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 꼽아보니 45개국이네요. 20대부터 한번 여행을 떠날 때 10개국을 찍고 오는 식으로 여행하다 보니, 모든 대륙을 갔다 와봤네요. 그치만 아직도 갈 곳이 많다는 사실! 곧 싱가폴로 떠난답니다. 저는 11살 된 딸이 있는데, 9개월 때부터 여행에 데리고 다녔어요. 딸아이도 벌써 22개국을 갔다왔네요.
팔라펠: 과거 비행을 하면서 여기저기 가볼 기회가 많았어요. 덕분에비교적 특이한 곳들을 많이 가봤답니다. 이를테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같은 곳이요! 요하네스버그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고 승마를 다녀온다든지, 인도 첸나이 호텔에서 커리를 먹고 오토바이 투어를 다녀온다든지 말이죠.
호주 아델레이드에서는 항공 학교에서 교관님과 함께 자가용 비행기를 몰며 일일 탑건 체험도 해봤답니다. 가장 설레고 즐거웠던 일 중 하나로 꼽는 경험이에요. 덕분에 한 때 파일럿이 되고 싶었던 야망을 조금은 실현(?)해 볼 수 있었답니다. (독특한 항공 관련 이력으로 많은 여행팁 질문을 받을 예정!!)
고굼: 저는 과거남미, 미국 시카고, 인도네시아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요. 살면서 주변 국가들로 많이 여행을 가봤답니다. 남미 쪽은 한두 곳 빼고는 다 가본 것 같네요! 유럽은 가본 적이 없는데, 곧 스페인과 프랑스로 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유럽은 처음이라 매우 설레네요 😝
에메스: 가장 멀리 갔던 여행지는 스웨덴이에요! 과거 SWC 선발대로 출장을 갔었거든요. 그 외 대부분의 여행은 유럽국가로 가는 편입니다.
후추픽추: 동남아, 일본, 미국, 페루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웬트럴파크: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미국, 스페인, 일본 정도입니다 😃
판: 일본을 좋아해서 자주가고, 가장 멀리 가본 여행지는 미국이에요!
니가가라하와이: 가족 위주의 여행을 다니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시아, 대양주,북미 등 갔던 곳으로 여행을 계속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얌깽: 해외는동유럽(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튀르키예, 일본, 홍콩 정도에요. 국내는 훨씬 더 자주 다닌답니다.
여행 마니아 컴친소님의 비행기 마일리지는 얼마 정도 되나요?
니가가라하와이: 대한항공 세계 일주 보너스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싶어서 45만 마일리지 목표로 모으고 있었어요. 근데 해당 제도가 폐지되면서…😂 세계 일주도 못하고 마일리지가 남아 있게 됐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60만 정도 있었는데, 작년에 일부 사용하고 올해 가족 3명 파리 항공권을 예약하는 데 썼어요. 지금은 30만 마일리지 정도 남아있네요. (마일리지로 파리 항공 비지니스석 대기 신청 해놓은 상태인데, 과연 될까요? ㅎㅎ)
대한항공의 ‘세계 일주 보너스 항공권’이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총 전 세계 19개 스카이팀 항공사가 운항하는 구간을 이용해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마일리지 상품이다. 세계 일주 항공권을 구매하면 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해 동쪽 또는 서쪽으로 여행하면서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이코노미석은 14만 마일, 비즈니스석은 22만 마일이 필요하다.
에메스: 작년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이코노미+비즈니스’ 콤보를 사용해 여행을 다녀왔어요. 첫 비즈니스석 구매여서, 절대 자지 않고 기내식과 인프라를 충분히 누리고자 했는데요. 먹으니까 잠이 쏟아지더라고요😂 지금은 대한항공 기준으로 8만 마일리지가 남아있는 상태에요. 퍼스트 클래스 편도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인데, 가능한 장거리 노선 여행에 사용해 보려고요!
팔라펠: 현재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기준으로 4만 정도가 남아있네요. 저는 주기적으로 마일리지를 알뜰하게 털어 쓰는 편이랍니다. 그치만 사실 사비로 다녀오는 여행은 패키지 투어를 자주 이용해서, 마일리지 적립이 빠른 편은 아니에요. 마일리지 신용카드를 써 볼까 조금 고민 중!
