려 짧은 시간 동안 게임을 완성해 내는, 그야말로 ‘한계 돌파’의 장이다. 학업이나 과제, 수익의 압박 없이 오직 ‘재미’를 위해 아이디어를 펼치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기에,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즐거움 있는 곳에 컴투스 있고, 컴투스 있는 곳에 즐거움 있다.
특히 올해는 컴투스가 유니잼의 공식 메인 스폰서로 등판! 꿈나무들의 뜨거운 열정에 기름을 콸콸 쏟아붓고 왔다. 🔥 전지적 컴투스 시점에서 바라본 유니잼 현장, 그 치열하고도 유쾌했던 2박 3일의 기록을 지금 공개한다.
렛츠 컴! >_<
이번 경합 주제는 ‘K-RETRO’요!
개회식 시간이 임박하자 웅성대던 장내가 일순간 차분해지며 모두의 시선이 스크린 앞으로 쏠렸다. 이날 행사에는 컴투스 개발운영센터장 홍승준 상무님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다.
쿨워터 향 풍기며 등장하신 홍 상무님
처음엔 쿨워터 향 날리는 시크한 포스로 등장하셔서 다들 긴장했으나… 상무님은 딱딱한 개회사 대신, 친근한 형처럼 또는 인생 선배처럼 편안하게 마이크를 잡으셨다. 개발 선배로서 건네는 따뜻한 한 마디 한 마디에, 긴장으로 굳어있던 참가자들의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렇게 분위기가 훈훈하게 풀릴 무렵, 드디어 참가자들의 동공이 가장 크게 확장된 순간이 찾아왔다. 바로 주제 발표 시간! 홍 상무님이 고심 끝에 직접 선정해 발표한 이번 유니잼의 주제는 바로… (두구두구두구구…🥁)
<K-RETRO>
행사 콘셉트까지 고려하신 주제 선정 센스에 감탄했다!
단순히 “고전 게임을 만들어라”가 아니었다. 홍 상무님은 ‘게임이 주는 근본적인 재미와 시스템을 복원하는 것(RETRO)’에 ‘한국적인 소재(K)’를 더해, 게임이 주는 본연의 재미를 살리고 한국적인 요소를 결합해 독창적으로 재해석하라는 깊은 뜻을 전했다. 해석의 여지를 넓게 열어둔 덕분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딱 좋은 주제! 과연 이 난제를 뚫고 어떤 기상천외한 게임들이 탄생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차올랐다.
저도… 저도 선물 주세요…!
+ 이후 상무님은 가지고 오신 선물을 산타클로스처럼 마구마구 뿌려주시고 쿨하게 퇴장하셨다. 개발운영센터의 슈퍼스타, 홍 상무님이 궁금하다면 우측 게시물을 참고해 보자!
기자가 정말 놀랐던 점은, 주제 발표 직후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약 50분간의 기획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그러나 “이 짧은 시간에?”라는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였다. 이어진 기획 발표 타임, 현장은 그야말로 천재들의 아이디어 쇼케이스를 방불케 했다.
다들 아이디어들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진짜 전쟁은 발표가 끝난 직후부터였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줄 금손 없이는 게임이 완성될 수 없는 법. 희귀한 아트 직군을 영입하기 위해 각 팀장들은 그야말로 ‘모시기 경쟁’에 돌입했다.
얼마나 감사한 건지 감도 안 온다…
“아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맞춰드리겠다”, “아트님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됩니다” 등 파격적인 제안과 공약이 난무했다. 귀한 인재를 팀원으로 맞이하기 위한 이들의 간절한 구애 작전 덕분에,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팝콘이 필요할 만큼 흥미진진한 발표 현장이었다.
그렇게 꿀잼 기획 발표 시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팀 빌딩에 돌입하… 기 전! 이 행사를 준비한 숨은 주역들을 안 만나볼 수 없다.
유니데브X컴투스, 완벽했던 시너지
성공적인 행사의 뒤편에는 언제나 묵묵히 땀 흘리는 운영진이 있는 법. 이번 유니잼을 이끈 유니데브의 운영진 두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4회 유니잼 with 컴투스의 운영 총괄을 맡은 윤성민 유니데브 회장
Q. 컴투스와 함께한 이번 유니잼,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솔직히 말해서… 풍족했습니다(웃음). 사실 작년엔 예산 문제로 아쉬운 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컴투스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간식을 정말 넉넉히 챙겨줄 수 있었습니다.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아주 편안했습니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단연 ‘직군 밸런스’입니다. 작년엔 직군 밸런스가 안 맞아 아트가 없는 팀이 속출했는데, 올해는 그 부분을 보완해 모든 팀에 아트 직군이 최소 한 명씩은 배정될 수 있도록 보장했습니다.
Q. 본인에게 게임이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저에게 게임은 ‘삶의 코어(Core)’입니다. 게임 없는 제 삶은 상상조차 안 되거든요(웃음). 저처럼 게임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물심양면 지원해 준 컴투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4회 유니잼 with 컴투스의 기획 담당을 맡은 정영도 운영진
Q. 기획 담당으로서 처음 행사를 준비하며 어려움은 없었나?
솔직히 처음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확신이 안 서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유니데브 내에 게임잼 운영 경험이 있는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참가자 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그간의 고생이 싹 씻겨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Q. 이번 유니잼, 어떤 부분에 신경 써서 기획했나?
개발만 하면 지칠 수 있으니까요. ‘플래시 게임 랭킹전’이나 개발 중 발생한 황당한 버그를 자랑하는 ‘버그 전시회’ 같은 소소한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Q. 이번 유니잼을 통해 어떤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하나?
