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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인들의 폰꾸 탐방기📱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스마트폰을 볼까? 놀랍게도 평균 150번 이상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마주치는 건 메신저도, 이메일도 아닌 잠금화면홈 화면이다.

작은 화면 속엔 우리의 성격과 취향, 일상의 루틴과 팬심, 심지어 사랑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폰꾸(폰 꾸미기)’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스마트폰 커스터마이징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컴투스인들의 스마트폰 속 이야기를 살펴봤다. 배경화면부터 위젯, 인생 앱까지. 소소하지만 확실한 디지털 TMI를 함께 들여다보자.

🔓 첫인상을 좌우하는 잠금화면

폰꾸의 시작은 역시 잠금화면이다. 가장 자주 보는 화면인 만큼 각자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햄토리다우니는 “남자친구와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을 그대로 배경으로 사용 중이다.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릴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사랑꾼의 향기가 묻어난다. 김줌마는 최근 블핑 로제에 푹 빠진 상태다. “배경은 당연히 로제 얼굴이죠!”라며, 사진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난다고 웃으며 전했다.

다우니 배경화면
햄토리 배경화면
김줌마 배경화면

쿼카는 계절감을 중시한다. “초여름 감성으로 남자친구가 찍은 사진이다. 계절마다 사진을 바꾸는 편이다.” 지나도 비슷하다. “사진보다는 깔끔하게 계절 시즌에 맞춰서 컬러 테마를 바꾸는 스타일이다. 지금은 화사한 봄 느낌 🌸”

쿼카 배경화면
지나 배경화면
숨짱 배경화면

감성과 실용을 모두 챙긴 숨짱은 “감성 달력 이미지를 쓴다”고 밝혔는데, 시간과 날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함에 “예쁜 건 포기 못한다”는 단호함도 덧붙였다.

화려한 꾸밈보다 기본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효와링은 “그냥 기본 설정 화면을 그대로 쓰고 있다”고 했고, 배지동은 “무채색에 깔끔한 느낌이 좋다”며, 이것저것 있는 화면보다 아무것도 없는 배경이 정신 사납지 않아 더 좋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쏘이는 “저는 반려견 사진이에요! 배경화면에 있는 사진을 보면서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고, 그 외에는 깔끔한 게 좋아서 최대한 사용하는 것만 설정해두는 편이에요”라며, 실용성과 감성을 모두 반영한 폰꾸 스타일을 소개했다. 콩순 역시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반려견 사진이에요🐶 저희 강아지 너무 귀엽죠?”라며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화면 속 귀여운 존재는 그저 배경 이상의 의미로, 매일의 위로이자 가장 따뜻한 루틴이 되어주고 있었다.

쏘이 배경화면
콩순 배경화면

🧩 홈화면의 필수템, 위젯 전성시대

요즘 스마트폰 홈화면의 핵심은 단연 위젯이다. 앱을 굳이 실행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기능은, 실용성과 취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폰꾸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다우니는 홈화면을 날씨, 일정, 포인트 위주로 간결하게 정리해 두었다고 했다. 출근 전 스케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김줌마는 “날씨와 캘린더는 하루도 빠짐없이 확인하는 필수 위젯”이라며, “다이어리 없이도 핸드폰 하나로 모든 일정을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에 민감한 콩순은 특별한 앱을 사용한다. “미세미세 앱으로 오늘 날씨와 온도, 미세먼지를 확인한다. 외출 전에 꼭 확인해서 그날 입을 옷의 두께를 정하고 비 예보가 있으면 우산을 챙긴다. 미세먼지에 매우 예민한 몸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한다.”

다우니 위젯
콩순 위젯

숨짱은 ‘스크린 타임’ 위젯을 꼽았다. “하루에 핸드폰을 얼마나 썼고 어디에 썼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자기 반성에 딱 좋다”고 했다. 여기에 KT 멤버십 앱 위젯을 추가해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앱을 켜지 않고도 바로 바코드를 띄울 수 있다”며 실용성을 강조했다.

배지동 역시 포인트 앱을 홈화면에 고정해두고 있다. “어플을 직접 켜는 게 번거로워서, 바코드를 위젯에 이미지로 넣어 바로 쓸 수 있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숨짱 위젯
배지동 위젯

쿼카는 홈화면에 핀터레스트와 날씨, 메모장 위젯을 배치해뒀다. “예쁜 언니들 구경도 하고, 날씨 보고 옷 고르고, 메모는 수시로 남긴다”며, 아이폰 메모 위젯의 깔끔한 UI에 큰 만족을 드러냈다.