몽상가: 이미 마일리지를 많이 써서 남은 건 델타 항공 6만, 아시아나 4만 마일리지 정도예요! 마일리지도 비즈니스석에 타본 적이 있는데, 왜 비싼 항공권을 사는지 바로 이해했습니다…(허리 지켜!! 🙄)
웬트럴파크: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6만 정도 남아있네요~
얌깽: 저는 특가 항공편 위주로 구매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특정 항공사 마일리지가 잘 모이진 않더라고요!
최애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몽상가: 가장 애정하는 여행지는 인도 네팔입니다. 과거 네팔에 혼자 여행을 갔던 적이 있어요. 우연히 혼자 온 한 남자를 버스에서 만났고, 운명처럼 숙소도 같았어요. 자연스럽게 여행을 함께 하게 됐고… 네… 제 운명의 짝이 되어 결혼했습니다🥰 꿈처럼 소중한 사람을 만난 곳이라서 네팔을 빼곤 인생을 논할 수 없게 됐어요!
인도인 친구 소니네 그림가게 남극과 가까운 아르헨티나 남부 모레노 빙하 앞에서
아르헨티나도 최애 여행지 중 하나에요. 빙하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남쪽의 칼라파테, 와인농장이 가득한 중부의 멘도사, 북부에는 메마르고 뜨거운 살타 같은 도시들이 있어요. 한 나라에 사계절이 들어있답니다. 브라질과 맞닿은 곳에 있는 열대우림 속의 이과수폭포도 정말 장관이에요. 바릴로체라는 소도시에서 한국 교민분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한 달 뒤 신기하게도 티티카카 호수 근처에서 여행 중인 바릴로체 교민 1분을 다시 만나서 반가워했던 기억도 있어요.
에메스: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마음의 고향 스페인 세비야에요. 얼마나 좋아하냐고 물으신다면, 스페인만 6번 갔다고 답하겠습니다 ㅎㅎ 스페인은 매우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나라랍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열정적인 축구, 맛있는 음식과 술, 아름다운 문화유적들까지,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곳이에요. 또 유럽권 나라 중 물가가 싼 편이고, 개인적으로 호날두를 좋아해서 특히나 스페인을 사랑합니다. (물론 손흥민 선수도 사랑합니다💖)
팔라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는 바로 프랑스 파리에요. 저는 그림에 관심이 아주 많은데, 파리엔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잖아요.
또 개인적으로 로마가 정말 좋았어요. 밀라노와 달리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와 맛있는 젤라또 그리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깜찍했어요. 음식도 맛있고, 비록 관광객에 대한 립서비스였겠지만 이태리 분들.. 정말 말을 재밌게 하셔서 있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
얌깽: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튀르키예입니다. 역사 문화에 관심 많은 편인데, 튀르키예는 동서양의 문화가 섞여 있어서 오묘하고 매력적이더라고요.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어요. 지중해와 맞닿아있어 매력적인 곳도 많고, 특히 카파도키아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물해 준답니다.
국내 여행은 제주도가 감히 최고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이크 타고 제주도 풍경을 즐기는 걸 좋아해요.
고굼: 저는 인생의 오랜 기간 여러 나라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요. 그중 페루도 있는요. 페루 마추픽추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어떻게 산 정상에 이런 도시를 지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경치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놀랍습니다. 그곳에서 침 뱉는 라마의 포악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3^ 볼리비아도 최애 여행지인데요. 우유니 사막에서 샌드보딩도 해보고, 커다란 트럭도 몰아봤어요. 한국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선물해 줘서 잊지 못할 기억이 됐네요. 페루, 볼리비아는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후추픽추: 페루의 와라즈와 쿠스코가 제 최애 여행지인데요. 페루에서 잠깐 일한 적이 있어요. 일하면서 페루 여행을 자주 다녔고, 와라즈의 La Laguna Sesenta y Nueve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6시간 고산을 오르며 결국 산 정상에 있는 큰 호수를 마주했는데, 마음을 울리더라고요.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숨조차 쉬기 어려운 힘든 여정이었지만, 탁 트인 뷰를 보자마자 만족의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웬트럴파크: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미국 뉴욕입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했다보니 가장 많이 가본 도시가 뉴욕이어서 꼽아봤습니다!
