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에서 전현무님이 겨울 한라산에 올라가는 걸 보고 버킷 리스트가 되었던 겨울 한라산 등정! 새해를 맞아 도전해 보기로 했다. 겨울 산행도, 한라산 등반도 처음이라 준비할 것이 많았다.


먼저 한라산 탐방 예약을 먼저 해야 한다. 예약은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등반일 기준 전달 1일에 오픈이 된다. 예를 들어 1월 5일에 등반을 한다면 전달인 12월 1일에 예약이 오픈이 열린다. 선착순이고 통제 인원이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하는 건 필수적이다. 그리고 당일 등반이 원칙이라 입하산 통제 시간 또한 준수해야 한다. (느리게 가거나 늦게 가면 백록담을 못 보고 내려갈 수도 있다)

항공편 예약은 각종 항공권 비교 사이트를 참고하자. 숙소는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알아볼 수 있는데 등산 장비와 대여를 연계해서 해주는 숙소들이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행해 주는 숙소를 선택했다.

<스카이파크호텔 제주1호점>

게스트하우스나 다른 숙소에 비해선 한라산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1. 공항에서도 멀지 않다
  2. 시내라 하산 후 마사지 샵도 들를 수 있다.
  3. 코인 빨래방도 호텔 내에 있다
  4. 장비 대여 (숙소비 별도)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패키지 상품이 있다.
  5. 저렴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해당 숙소로 예약하게 되었다.

1. 옷차림

(방문 당시 영하권은 아니었지만 1월이고, 또 전주에 폭설이 내렸었다)

  • 상의: 목크넥 스포츠 이너, 얇은 티셔츠(기모x), 후리스 집업, 방수되는 바람막이
  • 하의: 히트텍 이너, 방수·방풍 등산바지(기모x)
  • 신발: 발목까지 올라오는 고어텍스 등산화
  • 가방: 20리터 정도 되는 등산 가방
  • 랜턴: 오전 6시에 산행 시작인데 그때는 그냥 밤이나 마찬가지다… 칠흑 같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못 챙겼다면 랜턴 있는 무리 뒤에 바짝 따라가자.

2. 대여 물품

스패츠, 아이젠, 스틱 (눈이 왔다면 아이젠은 선택이 아닌 필수!!!, 스틱은 하산 시에 유용하다는데 대여하고 한 번도 안 썼다.)

3. 식음료

숙소에서 쥐여준 삼각김밥과 500ml 물 두 병.. 당 떨어질 때 먹어줄 초코바
(정상에서 다들 라면 먹어야 한다던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부는 관계로 비추천, 챙겼다면 차라리 하산할 때 대피소에서 먹는 걸 추천한다.)

한라산에서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두 곳뿐이다. 나는 성판악 탐방로로 예약하고 성판악에서 등반을 시작해서 백록담을 찍고 관음사 탐방로로 하산했다. 성판악 코스는 비교적 완만해서 오를 때 좋고 관음사 코스는 경사가 높지만, 산세가 멋진 편이다.

팁이 있다면 정상에서 정상석에 사진 찍고 싶다면 최대한 빨리 올라가라…쉬지 말고 가라…백록담 그 바람 엄청나게 부는 곳에서 최소 30분 이상 대기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나는 웨이팅 없이 사진을 찍었지만, 같이 간 친구는 20분 늦게 왔다고 30분을 줄을 서야 했다.

하산을 완료하면 탐방안내소 옆에서 등반인증서를 출력할 수 있다.

한라산 등반 계획이 있다면 겨울 설산을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눈 때문에 더욱 힘든 산행일지 모르지만, 고생 끝에 마주하는 백록담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얌깽 기자

이곳저곳 탐방 다니는 거 좋아하는 지구별 여행자로서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콘텐츠로 다시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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