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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돌이 빵순이의 성지!
‘베이커리 블레어’ 탐방기 🥐

다이어트 시작 한 달째.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는 있지만, 빵순이 디저트 애호가 기자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역시 달달한 ‘빵류’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곳이 올해 1월,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베이커리 블레어’였다.

베이커리 블레어 외관

베이커리 블레어의 콘셉트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홈페이지 공식 설명에 따르자면, “온 가족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베이커리“다. 그래서 그런가? 총 3층으로 이루어진 베이커리는 유럽의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을 풍긴다. 손님들은 단순히 빵집에 오는 것이 아니라, 파리의 459번지 집에 방문하는 초대받은 손님들이 된다.

베이커리 블레어 가는 법🚊 

베이커리 블레어는 노티드가 위치한 일명
“송리단길”의 메인 길에서 조금 벗어나,
송파나루 2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자리 잡았다. 이미 핫플이 된 지 오래인 노티드 도넛, 다운타우너 등을 오픈하고 운영 중인 GFFG가 야심차게 준비한 곳이라서 그런지,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디어 입장! 🤗

아쉽게도 459번지의 문은 열리지 않아서 옆의 정식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입장 시 바로 보이는 1층은 베이커리 류를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베이커리 블레어에서는 이 구역도 단순 매장은 아니다.

GFFG의 설명에 따르자면, 요리를 잘 하는 디자이너 어머니, 빵과 패션을 사랑하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의 빵을 가장 좋아하는 귀여운 딸과 아들로 구성된 459번지의 가족이 이웃들을 위해 오픈한 공간이다. 어머니가 빵을 굽고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날이면, 이웃들이 차라리 빵집을 오픈해달라고 사정사정한 결과, 가정집의 1층만을 빵집으로 오픈 한 것이다.

매장 소개로 돌아오자면, 아무래도 이용객이 많아서, 입장 시 포장인지 매장 취식인지 점원이 바로 확인한다.
평일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거의 없어 주문 전 자리를 먼저 맡아 놓고 내려왔다. 주말처럼 사람들이 몰릴 시간대에 방문한다면 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자리를 사수했다면 이제 빵을 골라야 인지상정🤤

베이커리 블레어는 베이커리형 카페라는 소개에 걸맞게 빵뿐 아니라 디저트류, 음료도 구매 가능하다. 인기 있는 빵은 가게 중심, 그 외의 빵은 벽 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대도 요즘 물가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편.
빵 하나 당 보통 3-4,000원 선을 이루고 있으며, 케이크처럼 특수한 경우에만 6천원 정도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된다.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 기본적인 식빵부터 시그니처라는 오니기리 머핀, 케이크류까지 꽤나 다양하게 구매했다. 거기에 따뜻한 아메리카노까지. 식사, 아니 기사 탐방을 위한 준비 완료다.

👈 베이커리 블레어의 쿠폰
주문 금액 만원 당 스탬프 하나를 찍어주고, 5개를 모으면 무료 음료 한 잔, 10개는 음료 + 베이커리 1개를 준다

빵을 구매한 후 2층으로 이동하는 길목과 계단도 심상치 않다.

가족 친화적인 테마를 한껏 보여주듯, 가게 안은 아기자기한 프랑스 풍 일러스트로 가득하다.

계단의 난간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459번지 간판과 함께 ‘For Kids’라는 문구를 추가해, 아이를 사랑하고 다치지 않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인테리어로 잘 표현했다. 

가정집이라는 테마에 충실한 인테리어

가정집이라는 테마에 맞게 2층도 인테리어에 한껏 신경 쓴 것이 느껴진다.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공간은 벽난로가 있어 아늑한 거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장난감도 비치된 아이들 방처럼 꾸며져 있다. 좌석 수는 건물 넓이를 생각하면 많은 편이며, 일반 테이블부터 소파 공간까지 여러 형태의 테이블 중 원하는 분위기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3층은 테라스 공간이라고 하나, 기자가 방문한 2월에는 오픈 전이었다. 테라스 오픈 후, 날씨가 좋은 날에는 테라스를 이용해도 좋을 듯하다. 