판: 미국 뉴욕이 최애 여행지입니다. 저는 평소에 건축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관련 책도 즐겨 읽는데요. 뉴욕은 특히나 압도적으로 웅장한 빌딩들과 그사이 도심 곳곳에 위치한 공원이 매력적이었어요. 바람직한 도시 디자인의 모범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좋아합니다.
일본도 정말 좋아해요. 가깝기도 하고 음식이 입에 잘 맞아서 생각나더라고요. 도쿄만 매년 한두 번씩은 꼭 가는 편이랍니다. 그치만 여름철 일본 여행은 추천하지 않아요… (정말 덥습니다 🥲)
니가가라하와이: 안식휴가를 받아 미국 하와이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총세개의 하와이 섬 ‘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를 5일씩 갔다 왔는데요. 섬마다 색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푹 쉬고 리프레쉬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누리는 시간이었답니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여행지 1위로 꼽고, 주변에도 추천해 줘요. 국내 여행지는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가 최애 장소에요. 사내 나드리 동호회에서 두 번 가봤는데,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여행지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세요!
팔라펠: 크리스마스 기간 뉴욕으로 체크인을 했어요. 다음 날 한식을 먹으러 호텔 로비에 내려왔더니 웬 키 크고 훤칠한 남자분이 말을 거셔서 한참 동안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답니다. 귀국 일정에 맞춰 비행기를 탔는데, Flight Deck(조종실)에서 호출이 왔다는 거예요.
무슨 일인가 찾아가 봤더니, 전날 만난 남자분이 바로 제가 탄 비행기 항공편 부기장님이시더라고요! 덕분에 부기장님이 벤쿠버에서 사 오신 맛있는 초콜릿을 먹으며 끝내주는 조종실에서 하늘 구경을 했습니다. (*조종실은 항공 관련 자격 혹은 허가증이 있어야 출입 가능합니다)
몽상가: 인도에서 처음 만난 여행객과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뱃사공이 부부냐고 묻더라고요. 사귀지도 않는 사이였는데 그분이 ‘부부’라고 대답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내가 겐지스강 수영해서 다녀오면 나랑 사귀는 거다!’라고 말했어요. 저는 그분이 피부병에 걸릴 것 같아서 말렸고, 그 이후 연애를 시작하게 됐답니다. 지금의 남편과 말이죠 >< 당시 뱃사공이 본인의 집에 놀러 오라고 해서 함께 카레를 먹은 기억도 나네요!
힘들었던 여행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아요. 우주 공간 같은 하얀 우유니 사막을 가는 길이었어요. 지구 같지 않은 풍경들이 멋있었지만, 동시에 고산병으로 많이 힘들었답니다. 하루는 투어 멤버 한 명의 고산 증세가 심각해져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어요ㅠ 투어 중간에 물과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사막 호텔에도 묵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니가가라하와이: 호주 멜버른에서 시드니로 캠핑카 여행 가던 때였어요. 당시 호주에서 큰 산불이 나고 딱 진화되던 시기였는데, 도로를 따라 모두 타버린 나무들과 화재로 인해 불타서 휘어버린 표지판들이 충격적이어서 기억이 납니다.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다행히 캠핑카 여행 막판에 큰비가 내려서 호주 산불이 완전히 진화됐어요. 다만… 저는 쏟아지는 비 때문에 나무들이 도로로 갑자기 쓰러지고, 예약한 캠핑장은 캔슬되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ㅠ
얌깽: 튀르키예에서 여학생들이 한국 사람이냐고 한국말로 질문을 쏟아내고,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더라고요. (저 같은 일반인과 왜…?) 뭔가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을 처음 느껴봐서 기억에 남네요!
여행을 통해 얻은 인생의 교훈 혹은 성장 경험이 있으신가요?
니가가라하와이: 아이가 어렸을 때 하와이를 갔는데, 그곳엔 우리나라와 달리 휴대폰을 보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더라고요. 대신 식당마다 구비되어 있는 색칠놀이 등을 하며 놀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 국내 식당에 갈 때마다 책이나 그림을 준비해 아이와 휴대폰을 분리했던 기억이…
몽상가: 어릴 적 소극적이었던 성격이 여행 덕분에 많이 바뀌어 대문자E가 됐어요. 사람들과의 소통이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고, 여행에서 10년 전에 만난 분들도 계속 연락하며 지낸답니다.
