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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마다 게임 트렌드가 있다

게임시장이 발전하며 글로벌 게임을 만드는 회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 글로벌 유저들을 타깃으로 삼으니, 국가별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이 게임을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차이를 만들곤 한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 뜨고 있는 서브 컬처, 인디게임, 생성형 AI라는 3가지 항목에 대해 국가별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알아보자.


© 한국콘텐츠진흥원

🇯🇵 일본

최근 일본 서브컬처 게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브이튜버(Vtuber·버츄얼유튜버)*인 이이즈카 마유가 코토부키 유메라는 캐릭터로 생중계를 하면, 팬들이 1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도 한다. 서브컬처 게임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브이튜버: 컴퓨터 그래픽, 모션캡처 등의 기술을 통해 가상 캐릭터를 만들고, 이 캐릭터를 통해 유튜브 등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다. ©시사상식사전

🇨🇳 중국

2020년 출시된 비디오 게임 ‘원신’은 2022년 말까지 4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규제 및 검열로 인해 4개 캐릭터의 의상이 보수적으로 변경됐다. 이에 정부 규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2E) 게임과 트레이딩 카드 게임(Trading Card Game, TCG)이 서브컬처와 연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9월에는 ‘원신’에 가상 트레이딩 카드 게임 ‘지니어스 인보케이션(Genius Invokation)’이 추가됐다. 중국 넷이즈(NetEase)는 2020년 3월, 마블 세계관을 소재로 개발한 모바일 카드게임 ‘마블 듀얼(Marvel Duel)’을 공개했다. 그리고 필리핀과 태국에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은 바 있다.

🇩🇪 유럽

독일은 영국과 프랑스를 앞서는 가장 큰 비디오 게임 시장을 갖고 있다. 비디오 게임의 판매량은 1,540만 개(디지털 67%, 소매 33%)로 조사됐다. 2022년 상반기 동안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은 반다이 남코의 ‘엘든 링’이었으며, 그다음으로 EA의 ‘피파22’, 닌텐도의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 록스타의 ‘레드 데드 리뎀션 2’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엘든 링’으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반다이 남코는 독일 개발사인 림빅을 인수했다. 유럽 전역에서 림빅을 전략 및 시뮬레이션 게임의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려는 모양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 일본

잡지사와 출판사가 IP를 활용해 인디게임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일본 만화 잡지사 슈에이샤와 일본 최대 규모 출판사 고단샤는 2022년 교토에서 열린 인디게임쇼 비트서밋에서 게임을 선보였다. 슈에이샤는 슈에이샤 게임즈를 설립하고, 게임 크리에이터 캠프를 운영해 인디게임 제작사를 지원한다. 현재 자사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형 및 인디게임 개발사와 협력해 원피스, 나루토 등 오리지널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 중이다. 고단샤는 크리에이터스 오디션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인디게임 제작을 지원하는 등 게임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 한국과 🇨🇳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인디게임협회(KIGS)와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게임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 인디게임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게임 시장 진출 시,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 인디게임이 동남아시아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만

대만의 유일한 게임 전시회인 타이페이 게임쇼는 B2B와 B2C 영역을 결합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컨벤션이다. 2023년에는 인디게임 스튜디오를 위한 인디 하우스(Indie House) 존을 마련했는데, 31개의 스튜디오가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대만에서는 타이페이 게임쇼, 타이페이 게임 개발자 포럼, 국제 게임 개발자 협회와 같은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중소 게임사의 인디게임 개발 활성화를 위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흐름이다.

🇮🇳 인도

소니는 인도의 인디게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이니셔티브 ‘인도 히어로 프로젝트(India Hero Project)’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 대상은 인도 내 법인이 있는 게임회사이며,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개발 자금, 멘토링 프로그램,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립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소니 내부 리소스 액세스, 플레이스테이션과의 퍼블리싱 계약 등의 기회도 제공된다.

생성형 AI란?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콘텐츠들의 패턴을 학습해 추론 결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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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엔씨소프트는 디지털 휴먼 ‘TJ Kim’이라는 가상 캐릭터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가 처음 공개한 가상인간 ‘TJ Kim’ 모습. © 엔씨소프트 유튜브 공식 계정

넥슨은 게임스케일(Game Scale)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해 마케팅, 콘텐츠 추천, 어뷰징 탐지, 데이터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다른 게임사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유수 게임사들은 빠르게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 나서며 시장 선점에 도전하고 있다.

🇯🇵 일본

키시다 후미오 총리는 게임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의 생성형 AI 기술 개발과 산업 활용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G7 정상회의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국제 규칙을 논의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실제로 스퀘어 에닉스가 AI 기반 ‘포토피아 연쇄살인 사건(The Portopia Serial Murder Case)’ 게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1983년 게임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향상된 AI 기술과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미국에서는 생성형 AI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저작권청은 생성형 AI인 미드저니가 만든 이미지의 저작권 보호를 부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게티이미지가 생성형 AI 기업 스태빌리티AI를 저작권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전체 생성형 AI 산업에 있어 사전 규제의 필요성과 학습 데이터에 대한 투명성을 강조하는 중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미드저니

🇨🇳 중국

중국 게임산업에서는 생성형 AI 기술 도입으로 게임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소 12개 중국 게임 회사가 ‘AI 생성 콘텐츠(AIGC)’ 기술과 관련된 디자이너·개발자 중심의 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 넷이즈 등 대형 게임 회사들은 사내 AI 연구소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개발자의 일자리 감소와 양극화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유럽

유럽연합은 인공지능법(AI Act)을 연내 제정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생성형 AI 학습에 있어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고, AI 모델을 위험 수준에 따라 4가지 단계로 분류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임산업에서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최소 위험으로 분류되어 투명성 의무 외에는 별도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
[국가별 포커스] 서브컬처 국가별 현안 및 트렌드 비교
[국가별 포커스] 인디게임 국가별 현안 및 트렌드 비교
[국가별 포커스] 생성형 AI 국가별 현안 및 트렌드 비교
송원근 사우

이번 기사를 쓰면서 게임에 정말 다양한 분야가 접목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한 게이머로서 미래에 출시될 게임에는 또 어떤 새로운 것들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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