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로그라이크 요소가 ‘카드 게임’이라고 불리는 덱 빌딩 장르와 결합되어, 로그라이크와 덱 빌딩 장르의 혼합으로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다.
Steam 플랫폼에서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의 게임은 꽤 인기있는 카테고리이다.
‘두 장르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전 기사를 참고하여 로그라이크 장르를 다시 살펴보자. 다른 장르와 비교했을 때, 로그라이크는 게임의 기본 틀을 형성하는 방식이 아니다. 예를 들어, FPS 장르는 1인칭 시점에서 총을 쏘는 것이 기본으로 여겨지듯이, 게임 플레이에서의 기본 틀이 존재한다.
반면 로그라이크 장르는 랜덤 요소, 영구적 죽음,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한 성장 등 게임 플레이 방식보다는 기존 장르에 ‘룰’을 추가하는 개념에 가깝다. 즉, 로그라이크 장르는 특정한 게임 플레이 스타일이 아닌 게임을 디자인하는 규칙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쉽다.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란?
덱 빌딩 장르는 게임 플레이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플레이어가 직접 카드를 모아 덱을 구성하며 점진적으로 강해지는 스타일의 게임을 의미하는데, 이렇게 설명하면 일반적인 카드 게임들이 떠오를 것이다. 맞다, 지금 떠올리고 있는 그 게임들이 덱 빌딩 장르다. 즉, 덱 빌딩 장르는 플레이어가 간단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장르라고 볼 수 있다.
카드를 수집하거나 삭제하면서 플레이어가 원하는 덱을 맞춘다. 덱 빌딩 장르의 핵심 요소이다.
덱 빌딩 장르에 로그라이크 요소가 결합하면서 랜덤성과 반복적인 플레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은 기본적으로 같은 플레이가 반복될 수 있는 덱 빌딩 장르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추가하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플레이어에게 준다.
매번 다른 덱 구성과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해금되는 다양한 보상은 반복적인 플레이 속에서도 한 치 앞도 알 수 없고, ‘다음은 어떤 적을 마주할까?’, ‘어떤 보상을 획득하고,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까?’를 끊임없이 궁금해하며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어 준다.
랜덤으로 획득되는 보상과 갱신되는 상점 품목은 로그라이크 장르에서 숱하게 본 것들이다.
이제 게임의 룰을 정하는 로그라이크와 게임 플레이를 구성하는 덱 빌딩 두 장르가 결합한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겠다. 단순히 이 장르에 대한 개요만으로는 최근 인기가 있는 이유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이 장르의 특징과 장점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하겠다.
무작위와 전략성의 결합
로그라이크는 무작위의 대표이고 덱 빌딩은 전략성의 대표이다. 무작위와 전략성, 어떻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지속적으로 언급했듯이 로그라이크 장르의 특징인 랜덤성에서는 전략이라는 부분이 들어갈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전략성이 핵심인 덱 빌딩 장르의 게임에서 적절한 랜덤성의 개입은 게임에 다양한 변수를 창출할 수 있어 어떻게 보면 단조로울 수 있는 카드 게임에서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자극과 당황감을 느끼게 한다.
랜덤성으로 인해서 매 판 달라지는 게임 스타일은 처음 장르를 접하는 사람에게 낯선 감각을 주기 충분하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덱 빌딩 장르 게임들은 턴제로 이루어지며 플레이어의 턴에서는 시간제한이 없으므로 아무리 랜덤성이 게임 플레이에 개입한다고 하더라도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대이다. 플레이어가 랜덤성으로 제한된 선택지 속에 최적의 결정을 깊게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무한대라는 점은 반대로 플레이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충분한 고민 끝에 무작위 요소가 개입된 상황에서 최적의 선택을 실수 없이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수는 랜덤성이 만연한 게임에서 어떤 스노우볼을 굴러올지 알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스노우볼은 분명 좋은 방향으로 굴러가지 않을 것이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스노우볼은 점점 커져 예상보다 빨리 게임 오버 장면을 맞이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플레이어는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를 어떻게 플레이해야 게임을 클리어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전략이 매우 중요한 덱 빌딩 장르에서는 무작위성 또한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 단순히 랜덤 요소를 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랜덤 요소를 예상하고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반복적인 플레이가 진행되면서 전략은 자연스럽게 쌓이게 된다. 이전에 내가 세웠던 전략의 허점을 찾아내고, 다음 스테이지에서 등장할 적들을 예측하며, 랜덤으로 등장한 보상 중 현재 나에게 어떤 보상이 어울리는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게 된다.