햄토리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된 ‘나우 브리프(Now Brief)’ 위젯을 사용하고 있다. 자신이 설정한 항목을 토대로 AI가 상황이나 시간에 맞춰 콘텐츠를 자동으로 구성해 보여주는 기능으로, 날씨와 구글 캘린더, 뉴스, 그리고 Gemini가 알려주는 오늘의 운세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생각보다 꽤 편리하다”고 말했다. “하하 갤럭시 바이럴은 아니에요!”라며 웃은 그는, 날씨나 알람처럼 자주 확인하지만 앱을 직접 열기 귀찮은 항목들을 위주로 위젯을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화면 맨 아래에는 갤럭시 버즈 리모컨도 함께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쿼카 위젯
햄토리 위젯

지나는 아이폰 ‘단축어’ 기능을 이용해 홈화면에 꼭 필요한 앱만 정리하고, ‘PhotoWidget’을 활용해 배경 이미지도 시계처럼 꾸민다. “테마에 맞는 이미지를 모아 슬라이드쇼처럼 시간마다 바뀌게 설정해뒀다”며, 디자인 감각과 실용성을 모두 챙긴 모습이다. 일정 관리를 위해선 네이버 캘린더도 함께 사용 중인데, “식당 예약이나 일정이 앱에 바로 연동돼서 생활용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 컴투스인들의 위젯 TOP 3

컴투스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위젯은 무엇일까? 설문을 통해 집계한 인기 위젯 TOP 3를 소개한다:

1위 – 날씨 ☁️
출근 전 옷차림을 결정하는 필수 정보

2위 – 일정/캘린더 📅
업무와 개인 스케줄 관리의 핵심

3위 – 배터리 잔량/포인트 앱/알람 ⏰
실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실용 위젯

프로 직장인들의 필수 위젯은 역시 날씨와 일정이었다. 작은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니 각자의 일상과 루틴이 고스란히 비춰지는 것 같다. 그 외에도 건강 앱, 스크린 타임, 포털 검색 위젯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일상을 관리하는 ‘일잘러’ 컴투스인들의 디지털 루틴이 엿보였다.

🌟 나만 알기 아까운 인생 앱들

스마트폰 속에는 각자의 취향과 생활 방식이 고스란히 담긴다. 특히 자주 쓰는 앱은 그 사람의 루틴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힌트다. 컴투스인들에게 요즘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인생 앱’을 물어봤다.

다우니는 “연인과 일정 공유에 딱”이라며 구글 캘린더를 추천했다. 하나의 캘린더로 두 사람의 스케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일과 사랑 모두 놓치지 않는 꿀팁이라고 전했다.

배지동은 심플한 날짜 관리 앱 Annie 디데이를 인생 앱으로 꼽았다. “아이콘에 디데이 숫자가 바로 뜨니까 직관적이고 편하다”며, 중요한 날을 챙기는 데 제격이라고 말했다.

업무 중 빠르게 자료를 찾거나 정리해야 할 때는 챗GPT가 유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쿼카는 “정보 찾기에 최고고, 업무 도우미로도 훌륭하다”며 챗GPT를 강력 추천했다.

숨짱은 ‘모니모’ 앱으로 매일 아침 기상 미션을 수행하고, 걸음수를 채워 ‘젤리’라는 포인트를 모으고 있다. “2022년부터 꾸준히 모아 지금은 11만 원 정도 됐다”며, 하루하루 쌓이는 소소한 보람에 꽤 만족해하는 눈치였다. 미션 외에도 뉴스, 정책, 상식, 맛집 정보까지 챙겨볼 수 있어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쏘이는 서울시민이라면 꼭 써야 할 앱으로 ‘손목닥터9988’을 꼽았다. 서울 시민 또는 서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매일 8000보를 걸으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생각보다 잘 모이고 꽤 쏠쏠하다”고 했다.

건강관리 외에도 외출 준비를 돕는 앱도 눈에 띄었다. 콩순은 “실시간 미세먼지를 체크할 수 있는 ‘미세미세’ 앱은 외출 전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 꼭 필요하다”며 날씨가 변덕스러운 요즘, 더욱 자주 확인한다고 말했다.

Nu는 사진 보정에 강력한 ‘epik’ 앱을 추천했다. 다양한 필터와 섬세한 조정이 가능하며, “셀카 보정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며, 보안 측면에서도 “중국 앱에 비해 안심된다”고 말했다.

지나는 ‘핀터레스트’를 가장 자주 쓴다며, “미감 좋은 이미지를 추천받고 정리하기 좋다”고 했다. 특히 폰꾸 테마 아이디어나 일상 속 디자인 감각을 자극받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열게 되는 앱이라고 했다.

마치며

컴투스인들의 폰을 들여다본 이번 시간은 단순한 구경이 아니었다. 각자의 화면 위에 쌓인 디지털 조각들을 통해, 일상을 어떻게 꾸리고 살아가는지, 그 사람만의 리듬과 감각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용성을 우선하는 사람, 감성에 집중하는 사람,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까지. 스마트폰 하나에도 삶의 철학은 고스란히 묻어난다. 무심코 넘기던 배경화면과 홈화면 위젯, 자주 쓰는 앱 하나에도 그렇게 ‘나’라는 사람이 담겨 있는 셈이다.

폰꾸는 단순한 취향 이상의 무언가다. 오늘 하루의 리듬을 시작하고, 나를 표현하며, 때론 마음의 온도를 조절하는 작은 장치. 가까운 동료들과도 한 번쯤, 서로의 화면을 둘러보며 이야기 나눠보는 건 어떨까. 그 안에 담긴 사소하지만 진짜인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공감과 연결을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무디 기자

이번 폰꾸 탐방기를 통해 컴투스인들의 개성과 디지털 루틴을 공유할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작은 화면 안에도 각자의 취향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니 흥미로웠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동료들의 숨겨진 매력을 더 많이 소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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