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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의 마음을 읽은 우연의 연속 ‘팰월드’ 얼리엑세스 리뷰

팰월드 게임 타이틀

일본의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Pocket Pair)가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해 제작한 오픈월드 야생 서바이벌 TPS 샌드박스 게임 ‘팰월드’. 지난 1월 19일 얼리엑세스 출시 24시간 만에 판매 200만, 6일 만에 스팀 판매량이 800만을 달성했다. 곧이어 전체 플레이어 1900만 명을 찍고, 동시 접속자 185만 명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 결과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역대 스팀 동접 랭킹 2위에 올라섰다. ‘팰월드’는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2024년 한 해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게임 전문 매체인 IGN은 이번 ‘팰월드’ 얼리엑세스 버전에 10점 만점에 8점을 주면서 Great 평가를 주기도 했다.

🚩 ‘팰월드’ 이모저모 살펴보기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함, 그러나 전혀 다른 컨텐츠

커뮤니티에서 짭켓몬(짭+포켓몬)이라고 불릴 만큼 익숙한 비주얼과 느낌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은 튜토리얼을 하다 보면 금세 사라진다.

일어나세요… 용사여…

‘포켓몬스터’에선 트레이너(유저)가 포켓몬에게 지시를 내려서 전투에 임한다면, ‘팰월드’에선 동료인 팰(Pal)과 함께 ‘본인’도 전투에 참가한다. 팰을 별도의 개체로서 적과 대치시키거나, 스킬을 발동시켜 본인과 합체시켜 그 존재 자체를 무기나 방어구로 만들 수도 있다. 무기나 방어구가 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방패 스킬 발동 시, 이렇게 도로롱을 방패 대용으로 쓴다. (너무해!)
큐룰리스의 전용 장비가 있다면 합체해서 총을 쏜다. (탄약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동료 팰들과 함께하는 샌드박스

‘마인크래프트’나 ‘러스트’와 같은 샌드박스 게임들은 보통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면 월드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매개체가 없다. 그래서 심심할 때가 자주 있다. 하지만 ‘팰월드’에서는 내가 잡은 ‘팰(Pal)’들이 이름 그대로 친구/동료가 되어 나의 거점에서 함께 식량을 만들고 돌 채굴과 나무 채집을 돕는다. 아이템 제작, 건축 시에도 달려와 작업에 손을 더한다. 덕분에 제작 시간을 단축시켜주며, 정말 한없이 충성스러운 SCV 같아 보이기도 한다.

어느 순간이 되면 알아서 밥 먹고 일하고 쉬는 공장이 완성된다.

놀이동산 같은 팰파고스 섬

모험이 가득한 팰파고스(Palpagos) 섬에는 NPC 유저들이 지키고 있는 구역,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팰 몬스터들이 가득한 던전이 있다. 거대한 필드보스가 지나다니기도 한다. 보스는 전투해 포획이 가능하다. 처음 보스를 봤을 때 ‘일단 스피어로 낮은 확률이라도 언젠가 잡힐 것’이라는 마인드로 덤볐다. 그리고 10번째 죽음을 맞이하며 더 강해지면 돌아오기로 다짐했다. 당장은 깔끔한 포기^ㅜ^.

그 밖에도 섬을 돌아다니며 빠른 이동을 위한 석상을 발견해 이정표로 삼을 수 있다. 폭포 아래 틈새나 바위 사이에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아직까지 ‘팰월드’는 ‘젤다의 전설’ 같이 정형화된 수많은 사이드 퀘스트와 즐길거리가 만들어져 있진 않다.

🚩 플레이 후기

‘마인크래프트’, ‘포켓몬스터’, ‘러스트’, ‘포트나이트’를 좋아하는 필자의 게임 취향의 기준으로 볼 때 ‘팰월드’는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었다. 처음에는 몽둥이만 들고 어떻게든 강해지려고 애쓰다가 점차 다른 사람을 약탈하려 하고 예전에는 도전하지 못했던 필드보스도 처치했다. 이 과정은 여느 RPG 못지않은 성취감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팰월드’는 모든 주변 환경을 관심 있게 볼수록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평소에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추구하는 유저였더라도(기자도 그러하다), ‘팰월드’에서는 어떻게 창의적으로 다음 행동을 접근할지 고민하며 본인만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친구, 지인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재밌게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공중 거점을 어떻게 털고 부술지 생각하는 중
방어 구조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 내 거점을 공중에서 관찰하는 중
😎 이건 좀 재밌다!
– 모험, 탐험, 샌드박스(건설, 채집, 제작)가 절묘하게 융합된 컨텐츠의 집합소
– 손쉽게 각자 서버를 만들 수 있어서 지인들과 놀기 최고의 환경
– 석기시대(돌무기)부터 근대(총) 기술까지 차례로 올라가는 RPG 육성
– 언리얼 엔진이 만들어내는 화려하면서도 웃긴 순간들  

