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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기능, 음질까지 잡은 가성비 CD플레이어

CD플레이어는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 스트리밍 서비스에 익숙해지면서 추억의 유물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CD를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아이 교육용 CD의 홍수와 함께 다시 CD 플레이어를 찾게 되었다. 유튜브, 태블릿 등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기기가 무궁무진하지만, 영유아의 경우 과도한 미디어 노출을 너무 조기에 받을 경우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이 시장이 아직 유지되고 있지 않나 싶다.

문제는 집에 CD는 쌓여 있는데 정작 재생할 플레이어가 없다는 것. 그렇게 내가 고른 제품이 바로 일우 벽걸이형 블루투스 CD 플레이어다. 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몇 가지 제품을 비교해 봤다.

CD 플레이어 제품 비교 

제품명디자인/형태주요기능전원조작방식음질가격대
일우(ILWOO) CD 플레이어 2벽걸이형/스탠드형(미니멀리즘 디자인)CD, 블루투스, FM 라디오, USB, TF 카드AC 어댑터물리 버튼, 리모컨깨끗하고 풍부한 사운드5~7만원대
무인양품(MUJI) 벽걸이 CD 플레이어벽걸이형(미니멀리즘 디자인)CD, FM 라디오AC 어댑터전원 줄을 당기는 방식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사우드13~16만원대
인비오(INBEO) WM-02CD벽걸이형/스탠드형(깔끔한 사각형)CD, 블루투스, FM 라디오, USB, AUXAC 어댑터물리 버튼, 리모컨깨끗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7~9만원대
브리츠(Britz) BZ-YM10휴대용/스탠드형(콤팩트한 원통형)CD, 블루투스, FM 라디오, USB, AUX충전식 배터리물리버튼, 리모컨무난하고 휴대에 적합한 사운드6~8만원대

교육용 CD 플레이어를 검색해 보면 정말 많은 제품이 나온다. 그런데 ‘교육용’이라는 단어가 붙었을 뿐, 사실상 기존 CD플레이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별화되는 부분은 주로 디자인이었다. 최종 선택에 앞서 비교했던 제품들을 간단히 정리해 봤다. 

먼저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두 제품, 일우 CD 플레이어 2무인양품 벽걸이 CD 플레이어다. 두 제품 모두 미니멀한 벽걸이형 디자인을 자랑한다.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고, 하얀 벽에 걸어두기만 해도 감성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크다. 일우는 CD 재생 외에 블루투스, FM 라디오, USB, TF 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활용도가 높다. 반면, 무인양품은 CD와 FM 라디오 기능에만 집중했다. 조작 방식도 일우는 물리 버튼과 리모컨을 지원하지만, 무인양품은 본체 아래에 있는 전원 줄을 당겨서 켜고 끄는 방식만을 고집했다.

벽걸이나 탁상형이 아닌, 진정한 휴대성을 원한다면 브리츠 BZ-YM10이 괜찮은 선택지로 보인다. 이 제품은 충전식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전원 케이블 없이도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콤팩트한 원통형 디자인이라 가방에 넣어 다니기도 편리하다. 기능은 CD, 블루투스, FM 라디오, USB, AUX를 지원하며, 음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무난한 편이다. 캠핑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제품이 유용할 것 같았다.

결국 교육용으로 쓰기엔 고가의 인테리어형 제품보다는, 실용성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일우 CD 플레이어였다.

일우 CD 플레이어2 언박싱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도착하자마자 두근두근하며 박스를 열었다. 깔끔한 패키징, 꼼꼼한 포장 속에서 화이트 본체가 등장!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이 마음에 들었다. 구성품은 본체, 무선 리모컨, 벽걸이 키트, 전용 스탠드, 설명서, 그리고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다.

리모컨에 건전지까지 들어 있어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버튼 배치도 직관적이라 복잡한 조작 없이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다. 전원 케이블 길이도 넉넉해 설치 위치에 제약이 거의 없다.

설치 & 디자인 

이 제품은 벽에 걸 수도, 스탠드로 세울 수도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기자는 일단 방의 분위기를 바꿔볼 겸 스탠드에 세워봤는데, 화이트 컬러라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울렸다. 벽에 걸면 더욱 미니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벽에 걸면 전선들이 대롱거려서 더 많은 사고가 날 것 같아 기자는 그냥 거치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전면에는 작은 LED 창이 있어 현재 모드(‘CD’, ‘BT’, ‘FM’ 등)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투명 커버로 돌아가는 CD가 보여 오랜만에 맛보는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긴다. 물론 기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굳이 CD를 구워가며 들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아이들 교육에 사용하기에는 CD를 자주 바꿔가며 사용하기에는 편리할 것 같았다.

성능 & 음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음질이 깔끔했다. 답답하거나 찢어지는 소리 없이 맑고 깨끗하게 들렸으며, 특히 영어 동요나 오디오북 같은 교육용 콘텐츠 재생에 적합했다.

또한 블루투스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자장가도 간편하게 재생할 수 있어 육아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FM 라디오 수신도 안정적이고, USB/TF 카드까지 지원해 음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리 버튼의 조작감이 좋고, 리모컨 덕분에 멀리서도 편하게 컨트롤 가능하다.

장단점 총정리 

© 공식 홈페이지
✔️ 장점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 둥근 모양에 화이트 컬러가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 다양한 기능: 단순히 CD 재생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FM 라디오, USB, TF 카드 등 여러 기능을 지원하여 활용도가 높다.
– 쉬운 설치: 벽걸이형과 스탠드형을 모두 지원한다. 동봉된 키트를 이용해 벽에 쉽게 걸 수 있고, 스탠드에 세워 탁자나 책상에 둘 수도 있어 편리하다.
– 만족스러운 음질: CD와 블루투스 모두 잡음 없이 깨끗하고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 단점
배터리 미포함: 리모컨 건전지는 들어있지만, 본체는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휴대용으로 쓰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 터치 버튼 아님: 모든 버튼이 물리적인 버튼이라 터치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물리 버튼 특유의 누르는 감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정말 하이엔드를 달리는 수많은 제품들에 비하면 소소한 제품이지만,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없고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주고 싶다. 육아 가정이나,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 리뷰어: 띠용

눈이 띠용할 만큼 혁신적인 IT템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가성비에 띠용!’할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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