얌깽: 이전 회사에서 번아웃이 와서 퇴사 후 무작정 동유럽 여행을 떠났어요. 긴장감과 새로운 경험들로 이전에 받았던 스트레스들이 잊혀지더라고요. 리프레쉬 하는 법과 삶을 더 다양하게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팔라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방식의 삶과 가치관이 존재한다는 걸 실제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관성 있는 삶의 태도란 건 주어진 삶의 환경이나 조건이 고정되어 있을 때만 가능한 것 같아서, 나와 그리고 주변 타인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웬트럴파크: 여행하는 나라의 언어를 더 많이 배워서 다음 여행 땐 번역기 도움 없이 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언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었죠!
에메스: 제가 알고 있던 세계가 얼마나 좁은 곳이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소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법도 배웠고요!
판: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여행 마니아 컴친소님이 앓았던 여행 후유증이 있으신가요?
팔라펠: 눈 내리는 폭닥폭닥한 겨울이 되면 핸드폰 액정을 깨먹고 TGV 꼬리칸에 탔던 2017년 파리의 겨울과, 열차 역장님이 쓰신 머스크 계열의 차가운 남자 냄새 향수가 종종 생각납니다.
웬트럴파크: 빈 통장을 다시 채워야 하는 고통… 😂
후추픽추: 여행에서 마구 즐기고 현실로 돌아오는 게 슬펐습니다. 그리고 시차적응도…
몽상가: 늘 여행가고 싶은 병을 앓습니다ㅎ
시간, 비용 투자도 필요한 여행을 도와준 우리 회사 복지가 있다면요?
팔라펠: 장기근속휴가, 복지포인트 모두 도움이 됩니다. 또 연말 회사 창립 공휴일, 12월 리커버리 데이를 통해 붙여서 쉴 수 있는 휴가를 기대 중입니다 😆
몽상가: 1년 중 자유롭게 일정 기간을 정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회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반달 살이 혹은 한달살이로 재택근무하며 다른 곳에 살아보고 싶습니다. 남들이 안가는 비수기 시기에 가는 것이 가장 알뜰한 여행인 것 같아서요!
판, 에메스: 워케이션을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후추픽추: 한 달 살기 지원!
니가가라하와이: 10년 근속 복지 중 야놀자 포인트 말고 다른 것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야놀자 포인트는 국내로 제한이 돼서 아쉬웠습니다. 또 과거에 있던 한 달짜리 안식월의 부활…?
얌깽, 웬트럴파크: (장기근속휴가 포함) 더 많은 휴가요!
고굼: 안식월 주기가 더 짧아졌으면 좋겠어요.
팔라펠: 지금처럼 호텔 제휴 복지라든가, 아니면 항공권 할인 혹은 마일리지 적립 관련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행의 첫 관문, 여행지는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팔라펠: 주로 추운 겨울에 여행을 가기 때문에 날씨가 습하지 않으면서 따뜻한 곳, 음식이 맛있고 건축물과 미술품 구경이 쉽거나 오페라 뮤지컬 등의 문화적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위주로 고릅니다. 여행의 목적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에메스: 주로 유럽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갔던 곳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곳, 안 가본 곳을 조합해서 정합니다. 그 외 지역은 영화 드라마 등에서 관심 있게 본 곳을 중점적으로 고르고요!
니가가라하와이: 제가 모든 여행 계획을 짜고 가이드까지 다 해야하기 때문에😭 가족들을 데리고 다닐 수 있을 만한 장소들을 위주로 고릅니다.
후추픽추: 아름다운 풍경이 있거나, 친구들이 살고 있는 나라 등을 위주로 골라요!
컴친소님의 여행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해외 여행 주기는 얼마가 적당할까요?
판: 반기에 한 번씩 가지만, 여유가 된다면 분기마다 가서 다른 계절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니가가라하와이: 연평균 2번 정도 여행을 가는 것 같아요. 한번 떠나면 5박 이상은 기본인지라… 연차 압박ㅠ
고굼: 1년에 한 번은 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얌깽: 보통 1년에 한두 번 정도인 것 같아요.
팔라펠: 1년에 1~2회 내외!