🤔 이건 좀 아쉽다!
– 하루면 다 깰 수 있는 컨텐츠 분량
– 저작권 이슈로 차단된 포켓몬 모드 (더 색다른 모드가 나오길…)
– 순식간에 종료된 10% 얼리엑세스 할인
– 한 서버의 진행 과정이 다른 서버와 연결되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연결해야 한다.

🚩 ‘팰월드’ 초보자를 위한 TIP

  1. 거점은 최대한 넓고 평평한 곳에 만들자.
    – 식량, 나무, 돌을 수집하기 위한 생산기지는 부피가 크다. 때문에 팰의 휴식 장소까지 고려해서 넓은 부지를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반에는 넓은 거점을 중심으로 보자. 방어는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
  2. 건물 해체 모드는 C 버튼이다.
    – 필자는 초반에 이 버튼의 기능을 몰랐다. 그래서 일일이 곡괭이로 건물을 부수고 다시 지었다. 간편하게 자원을 회수할 수 있는 재개발 기능을 꼭 사용하자.
  3. 배치된 팰이 이상한 곳에 가있거나 버그로 끼어 있다면 팰 상자로 넣었다가 재배치하자.
    – 이유 없이 혼자 우울해지거나 공복 해결이 안 된다면 대부분 이렇게 해결하면 된다. 간단하게 팰 상자에서 교체하거나 넣었다 빼서 재소환하자. 팰이 자주 끼는 장소에 장식품이나 나무 벽 같은 구조물을 배치하면 한결 나아진다.
  4. 수납상자에 넣어두면 거점 반경에서 제작/건축 재료가 모두 적용된다.
    – 초반 인벤토리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면 수납상자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 넣어두면 거점 반경 내에서는 넣어진 재료들이 모두 인식되니 편리하게 사용하자.
  5. 습격은 거점에 유저가 있어야 한다.
    – 내 기지에 유저(내 길드원 포함)가 없다면 NPC 적들이 공격해오지 않는다. 때문에 게임 종료를 걱정하지 않고 저장 후 종료하면 된다. 단, 공개 서버라면 다른 유저의 약탈이나 방화에 주의하자.

🚩 ‘팰월드’ 비하인드 스토리

오버던전, AI아트 임포스터, 크래프토피아를 개발한 포켓 페어 대표는 팰월드 출시 3일 전 블로그에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장문의 개발 후기를 남겼다. 퍼블리싱에 실패하고 우연히 영입한 인재들, 넉넉하지 않은 예산의 한계 등 다양한 한계를 뛰어넘은 일들이 담겨 있다. 결국 게임을 완성한 대표의 글에서는 재밌는 게임 개발에 대한 포켓 페어 회사의 의지가 엿보인다. 게임업계 직원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일본어 원문이기 때문에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서 읽으시는 것을 추천한다.

3일 후에 명운이 정해지는, 팰월드라는 우연의 이야기(🔗링크)
– 포켓페어 대표 ‘미조베 타쿠로’

“아무쪼록 3일 후에 도산하고 있지 않으면, 신작도 생각합니다. (아이디어 없음)”라는 말로 마무리한 이 글에 많은 축하와 응원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

✍️ 마치며

아직 미완성 게임인 얼리엑세스에도 유저들의 초반 호응이 폭발적인 ‘팰월드’. 필자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이 다음 컨텐츠를 목이 빠르게 기다리는 중이다. 빠르게 컨텐츠가 추가되고 놀거리가 많아져서 오랫동안 유저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진짜 레이드 보스전이나 뭔가 다 같이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어서 나오길!
이제 막 팰파고스 섬에 도착한 신규 유저들도 환영이다!
추민수 기자

팰월드 열풍에 재빠르게 탑승했습니다! 오랜만에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신작을 접해서인지 아주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팰월드 열풍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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