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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하루에 기쁨을 더하다! 치매 예방 교구 제작 봉사활동

컴투스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년 새해 첫 봉사활동은 금천구 지역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 예방 교구 제작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자택에서 비대면으로 각자 1개의 기억상자 키트를 완성하고 기부하는 비대면 봉사활동이었다.

기자는 과거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결국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후 사내 봉사활동 공지가 올라올 때마다 관심이 생겼지만, 시간과 거리 등의 이유로 번번이 포기했다. 하지만 비대면 봉사활동이라니!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뿐더러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봉사활동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기억상자란?
어르신 맞춤형 손놀이 교구로 구성된 치매 예방 키트다. 기억상자는 손을 움직이며 뇌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어르신의 치매 예방 및 지연을 돕는다. 어르신들의 소근육 자극에 좋은 ‘운동화 끈 묶기’, ‘글씨 쓰기 연습’, ‘색칠 공부 책’, ‘주사위 놀이’, ‘실뜨기실’, ‘도미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치매 예방 교구 제작을 위해 키트를 수령했다.

기억상자 봉사키트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 키트 구성품
: 기억상자 케이스, 색칠공부책, 운동화끈 워크지, 펀치, 운동화끈, 엮기 끈, 실뜨기실, 도미노(7색, 총 35개), 기억상자 지퍼백(2매), 주사위놀이(보드판, 주사위, 게임말 4개)

키트 만들기는 아주 간단했다. 구성품에 들어있는 가이드 문서를 따라가면 된다. 순차적으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혹시나 가이드 문서를 봐도 어렵거나 헷갈리는 사람을 위해 영상도 준비되어 있으니, QR코드를 통해 시청하면 된다.

운동화끈 워크지를 접고, 자르고, 펀치로 뚫어준 다음 운동화끈을 묶는 것과 동일하게 끈을 묶어주면 된다.

기자는 여기서 살짝 헤맸다😅 홈질이 뭔지 몰라서 살짝 당황했지만 가이드 문서의 사진을 보고 이리저리 엮어보며 어찌어찌 완성했다.

가장 쉬웠던 3단계 소분하여 담기! 지퍼백 하나에는 손수건보드판, 주사위, 게임말 4개, 실뜨기실을 담고, 다른 지퍼백에는 도미노를 담으면 끝이다.

기억상자 케이스를 잘 접는다.

앞서 만들어 둔 기억상자 봉투 2개를 먼저 넣은 후 색칠공부책을 위쪽에 담는다.

완성한 키트는 처음 받았던 봉투에 다시 담아 제출하면 된다. 키트 제작은 예상한 시간보다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 제작 방법도 단순하지만 가이드 문서가 워낙 꼼꼼했던 덕분이었다.

약 2주 간 진행된 교구 제작 봉사활동에서 총 100개의 치매 예방 교구가 완성됐다.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기억상자는 어르신에게 필요한 식료품, 생필품 등과 함께 ‘컴투게더 박스’로 포장되어 금천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됐다.

사실 키트를 수령해놓고도 며칠 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포장도 뜯지 않은 채 그냥 뒀었다. 그런데 막상 만들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훨씬 간단해서 ‘진작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키트를 조립하면서 ‘이게 어르신들께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세상아이 사이트에 들어가, 다른 봉사자들이 만든 키트가 어르신들께 전달된 후기를 여러 개 읽어봤다. 실제 사례들을 보니 내가 만든 키트도 누군가에게 분명 의미 있게 쓰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보람찼다.

인상 깊었던 후기 중 하나는, 치매로 인해 스스로 운동화 끈을 묶는 것을 어려워하시며 “나는 못 한다, 안 한다”라고 거부 반응을 보이시던 한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부정적이셨지만, 예쁘게 꾸며진 키트를 보시고 흥미가 생기셨는지, 끈을 풀었다가 다시 묶기를 반복하시며 무척 즐거워하시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다고 한다.

간단해 보였던 색칠공부책도 ‘고향의 봄’ 동요를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책을 펼쳐보신 어르신이 “이 노래 기억난다”며 즐겁게 열창하며 활동에 참여하셨다는 후기도 있었다. 색연필로 형형색색 예쁜 색들을 칠하며 기뻐하셨다는 이야기, 실뜨기를 하며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행복하게 활동에 임하셨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후일담을 접할 수 있었다.

이런 후기들을 읽으며, 키트 하나가 어르신들에게 생각보다 훨씬 큰 즐거움과 행복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많은 어르신들의 따뜻한 반응이 기자의 마음을 포근하게 했고, 금천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될 100개의 ‘컴투게더 박스’가 더 많은 어르신들께 기쁨이 되길 기대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2025년 새해 첫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독거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진행 지연을 돕는 의미 있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컸다. 특히 비대면 방식 덕분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이처럼 귀한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컴투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내가 만든 작은 키트가 어르신들의 일상에 소소한 행복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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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봉사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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