후추픽추: 다니고 싶을 때, 그리고 갈 수 있는 시간과 여유 있을 때 가면 되지 않을까요? +ㅅ+
몽상가: 최근 10년 평균 (펜데믹 제외) 해외는 연 6회, 적게는 4회 정도 다녀온 것 같습니다! 1박 2일로 가까운 나라에 바람 쐬고 오기도 한답니다. 긴 기간 여행을 떠나게 되면 보통 여러 나라를 돌고 와요. 가성비 여행을 선호해서 항공권 특가가 뜨면 우선 비행기를 예약하고 봅니다. 그럼 떠나게 되어있어요!
많은 컴친소 분들이 1년에 1~2번을 꼽았다
여행 짐 싸기 꿀팁이 있다면?
웬트럴파크: 최대한 가볍게 가져가세요. 가서 쇼핑으로 가방을 채워 오시면 됩니다😆 꼭 챙겨야 할 아이템만 꼽아보자면 우산, 돼지코, 비상약, 짐 넣을 여분 가방정도요!
몽상가: 짐이 적은 것을 선호해요. 웬만하면 현지에서 옷을 사 입는 등 여행지에서 해결하는 편입니다. 여행 중 짐이 많아지는 경우, 한국으로 택배를 부치고 짐을 최대한 줄입니다. 배편은 저렴한 편이거든요. 특별하게 가져가는 아이템은 현지인에게 줄 한국 굿즈와 살기 위한 영양제가 있습니다!
판: 없으면 큰일 나는 물건들만 챙깁니다. 그리고 지퍼백에 품목별로 정리하고 목록표를 만들어서 넣고 빼기 쉽게 배치해 둡니다.
니가가라하와이: 옷은 많이 챙기지 않아요. 숙소 내 빨래 가능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여행 기간 내 빨래할 것을 고려하여 옷을 최소화로 챙깁니다. 대신 캐리어 한편에 소주 가득 채워놓고 여행을 떠납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여행지에서 그 술을 다 먹고, 비워진 자리에 쇼핑템들을 챙겨옵니다.ㅋㅋ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여행 아이템은 고체 치약입니다. 치약의 경우 액체라서 공항보안검색에서 압수 당하는데요, 고체 치약을 챙겨가면 면세 구역에서 식사 후 상쾌하게 양치가 가능합니다.
얌깽: 먼저 배낭을 멜지 캐리어를 사용할지 정하고, 옷과 전자기기, 세면도구 정도만 챙기고 나머지는 거의 현지에서 채우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장감을 기록하고 싶어서 짐벌캠이나 액션캠을 꼭 챙겨요. 그리고 친구들한테 갈 때까지 여행을 비밀로 하는 것도 좋아요ㅎㅎ 뭘 사 와달라는 부탁이 없어지니 쇼핑리스트가 줄어들거든요!
에메스: 개인적인 여행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매번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는 나라에 따라서 조금씩 커스터마이징 합니다 후후. 멀티콘센트, 멀티탭은 다양한 기기 충전용으로 챙기시길 추천드려요.
팔라펠: 캐리어는 무조건 크고 가볍고 휠이 360도 돌아가는 짱짱한 친구로, 세안 및 화장품 등은 소분 용기에 담아서, 그리고 편한 신발과 범용성 좋은 옷을 여러 벌 챙깁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포켓 와이파이를 준비하는 걸 추천해요! 편한 운동화와 슬리퍼, 그리고 고추장이나 햇반 컵라면 하나쯤 있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최대한 가볍게 짐을 싸는 여행 마니아들의 공통적인 모습
비행기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숨은 꿀팁이 있다면요?
몽상가: 마일리지로 예약 및 구매를 진행할 경우, 여행에 임박하여 특가를 노리는 편이에요. 또 스카이스캐너에서 인아웃 지역을 바꾸면 좀 더 표 가격이 저렴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가 항공의 경우 오사카 왕복이 아니라 오사카인 다카마쓰아웃으로 변경하는 것이죠. 그럼 출국 시 다카마쓰 공항세가 엄청 저렴해서 항공료가 싸진답니다.
니가가라하와이: kayak, skyscanner 어플 등을 이용해 다구간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컨대 인천에서 발리까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편도로, 발리에서 방콕을 거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것은 어플을 통해 다구간 발권으로 구매하는 거죠!
팔라펠: 비수기에 마일리지로 예약하면 좋아요. 또 최소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 예매하는 게 싼 것 같아요.
