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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로 신선한 원두를!
휴대용 전동 그라인더 사용기

2020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67잔이다. 이는 551잔을 기록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로, 전 세계 평균인 161잔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대부분 사람들이 매일 커피 한잔 정도는 마신다는 얘기다. 

수많은 커피 인구 속에서 ‘남타커(남이 타 주는 커피)’가 아닌 ‘내타커(내가 타 먹는 커피)’를 취미로 즐기는 인구도 많아졌다. 기자 역시 손수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려 마시곤 한다.

내가 타 먹는 커피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을 꼽자면 ‘커피 그라인더’다. 수많은 커피그라인더 중 오늘은 전동 그라인더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전완근을 쓰지 않고도 편하게 원두를 그라인딩 할 수 있다. 심지어 무선이라 휴대도 간편하다!


‘전동 그라인더 SE60’를 선택한 이유

원래 기자는 수동형의 그라인더(핸드밀)와 가정용 전동 그라인더(말코닉X54), 두 종류의 그라인더를 사용해 왔다. 물론 말코닉X54만으로도 에스프레소 머신부터 핸드드립까지 원하는 원두 굵기로 갈아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사용할 때마다 원두 굵기 조절을 위한 설정 변환을 수시로 해 주어야 하므로 꽤 수고스럽다.

핸드드립이 먹고 싶을 때면 새로 그라인딩을 하는데, 에스프레소용 굵기 설정 상태로 되어 있어 마지못해 에스프레소를 내려 먹었던 적이 많다. 핸드드립용 전동 그라인더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눈에 띄는 제품을 발견했다. 바로 ‘마리슈타이거’의 ‘전동 그라인더 SE60’.

언박싱을 해보자

해당 제품은 블랙 바디, 스테인리스 바디, 슬림 바디,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기자는 그중에서도 스테인리스 바디 모델의 올인원 드립 세트를 구매하였다. (세트 구성은 스테인리스 바디 모델에만 있다.)

제품 구성
스테인레스 바디 본체, 원두 연장 모듈(40g 용량 증가), 스탠 머그, 휴대용 드리퍼, 
추가 뚜껑, 설명서, 청소용 브러시, USB 충전 케이블(C-Type)

원두 연장 모듈을 사용하지 않고 기본으로 사용할 경우 원두는 20g 정도 들어가고, 커피 1~2잔 정도가 추출된다.

제품 사용에 앞서 먼저 충전부터 했다. 동봉된 케이블 외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C-Type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충전기 사용 시 주의할 점은 5V 1A~2A짜리여야 한다. 더 높은 전압용 충전기 사용 시, 기기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설명서 내용 참고)

사용 후기

충전이 완료되면 원두를 갈아보자. 원두 컨테이너에 원두를 보충하고 본체와 연결한다. 그리고 차례로 유리 형태의 보관통을 연결하면 원두 분쇄 준비가 끝난다.

분쇄하기에 앞서 1단계에서 5단계까지 원두 굵기를 설정해 주어야 한다. 핸드 드립용은 3~4단계의 굵기가 적당하다. 기자는 3단계로 설정하고 분쇄를 진행하였다. 제품 설명에는 1단계가 에스프레소 굵기라고 하지만, 에스프레소를 내려 먹기에는 다소 굵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핸드 드립으로 마실 때 적합해 보인다.

분쇄 준비가 끝났다면 가운데 전원 버튼을 눌러 분쇄를 시작하자. 분쇄 시 소음은 약간 있는 편이나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Auto Stop 기능이 있어 분쇄가 끝나면 자동으로 동작이 멈춘다. 원두 분쇄가 완료되기까지의 총시간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원두의 로스팅 강도에 따라 분쇄 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탠 머그에 휴대용 드리퍼 날개를 펴서 올려놓은 후 분쇄된 원두를 부어준다. 커피를 내리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이 난다.

끓인 물을 부어 커피를 내려주기만 하면 완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나만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총 평

이상으로 마리슈타이거 휴대용 전동 그라인더의 사용법을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해당 제품을 사용하며 느꼈던 장·단점을 몇 가지를 나열하며 리뷰를 마친다.

장점
1. 편리함: 수동 그라인더에 비해 힘이 덜 든다. (아니,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 전동 방식이기 때문에 전원 버튼만 눌러 주기만 하면 끝!

2. 충전 방식: C-Type을 사용하기 때문에 범용성과 휴대성이 뛰어나다. 무선이기 때문에 여행이나 캠핑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단점
1. 연속 사용시간: 그라인더 사용 시간이 다소 짧은 편이다. 처음 배터리 세 칸 정도에서 120g(6잔 정도)의 원두를 연속해서 갈았을 때 배터리가 한 칸 정도로 줄어들었다. 충전 속도는 빠른 편이라 다시 충전하여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2. 추출 속도: 세트 구성품인 휴대용 드리퍼의 추출 속도가 아주 느리다. 일반 필터를 사용한 드리퍼에 비해 추출되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야외에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평소 사용하던 다른 드리퍼 활용을 권장한다.
김현석 기자

커피를 너무 좋아하고 그 좋아하는 커피와 관련된 리뷰를 할 수 있게 되어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조금이나마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모두 즐거운 커피 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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