여기서 만들어진 게임들이 잘 다듬어져서, 나중에는 스팀(Steam) 같은 플랫폼에 정식으로 출시되는 걸 보고 싶습니다. 참가자 여러분 모두 끝까지 파이팅 해서 멋진 게임 만들어주시길 응원합니다!
짜-잔! 지원군 등★장
눈치 빠른 사람은 이미 앞에서 알아봤겠지만, 2박 3일 밤샘 강행군을 펼칠 참가자들을 위해 컴투스에서 준비한 특별 지원군이 있었다.
낯선 장소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니 반가웠다.
바로 국민 게임 ‘미니게임천국’의 마스코트, 카리·집토끼·해미! 무려 100여 개의 폭신한 대형 쿠션들이 행사장 의자마다 하나씩 자리를 잡자 차가운 현장에 말랑말랑하고 포근한 공기가 감돌았다. 요 친구들은 바로 빡빡한 일정 속에 쪽잠을 청해야 할 학생들을 위해 컴투스가 따로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넉넉히 준비한 수량 탓에 집에 갈 때 다들 두어 개씩 더 챙겨 소중하게 품고 갔다는 후문이…
운영진의 후문에 의하면, 인기 원톱은 당연하게도 해미였다고 한다. (기자는 해미를 무지무지 좋아한다.) 하긴 책상 앞에 앉아있을 때 해미 쿠션만 한 게 없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하니 괜스레 기자의 마음도 뿌듯해지는 듯했다. 그렇게 팀 빌딩이 한창인 틈에 든든한 지원군들을 남겨두고, 기자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살금살금 현장을 빠져나왔다. 시연회 때 보자, 얘들아…!
▼ 참고로 요 귀여운 친구들을 컴투스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관심 있다면 구경해 보시길!
사진을 클릭하면 컴투스 스토어로 이동한다! 참고로 기자는 사비로 쿠션을 벌써 세 개나 구매했다…
2박 3일의 기적, 그리고 영광의 ‘장원’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날. 하얗게 불태운 얼굴들엔 피곤함이 역력했지만, 팀원들과 함께 무언가를 완성해 냈다는 눈빛만큼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총 12개의 게임이 탄생했는데, “이걸 이틀 만에?”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국정원은 뭐 하나. 여기 외계인들이 있는데.
완성된 게임은 다음과 같았다.
밤샘 전 부대찌개 팀의 「Jump to Time」
하이틴 메이커 팀의 「하이틴 스타 메이커」
TP 팀의 「피쳐폰입니다만 문제라도?」
튕김연구소의 「탱탱볼 대모험」
주상전하 팀의 「호환마마」
zl존개발 팀의 「스뚜리밍 라이브으」
김밥 천국 팀의 「이거언제까지마는거에요?」
INXP 팀의 「추억수집가」
BPM 팀의 「K-레트로 혈압 마라톤」
너만오면5인큐 팀의 「지구 최후의 레크리에이션」
라면이거덩요 팀의 「Give Me The K-Food」
한소리 팀의 「울려라! 판소리」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장원)의 영예는 ‘한소리’ 팀의 ‘울려라! 판소리’가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전래 동화와 판소리 문학 같은 옛이야기를 닌텐도의 와리오웨어 장르와 결합한 콘셉트라고 한다. 즉,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리듬감 넘치는 미니게임 컬렉션으로 풀어낸 것. 빠른 템포 속에 녹여낸 ‘K-RETRO’의 맛이 심사위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장원 급제한 ‘한소리’ 팀 학생들
‘울려라! 판소리’의 기획을 맡은 ‘한소리’의 팀장 김대형 학생은 “미니게임들이 하나씩 완성돼 함께 섞이며 점점 풍성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뿌듯했고, 첫 대회 참여인데 대상을 받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게임 개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는 행사라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모든 팀들에 ‘포복절도상’, ‘천지개벽상’, ‘철두철미상’, ‘안성맞춤상’ 등 센스 넘치는 상들이 수여되며 훈훈하게 행사가 마무리됐다.
즐거움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컴투스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이번 대회의 참가자이자 특별한 사연을 가진 최승부 학생(고려대학교 캣&독 동아리 소속)을 만나보았다. 그는 지난 제1회 컴투스 글로벌 게임개발 공모전 ‘컴: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실력자이기도 하다.
제1회 ‘컴:온’ 최우수상작 DODGE
Q. ‘컴:온’ 공모전 수상자 출신이다. 당시와 이번 유니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컴:온’ 때는 1인 개발로 두 달 정도 여유 있게 진행했었어요. 반면 이번 유니잼은 처음 만난 팀원들과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 했죠. 그러다 보니 서로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전적인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팀원들을 믿고 달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Q. 유니잼과 컴투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실 컴투스는 제 어린 시절 추억을 담당했던 회사예요. 그런데 ‘컴:온’ 수상에 이어 이번 ‘유니잼’ 지원까지… 컴투스에게 두 번이나 큰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이런 좋은 기회를 계속 만들어 주신다면, 언제든 열정을 다해 참여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밤샘 개발의 피곤함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답을 찾아가는 학생들의 모습. 그 반짝이는 청춘의 열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콘텐츠는 결국 즐거운 사람들이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
앞으로도 컴투스는 게임으로 세상을 즐겁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여러분의 꿈이 현실이 되는 그 길목마다 가장 든든한 파트너로 서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2박 3일 동안 수고한 학생들, 아니 미래의 개발자 동료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컴투스온
치열한 고민 끝에 탄생한 게임들을 보며, 창작의 고통조차 즐거움이 되는 게임잼의 마법을 실감했습니다. 즐거움을 향한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에 컴투스가 힘을 보탤 수 있어 더없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