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찐 이탈리아인이 추천하는 서울 이탈리아 피자맛집 리스트🍕

맛있는 피자를 먹고 싶은데 이미 피자 맛집이 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기사를 써본다! 취향 따라, 맛 따라 이탈리아 사람도 인정한 피자 맛집 세 군데를 소개해보겠다.

1. 나는 찐 나폴리 피자를 먹고 싶다! → 성수 ’마리오네’

상호명 : 마리오네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12길 15 1층
영업 시간 : 11:30~21:00 (브레이크타임 별도) *월,화 정기휴무

첫번째 맛집은 성수에 위치한 ’마리오네(Marione)’이다. 이름부터 설명하자면 마리오네(Marione)는 사람 이름이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슈퍼 마리오’라는 게임의 주인공과 같은 이름이기도 하다. 이 글을 읽으면서 ’Mario’와 ’Marione’ 어떻게 같은 이름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식당의 사장님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이 식당의 사장님은 한국인인데 이탈리아에서 장인에게 직접 피자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 당시 사장님이 이탈리아에서 지내면서 썼던 이름은 ’Mario’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친한 친구들끼리 이름뒤에 ’-one’이라는 단어를 덧붙여 불러 주기도 한다. 이렇게 Mario가 Marione의 사장님이 되었단다.

마리오네(Marione)는 피자의 기원지 ’나폴리’ 지역의 정통 방식을 따른다. 정통 나폴리 피자는 규칙이 다양한데(크기, 재료, 재료 비율, 굽는 방법 등)  Marione 사장님은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따른다. 전국에서 정통 나폴라 피자를 만드는 식당 몇 군데 없는데 여기는 한국에 있는 이탈리아 피자가게 중에 가장 흡사하게 나폴리식 피자를 만든다.

뿐만 아니라 메뉴도 다양하다.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일반 마르게리타 보다는 마리오네(Marione)의 시그니처 피자, 즉 이탈리아 소세지와 방울 토마토가 올라간 ’가리발디’를 추천하며 테두리에 필링이 가득 들어간 피자를 좋아한다면 ’카펠로 디 토토’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마리오네에 가면 무조건 먹어봐야 하는 피자는 ’프리아리엘리 살사챠’라고 생각한다. 나폴리에서 마르게리타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피자다. ’프리아리엘리 살사챠’는 시래기와 비슷한 채소 및 이탈리아 소세지가 올라간 피자인데 담백하면서도 매력적인 맛이 난다.

🚨주의사항: 주말에 웨이팅이 길어 대기 시간  한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다.

(클릭) 마리오네에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2. 나는 1인피자가 부담스럽다! → 홍대 ’로쏘 1924’

상호명 : 로쏘 1924 나폴리 화덕피자 홍대점
위치 : 서울 마포구 홍익로 29 1층
영업 시간 : 11:00 ~ 21:30 (라스트오더 21:00)

두번째 맛집은 홍대에 본점이 있는 ’로쏘 1924(Rosso1924)’이다. ’로쏘 1924’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용 밀가루 업체인 Farina Caputo가 후원하는 나폴리 피자 장인 협회(Associazione Pizzaiuoli Napoletani)와 관계가 깊다. 또한 본점에서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온 헤드 셰프가 피자를 직접 구워준다. SSC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유명한 축구선수인 김민재 선수도 로쏘 1924에서 나폴리 셔츠를 입고 이 헤드 셰프와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여러분은 피최몇인가요?🤔

’로쏘 1924’에서도 피자를 굽는 방식은 나폴리 정통방식을 따라 화덕에서 구워 들어가는 재료 식감에도 신경을 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로쏘 1924와 위에 언급한 마리오네가 어떻게 다른가. 다른 점은 바로 크기이다. ’로쏘 1924’에서 먹을 수 있는 피자는 정통 나폴리 피자보다 작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평소에 피 한판을 다 먹을 수 없는 소식좌이거나 여러가지 맛을 맛보고 싶다면 ’로쏘 1924’에서 부담 없이 피자를 먹을 수 있다!

