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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SWC2022’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은 ‘서머너즈 워’ 유저를 비롯한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년 연속 개최되고 있으며, 특히 이번 ‘SWC2022’에는 전 세계 5만 8천여 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유저들이 참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자가 직접 지켜본, 정말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게 된 현장의 열기를 전하고자 한다.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찾아온 ‘SWC2022’

전 세계 유저들의 축제인 ‘SWC’가 올해도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지난 20/21 시즌에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전 경기를 무관중/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고 현장의 열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무려 3년 만에 ‘SWC’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어 출전한 유저들을 비롯해 대회에 참석한 관중들과 대회 관계자들도 여느 때보다 더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열정적인 현장 분위기가 승리의 짜릿함을 두 배로 전해주지 않았을까 싶다.

‘SWC2022’ 지역컵 최강자는?

올해 ‘SWC2022’ 지역컵은 유럽과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퍼시픽 3개 컵으로 진행되었다. 대망의 첫 번째 지역, 유럽컵은 한국 기준 9월 17일(토)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e스포츠 전문 경기장 ‘LVL 월드 오브 게이밍 베를린’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약 6시간정도 진행되었는데 대회 특성상 경기력이 팽팽한 참가자들끼리 맞붙으면서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게임이 진행됐다. 특히 유럽컵은 첫 번째 매치부터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가진 참가자들 덕분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관람할 수 있었다.

유럽컵은 마지막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예선에서 역대 유럽컵 우승자를 꺾고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신예 TIMBO를 비롯해, 4년 연속 유럽컵 진출자 SEIISHIZO, 3년 연속 도전하는 OBABO 등 승자조로 진출했던 최고의 강자들이 8강에서 차례로 고배를 마시는 장면이 나와 지켜보는 유저들에게 놀라움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승자조 중 유일하게 8강에서 승리한 ‘PINKROID~’는 4강에서 루키 ‘RAXXAZ~’를 만나 풀매치의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며, 날카로우면서도 공격적인 밴픽 전략으로 ‘SWC2021’ 유럽컵 우승자이자 대회 준우승자의 면모를 확인하고, 월드 파이널행을 확정했다. 이후 결승전에서 전년도 유럽컵 준우승자인 ISMOO와 다시 한번 만나 실력을 겨뤘으며, 3:0으로 격파해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 ‘SWC2022’ 유럽컵 우승자 PINKROID~(왼쪽), 준우승자 ISMOO(오른쪽)
▲ ‘SWC2022’ 유럽컵 우승자 PINKROID~

두 번째 지역 컵은 아메리카컵으로 한국 기준 10월 9일(일) 새벽에 미국 뉴욕에서 생중계되었다.

3개의 지역컵 중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본 아메리카컵은 박빙의 경기력을 보여주어 보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다. 단 한번의 압도적 승리 없이 매 경기 아슬아슬한 ‘박빙’이 연출됐으며, 현장에서 플레이를 직관한 관객들의 입에서도 매 순간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선 8강에서 ‘DRMZJOSEPH’이 신예 ‘SPIRES’를 꺾고 ‘RAIGEKI’가 ‘FALLINGFLOWER’에 승리하며, 루키 2인방의 4강 진출을 막았다. 곧이어 지난해 월드 파이널까지 진출해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점쳐졌던 ‘MADREAMDY’가 ‘BIGV’에 패배하고, 공식 대회에서 늘 고배를 마시며 아쉬움을 낳던 또 다른 우승 후보 ‘TRUEWHALE’은 ‘ZEFA’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월드 파이널행에 진출한 ‘RAIGEKI’와 ‘TRUEWHALE’이 맞붙은 결과, ‘RAIGEKI’가 아메리카컵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전반적으로 기존의 강자들과 우승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과연 월드 파이널에서는 진출자들이 어떤 준비를 해 올지 기대가 된다.  

▲ ‘SWC2022’ 아메리카컵 우승자 ‘RAIGEKI’

마지막 예선인 아시아퍼시픽컵은 한국 기준으로 10월 22일(토), 태국 방콕 ‘쌈얏 밋타운 홀’에서 진행되었다.

