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피자에서 사계절을 느끼다, 청라 맛집 ‘피자사계’

인천 서구 청라 피자사계는 이름처럼 사계절의 신선함을 피자 한 판에 담아내는 곳이다. 서울에서는 조금 멀지만, 주말 드라이브나 청라호수공원 산책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청라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자연이 내어준 공간 같은 피자사계

  • 상호명: 피자사계 (Pizza Four Season)
  • 주소: 인천 서구 옥빛로7번길 3 1층
  • 연락처: 0507-1346-3168
  • 영업시간: 11:30~20:50 (라스트오더 20:00)
  • 브레이크타임: 15:30~17:00 (평일만 해당, 주말 및 공휴일 브레이크타임 없음)
  • 주차: 청라호수공원 제4주차장 무료 이용 권장 (도보 3~5분)
  • 예약: 캐치테이블 웨이팅 시스템 운영 (당일 예약 불가)
  • 포장 및 배달: 가능 (사전 전화 주문 권장)
  • 애견 동반: 가능
  • 아기 동반: 유아의자 다수 구비

‘피자사계’의 입구는 마치 봄의 정원처럼 푸르게 꾸며져 있다. 서걱거리는 흙길을 따라 들어서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배달 피자집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놀라게 된다.

사계절에 맞는 싱그러운 입구

매장은 넓은 유리창으로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는 밝은 공간이다. 단체석부터 연인석, 바 테이블까지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와도 어색하지 않다. 특히 유아용 의자가 잘 갖춰져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제격이다. 애견동반도 가능하여 반려견과 함께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매우 깔끔한 가게 분위기에 놀라게 된다.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쓰는 가게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피자사계 주차 정보 – 청라호수공원 주차장 이용 필수

매장 앞 골목에 소수의 피자사계 주차 공간이 있으나 협소하므로, 청라호수공원 제4주차장(무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이며, 식사 전후 산책 코스로 완벽하다.

피자사계 예약과 웨이팅 정보

웨이팅은 주말과 저녁 시간대에 필수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가능하지만, 당일 예약은 어렵다. 예약 없이 방문한다면 20~3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을 각오해야 한다. 방문 전 전화로 문의하거나 캐치테이블로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자사계 메뉴

피자사계 메뉴는 포레스토 시즌, 라 빠따따, 임실치즈허니, 크림페파로니, 자색스윗고구마 등의 피자와 치즈오븐파스타, 매콤크림파스타 등의 파스타, 못난이 양송이먹물튀김, 로메인 시저 샐러드, 바닐라 고구마 프라이즈 등의 사이드 메뉴로 구성된다. 피자사계 피자 메뉴 수는 많지 않다. 진정한 맛집은 메뉴를 욕심내지 않는다. 자신 있는 메뉴로만 승부를 본다.

피자사계 메뉴’는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가 탄탄하다. 모든 피자는 수제 도우100% 자연치즈를 사용해 정통 피자의 기본기를 지켰다. 그중 단골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메뉴는 ✅ 못난이 양송이먹물튀김과 ✅ 포레스토 시즌 피자다.

못난이 양송이먹물튀김: 단순함 속의 강렬함

못난이 양송이먹물튀김은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외형을 자랑한다. 튀김의 모양이 삐뚤빼뚤하고 균일하지 않다. 그러나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외형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소스를 찍어 같이 먹어보자

먹물 튀김옷이 이와 잇몸 사이에서 바삭하게 부서진다. ‘콰작’ 하는 소리와 함께 양송이의 뜨거운 즙이 입안 전체로 퍼진다. 뜨겁지만 참을 만하다. 아니, 참고 싶다. 양송이 본연의 향과 먹물의 고소함, 그리고 딸려 나온 싱그러운 소스가 혀 위에서 하나로 합쳐지기를 기다리게 된다. 양송이 버섯을 통으로 튀긴 이 요리는 단순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다. 뜨거운 온도 따위는 잊게 만드는 맛이다.

양송이 버섯 하나가 통으로!

포레스토 시즌 피자: 부추와 라구의 의외의 조화

부추와 라구, 토마토소스, 포레스토 시즌 피자의 재료 조합은 처음 보는 순간 의아함을 불러일으킨다. 라구와 토마토소스는 이탈리아 요리에서 검증된 조합이다. 그러나 여기에 부추라니. 부추는 부추전, 돼지국밥 같은 한식에서나 볼 법한 재료다. 이 낯선 조합이 과연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메뉴판의 ‘Best!’ 마크를 믿기로 했다.

피자 위에 숲이 펼쳐져 있었다. 부추가 만든 초록 숲 한가운데에는 붉은 라구소스가 뜨거운 태양처럼 자리했다. 마치 청라호수공원의 풍경을 피자 한 판에 옮겨 놓은 듯했다.

피자와 부추, 그리고 가운데에 두껍게 위치한 라구 소스!

눈으로 충분히 감상한 뒤 한 조각을 떼어 입에 넣었다. 그제야 이 피자가 피자사계의 시그니처 메뉴인 이유를 이해했다.

치즈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피자가 가장 맛있어 보일 때이다.

부추가 킥이었다. 처음에는 낯설어 보였던 바로 그 재료가 이 피자의 핵심이다. 토마토소스가 피자의 바닥을 조용히 받치고, 그 위에 라구와 치즈가 풍성하게 얹혀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조합이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맛이기도 하다. 여기에 부추가 은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2% 부족했던 신선함을 채운다. 부추의 향이 강하다면 강하다. 그러나 라구와 토마토 역시 각각 강한 개성을 지녔기에 부추는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수제 도우의 쫄깃한 식감은 보너스다. 한 입에 코스 요리 전체를 경험하는 느낌이다.

두 명이 먹기엔 푸짐한 양, 합리적인 가격

피자는 배부르게 먹었을 때 비로소 만족스러운 음식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그렇기에 피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요즘엔 피자 한 판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많다. 배달 피자 라지 사이즈를 주문해도 두 명이 먹기엔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반면, 청라 피자사계에서는 라지 사이즈 피자와 튀김, 콜라 세트를 주문해도 총 5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최근 배달 피자 한 판이 3~4만 원을 훌쩍 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 정도 구성은 확실히 가성비가 뛰어나다.

양 또한 넉넉해 두 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을 정도다. ‘피자사계 청라’의 피자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부추와 라구의 독창적인 조합으로 새로운 맛의 깊이를 더했다. 이곳의 피자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하는 완성도 높은 한 판이었다.

피자사계 포장과 배달 정보

매장에서 식사하기 어렵다면 피자사계 포장을 이용할 수 있다. 피자사계청라포장 주문 시 전화로 미리 주문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피자사계배달은 제한적으로 운영되므로 매장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다.

청라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일상

인천 서구 청라는 서울 사람들에게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늘 비슷한 서울의 맛집과 복잡한 도심 분위기에 지쳤다면, 청라는 충분히 매력적인 탈출구가 된다. 탁 트인 바다와 가까우며, 산책하기 좋은 청라호수공원이 있고, 여유로운 공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숨어 있다.

청라호수공원을 거닐고 난 뒤, 여유로운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피자사계’를 추천한다. 자연광이 스며드는 따뜻한 공간에서 사계절의 맛을 담은 피자를 즐기다 보면, 이곳이 단순한 피자집을 넘어 청라의 새로운 미식 명소로 느껴질 것이다.

신승원 기자

어디든 한 시간 반에 갈 수 있는 인천에서 맛있게 먹고 다른 곳으로 나들이 가는 것도 좋은 외출이 될 것 같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