부팔라 마르게리타. 나폴리에서 먹었던 맛이 난다!

여기서 추천하는 메뉴는 가성비가 넘치는 ’마르게리타’와 부팔라 모짜렐라가 올라간 ’부팔라 마르게리타’이다.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텔라가 들어간 ’피자 돌체’도 추천한다.

🚨주의사항: 피자를 잘 먹는 사람이라면 한 판만 주문하면 모자를 수도 있다.

(클릭) 로쏘 1924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3. 나는 색다른 피자를 먹고 싶다! → 용산 ’포카치아 델라 스트라다’

상호명 : 포카치아 델라 스트라다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6길 11
영업 시간 : 11:30 ~ 21:00 (매주 화요일 휴무)

세번째 맛집은 용산 삼각지역에 위치하는 ’포카치아 델라 스트라다’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름을 읽고 눈치를 챘겠지만 여기서 먹을 수 있는 피자는 정통 나폴리 피자가 아니라 ’포카치아’이다. ’포카치아’란 피자와 비슷한 도우로 만든 빵인데 피자와 모양과 굽는 방법이 다르다. 

정통 나폴리 피자는 원형이며 이탈리아에서 보통 1인 한 판을 주문해 먹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포카치아’는 직사각형이며 여러 가지의 맛 중 이것저것 조각을 몇 개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따라서 주로 ’조각 피자(pizza al taglio/trancio)’라고 불린다. 대부분 이런 조각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기때문에 가격대도 저렴한편이고 3,000원~10,000원까지 다양한 편이다.

재료의 재고에 따라 메뉴가 변경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꼭 먹어봐야 하는 피자는 ’모르타델라 피자’이다. 그리고 토마토와 모짜렐라가 들어간 ’카프레제 피자(샌드위치 모양)’에 ’프로슈토 크루도’를 추가해서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새로운 맛을 도전하고 싶다면 ’쥬키니, 앤쵸비와 고르곤졸라 피칸테’와 같은 피자도 찾을 수 있다. 조각피자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또 ’포카치아 델라 스트라다’에서는 피자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식자재도 파는데 이 점이 재밌다. 치즈를 좋아한다면 ’부라타’나 ’부팔라 모짜렐라’를 놓치면 안 된다. 치즈와 잘 어울리는 ’프로슈토’나 다른 햄 종류도 여러가지 파는데 주문 시 직접 썰어준다. 또한 타 지역의 특별 음식도 찾을 수 있는데 이것 중에 추천하고 싶은 것은 ’카포나타’이다. ’카포나타’는 시칠리아란 이탈리아 지방의 전통 요리인데 토마토, 샐러리, 올리브, 가지와 파프리카가 들어간 가지 볶음과 비슷한 반찬이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술이다. 이탈리아에서 인기가 많은 와인 베이스 칵테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식전주나 웰컴드링크로 인기가 많다. ’아페롤 스프리츠’는 달달하면서 쓴 맛도 나기 때문에 조각 피자나 치즈와 정말 잘 어울린다. 요새 서울 곳곳에 자리 잡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칵테일이지만 알맞은 비율로 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맛있는 ’스프리츠’를 찾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포카치아 델라 스트라다’에서 처음으로 ’스프리츠’를 주문할 때 불안했지만 실제 이탈리아에서 마실 수 있는 ’스프리츠’와 다름이 없다.

🚨주의사항: 저녁에는 재료가 빨리 소진이 되므로 웨이팅이 있더라도 주말 점심에 가는 것을 권장한다.

(클릭)포카치아 델라 스트라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마르코 기자

외국에서 살다 보면 본가가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럴 때 고향을 떠오르게 하는 음식을 찾는 편이다. 오늘 소개한 곳은 그러한 향수병 때문에 힘들 때나 꼭 찾아가는 식당이다. 이미 유명한 곳들이지만 이런 마음을 담아 소개하고 싶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