월드 파이널 진출의 마지막 세 자리를 놓고 겨루는 아시아퍼시픽컵까지 봤을 때 전략상 선턴을 잡기 위한 바람 속성 스카이서퍼나 치유 및 부활에 있어서 굉장한 강점을 지닌 물 속성 마도사 등 확실히 현 메타상 강력함을 보이는 소환수들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전에 각광받지 못하던 물 속성 오라클이나 불 속성 사막여왕,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불 속성 이프리트 등도 새롭게 떠오르는 걸 보니 기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조금 생기기도 했다.

▲ ‘SWC2022’ 아시아퍼시픽컵 우승자 ‘DUCHAN’

아시아퍼시픽컵은 특히 한국 대표이자 ‘SWC2022’의 최연소 선수인 ‘DUCHAN’이 첫 번째 월드 파이널 진출권을 가져가며 한국 유저들에게 뽕(?)이 차오르게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O2LOVEO’와 OSSERU’에 3:0 압승을 거두고 ‘YUMARU’까지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역시 굉장한 실력자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내가 강해지는 만큼 목표도 더 높아진다, ‘월드 아레나’

‘서머너즈 워’는 PVE를 정복하는 맛도 있지만, 최종 콘텐츠는 ‘월드 아레나’ 즉, PVP다. PVE는 각 던전이나 차원홀, 길드전 등을 클리어 할 수 있는 스탯과 스킬 등의 기준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에 PVP는 만나는 상대에 따라 승패가 나뉘기 때문에 늘 더 강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된다. 나 자신이 강해질수록 만나는 상대도 더 강한 유저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SWC’ 지역컵 후보로 등록될 정도의 참가자들은 일반 유저 스펙을 아득히 뛰어넘은 괴물 같은 덱을 소유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SWC’ 경기가 너무 천상계인지라 일반 유저들이 참가자들의 덱을 따라잡는 게 무리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얻기 쉬운 소환수들로 덱을 구성하는 경기도 많다. 따라서 경기 영상을 보고 유사하게 맞춰보는 것도 실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본체는 유닛이 아니라 룬이라고 하신다면…)

개발진 입장에서도 현재 어떤 소환수들이 주로 사용되며, 밸런스는 어떤지 참고하여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시대의 메타와 새로운 흐름 사이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월드 아레나 콘텐츠(PVP)는 습득한 룬과 전략의 차이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더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플레이 해온 유저가 승리하게 된다.

보통 대전 게임의 특성상 메타라는 게 정해져서 손기술이나 유사한 전략 싸움으로 흘러가면, 시청자 입장에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생소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소환수를 활용하여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 뭔지 모를 짜릿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 몬스터가 없는 것이 아니다…룬이 없을 뿐…

하지만 ‘서머너즈 워’는 무수히 많은 소환수를 이용해 전략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이전에 존재했던 소환수가 새로운 패치를 통해 강력하게 떠오르기도 하고, 전 세계 유저 중 누군가가 시간과 정성을 들여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생각지 못한 소환수를 선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섬린이 당시 스작을 했지만 그다지 쓸데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던 프라하. 지금은 다르다! (룬 못줘서 미안…)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황금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유행하는 메타와 새로운 소환수의 활용, 이 둘 사이의 벨런스가 적절히 맞춰져서 더 다양한 경기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WC2022’ 월드 파이널을 기다리며…

이번 각 대륙컵을 지켜보면서 ‘서머너즈 워’가 엄청나게 사랑받는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해외에서 인기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이성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감성으로는 잘 와 닿지 않았는데, 이렇게 직접 가서 경기를 보고 출전한 유저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 (패배하고 실제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감정이입이 되었다…)나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게임 개발에 대한 책임감을 더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다 함께 더욱더 노력을 기울여서 10년, 20년 후에도 ‘서머너즈 워’ 경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마치며, 전 세계 유저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 11월 12일 열리는 ‘SWC2022’ 월드 파이널 최종 대진표
한상훈 기자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저만이 쓸수 있는 기사일 것 같아서 해당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기사를 쓰다보니 그때 그 열기를 다시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취미와 관련된 글도 써보고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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