얌깽: 미리미리 오르기 전에 예약하고, 더 싼 표가 나와도 멘탈 부여잡기!
장거리 비행에서 편하게 갈 수 있는 팁이 있다면?
후추픽추: 잠이 잘 오는 카모마일 티를 마셔요! Zzzz
몽상가: 술 한잔하고 딥슬립~
얌깽: 여행의 설렘으로 잠을 설치다가(with 약간의 알콜) 비행기타면 이륙 후 딥슬립~
웬트럴파크: 사전 좌석 배정 필수! 저는 장거리 비행 시 자주 움직이는 편이라 복도석을 선호해요.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을 꼭 챙겨갑니다.
몽상가: 주로 체인 숙소를 이용하여 앱으로 결제해요. 취소도 쉽답니다. 체인 숙소들은 대부분 메인거리에 위치하고 위생 등 숙소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더라고요. 저는 메리어트 계열 숙소를 자주 이용하여 티타늄 등급인데요. 조식 무료, 레이트 체크아웃 얼리체크인, 룸 업그레이드 등 혜택이 많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할 계획입니다!
니가가라하와이: 매리어트 / 어코르 / 힐튼 등 호텔 체인 숙소가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텔 티어가 있으면 몽상가님 말씀대로 부가 혜택이 많아요. 이러한 혜택들을 잘 활용하면 꽤 이득이랍니다. 또 체인 호텔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하시길 추천드려요. 처음에 티어가 기본이더라도 업그레이드 기회가 더 많거든요. 또한 BRG – Best Rate Guarantee – 최저가 보장제도 있답니다.
에메스: 제 친구 중에 무조건 침대는 흰색!!!이어야 한다는 친구도 있어요 ㅎㅎ 그치만 저는 위치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이 걸어 다니는 편이라 위치가 어느 곳으로나 이동하기 편한 곳이라면 어느 정도 가격 차이는 커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웬트럴파크: 여행 시 대중교통/도보 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낼 곳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예약하는 게 좋아요.
판: 금액과 이동 편의성이 합리적인 곳을 먼저 선정해요. 그리고 별점이 가장 낮은 리뷰를 우선 확인하고, 충분히 감수할 만한 불편함인지 고민한 뒤 예약한답니다.
얌깽: 이동이 편하고, 동선상 최적의 위치 중에서 가격이 저렴하면 다른건 괜찮더라고요.
팔라펠: 저는 리뷰를 보고 조식이 맛있는 곳을 고르는 편이에요. 순위가 비등비등할 땐 인지도 있는 호텔 체인을 고르면 좋고, 교통편 및 기타 시설과 접근성이 좋은 곳을 고르는 게 best!
후추픽추: 안전한 지역에 있는 곳에 숙소를 잡는 게 최고예요!
여행자 보험, 꼭 들어야 할까요? 추천하는 상품이 있다면?
니가가라하와이: 무조건 들어야죠! 예전에 보라카이에서 선셋 세일링에 나갔다가 카메라가 완전 망가진 적이 있었어요. 속상했지만 보험 덕분에 보상 잘 받았습니다. 보장 괜찮고 저렴한 상품으로 검색해 보세요!
팔라펠: 여행지에서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멘붕온 적이 있었는데요. 보험 덕분에 큰 비용 부담 없이 액정을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렴한 보험이더라도 꼭 드세요!
몽상가: 저렴한 보험이라도 꼭 드는 편입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실비보험이 해외까지 커버가 되는 거라 질병 상해의 경우 편하게 해외 병원을 이용해요.
모두가 꼭 가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생샷도 자랑해 주세요! 여행지 인생샷 건지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니가가라하와이: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예전엔 무겁고 큰 카메라를 짊어지고 다녔어요. 사진 팁이라면 남의 사진을 많이 보고 비슷하게 찍어보기? 제가 폰으로 찍은 육백마지기 사진 자랑 한번 하겠습니다!!
팔라펠: 길가에 계시는 여행객 중 옷을 인스타그래머블하게 입고 오신 젊은 20대 아시안 여행객(특히 한국 여자분)께 사진을 요청하면 십중팔구는 정말 예쁘게 사진을 잘 찍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과거 회사 동기들이 기초적인 사진 찍는 팁을 알려줬던 기억이 나네요.
