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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한 이탈리안, 글로벌라이제이션팀 Grilli Lucia 사우

2005년, K-드라마에 빠진 소녀가 있었다. 자막을 모국어로 번역해 올릴 정도로 열렬한 팬이었던 그녀는 마침내 한국에 유학까지 오게 되었다.

한국생활 벌써 10년 차인 그녀! 이탈리아에서 한국까지 날아온 그릴리 루치아 사우를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그릴리 루치아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탈리아에서 온 루치아라고 합니다. 2013년에 처음으로 한국에 온 뒤 인연이 계속되어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커버스토리 모델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떻게 하시게 되었나요?

지난해 입사해서 조금씩 회사의 여러 가지에 대해 익숙해지던 와중에, 컴투스온과 커버스토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지원하게 되었죠. 🙂

컴투스에 입사하시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한 가지 선택한다면?

엄청 많은데… 게임 사업 외에도 다른 분야와의 제휴나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와 같은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에 투자하고 진출하는 부분이 좋아요. 특정 분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하게 확장하려는 모습에 저도 큰 기대를 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사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더 기쁩니다.

한복을 입고 찍으신 사진이 너무 잘 어울리시네요! 한국어를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나요?

처음에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2005년 처음 한국 드라마를 접한 이후로 열렬한 팬이 되었고, 자막을 영어에서 이탈리아어로 무료 번역까지 할 정도로 빠져버렸거든요.

그 후 드라마와 함께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 로마에 있는 ‘La Sapienza’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했어요.

특히 한국의 역사와 예술에 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하는 일도 회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에 대한 현지화 작업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자면 그때부터 제 업에 대한 운명이 정해진 게 아닌가 싶어요.

우아한 촬영 콘셉트들 사이에서, 라틴 댄스 장면이 유독 눈에 띄네요. 춤을 잘 추시는 편인가요?

제가 라틴댄스 프로선수는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즐기던 춤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라틴 댄스는 매우 흔한 취미인데 한국으로 치자면 태권도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그런 거요.

이탈리아에서는 축제나 파티에서 춤을 많이 추는데, 이때 파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필수거든요.

이탈리아에서의 생활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음, 이탈리아 생활과 한국 생활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어요.

우선 한국, 특히 서울은 정말 안전한 것 같아요.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항상 안전하다고 느끼거든요. 로마에서 대학을 다녔을 때에도 친구들과 밤늦게 나가거나 하는 건 좀 어려웠어요.

그다음으로 보자면 한국 생활은 정말 활기가 넘쳐요. 항상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탈리아는 고대 역사의 아름다움이 있고 문화도 풍부하지만, 한국만큼 변화가 크지는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한국은 미래에 살고 있는 느낌이예요.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해서 살기 때문에 한국이 저에게 더 잘 맞아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무엇이든지 쉽고 빠르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예요. 예를 들어 택배나 음식 배달과 같은 일상생활부터 업무까지 스마트폰으로 다 해결되니까요.

도전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요. 한국 음식은 입맛에 잘 맞으시나요?
외국인에게는 다소 맵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서요.

맞아요! 저도 처음에는 한국 음식이 너무 맵고 김치도 못 먹었어요.

그래서 몇 년 동안 한국 음식들을 조금씩 먹어보기 시작했고 지금은 거의 모든 한국 음식을 좋아해요.

그리고 유럽에서는 1인당 1인분의 음식을 먹는 문화가 익숙한데, 한국에서는 식탁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나눠주는 문화가 정말 좋아요. (특히 삼겹살 같은 거요!)

식탁에 앉은 사람 모두가 함께한다는 기분이 들어서 훨씬 더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평소 즐겨 하거나 추천하고 싶으신 취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특정한 취미보다는 창의성이 필요한 취미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젊음을 유지하는데 정말 좋거든요. 악기 연주나 노래, 글짓기, 외국어 공부, 사진 촬영 등 뇌를 활동적으로 만드는 취미를 하면 젊고 건강하게 산다고 해요.

그리고 뇌를 자극하는 것 말고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할 수 있는 스포츠 취미를 가진다면 더 좋겠네요. 이탈리아에서 라틴 댄스를 배우고 한국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것처럼요. 뇌 건강도 중요하지만, 몸 건강도 중요하잖아요.

고향에 대한 자랑과 이탈리아에서 꼭 가보면 좋은 곳 좀 추천해 주세요.

제 고향은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풀리아(Pugila)라는 곳입니다. 한국에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좋은 음식, 맑은 물,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작은 마을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바다가 아름다운 폴리냐노(Polignano a mare)와 하얀 트룰로들이 인상적인 알베로벨로(Alberobello e Matera)는 꼭 가보세요. 여행하기 정말 좋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우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컴투스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한국과 한국의 콘텐츠들이 더욱 글로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는 항상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처럼, 새해인 2023년에는 다짐한 일들을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김경진 기자

처음 경험해보는 활동에 걱정이 앞섰는데, 직접 취재를 해보며 색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모든 기자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전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기사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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