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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함께할 수 있는 협동 게임 추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릴 적 용돈을 오락실에서 다 써서 부모님께 등짝을 맞아본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오락실과 PC방은 부모 세대에게 만악의 근원으로 느껴질 정도로, 그동안 게임이 가진 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다.

© 픽사베이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고 있다. 대표적 콘솔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는 ‘링피트’, ‘슈퍼 마리오 파티’ 등을 통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작년까지 누적 1억 2200만 대가 넘게 팔렸다. 이와 더불어 최근 아시안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에서 김관우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며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커플들이 게임 때문에 다투는 경우도 더러 있다. 만약 상대를 이해하거나 이해시키고 싶다면, 협동 게임을 해보면 어떨까. 같이 퍼즐을 풀어가며 난관을 헤쳐 나가다 보면 서로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이름 : Biped
  • 개발사 : NEXT Studios
  • 플랫폼 : PC, Xbox, PlayStation, Nintendo Switch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선 ‘어니언호’. 운석이 지구에 떨어져 행성 간 등대가 고장 나게 된다. 로봇 ‘에고’와 ‘힐라’가 되어, 행성 간 등대를 수리하고 다시 항해를 떠나자!

바이페드는 협동 플랫포머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로봇의 귀여운 효과음이 특징이다. 마우스 좌클릭과 우클릭만으로 캐릭터를 조종해서 기본 조작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두 캐릭터가 번갈아 움직여야 하는 발판, 서로 줄로 연결되어 건너는 빙판길 등 다양한 퍼즐을 풀다 보면 사고가 정지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실시간으로 조작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 It Takes Two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 있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기 쉬운 편이라 피로감이 적다. 아쉬운 점은 가격에 비해 플레이 타임이 다소 짧다는 점이다. 바이페드는 게임 초심자들에게 추천한다.

  • 이름 : Keep Talking and Nobody Explodes
  • 개발사 : Steel Crate Games
  • 플랫폼 : PC, Xbox, Playstation, Nintendo Switch, Mobile(AD, iOS)

앞선 게임이 두 사람 다 키보드나 조이스틱을 사용하는 게임이었다면, 이 게임은 다르다. 한 플레이어는 문서를 봐야 한다. 게임에 무슨 문서? 이 게임은 폭탄을 해체하는 게임으로, 한 명이 폭탄 있는 방에 들어가서 폭탄의 생김새를 설명해야 한다. 그럼 다른 한 명이 폭탄 해체 매뉴얼 보고 해체 방법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말만 들으면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만은 않다. 해체하는 사람은 폭탄을 보며 정확히 묘사해야 하고, 설명하는 사람은 매뉴얼에 쓰여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 단 한 가지 해법을 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버튼에 ‘오른쪽’이라고 쓰여 있고 두 번째 버튼에 ‘왼쪽’이라고 쓰여있는데, “오른쪽 버튼 눌러”라고 하면 오른쪽에 있는 버튼인지 혹은 ‘오른쪽’이 쓰여있는 버튼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해체 설명서 중 일부.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 이름처럼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다.

그러니 소통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을 반복해서 하다 보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앞선 게임보다는 친밀한 관계일 때 하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여러 다른 게임들도 플레이해 보자. 기자는 특히 IT Takes two를 추천한다. 관심 있는 이들은 아래 기사 링크를 통해 확인해 봐도 좋겠다. 그리고 함께 배꼽 빠지게 웃으며 게임하고 싶다면 Super Bunny Man, Human Fall Flat을 즐기고, 협동에 중점을 둔 게임을 하고 싶다면 Overcooked! 2, 방 탈출 시뮬레이터 등의 게임을 권한다. 어느 정도 숙련도가 올라갔다면 Unrailed!, Bread & Fred 등의 게임을 플레이해 보자. 함께 플레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유대감은 깊어지고 거리는 좁아질 것이다.

이성한 기자

기사를 작성하며 친구들과 여러 협동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경쟁 게임만 플레이하다가 협동 게임을 해보니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It Takes Two는 정말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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