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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낚시하지 않겠나!?
‘낚시의 신: 크루’

‘낚시의 신: 크루’는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의 ‘낚시의 신’ IP 기반 수집형 레포츠 게임으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바닷속을 1인칭 시점으로 탐험하며 다양한 어종과 해양 환경을 눈으로 보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의 신’이 출시한 지 어언 10년. 그 후속작으로 출시된 ‘낚시의 신: 크루’는 과연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재미가 있을까? <낚시>라고는 1도 모르는 필자가 한번 플레이해 보았다.

이젠 혼자가 아니다 함께하는 크루!

‘낚시의 신: 크루’에서는 게임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3명의 크루가 모여 낚시를 한다. 직접 낚시를 하는 낚시 크루와 두 명의 지원 크루를 편성하여 더욱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낚시 크루는 물고기에게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공격 스킬을, 지원 크루는 체력 회복이나 방어력 및 순발력 증가 등의 지원형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낚시터의 성격과 목표로 한 물고기에 맞춰 적절한 조합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합에 따라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니,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 보자.

다양한 낚시터와 시원한 수중 뷰

‘낚시의 신’에서도 있었던 낚시터가 ‘낚시의 신: 크루’에도 등장한다. 산호초가 아름다운 하와이 바다, 초록빛의 미네통카 호수, 깊고 고요한 마리아나 해구, 해초와 고목이 어지럽게 감겨 있는 아마존강. 다양한 풍경과 어우러진 그곳만의 독특한 물고기를 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꽤 힐링이다.  

수중뷰는 ‘낚시의 신: 크루’와 전작의 차이가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이다. 전작이 배 위에서 물 밖의 경치를 볼 수 있는 수면 뷰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바닷속 물고기를 플레이어가 볼 수 있는 1인칭 수중 뷰를 도입했다. 수중에서 원하는 물고기를 타깃해 입질을 유도할 수 있으며, 물고기가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릴을 조작하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해야 낚시에 성공할 수 있다. 지역별로 서식하고 있는 어종과 산호초 등도 직접 탐험할 수 있다. 물고기와의 싸움을 역동적으로 볼 수 있는 수중 뷰는 다양한 낚시터와 맞물려 그만의 매력이 있다.

다이내믹한 조작

‘낚시의 신: 크루’는 홀드 유지, 당기기, 스킬 사용 등 역대 최고라고 불려 왔던 전작의 손맛은 유지하면서도, 한 손 원터치 조작방식으로 새로운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낚시는 릴 위에 손을 올려놓고 물고기가 이동하는 방향을 추적해서 힘을 모은 뒤, 적당한 타이밍에 손을 떼서 물고기에게 대미지를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루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스킬 또한 릴의 방향 조작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한 손만으로도 안정감 있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작법은 비교적 단순할 수 있지만, 낚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고기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여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챔질을 성공시키고, 크루 스킬을 사용해 가면서 물고기의 움직임에 알맞게 대처해야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다. 특히, 물고기에 손상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선 물고기가 움직이는 방향을 잘 읽어가면서 전투 시간을 줄여야만 한다. 얼핏 보기엔 간단한 과정 같지만, 물고기가 시종일관 상하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높은 집중력을 요하며, 그만큼 낚시 자체의 긴장감도 뛰어난 편이다. 

텐션과 물고기의 거리 싸움이 상식처럼 굳어져 버린 낚시 게임에서 꽤나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낚싯대와 릴의 역동성에 중점을 두고 물고기에게는 이펙트가 절제되어 있던 전편과 다르게 타격 효과도 듬뿍 넣어 실제로 물고기와 전투하는 느낌을 준다.

다양한 콘텐츠

낚시의 신: 크루는 낚시와 RPG 스타일 성장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식당, 도전 모드, 도감 수집, 파견, 시장, 의뢰 등 아기자기한 할 거리가 많았다.