이제 먹어볼까?

빵 맛 평가를 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기자의 빵 취향을 이야기해 본다.

  • 무언가가 첨가된 빵(소시지빵, 피자빵)보다는 순수 빵(식빵, 모닝롤)을 더 선호한다. 
  • 달달한 빵 최고! 최고! 초코, 딸기 등이 올라간 디저트는 언제든 옳다.

처음 구매한 빵은 소금빵. 원래 소금빵을 즐겨 먹어서 베이커리, 카페 불문하고 소금빵이 있으면 무조건 구매하는 편이다. 소금빵도 겉바속촉, 겉촉속촉 파로 갈리는데 베이커리 블레어는 대표적인 겉촉속촉이다.  촉촉하면서도 좋은 버터가 듬뿍 들어갔는지, 입에서 살살 녹으면서도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다. 

소금빵을 먹고 든 인상은 전반적으로 베이커리 블레어가 좋은 재료를 쓴다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먹은 스콘도 스콘 자체뿐 아니라, 그 위에 올라간 버터와 딸기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너무 달지도, 그렇다고 너무 안달지도 않은 적당한 새콤달콤한 딸기잼의 맛에 눈 감았다 뜨는 사이에 다 먹어버렸다. 

🍙

대표 메뉴인 오니기리 모양의 머핀도 맛보았다.

일반적인 잉글랜드 머핀과는 다르게 누가 봐도 식사용 빵 같은 삼감깁밥 비주얼의 머핀은 그 생각이 맞다고 말하듯 속에 내용물도 있었다.

카레가 들어 있는 머핀은 기자 취향은 아니긴 했지만, 다양한 맛과 귀여운 모양 때문에 한 번쯤은 시도해 볼 만한 빵이라고 생각한다.

🇫🇷

베이커리 블레어는 프랑스 가정집이라는 콘셉트답게 특히 크루아상에 강점을 둔 듯하다.

기본 크루아상뿐 아니라 소금이 올라간 크루아상, 위에 크림과 딸기가 올라간 크루아상 등 여러 베리에이션이 있었다. 아쉽게도 시간 상 포장하여 나중에 맛보았지만, 식고 조금 굳어도 고소하고 결이 느껴지는 것이 프랑스 현지에서 맛보았던 것과 흡사했다. 구운지 별로 되지 않은 시점에 결대로 뜯어먹었다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잠시 프랑스를 다녀왔다고 느껴질 정도일 것 같다.

그 외에도 많은 빵을 시도해 보고, 더 많은 빵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었으나 그에 대한 맛 평가는 읽는 사람의 몫에 맡기도록 하겠다. 그래도 베이커리의 전반적인 평가를 맛, 인테리어/분위기, 재방문 의사 세 항목으로 나누어서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총 평 >
★★★★☆ (평균4점+사심0.5점)

맛: ★★★★☆ (5점 만점에 4.5점)
실패하지 않는 맛없없 조합들이 많다. 빵 by 빵이겠지만,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프랑스 현지 빵집 맛을 한국에서 즐길 수 있다.

인테리어/분위기: ★★★☆ (5점 만점에 3.5점)
가족과 방문한다면 오히려 좋을 것 같다. 핫플인 것에 비해 인스타그래머블하거나, 트렌디하지는 않다. 하지만 클래식함은 언제나 실패하지는 않는 법.

재방문 의사: ★★★★ (5점 만점에 4점)
재방문 의사 무조건 있다. 하지만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음에는 매장에서 먹기보다는 포장 후 가까운 석촌 호수를 가는 것도 추천할 것 같다.

문진하 기자

오픈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한 번은 방문하고 싶었던 곳을 기사 작성 차 방문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맛있는 빵을 먹고 제가 느낀 설렘과 행복을 독자님들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에서 소개한 베이커리 외에도 맛있는 카페, 빵집을 알고 있으시다면 연락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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