랜덤 요소가 메인일 뿐, 경우의 수는 플레이어가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많진 않다.
무작위성을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하는 능력과 매 플레이에서 쌓이는 적응력은 이 장르를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해 게임에 적응하고,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예측하며, 더 높은 단계의 스테이지를 도달하고 최종적으로 게임 엔딩을 보는 데 있다. 따라서 ‘로그라이크’가 붙은 덱 빌딩 장르 역시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를 플레이할 때는 한 가지 전략에만 의존하지 않고, 미래를 예측하며 플레이어에게 닥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즉,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짧든 길든 판마다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장르다.
상점에서 원하는 아이템이 나오지 않아도, 덱에서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고, 다른 최적의 수를 찾아보자.
리스크와 보상의 균형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작위성이 강한 구조를 가진 이 장르에서는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선택지와 보상이 항상 이득이 되는 상황이 아니다. 플레이어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를 관리하면서 최종 목표인 게임의 엔딩에 도달해야 한다. 즉, 게임 진행 과정에서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게임의 시작이나 중간에 관계없이 항상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길이 없다. 언제나 선택을 해야 한다.
로그라이크 장르는 운의 요소가 상당히 큰데, 여기에 컨트롤 요소가 없는 덱 빌딩 장르가 결합되면 운의 비중이 더욱 커진다. 조작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게임이 랜덤성에 더욱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에서는 운이 중요하더라도, 이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어떤 리스크를 감수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모든 것을 운에 맡기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리스크를 감수하고 강력한 적과 싸워 현재 큰 피해를 입더라도 나중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적은 보상을 얻으면서 현재는 무난하게 진행하고 이후의 상황을 운에 맡길 것인지를 플레이어는 늘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나 상점에서, 플레이어는 항상 선택의 리스크를 안고 간다.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처럼 도전과 선택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게임에서는 완벽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매번 다른 적, 보상, 카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리스크와 보상의 균형이 더욱 중요해진다. 플레이어는 ‘위험을 감수하고 더 강해질 것인가?’ 아니면 ‘안정적인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을 하며 선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짧은 순간의 선택이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한 번의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 있으며, 여러 번의 선택을 거치면서 게임의 흐름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앞서 랜덤 요소를 예상하고 대비하라는 전략을 세우라고 했던 것과는 상반되는데, 어디까지나 랜덤 요소를 예상하고 대비하라는 의미이지, 그 예측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리스크를 선택한 결과는 예측할 수 없으나 게임을 쉽게 만들어 줄지도?아니면 바로 게임 오버 될 수도 있다.
이 리스크와 보상의 균형은 로그라이크 덱 빌딩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긴장감과 몰입도를 증가시키며, 높은 리플레이성과 전략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그러나 로그라이크 요소를 포함한 장르인 만큼, 장르의 단점도 피할 수 없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언제 리스크를 감수해야 현재의 자신에게 더 큰 이득이 되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운의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최적의 선택을 위해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해도 나쁜 보상이 연속으로 나타나면 게임은 급속도로 어려워질 수 있다.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할 줄만 안다면 최고의 몰입감을 보여주고 게임의 엔딩까지 진행할 수 있다.반대로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다면 금방 게임 오버를 맞이한다.
기자 총평
지금까지 설명했던 내용을 종합한다면 로그라이크 덱 빌딩 장르는 무작위성이 강한 로그라이크 장르와 전략적인 덱 빌딩 장르가 결합된 독창적인 장르이다. 매번 카드, 보상, 적들이 랜덤으로 등장하여 플레이마다 전혀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하며, 운에 따른 요소가 강하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플레이어의 실력을 결정짓는다. 무작위성과 전략의 절묘한 조합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보자.
대부분의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은 여러 타입의 캐릭터가 존재한다.다양한 캐릭터는 전혀 다른 즐거움을 준다.
강력한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체력을 잃는 대신에 강력한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강한 적들과 싸워 더 큰 보상을 획득할 수도 있다. 아니면 적은 보상을 획득하더라도 싸움을 최대한 피해 체력의 손해를 줄일 수도 있다. 이러한 선택의 순간이 게임을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들고, 플레이어의 판단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게임 오버가 되더라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음 판에서 획득할 수 있는 추가 아이템이 해금되기도 한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즉흥적인 선택보다는 장기적인 전략 ✅같은 게임을 여러 번 플레이해도 매번 새로운 랜덤 요소 ✅도박적인 요소를 즐기며 최고의 결과 생성 ✅턴제 전투 카드 게임 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