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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이 소개하는 서울의 ‘찐’ 독일 음식점! 더베이커스테이블

옥토버페스트는 독일어로 ‘10월 축제(Oktoberfest)’라는 의미로,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민속 축제이자 맥주 축제이다.

2023년 옥토버페스트는 끝이 났지만, 음식은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 그것도 독일 현지가 아닌 한국에서! 오늘은 한국에서도 쉽게 독일 음식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독일 음식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리 말하자면 이 음식점에서는 대부분 한국인이 독일 음식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슈바인학센(Schweinshaxe)을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없다. 사실 독일 사람들은 슈바인학센을 잘 안 먹기 때문이다.
독일 사람들이 실제로 흔히 먹는 진짜 독일 음식이 궁금하시면 용산에 위치한 ‘더 베이커스 테이블’을 방문해 보자!

© 더베이커스테이블 홈페이지

‘더 베이커스 테이블’ 홈페이지에 따르면, 약 10년 전 처음 식당 문을 열었으며 현재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독일식 빵 및 전통 요리를 모두 제공하는 독일 음식점이라고 한다. 아침에 먹을 빵을 사 가거나 바로 가게에서 아침 식사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도록 매일 이른 아침 8시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사장이자 주방장인 독일인 미하 리히터(Micha Richter)는 약 20년 전에 특급 호텔 요리사로 처음 한국에 왔다. 지금은 본인만의 식당을 운영하며 한국에서 독일 전통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더 베이커스 테이블]
위치: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44-1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455m)
영업시간: 매일 8:00 ~ 21:00
전화: 0507-1461-3503
홈페이지: https://thebakerstable.co.kr/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나와 5분 정도 쭉 걷다, 지하도를 통해 길을 건너 약 2분 더 걸어가면 식당이 눈앞에 보인다.

식빵/제과

한국인이 밥심이라면 독일인은 빵심! 독일인들은 매일 최소 한번은 식빵을 주식으로 먹는다. 식빵 종류는 그만큼 다양하며 독일의 빵 문화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기도했다. 더베이커스테이블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식빵과 브레첼(Brezel)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 빵을 잘 몰라도 카운터 아래쪽에는 무료 시식 빵이 준비되어 있어 미리 맛보고 빵을 고를 수 있다. 브레첼은 오후쯤엔 보통 매진이 되기 때문에 브레첼을 먹으려면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슈니첼

슈니첼(Schnitzel)은 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철판에서 얇게 구운 것으로 돈가스와 비슷한 요리다. 슈니첼은 주로 같이 먹는 소스와 ‘반찬’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더베이커스테이블에서는 예거, 치고이너(즈고이너), 홀슈타이너 슈니첼 등 4가지 종류의 슈니첼을 먹어볼 수 있다.

  • 예거(Jäger) = 사냥꾼 (소스에 들어가는 버섯들은 주로 사냥꾼이 일하는 숲속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 치고이너(Zigeuner) = 집시/gypsy, 살짝 매운 헝가리 스타일 소스 (많은 집시는 헝가리/동유럽에서 왔다.)
  • 홀슈타이너(Holsteiner) = 홀슈타인은 독일 북쪽에 있는 지역의 이름으로, 이 지역 전통 요리법으로 만든 슈니첼이다.

소세지

또 다른 대표적인 독일 음식은 소시지다. 고전적으로 구운 소시지 브랏부어스트(Bratwurst)와 사워크라우트(Sauerkraut/독일 김치)도 맛있지만, 살짝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커리부어스트(Currywurst)를 추천한다. 커리부어스트는 구운 소시지 위에 토마토와 카레가 들어간 소스를 올린 요리이며 보통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다.

  • Fun fact: 원래 독일 전통 음식 중에서 매운 요리가 많지 않지만 커리부어스트는 그 예외이며, 누가 가장 매운 커리부어스트를 먹을 수 있는지 경쟁하는 대회까지 있다.

수프

전통 독일 레시피로 만든 렌틸 수프, 비프스튜와 일반 데일리 수프를 판매하고 있다. 데일리 수프는 토마토, 브로콜리 등과 같은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진하고 풍부한 맛이 느껴진다.

  • Tip: 데일리 수프는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롤빵과 잘 어울린다. 함께 먹으면 저렴한 가격으로도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다.

맛: ☆☆☆☆
가격: ☆☆☆
인테리어: ☆☆☆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에서 실제 먹는 요리를 맛보거나 건강한 식빵을 사가기에 딱 좋은 곳이다. 수입된 재료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메뉴들의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다. 하지만 독일까지 멀리 여행을 가지 않고도 독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현지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카리나 기자

다른 나라를 방문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맛세상 기사로 여러분에게도 저의 고향의 전통 음식을 소개할 기회를 받아서 기쁩니다. Guten Appe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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