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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완전 정복!
러시아에서 온 조명순 사우

안녕하세요 명순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ate이자 Катя인 조명순입니다. (이름이 3개나 있어요😊) 

저는 러시아에서 태어났는데요. 3세대 사할린 동포라서 러시아 여권상에도 이름은 조명순입니다. 하지만 한국어 이름은 러시아인들이 기억하기가 어려워서 러시아 이름으로 Катя를 쓰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는데요. 국제학부를 다니면서 영어 이름 Kate를 썼습니다.

컴투스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고객서비스실 글로벌CS파트에서 글로벌 고객서비스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신 지 벌써 10년 차시라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셨나요!

한국에 온 지는 거의 10년 넘었지만, 아직 한국어는 부족하다고 느껴요. 외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한국어와 한국 문화, 역사, 사회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과 취미를 하면서 공부까지 병행하는 게 바쁘긴 하지만 그 과정은 매우 재미있고 즐거워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한식을 가장 좋아합니다. 건강하기도 하고 건강하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한식을 먹고 자랐는데요. 이제 김치가 없으면 못 살겠습니다. 이제는 직접 김치를 담기도 해요.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김치는 당근 김치입니다! 당근 김치는 러시아 동포들의 특별한 김치입니다. 과거 고려인 강제 이주 시절, 동포들이 무와 배추를 구하기가 어려워 당근으로 김치를 만든 데서 비롯된 요리입니다. 양파를 볶고 당근을 채 썰어서 다진 마늘, 식초, 참기름, 소금, 고춧가루와 후추 넣고 버무리면 완성입니다! 참깨 뿌려서 드시면 됩니다.

커버스토리는 어떤 계기로 찍게 되셨나요?

지난 여름 컴투스온 데일리룩 콘텐츠에 등장했는데요. 사진을 찍으면서 담당자분들과 이야기하다가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승마를 즐기셨다고! 자세히 알려주세요.

중학교 때 활동적인 취미를 하고 싶어서 승마를 시작했습니다. 승마는 말을 타는 것뿐만 아니라, 말과 친해지는 법을 배워야 해서 처음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금세 말의 매력에 푹 빠졌죠! 한국에 와서도 몇 번 승마하러 가긴 했는데요. 계속 취미로 유지하기엔 러시아보다 가격도 비싸고 승마장 접근성이 좋지 않아 현재는 승마를 하러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시작해 보고 싶네요!

요즘엔 주짓수를 즐겨 하신다고! 주짓수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남자친구를 통해 주짓수에 처음 입문했습니다. 헬스장에서 혼자서 운동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거의 모든 근육을 이용하고 심장 강화(cardio)도 하는 스포츠입니다. 스파링 시 상대방과 움직이면 댄스나 체스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주짓수는 매우 기술적이고 섬세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무술’ (Gentle Martial Art)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스파링에는 계산, 예측, 전략도 필요하기 때문에 힘 대신에 기술로도 이길 수 있습니다. 호신술용으로 배우기 아주 적합합니다. 주짓수를 한 지 2년 정도 됐으며 현재는 4그랄 흰띠입니다. 한국어 시험이 마무리되면 주짓수 시합에도 도전할 생각이에요.

콧수염 사진이 눈에 띄네요! 어떤 계기로 찍게 되셨나요?

제가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은 RON SWANSON인데요. 동명의 외국 배우랑 닮은 것 같아 그렇게 짓게 되었습니다. 배우의 큰 외향적 특징인 콧수염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어요. 어떤가요. 제 고양이랑 조금 비슷해진 것 같나요?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경력을 되살려 사진도 찍으셨다고요!

대학 시절에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은 바라서 다양한 손님들이 방문했었어요. 매우 fancy한 드링크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바에서 기본 종류의 칵테일을 만들었어요. 웨이터, 매니저, 키친/요리 지원도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지는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장님들과 연락하고 지내요! 첫 사회생활이었는데,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신 감사한 분들이랍니다.

컴투스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신 지도 벌써 5년!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컴투스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일하면서 만난 동료들이었지만 이젠 친구처럼 소통하고 연을 이어갈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장기 목표는 내 집 마련입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흔히들 갖고 있는 목표죠. 저도 그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단기 목표는 수영 배우기입니다. 수영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생존 기술 중 하나입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배워놔야겠어요.

마지막으로 컴투스 사우들에게 한 마디!

커버스토리 도전이 어쩌면 두렵고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도전해 보세요! 자기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랍니다😘


“Do not let the hero in your soul perish in lonely frustration for the life you deserved and have never been able to reach. The world you desire can be won. It exists. It is real. It is possible. It is yours.”

– Ayn Rand, Atlas Shrugged
컴투스온

컴투스온은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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