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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주목 중인 블록체인 게임과 NFT, 그래서 도대체 뭔데?

최근 블록체인 게임이 업계의 화두다.

블록체인 게임의 선두주자라고 불리는 ‘엑시 인피니티(제작사: 스카이마비스, 이하 엑시)’가 흥행에 대성공하며, 글로벌 게임사 5위로 단숨에 올라선 것이다. ‘엑시’의 성공을 눈으로 확인한 전 세계의 투자자들은 NFT 관련 산업에 자본을 투입하기 시작했고, 게임 업계 역시 블록체인 게임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개발 역량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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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Messari’에 따르면 ‘엑시 인피니티’는 2021년 10월 1일 기준 시가 총액 약 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엑시 인피니티 흥행 요인

전 세계적으로 코인 열풍, 아니 광풍이 일던 시기에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한 ‘선두 주자’라는 점이 아닐까.

‘애니팡’, ‘앵그리 버드’, ‘엑시 인피니티’ 모두 ‘선두 주자’의 타이틀을 끊어 성공한 게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공에는 ‘타이밍’도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 블록체인 게임으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엑시 인피니티’ 웹사이트

엑시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외에도 NFT 유니크한 가치를 증명한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

NFT 기술을 활용해 ‘엑시’ 내의 수많은 캐릭터들이 전부 다른 외형과 능력치를 가질 수 있게 했고, 유저는 ‘엑시’ 내에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지문과도 같은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애정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국내의 상황은 어떨까?

NFT 다양한 활용

사실 NFT는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국내 3대 백화점 중 하나인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푸빌라 소사이어티’ NFT는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신세계 VIP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는 유저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해 자사에 대한 로열티를 향상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

NFT가 회원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신세계백화점의 NFT ‘푸빌라 소사이어티’

덕분에 단발성 투기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장기적으로 NFT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겼다. ‘푸빌라 소사이어티’가 성공하게 된다면 미칠 유통업계로의 파장도 기대된다.

▲ ‘푸빌라 소사이어티’ NFT의 레어리티에 따라 제공하는 신세계 VIP 혜택

NFT와 블록체인 게임

▲ 출처: Freepick

아이템이나 캐릭터별 모든 능력치를 랜덤으로 생성하고, NFT를 통하여 추가적인 NFT를 만드는 일명 ‘민팅’을 통해 보다 개성 있는 아이템과 캐릭터를 ‘유저가 소유’ 할 수 있게 됐다.

사실 기존의 게임들은 아이템이나 캐릭터의 소유자는 유저가 아닌 개발사였다. 이 때문에, 게임의 아이템이나 재화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적인 행위였다면, 블록체인 게임에서는 개발사가 아닌 유저들에게 권한이 있다. ‘탈 중앙화’의 형태로 유저들이 직접 아이템과 캐릭터를 재산처럼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토큰의 시세는 유저들과 시장이 만든 것

즉, 토큰의 가치가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유저가 게임 세계에서 만들어낸 가치이기 때문이다. ‘토큰의 실제 가치는 0원’이라는 말이 토큰 시장에서 자주 쓰이는데, 예를 들면 게임 내 재화 및 토큰의 가치를 정부가 공인한 것이 아니라 유저 간 동의에 의해 정해진 가치이므로, 현금 환급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 출처: Freepick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아직 보수적

블록체인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게임물 등급 위원회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2조 제1항 7호에 게재되어 있는 ‘누구든지 게임물의 이용을 통하여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점수, 경품, 게임 내 사용되는 가상의 화폐)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항목에 의거하여 현금 환급이 가능한 게임의 사행성을 우려하여 등급 분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 게임물관리위원회 웹사이트 캡쳐

우리나라가 블록체인 게임에 보수적인 성향은 특히 도박이라는 멍에를 완전히 벗기 힘든 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다이야기’의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금해 주는 방식이 철퇴를 맞고,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게임 산업이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칼럼 인용: https://www.kocca.kr/seriousgame/archives/view.do?bbs=43&nttId=1846258&bbsId=B0158969)

게임 내에서 소유한다는 것

이는 놀이와 노동을 분리된 개념으로 생각하던 지금까지의 인식을 깨는 개념이다.

하지만 비대면 산업이 발달한 지금,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유저들은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가상 공간에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됐고, 그러한 욕망이 NFT라는 형태로 구현된 것은 아닐까.

▲ 출처: Freepick

용어 설명

NFT = Non-fungible token = 대체 불가능 토큰 → 디지털 파일의 진품(Origin)을 증명할 수 있는 기술로, 디지털 데이터를 복사 불가능한 진품으로서 가치를 매길 수 있게 되었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세계에서 희소성을 지닌 가치를 가진 다는 것이 엄청난 혁신.  

블록체인 = 데이터를 중앙 처리 방식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복사하여 분산 처리하는 알고리즘으로, 회사나 은행과 같은 한 곳의 업체가 직접 데이터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데이터를 블록으로 구성하고, 체인으로 엮어 모든 데이터 이력을 나눠 갖고 비교하는 방식(탈 중앙화)으로, 강한 보안성으로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데이터 처리 방식이다.
손동현 기자

블로그나 인터넷 뉴스와는 다르게 게임 회사의 일원으로서 글을 적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회사일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영양가 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해 봤습니다. 도움 주신 멘토 분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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