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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 수 있다!
집에서 즐기는 캠핑요리

▲ 캠핑의 시작과 끝은 고기
▲ 갬성 캠핑의 대표 아이콘, 겹살구이

기분 좋은 따스한 햇살, 싱그러운 바람, 그리고 예쁘게 피어난 꽃들을 보면 어느 순간 도심을 벗어나고 싶어진다. 그러다 보면 자연과 감성, 불멍을 찾아 지인들과 훌쩍 캠핑을 떠나고 있는 나를 만난다.

호화로운 먹방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오겠노라며 수많은 재료로 짐칸을 꽉꽉 채우며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어느 순간 놀다 지쳐 원대했던 요리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오는 경우… 있지 않은가?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기자와 같은 경험을 한 독자들을 위해 흔한 몇 가지 재료로 즐기는 캠핑 요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의 요리: 밀푀유나베, 삼겹살 쌈장 조림, 꼬치
🥘 밀푀유나베

프랑스어 밀푀유(mille feuille, 천 개의 잎사귀) + 일본어 나베(鍋, 냄비, 전골요리)가 만난 합성어로, 야채와 고기를 겹겹이 쌓아 만든 전골 요리다. 밀푀유나베에는 바깥바람을 맞으며 캠핑을 즐길 때의 깊은 육향과 배추의 시원함이 담겨있다. 거기에 뜨끈한 국물은 좋은 사람과 오랜 시간을 따스하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 삼겹살 쌈장 조림

숯불 향 가득 구운 삼겹살은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식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럴 때는 이 삼겹살 쌈장 조림이 제격이다. 간단한 재료로 남은 삼겹살을 데워주는 동시에 감성 한 스푼까지 가미할 수 있다.

🍢 간단한 꼬치 요리

꼬치는 은근히 많이 남는 대파와 팽이버섯, 삼겹살을 활용하면 된다. 팽이버섯은 재료 특성상 꼬치에 끼우기가 어려우니, 삼겹살로 감싸주면 안정적으로 구울 수 있다.

🧑‍🍳자, 이제 한 가지씩 실제로 만들어보자!🧑‍🍳

▲ 미리 보는 종합 요리 완성본!

🥘 밀푀유나베

재료 (3인분 기준)
불고기용 소고기 또는 샤부샤부용 고기 500g, 알배추 한 포기, 깻잎 20~30장, 팽이버섯
TIP. 배추나 깻잎이 남는다면 삼겹살과 쌈으로 먹으면 된다!
시판 육수 및 소스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아낄 수 있다)
TIP. 육수를 다시마와 멸치로 만들어도 되지만, 석·박사분들의 깊은 고민이 담긴 제품을 사 가시라!
TIP. 소스는 스위트 칠리소스, 참깨 소스, 월남쌈 소스, 폰즈 소스를 추천!

STEP 1

  • 알배추 위에 크기에 맞게 깻잎을 올려주고, 그 위에 다시 고기를 올려준다.
  • 서너 번 정도 겹겹이 쌓아준 뒤, 마무리로 알배추 하나 올리고 냄비 높이에 맞게 잘라준다. (반 혹은 삼등분).
  • 위 과정을 반복하며 정성을 가득 넣어주는 것이 요리의 핵심이다!

STEP 2

  • 쌓은 고기와 배추를 냄비에 겹겹이 담아준다.
  • 마지막으로 버섯을 넣고 육수를 냄비의 2/3 정도까지 부어준 후, 고기가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 팽이버섯 외에도 표고, 목이, 느타리버섯 등과 숙주나물을 넣어주면 더욱 예쁜 밀푀유나베를 완성할 수 있다.

🥓 삼겹살 쌈장 조림

재료(3인분 기준)
삼겹살 500g, 양파 반 개(채 썰어 물에 담아두기), 쌈장 세 큰 술, 다진 대파 1/2대, 마늘 6개(다지기), 사이다(130g)
TIP. 된장이나 고추장도 가능하지만, 기자의 추천 픽은 쌈장!
사이다 대신 미림(50g), 미원(한 꼬집), 청주(25g), 설탕(5g), 그리고 물을 넣으면 좀 더 고급스러운 맛을 낼 수 있다.
TIP. 하지만 사이다로도 충분하다.

STEP 1

  • 각자만의 노하우를 살려서 삼겹살을 노릇노릇 구워 준다.
  • 삼겹살 외에 마늘, 양파, 파프리카 등의 곁들일 재료들도 같이 구워 주면 더욱 좋다.

STEP 2

  • 쌈장, 대파, 다진 마늘, 사이다를 각 1:1:1:1 비율로 쌈장 조림 소스를 만들어 준다.
▲ 1:1:1:1의 황금비율 소스

STEP 3

  • 조림 소스를 삼겹살 위에 부어 소스가 자작하게 남을 때까지 졸여준다.
  • 이후 채 썬 양파를 그릇에 담아두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 완성한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특별 소스★
쌈장(2) : 마요네즈(1) : 고추냉이(1)의 비율로 섞어주면, 쌈장 마요의 부드러운 감칠맛과 고추냉이 특유의 매콤함의 시너지로 멈출 수 없는 소스가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양 조절하면 더 좋다. )

🍢 간단한 꼬치 만들기

재료
남는 재료 몽땅!
은근히 많이 남는 대파와 팽이버섯은 삼겹살로 감아 꼬치구이로 만들어 먹으면, 캠핑 감성이 한층 UP!!

STEP 1

  • 대파와 팽이버섯을 한 입 크기로 썰어준다. 삼겹살은 두 재료를 감쌀 수 있을 정도로 썰어준다.
  • 이후 대파와 팽이버섯을 삼겹살로 감싸준 뒤 꼬치에 끼워준다. 꼬치용 삼겹살은 얇을수록 좋다.
  • 추가로 다양한 색의 파프리카를 꼬치 중간에 끼워주면 풍부한 색감을 줄 수 있다.

STEP 2

  • 숯불 혹은 프라이팬에 뒤집어가며 노릇노릇 구워주면 완성!
  • 꼬치에 쌈장 조림 소스를 발라 구워도 좋고, 기호에 따라 다양한 소스를 꼬치에 발라 먹으면 더욱 좋다.

마치며…

각자의 삶으로 인해 여행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아쉬움을 느낄 때, ‘집에서 즐기는 캠핑요리’를 통해 여행 추억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최승혁 기자

기사를 준비하면서 친구들과의 여행 추억들을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감성에 젖어 한강 캠핑장을 당일치기로 예약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의 추억쌓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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