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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핫이슈! ChatGPT·DeepSeek 다음은?

눈을 뜨면 쏟아지는 AI 뉴스, 지금 주목할 흐름은?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기 무섭게 새로운 AI 뉴스가 쏟아진다.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빨라 따라잡기도 벅차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흐름에 주목해야 할까?

‘Generative AI(생성형 AI)’는 이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처럼 기본적인 업무 툴(tool)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보조 역할에 그치지 않고, 보다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AI 에이전트(AI Agent)’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는 이제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복잡한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는 모양새다. 자동 일정 조율, 이메일 정리 및 회신 추천, 경영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 지원 등도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4년 9월, Apple이 공개한 Apple Intelligence 컨셉 中,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액션을 취해주는 AI 에이전트
© 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AI 기술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인 OpenAI는 지난 3월 11일 <Agent Tools>를 발표하며, AI가 단순 응답을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알렸다.

주목할 만한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Responses API: 검색, 파일 탐색, GUI 자동화 기능을 통해 보다 능동적인 AI 시스템 구현 가능
Agents SDK: AI가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상황에 따라 다른 에이전트에게 역할을 넘길 수 있도록 설계 됨

한마디로, 사용자의 명령 없이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AI 에이전트’가 변화하고 있다. OpenAI는 올해를 “에이전트의 해”라고 선언하며, AI가 비즈니스와 일상에서 점점 더 강력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은 비용이다. 모든 기능을 활용하려면 높은 API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강력한 AI 솔루션일수록 높은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를 적극 도입할지, 아니면 기존 AI 시스템을 활용하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AI 전략은 ‘가성비’와 ‘효율성’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오픈소스 기반 기술을 앞세워 미국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특히 AI 에이전트 시장에서는 미국 기업의 독주를 견제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중국의 Manus AI는 자사의 AI 에이전트 ‘Manus’가 OpenAI의 DeepResearch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는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발표는 이른바 ‘제2의 DeepSeek 쇼크’로 불리며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이후 한 사용자가 비공식적으로 일부 소스코드를 분석해 공개하면서, 홍보 내용 중 일부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Manus는 OpenAI의 3.5 Sonnet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툴을 접목해 멀티 에이전트 협업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기반의 딥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DeepSeek와 Manus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이나 상용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기능을 결합해 빠르게 서비스를 구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단기간 내에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구조를 통해 ‘가성비’와 ‘접근성’을 중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AI 기업들이 초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선택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틱톡의 모회사 ByteDance는 또다른 방향에서 AI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에 축적된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며 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영상 생성 AI 모델 ‘Goku’의 논문과 데모 영상을 함께 공개하며 기술 기반의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 ByteDance 공식 홈페이지

Goku: 플로우 기반 동영상 생성 모델
Goku+: 사람과 제품이 포함된 광고 시나리오에 특화된 모델

Goku+는 광고 제작에 특화된 AI로, 제품 홍보 영상을 생성하는 데 있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틱톡 플랫폼 내에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 광고 생성 기능에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 AI 휴먼을 비롯한 인공지능 캐릭터들이 광고 영상의 주인공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하고, 시나리오 기획부터 이미지 생성, 음악 제작, 종합 편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AI가 활용되는 등 광고 업계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 미국과 중국 간의 ‘AI 에이전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기술 발전 속도 역시 가속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개인의 AI 활용 방식도 급격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AI 개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비용은 낮고 성능은 뛰어난 AI 툴들이 잇따라 등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가운 흐름이 될 수 있다.

아무리 대단한 AI 에이전트라 해도, 많은 기업과 개인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AI 툴은 무엇일까?

🎬 AI 콘텐츠 제작 도구
– 영상 생성: Runway, Kling, Pika, HunyuanVideo-I2V
– 음성 복제: ElevenLabs, Spark-TTS
AI 업무 자동화 도구
– 노코딩 자동화: Make, Dify, Zapier
– UI 스케치: Uizard, Visily, Galileo
👨‍💻 개발자 & 크리에이터용 AI
– 캐릭터 챗봇: 뤼튼(Wrtn), Character.AI
– AI 코드 에디터: Cursor, Codeium, Amazon CodeWhisperer
– 이미지 생성: Midjourney, FLUX, Ideogram
– 만화 채색: MangaNinja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일상부터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AI 서비스들, 직접 써보지 않으면 그 진가를 알기 어렵다. 앞서 소개한 여러 AI 콘텐츠 제작 도구 중 하나인 <Kling>을 찍먹해 보자. 저작권 문제를 고려해, 기자가 좋아하는 게임 ‘서머너즈 워’의 브라우니 팬아트를 활용해 AI에게 장면을 생성하도록 해봤다.

먼저, Kling에 그림을 업로드하고 AI가 자동으로 추천하는 프롬프트를 사용해봤다.

완벽하진 않지만, 멈춘 순간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꽤 만족스럽다.

이번에는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해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보겠다. 요즘 먹방이 대세이니, 먹방하는 브라우니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결과는 어떨까? 처음엔 완벽하게 맘에 들진 않았지만, 다시 보니 의외로 꽤 괜찮은 느낌이다. (살짝 킹받긴 해도, 묘하게 매력 있음 😂)

만약 위 이미지를 직접 기획하고 완성하는 데까지 모든 과정을 거쳤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다.
하지만 AI 덕분에 단 몇 초 만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꽤 인상 깊게 다가왔다.

몇 차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흥미롭게 느껴졌던 점은, AI가 새롭게 생성한 그림이 자연스럽게 기자의 브라우니 팬아트 스타일과 유사한 브러시 터치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채색 역시 유사한 수준의 단순한 표현 방식을 따라가며, 전반적인 그림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이러한 특성을 간단한 애니메이션이나 숏폼 영상의 콘티 작업에 활용한다면, 프리비즈(Previs) 단계에서 AI를 통해 핵심 Key Frame을 빠르게 스케치하고 구성함으로써 전체 프로덕션 파이프라인의 효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Image to Video 모델은 2023년 초에 잠깐 사용해보고 나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AI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진화했는지를 확실히 실감할 수 있었다.

© chatgpt

최근 중국의 AI 모델인 DeepSeek과 Manus는 OpenAI의 ChatGPT를 빠르게 추격하며 점점 더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AI 에이전트’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과연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그 귀추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다.

앞서 소개한 AI 서비스들은 기자 역시 실제로 자주 활용하고 있는 도구들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에 머물던 기술들이 이제는 우리의 현실이 되었고, 앞으로 어떤 놀라운 AI 기술이 등장해 일상에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크다.

Chelsea (최정윤) 기자

최근 등장한 중국의 DeepSeek과 Manus AI는 OpenAI를 빠르게 추격 중이며, ‘AI 에이전트’ 중심의 기술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 속 이야기였던 기술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고, 앞으로 AI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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