1. 카메라 그리드 설정 2. 전신샷 찍을 때 발 끝을 화면 끝에 맞춰서 찍기(길어 보임) 3. 수평선 맞추기
판: 렌즈 앞에 있으면 마네킹이 되어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언제 찍는지도 모르게 찍어달라고 부탁해요.
에메스: 투어 가이드 분이 찍어주시는 사진은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ㅎㅎ
(격하게 공감하며 투어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을 투척한 담당자)
코타키나발루 인생샷
다녀온 여행지들에서의 개인적인 꿀팁 공유해 주세요!
몽상가: 추운 나라로 여행 갔을 때 미니 전기장판을 들고 간 적이 있는데요. 너무 따뜻하고 좋았어요! 외국인분들의 부러움을 샀답니다ㅎㅎ
니가가라하와이: 인천공항 1터미널로 출국하시는 분들은 마티나 라운지를 가시려면 멀어도 동편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최근에 느꼈는데 서편은 면세점 수령하는 곳 앞이라 매우 혼잡하더라고요!
웬트럴파크: 일본은 아직 현금만 받는 식당 등이 많으니 현금 꼭 챙겨가세요 🙂
에메스: 프랑스 운전자들은 무섭다(?) 스페인의 물가는 점점 오르고 있다ㅠ 몽생미셸 투어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서 하시기를!
고굼: 나라별로 화장실 이용료나 팁 문화가 있는 곳도 많아서, 여행 가기 전에 알아보고 가면 맘 편할 것 같아요!
팔라펠: 호주는 판도라와 룰루 레몬이 싸고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와 와인도 정말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영양제도 종류별로 사 오기 좋고요. 초바니 요거트가 국내 백화점에 수입되기 전에 한동안 핫하길래 뉴욕 갈 때마다 이것저것 사 먹었던 기억이…ㅎㅎ 캐나다는 저당 아이스크림이랑 누가를 이것저것 샀던 것 같아요!
획일화된 여행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여행 취향을 발견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후추픽추: 저는 여행지의 골목들을 들어가 보거나 가게들을 많이 들어가봅니다. 물론 안전한 곳들로요! 그리고 가게 사장님들이랑 어찌저찌 친해져서 여행 스팟을 추천해달라고 한답니다. 그럼 보물 같은 곳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웬트럴파크: 걸어 다니면서 현지인이 많이 있는 곳을 들어가 봐요. 또 호텔 직원이나 스몰톡을 하게 된 현지인들에게 이 도시에서 꼭 해야 하는 것과 가야 하는 곳을 추천받는답니다.
판: 길에서 혹은 식당에서 만난 분께 물어보는 편이에요. 현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적은 곳을 알 수 있답니다!
몽상가: 마음 가는 대로 걷다 보면 뜻하지 않게 좋은 장소를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행을 가면 최대한 많이 걸어요. 2만 보씩… 또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에 가보는 것도 좋아요!
팔라펠: 여기저기 골목골목 혼자 돌아보고 구경해봐요. 검색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인들이 많아 보이는 장소를 따라 들어가서 직접 겪어본답니다.
에메스: 저는 한 번 가봤던 곳을 여러 번 가는 걸 선호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이전에 가장 좋았던 것과 안 해본 것들을 조합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한 번 가고 말 장소니까 더욱 쉽게 평소 선택하지 못할 곳들을 골라 가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니가가라하와이: 전 구글맵을 확대해서 여기저기 찍어봐요. 유명하지 않은 식당이나 가게 모두요! 그중에서 평점이나 리뷰 보고 이용하는 편이에요.
얌깽: 여행 가는 곳의 역사라든가 이야깃거리들을 많이 접하고 가면 좋아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무심코 지나치는 곳들도 나만의 성지순례가 될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컴친소님이 생각하는 여행이란?
후추픽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잠깐 잡아 기억나게 해주는 것
판: 지구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시간
에메스: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들
얌깽: 일탈이자 인생의 채움
몽상가: 여행 없는 인생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고굼: 가족과의 특별한 시간과 순간을 기억의 액자에 보관하는 것
니가가라하와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웬트럴파크: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
팔라펠: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머리를 비울 수 있는 리프레시
박찬건 기자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기분이 좋다. 여행 가기 전 날에는 설레서 잠이 안 오기도 한다. 우리의 일상도 여행이 되면 어떨까? 소중한 하루하루, 소중한 나의 일터.