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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복지로 시작한 영어 정복기, 인프런부터 AI 앱까지

일상에서 마주한 배움의 욕구

영어는 늘 ‘더 잘하고 싶다’는 과제였다. 글로벌 게임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해외 파트너사와의 미팅, 글로벌 트렌드 아티클 읽기, 외국인 동료와의 소통 등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었다. 자연스레 ‘이왕이면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하지만 현실은 영어 겉핥기러에 가까웠다. 유튜브로 표현을 따라 해보다가도 금세 까먹고, 앱을 깔았다가 며칠 만에 알림을 꺼버리기 일쑤였다. 그럴수록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는 의지가 더 단단해졌다.

그때 떠오른 건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복지였다. 컴투스는 임직원의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여러 온라인·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인프런’이다. IT, 비즈니스, 언어 등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며, 직무 관련 과정이라면 연간 최대 100만 원까지 수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영어 겉핥기러의 탈피, 바로 그 첫걸음을 회사의 복지에서 시작해보기로 했다.

인프런 영어 강좌로 시작한 본격 학습

그룹웨어를 통해 인프런에 접속한 뒤, 수많은 강의 중 ‘스피킹’ 분야를 살펴봤다. 선택한 강의는 〈스피킹 강자로 만들어주는 만능 영어회화패턴 12가지〉. 원어민이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패턴을 중심으로 ‘영작 → 말하기 → 대화’로 이어지는 구조가 특징이다.

강의는 각 패턴을 10~15분 내로 짧게 다루어, 업무 중 짬을 내어 학습하기 좋았다. 첫 수업은 ‘I’m sure’ 패턴이었다. 인프런에는 자체 노트 기능이 있어 강의를 들으며 직접 필기를 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기자가 쓴 문장은

I’m not sure about going to the graduate school.

정답은

I’m not sure about going to graduate school.

관사 ‘the’는 불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대학원에 가는 것 자체’를 의미할 땐 관사를 쓰지 않는다는 세세한 문법 팁까지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세심한 피드백 덕분에 문법 디테일에 대한 감각이 확실히 살아났다.

직무 관련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인프런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 비즈니스 영어 강좌도 다양해 영어 회의나 이메일 작성이 잦은 직장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동호회부터 AI 앱까지, 다양한 학습 도구 탐험

인프런으로 영어 학습의 기초를 다진 후, 다양한 학습 도구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회사 내부의 동호회부터 글로벌 학습 앱까지,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여정은 계속됐다.

북적북적 동호회 – 영갓모 Power English

컴투컴투스 그룹의 독서 동호회 ‘북적북적’에는 영어 회화 소모임 ‘영갓모’가 있다. 회원들은 EBS Power English 교재를 활용해 매일 아침 혹은 저녁, 함께 라디오를 듣고 표현을 낭독한다.

동호회는 협업 툴 Notion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북적북적은 도서 구매 중심의 활동과 별도로 영어 학습 모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영갓모의 가장 큰 장점은 ‘함께 꾸준히’다. 혼자서는 쉽게 포기할 학습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다른 구성원들과 진행하니 자연스레 지속된다. 기자 역시 꾸준함이 약한 편이었지만, 어느새 두 달째 매일 영어를 읽고 있었다. 매일 쌓이는 기록이 곧 성취감이 됐다.

듀오링고 – 손안의 영어 선생님

매일 핸드폰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듀오링고는 재미있게 퀴즈를 맞추는 방식으로 전 세계 40개 이상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앱이다. 요즘에는 미국 대학의 공인 언어 시험으로 듀오링고 시험이 인정받고 있다. 배경화면에 위젯을 설정해 놓으면 다양한 부엉이 캐릭터의 모습이 유저들에게 접속을 유도한다.

기자는 영어 코스를 학습하기로 했다. 영어는 5단계의 레벨로 나뉘는데 기초 A1-A2, 중급 B1-B2, 고급 C1로 나눌 수 있다. 기자는 중급 B1을 공부하고 있다. 매일 하나 이상의 영어 퀴즈를 풀면 되는데 강의 같은 것은 없지만 반복 학습을 통해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듀오링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MAX 구독제를 구독하면 Lily라는 캐릭터와 AI를 이용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어 재미있다. 단점은 Lily가 가끔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전화영어나 화상영어처럼 즉각적인 피드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반복적인 학습으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한다.

스픽 – AI와 함께하는 실전 회화

영어회화 앱 하면 가장 유명한 앱이 아닐까 싶다. AI 기술을 이용해서 사용자와 대화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튜터에게 내가 연습하고 싶은 상황을 주면 튜터가 그 상황에 적합한 예문과 단어를 알려준다. 마이크 모드를 사용해서 음성으로 연습할 수도 있다. 20분에 100문장을 말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발화량이 스픽의 핵심 경쟁력이다.

Language Reactor & Anki – 유튜브도 공부가 된다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Language Reactor를 이용해 학습하는 방법도 있다. 도파민에 절여진 기자는 유튜브를 정말 많이 보는데, 특히 영어 공부를 시작한 이후로는 해외 유튜버들의 영상도 많이 보기 시작했다. 내가 들은 것이 정말 맞는지 아닌지가 애매하고 그걸 그냥 지나가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이라서 이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영어 자막이 있다면 자동으로 번역해준다. 또 모르는 단어는 따로 저장해서 한 번에 볼 수 있다.

단어장 앱 Anki는 의대생들이 단어를 외우기 위해 자주 사용할 만큼 효과가 좋은 앱이다. 단어장을 Anki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외울 수도 있고, 내가 직접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 수도 있다. Anki는 듀오링고와 같이 반복 학습으로 단어를 잊히지 않게 할 수 있다. 단어의 뜻을 본 후 난이도를 클릭해서 이 단어가 언제 다시 나타날 수 있을지 결정하면 된다. 내가 못 외운 단어는 짧게, 이미 외운 단어는 좀 더 나중에 나타나게 선택하면 된다.

기자는 Language Reactor에서 추출한 단어를 Anki에 등록해 외우고 외운 뒤에 그 영상을 다시 봤다. 영상을 다시 봤을 때 내가 외웠던 단어가 들려서 신기하고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PC 버전과 앱을 동기화할 수 있어 각 기기에서 단어를 추가할 수 있다.

꾸준함이 언어 정복의 열쇠다

여기까지 영어 겉핥기러의 영어 학습 도구 후기였다. 어떤 도구를 쓰든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찾아서 꾸준하게 하는 것이 언어를 잘하게 되는 길인 것 같다. 특히 회사의 교육 복지를 적극 활용한다면 비용 부담 없이 체계적인 학습을 시작할 수 있다.

컴투스는 교육비로 연간 1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직무와 관련된 과정이라면 영어 강의도 포함된다. 그룹웨어에서 교육훈련 신청서를 작성하고 결재를 받으면 바로 수강할 수 있다. 보통 강의 시간이 10분 내외라 바쁜 분들도 큰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기 때문에 모바일로 어디서든 간편하게 학습할 수 있다.

인프런으로 시작해 북적북적 동호회의 영갓모 활동, 듀오링고와 스픽 같은 AI 앱까지 다양한 학습 도구를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결국 꾸준함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회사 복지를 시작점으로 삼아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영어 정복의 첫걸음이다. 모든 영어 겉핥기러들 화이팅!

남혜인 기자

컴투스가 제공하는 복지로 영어 짱짱맨 되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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