우선 식당에선 획득한 물고기를 통해 조리법을 획득하고 요리를 연구할 수 있으며, 요리 연구에 필요한 물고기를 더 낚아서 요리 레벨을 올릴 수도 있다. 요리는 손님에게 대접하거나 낚시 전에 플레이어가 직접 섭취해 보너스 능력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면 골드와 함께 장비나 크루 카드 조각 등의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요리 레벨이 높을수록 더 높은 보상과 보너스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 

물고기가 너무 많이 남는 경우엔 시장에 가서 물고기를 판매할 수 있다. 물고기를 판매하면 크루 스킬 성장에 사용하는 ‘스킬 코인’을 획득할 수도 있으며, 흥정을 통해 물고기를 비싸게 팔고 더 많은 스킬 코인을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유저와 낚시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싶다면, ‘대회’에 참가하면 된다. 대회는 말 그대로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는 콘텐츠로, 지정된 물고기를 상대보다 빨리 잡으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에서 승리해서 시즌 순위를 높이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지정된 물고기를 납품하고 ‘무게’와 ‘월척(길이)’에 따라 정해진 순위대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인 ‘의뢰’ 또한 ‘낚시의 신: 크루’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쟁 콘텐츠 중 하나다.

단순히 물고기를 낚아서 팔고 장비를 사는 여타 낚시 게임과 다르게 상당한 볼륨을 자랑한다. ‘물고기를 낚아서 어느 콘텐츠에 쓰지?’ 하며 고민하는 것은 매우 즐거웠다.

폭풍을 낚아라! 지역 낚시터

지역 낚시터는 그 지역의 모든 물고기가 총출동하는 낚시터이다. 드물게 등장하는 스톰 피쉬는 많은 유료 재화를 드롭하여 살짝 느슨해진 플레이에 환기를 준다.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1,000다이아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크루들아, 일해라!

직접 조작하는 재미도 있지만 현생이 바쁠 때는 자동 낚시 콘텐츠를 이용해 보자. 탐사 모드에서는 전용 연료가 필요하며, 어떤 캐릭터로 크루를 구성할지, 그리고 어떤 물고기를 낚을지 정도만 신경 쓰면 나머지는 전부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자동 릴 조작 모드’가 추가됐다. 앞으로 이용자들은 지역 낚시에서 수동과 자동 릴 조작 모드 중에서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자동 릴 조작 모드에서도 맵에 무작위로 등장하는 ‘황금 물체’를 획득할 수 있어,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샤드를 주세요. 장비를 주세요!

크루에게 꼭 필요한 장비는 탐사 모드에서 획득한 ‘샤드’를 통해 성장시킬 수 있는데 탐사는 정해진 양을 다른 유저와 나눠 갖는 구조이다. 성장하고 싶은 크루와 장비가 많은데 샤드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누굴 키워야 하지?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 그렇듯 소중한 재화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 크루를 키워야 하는지가 항상 고민된다. 크로니클에도 있는 유저 평가 시스템이 크루에도 들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유저들에게서 조합법도 배우고 자신이 얻은 크루가 쓸 만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크루들을 대규모로 거느리고 싶다!

당장 함께 낚시할 크루를 3명 키우면 추가로 더 키우고자 하는 욕구가 줄어든다. 대부분의 캐릭터 게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긴 하나, 크루도 마찬가지였다. 파견 시스템이 있으나 보상이 저조하고 전략적으로 크루들을 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적다. 기왕 크루 라는 팀 단위 게임이 되었으니, 거대 선단을 지휘하는 컨텐츠도 추가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낚시의 신: 크루’는 마트료시카 같다. 단순한 낚시게임인 줄 알았는데, 더 플레이해 보면 또 다른 재미가 그 안에 숨어있다. 계속해서 나오는 즐거움이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충분히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고,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와 같은 바닷속을 구현했으며 1인칭 시점으로 여러 어종을 상대하고 손맛을 경험할 수 있어 몰입감이 상당하다. 낚시의 본연의 맛은 지키면서 RPG 요소를 곁들인 색다른 재미를 가진 게임이다.

식상한 전투형 RPG에 질린 유저!
실사풍의 배경과 오브젝트를 좋아하는 유저!
그리고 물고기를 좋아하는 낚시 마니아!

딸기맛두부 기자

세상에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 더 재밌는 게임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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